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방 남일 같지 않은 짤..
ㅎ2ㅎ2 오랜만에 넘생에 글을 써보네. 다름이 아니라 동물들도 털갈이를 하듯이 나도 봄에 자르고 겨울까지 머리를 기르는데 한 몇년 간 이 패턴을 지내다 보니 어..? 이럴거면 그냥..
계속 길러서 머리카락 기부하면 되겠는데..? 라고 생각했고 방법은 쉬웠다.
나는 누구나 다 아는 초록창에 머리카락 기부를 검색했지.
우리가 아는 머리카락 기부는 다 어머나 운동일거야. 여기 말고 다른 곳도 하는 거 같았는데..일단 처음해보는 거니깐 단체에서 하는 대로 했지.
근데 여기서 걍 아무 머리카락이면 되는건가? 싶은데 기준이 있어.
머리카락이 25cm 이상이여야해. 보시다시피 염색이나 펌도 가능하지만 가발로 만들기 위해 화학제품에 머리카락을 녹이다보니 염색이나 펌은 아마 남자 애기들 머리용으로 쓰이겠지. 난 염색이나 펌은 안하고 거의 30cm 만큼 잘라서 보냈어.
머리카락마다 길이가 다 다르니깐 25cm만 자르면 쓸 수 있는게 얼마 없다고 생각해서 걍 쭉쭉 기르고 30cm만큼 잘랐지.
사실 머리카락 자르면서 딱히 아깝지도 않았고 어차피 다시 자라니깐 아픔을 견뎌서 기부하는 것도 아닌데 뭐 대단한건가..싶었음. 주변에서 멋지다 멋지다 하는데 사실상 내가 한 건 가끔 린스 떡칠하고 에센스 처발처발 한 정도..기부하는 절차도 어렵지 않았어 그냥 해볼까?하고 실천한게 잘했던 거 같아!
실천이라고 해도 기르고 미용실가고 택배 부치는 거라..쓰면 쓸수록 겸손해진다. 그래도 애기들이 이쁜 머리카락 가지고 마리걸 찰랑이면서 뛰는 거 상상하니깐 귀엽고..그렇네
여기서 포인트는 난 미용실에 줄자가 있는 줄 알고 가서 머리카락 기부 할건데 25cm이상 잘라주세요. 하니깐 당황하시더라고.
줄자가 없대..
줄자가..
그니깐 다들 집에서 줄자 한번씩 재고 가자.
머리카락 자르고 비닐봉지에 자른 머리카락 넣고 택배에 붙이면 끝!
앞서 나온 내용처럼 머리카락 기부 먼저 하고 신청서를 작성하면 돼. 그리고 3주 후 발급인데.
그 전에 발급신청 눌러봤자 아마 안나올거야. 3주 동안 잘 기다리면..
짠! 이렇게 나와
나는 몇년 길렀지. 음 한 2년? 2년 몇 개월정도. 원래 머리 짧은 걸 더 선호하는데..여름마다 고비였던 거 같아.
이상..해볼까? 하고 ㄹㅇ 실천한 사람이 쓰는 기부 후기.
기부한다고 생각하니 안 사던 에센스까지 샀어. 내가 기른 모발 중 제일 머리결 좋았음. 잘 써줘라. 액희들아.
끗~
첫댓글 오 대박쓰!!! 글 써줘서 고마워~ 나도 머리카락 기부하고 싶어서 기르는 중인데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우선 기르고만 있었거든😁 혹시 어디까지 기르고 어느 정도 길이로 잘랐는지 알려줄 수 있을까?
나 가슴 밑까지 기르고 숏단발쳤어 근데 미용사가 생각보다 짧게 자르더라 아마 생각하는 스타일의 길이를 생각하고 여유분 남기고 자르시려고 그런거 같은데 그래서 최대한 기를만큼 기르고 해야할거같아!!
오... 나 많이 상했는데.. 관리 열심히 해봐야지.. 반디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