"아이가 아침마다 학교에 가지 않으려 떼를 쓰나요? 꾀병이나 단순한 학업 스트레스로 치부하기 쉽지만, 등교 거부의 이면에는 또래 관계의 어려움과 심각한 '사회적 위축'이 자리 잡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Q. 선생님, 아이 문제로 너무 힘들어서 글을 올립니다.
저희 아이는 ADHD 진단을 받고 약을 먹고 있는 초등학생입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아침마다 학교에 가기 싫다고 배가 아프다, 머리가 아프다며 울고불고 난리를 칩니다. 달래도 보고 혼도 내봤지만, 점점 떼쓰는 강도만 심해져서 이제는 아침마다 아이와 실랑이하는 게 너무 지칩니다.
학교에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봐도 별일 없다고만 하고, 선생님도 학교에서는 잘 지낸다고 하시는데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혹시 ADHD 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친구들과 문제가 있는 건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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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안녕하세요, 아침마다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와 실랑이를 벌이며 얼마나 지치고 힘드실지 부모님의 고충이 깊이 느껴집니다. 아이가 원인을 명확히 말해주지 않으니 더 답답하고, 억지로 보내는 것이 맞는지 고민되시는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ADHD 진단을 받은 아이들이 등교를 거부하는 현상은 생각보다 드물지 않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단순한 떼쓰기나 반항이 아니라, 아이가 학교 환경에서 겪는 어려움과 심리적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일종의 '회피 및 구조 신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ADHD 아이들이 학교 가기를 거부하는 가장 흔한 이유 두 가지는 '학교에서의 불쾌한 상황 회피'와 '가족(특히 부모님)의 관심 끌기'입니다. 학교에서 겪는 불쾌한 상황에는 학업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선생님의 지적, 친구 관계의 어려움 등 다양한 요인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아이의 등교 거부 행동이 '사회적 참여도'와 매우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ADHD 아이들은 종종 또래 관계를 형성하거나 유지하는 데 필요한 사회적 기술이 부족하여,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힘들어하거나 고립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어려움이 학교를 두렵고 불편한 공간으로 인식하게 만들고, 결국 등교 거부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아이의 등교 거부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억지로 학교에 보내거나 혼을 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먼저 아이가 학교에서 겪는 구체적인 어려움이 무엇인지, 혹시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 어려움(사회적 참여도 부족)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선생님과 더 깊이 상의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아침마다 벌어지는 실랑이에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아이의 두려움을 이해하고 불안을 낮춰줄 수 있는 일관되고 지지적인 태도를 보여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나 심리 상담 전문가와 함께, 아이의 사회성(사회적 참여도)을 향상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등교 거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학교라는 공간을 다시 안전하고 즐거운 곳으로 느낄 수 있도록, 부모님께서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봐 주시기를 응원합니다.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아이가 상처받지 않고 적응하려면, 부모님이 아이의 '사회적 근육'을 단단하게 키워주어야 합니다. 등교 거부를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한 3가지 대처 방안을 소개합니다."
1. '사회적 참여'를 돕는 기술 훈련하기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싫어한다면 무작정 등교를 강요하기보다,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대화를 시작하는 '사회적 참여' 능력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합니다. 부모님이 집에서 상황극을 통해 친구에게 인사하는 법, 갈등을 조율하는 법(협동심 및 자기통제) 등 구체적인 사회적 기술을 연습시켜 주면 학교에 대한 두려움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2. 교우 관계 및 따돌림 여부를 면밀히 살피기
사회적 적응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학교에서 따돌림이나 사이버 폭력에 노출되어 극심한 두려움(불안) 때문에 학교를 회피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유독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스마트폰만 붙잡고 있다면, 담임 교사와의 긴밀한 상담을 통해 교우 관계에 문제는 없는지, 학교가 아이에게 '위협적인 공간'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3. 단순한 결석이 '만성적 은둔(히키코모리)'으로 굳어지기
전 개입하기 등교 거부가 수개월 이상 지속되며 또래는 물론 가족과의 소통마저 단절하려 한다면, 이는 단순한 학교 부적응을 넘어선 심각한 불안 장애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극심한 사회적 위축(히키코모리 증후군) 단계에서는 강제적인 외출이 오히려 아이의 불안을 극대화할 수 있으므로, 즉시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인 불안 치료와 사회성 회복 훈련을 병행해야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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