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일지전에 제 이야기좀 해볼까합니다.
전 자동차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기계를 좋아했다고도 할수있죠.
자동차의 모든것을 구석구석 알아보고자 6개월간 자동차정비학원에 다녔고 많은것을 배울수 있었고 제가 하고싶은걸 할수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비록 어려웠어도 말이져.
어렸을때 가지고 놀던 포크레인이 좋아서 실제로 굴삭기 운전 자격증도 취득했지요.
열심히 노력하여 자격증을 땄을때 정말 기뻤었구요.하지만 자동차 못지않게 모터싸이클도 좋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키가 좀 작은관계로 많은 고민을 해야만했죠.(남들클때 뭐햇는지..ㅜㅜ)
하지만 용기를 내어 20살때 바이크를 탈려고 부모님을 설득했으나 실패하고 2년여만에 부모님의 설득에 성공하여 바이크를 바이크를 타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7월15일. 서울, 아니 우리나라 최소일지도 모를 CBR125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혼다코리아에 압박을 가하여 최초의 오너가 됨 ㅡ,.ㅡ)
솔직히 250cc부터 시작하고 싶었지만 차근차근 올라갈려구요(사실 돈이 없어서..10원만~)
바이크 오기전날 잠도 제대로 못차서 설쳤습니다. 설레어서~(공감하시죠?)
다음날 바이크온날 시동안걸려서 2시간동안 뻘짓도 하구요(새차 시동 잘 안걸리는거 몰랐어요) 시동걸고 진이 다 빠져서 바이크 안탔어여.(땀으로 샤워를 했다능..)
첫애마로 출근하니까 감회가 새롭더라구요.
새차라서 길들이기 하느라고 메뉴얼대로 1000킬로까지 소심하게 6천알피엠이하로 주행하고 지금도 중저속에서 승차감과 모터가 돌아가는듯한 엔진필링 너무 기분 좋습니다.(cbr125순정의 매력이라고도 할수있쬬)
또 7000알피엠에서 본격적으로 가속할때의 또다른 필링도 매력적이죠.(잼있는 저배기량)
길들이기 빨리 마치고자 1000킬로까지 일주일에 2~3번이상 남산에 출퇴근했죠. 이땐 코너고 뭐고 몰랐을때였어요.무조건 핸들돌려서~ ㅋ(그러다가 남산에서 벽에 박을뻔했어요)
운전이 서툴러 이 시기에 제자리에서 자주 넘어졌지만 CBR125의 특징으로 인해 카울은 멀쩡..
클러치레버..뿌드려먹고 브레이크레버..휘어서 짤라버렸어요..
그렇게 많이 넘어졌는데 별상처 없는걸 보니 신기하기도 합니다. ^o^
역시 입문은 중고로 권하는 이유가 있더군요.
새차의 경우 전도와 슬립이후 정신적으로 압박이 많이 오더군요..돈보다..(빡스찬데ㅜㅜ)
드디어 대망의 1000킬로때 점검받고 혼코에서 오일교환.. 400킬로정도 타고 본격적인 라이딩을 위해 모튤300V로 긴급교체하였습니다.(사람도 가끔식 고급요리 먹잖아요.ㅋ)
8~9월달에 유명산도 가고 춘천도 2번이나 갔다오구요. 400급 600급과 같이 갔었기에 고속빨 길들이기는 제대로 했다는....
역시 투어는 동급배기량과 함께 가야 서로에게 좋더군요. 영 따라가기 힘들어서 민폐를.. ㅋㅋ
장거리 춘천투어에서 느낀점이 있었죠.
배기량이 깡패더군요(따라가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이런 깡패들...흑흑)
그리고 혼코에서 9월달에 라이딩교육을 해줘서 더욱 제대로 탈수있는 토대가 되었구요.(이촌교습소에서 아침부터 오후늦게까지 했답니다. 많이 배웠어요)
또 이런저런 스치는 사고도 많이 있었던 2달이었죠. 강남에서 벤츠와의 사고는 지금도 끔찍..
그리고 엔진오일중에 모튤.. 좋기는 하지만 3000킬로정도의 주행기간동안 125cc에 모튤은 별로 느낌이 좋지 못했어요. 엔진필링이 정숙하긴 하지만 무겁다고 해야하나..가속력도 그렇고 끈쩍한 느낌이더군요. 모튤은 대배기량용인듯.. ^^(비싸서 미워~)
결국 본인의 소심함과 민감함으로 인해 혼다순정오일로 바꾸고야말았죠. 100%넣어도 바이크 초보인 제가 느낌상 큰 체감을 못 느끼기 때문에..(사실 25000원이 아까워서 ㅡoㅡ)
정신없이 타다보니 가을이 금방 오더군요.라이딩하기엔 좋은 계절이죠. 이땐 장거리 별로 안뛰고 코너만 열심히 탔습니다. 남산에서... 역시 장거리도 재미있지만 코너를 저배기량으로 도는재미도 쏠쏠했어요. 비록 무서웠지만..(지금도 무서워요 엉엉)
언젠가 대배기량을 코너에서 따먹는(?) 날을 위해! 타이어를 조금이라도 더 먹어보고자 남산의 코너를 돌고돌고 또 돌았습니다. 조금씩 끝을향해먹어가는 타이어를 보며 기분이 좋았고... 다른 라이더의 끝까지 먹은 타이어를 보구 괜시리 혼자 담배만 태우기도했죠.
