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22일 이례적으로 전남 순천곡성으로 달려갔다. 그는 순천 아랫장을 돌면서 시민들에게 서갑원 새정치연합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존경하는 순천의 유권자 여러분, 지금 순천곡성에 있는 재보궐선거에 새누리당 후보가 나와서 온갖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남발하면서 유권자들의 표를 구걸하고 있다"며 "이 곳 순천이 어떤 땅인가. 곡성이 어떤 땅인가. 호남의 자존심을 걸고 호남의 긍지를 걸고 여러분이 이번에는 반드시 기호2번 서갑원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새정치연합이 막대기를 꽂아도 당선될 것으로 여겨온 순천곡성에 김 대표가 직접 달려가 이처럼 읍소를 한 것은 '대통령의 입'이라 불리는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서갑원 새정치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속속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지역매체인 <순천투데이>에 따르면, <전남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17~20일 나흘간, 순천곡성 유권자 1천5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 45.5%, 서갑원 35.8%로 나타나 오차범위 밖에서 이 후보가 앞섰다.
이 조사는 임의걸기(RDD) 유선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3%p, 응답률은 6.31%였다.
이때만 해도 새정치연합 수뇌부는 '설마'했다. "예산폭탄 쏟아붓겠다"는 이정현 후보가 서갑원 후보와의 격차를 바짝 좁히고 있다는 판단은 하고 있었지만 설마 뒤집어졌다고는 믿지 않는 분위기였다. 찝찝해 하면서도 신뢰도 낮은 지역매체의 조사인양 도외시하려 애썼다.
그러나 이 후보가 서 후보를 앞섰다는 조사결과가 또 나왔다. 이번 조사는 <순천 KBS>가 한 것이었다.
22일 <순천 KBS>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20~21일 순천·곡성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정현 38.4%, 서갑원 33.7%로 나타났다. (유선전화 RDD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자세한 조사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비록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선 서갑원 후보가 40.8%로 26.4%에 그친 이정현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나 새정치 수뇌부에겐 충격적 조사결과가 아닐 수 없다.
철옹성으로 여겨온 호남에서 새정치연합 후보가 다른 후보도 아닌 '대통령의 입' 이정현 후보에게 패한다면, 이는 7.30재보선을 진두진휘하고 있는 김한길-안철수 새정치연합 수뇌부에겐 사형선고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는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인사 참사'를 희석화시킬 정도로 새정치 수뇌부의 '공천 참사'가 야권 지지층의 거센 분노를 사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첫댓글 꼴도 보기 싫은 이정현이지만....
요즘은 븅신수길이 더 꼴도 보기 싫으네....
차라리 이정현이 당선 되는 것이 더 좋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