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온 지 일주일도 안 지났는데
1박 2일의 여수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여수 하면 진달래꽃 화려하게 피던 영취산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
봄날의 진달래꽃 활짝 핀 영취산을 못 잊어 몇 년을 해마다 찾아왔는데
어느핸가 너무 많은 인파 때문에 구경도 무려 5시간이나 걸려서 찾아간 영취산 진달래를
제대로 못하고 돌아온 후로 안 가 본 지가 수년이 되었다
그동안 여수도 많이달라졌다
이번 여행은 향일암을 제외하고는 가보지 못한 곳을 가보았다
5시간을 넘게 버스를타고와 간장게장 백반으로 점심을 먹고
향일암을 구경 후
요즈음 핫하게 뜬다는 장도해수욕장을 갔다가
노래로 유명한 여수밤바다를 요트를 타고 구경을 했다
11월 초겨울의 날씨 답지 않게 포근해 여행하기 좋은 날이다
호텔에서 1박 후 몇 년 전부터 여수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는 예술랜드를 갔다
미디어아트, 조각공원 또 그 유명한 미다스의 손을 보고 공원주위를 한 바퀴 돌았다
자연과 인간의 힘이 합쳐 저 만든 조각공원은 천천히 오래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넉넉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다시 차를 타고 새로 생겼다는 여수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를 구경하고
상경길에 남원에 있는 폐역 서도역을 구경했다
영화촬영지로, 또 혼불의 주요 배경이었다는 서도역은
옛 정취를 느끼게 하는 조용하고 편안한 고향 같았다
찐한 가을을 느끼게 해 주었다
1박 2일의 짧은 여행이,
열흘이 넘은 것처럼 느껴지는 긴 여운을 남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