(난..역시..소심한 a형이었던것인가.. 별거 아닌데 ^^)
역시 책과 인터넷으로 공부하고 머리속으로 그려보는것과 실제로 타는 코너는 다른점이 많았습니다. 머리속으론 온갖 뱅킹에 무릅을 긁고다니만 실제론 안되더군요. ㅡ,.ㅡ
(실력도 부족하고 다...다리가 짧아서.. 췌췌 >o<)
어느덧 4달정도 3500킬로의 주행을 제 애마와 함께하고나니 이제서야 조금씩 감이 잡히더군요.
니그립과 시선처리의 기본적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고 있습니다.
자 이제 11월달이 되니까 춥더군요... 동절기준비를 할때가 왔죠. 혼다에서 점검을 받았고 오일교환은 역시 제가 애용하는 혼다순정오일로~
아 그리고 혼다순정오일엔 G1과 G3가 있습니다. G1은 20% G3는 50% 합성유입니다.
가격은 각각 4000원대 7000원대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껏 몰랐는데 물어보니까 알려주더라구요. 이제부턴 G3로 갑니다~ 쭈욱~
평소에 고알피엠을 거의 안쓰고 중저속위주의 라이딩스타일이라 혼다순정오일이 전 좋더군요. 값도 싸고~ 혼다직수입품이라 성능도 좋을거구요.
또 제가 강남혼코를 이용하는 이유는 셀프세차장이 공짜입니다. ㅋㅋ(공짜가 좋아~)
여기서 세차하고 기름칠하고 왁스질까지 하고 집에가면 기분이 뽕~ 가지요~
점검받고 11월 21에 cbr125카페 첫 투어를 같이 가게되서 너무나 설레였구 다녀오구나서도 몸은 좀 피곤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혼자 다니기엔 너무나 쓸쓸했나봅니다. 제가...
그리고 요즘 날씨가 추워지는데 전 내복입고 위에 츄리닝 위에 바지입고 다닙니다. 상의는 만오천언짜리 친공업환경호르몬을 분출(?)하는 싸구려 항공잠바에 안에는 꾸역꾸역 껴입지요.
멋있는 부츠에 가죽자켓에 방한바지 이것저것 말그대로 간지나게 입고 다니는 라이더를 보면 부럽긴 하더군요. OTL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번지르르한 장비가 그 라이더의 인격과 매너를 보여주는것은 아니잖아요? 그렇게라도 속편하게 생각해야지..(역시 부러운거야~ 그런거야~?)
그리고 작은 슬립후 안전장비의 그 중요성을 몸으로 체험할수 있었습니다.
안전장비를 착용하니 별로 다친덴 없더군요.
지금 통장에 남아있는 돈으로 간지좀 나는 장비를 구입하고 싶지만 비상금으로 남겨둬야할것같아 지금도 고민중이랍니다. (인생 뭐 있어 확 질러버릴까부다 ㅋㅋ) ☜ ㅉㅉ
아~이제 내년이 되면 소모품도 갈아야할텐데 걱정입니다. 아무리 유지비가 적은 125CC라지만 부담이 가긴 가네요...(공익은 가난하답니다.흑흑 ㅜㅜ)
오늘부터 또 면식수행을 시작해야겠군요. 밥도 좀 굶고말이져 <-- 농담이에요 ㅋ
글이 좀 길었죠?지금껏 이 길고도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안전운전하시구 애마를 사랑해주세요. 전 세차를 자주 못해서 미안스러울뿐..
생각난김에 요번주에 때빼구 광좀 내줘야 할듯 싶네요. ㅡㅡ
저의 바이크라이프는 앞으로 계속될겁니다. 안전하고 즐겁게 오래 탈거에요. 쭈욱~
-추신-
애마에게 하루에 3번만 속삭여주세요. 사랑의 힘으로 더 잘나간답니다.(쿨럭..)
윗분 말씀대로 만원짜리 무릎보호대라도 꼭 하시기를 지금까지 갈려나간 제 무릎보호대만큼 무릎뼈가 갈려나갔다면 전 아마도 불구가 되었을듯. 번지르르한 보호대는 그만한 값어치를 하죠. 부츠도 괜히 비싸게 주고 신는것도 아니구요. 제가 경험했습니다. 혼자 슬립했을때 부츠값보다 병원비 더 나갈뻔 했는데 부츠덕에
첫댓글 재밋엇어요~
아무리 그래도 장갑과 무릎보호대는 꼭 하시길 바랍니다. 슬립이나 사고시에 가격대 성능비 무쟈게 훌륭합니다..
윗분 말씀대로 만원짜리 무릎보호대라도 꼭 하시기를 지금까지 갈려나간 제 무릎보호대만큼 무릎뼈가 갈려나갔다면 전 아마도 불구가 되었을듯. 번지르르한 보호대는 그만한 값어치를 하죠. 부츠도 괜히 비싸게 주고 신는것도 아니구요. 제가 경험했습니다. 혼자 슬립했을때 부츠값보다 병원비 더 나갈뻔 했는데 부츠덕에
아무 이상 없었죠. 오일은 만원짜리 백프로합성으로 자가교환하시는게 어떨까요?
ㅋㅋ 노가리 일기군 ㅎㅎ
하핫~ 저기에 등장하는 400은 누굴까나~~~ ^^
안전장비는 언제나 착용한답니다.남은돈으로 산다는장비는 더 좋은장비를 말한거에요ㅋ.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었네요.택배하는 사람처럼보여서 좀 바꿔볼려구요..ㅜㅜ
저도 이제 온로드용으로 새루 구매를 해야하는데 자금의 압박..!!!
글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 바이크를 사랑하시는 맘이 확 느껴지네요~
오해소지있는 내용이 있어서 내용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