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아침 취리히 방향으로 가는 ICE를 타러갔습니다. 스위스 관광을 더 해볼까 했는데, 바꾼 스위스프랑이 전부 떨어졌네요.
일단 취리히까지 가보고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역시 스위스 호수는 예쁘네요 ㅋ
물색깔이 아주 그냥 예술이네요 ㅋㅋ
취리히에 도착한 저는 ㅋㅋ 이제 여기서 바로 프랑스로 넘어가볼까 하고 기차시간표와 이것저것 뒤적뒤적하다보니 어이쿠
프랑스로 가는 기차는 미리 예약하지 않는 이상 갈수 없다고 합니다. 어쩌지 하고 있다가 보니까 마침 친척이 사는 하이델
베르크 바로 전역 만하임으로 가는 열차가 들어와서 스더군요. 그걸타고 일단 하이델베르크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만하임-하이델베르크는 S-bahn으로 연결되어있습니다 ㅋㅋ-
취리히서 하이델베르크로 돌아와 잠시 쉬었다가 하이델베르크 역에가서 기차표 예약을 물어보니 프랑크푸르트서 파리로 가는
기차예약이 가능하다고 해서 그걸 미리 예약해놓고, 이틀정도 시간이 남았습니다. 주변 도시라도 돌아볼까라는 생각에 하이델
베르크 기차역서 기차 배차표를 보니 쾰른으로 가는 기차가 있더군요. 냉큼 준비하고 올라탔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주 큰 실수
를 했다는 것도 모른체 말이죠 ㅋㅋ
하이델베르크서 기차는 약 3시간을 달려 쾰른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날씨가 흐릿하고 강바람이 아주그냥 세차게 부는
겁니다. 그때 저는 하이델베르크의 날씨가 덥고 화창해가지고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왔는데, 반팔 반바지로는 도저히 버틸수
없다 였습니다. 그래도 오긴왔으니, 저 역앞에 보이는 쾰른대성당이라도 보자라는 마음으로 덜덜덜 떨면서 이동했습니다.
쾰른 중앙역에서 대성당 방향으로 딱 내리면 눈앞에 바로 보이는 쾰른 대성당입니다! 하늘로 높이솟은 고딕양식의 결정체!
성베드로 성당이후로는 성당 별로겠지 했는데, 이건 이거 나름대로의 포스가 있네요 ㅎㄷㄷ
두개의 첨탐을 아래부분에서 올려다본 사진입니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 잽싸게 성당 안으로 이동
내부에는 여느 성당처럼 스테인드 글라스가 ㅎㅎ
그리고 중앙의 주교제단 뒤쪽에는 이 성당의 수호성인인 동방박사 3사람의 유해가 담긴 관이 있습니다. 근데, 정말 저기에
동방박사들이 있을까요??
사진이 살짝 흔들렸는데, 내부는 이런 모습입니다. 창문마다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죠 ㅋㅋ 한참 몸을 녹이며 구경을
하고 있는데, 어떤 사제가 마이크를 잡더니 독일어로 뭐라뭐라 하더군요. 그 말에 관광객들이 하나둘 나가는 모습을 보니
아 나가라는 말인것 같고 저도 다른 사람들을 뒤따라 나갔습니다.- 몇몇 성당은 미사시간되면 관광객을 내보낸다고 합니다-
강바람이 너무 세차서 일단 다시 돌아가기로 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쾰른 중앙역으로 돌아갔습니다. 근데 이 사진을 보면서
느낀건데, 저는 그때 기억에 추운 기억밖에 없어서 몰랐는데, 사진속에 여러사람들은 반팔입고 잘만 돌아다니네요 ㅡㅡㅋ
뭔가 이상함 ㅋㅋㅋ 하여간 다시 여행얘기를 하면 쾰른 중앙역서 스타벅스에 들어가 커피 한잔 마시며 차가운 도시 남자
코스프레 하다가 기차시간 기다리면서 프랑스는 어디어디갈까 생각을 해두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차가 들어오기 10분전에
쾰른대성당을 마지막으로 보고 하이델베르크로 돌아가는 기차에 탑승했습니다.
첫댓글 저게...연합군의 대폭격속에서도 살아 남았다는 그 성당인가요;;;
건물은 살아남았지만 유리창은 전부 박살난걸로 알고 있습니다 ㅡㅜ 저 사진속 스테인드 글라스는 전부 복원품이죠 ㅎㅎ
아 사진 잘 봤어요 ㅋ
햐 마지막 건축물보니까 막 워해머생각이..
우와... 쾰른 성당 간지철철이네요.. ㅎㄷㄷ
쾰른 대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