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빅리거들이 ‘별들의 잔치’에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7일(한국시간) 발표한 올스타전 출전 명단에서 기대를 모았던 뉴욕 메츠 서재응(26)이 탈락함에 따라 3년연속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하려던 코리안 빅리거들의 꿈은 수포로 돌아갔다.
박찬호 김병현 봉중근 김선우 서재응 등 5명의 코리안 빅리거 가운데 그마나 선발 가능성이 있었던 선수는 서재응 밖에 없었다. 그러나 서재응도 최근 2연패에 빠져 결국 내셔널리그 올스타멤버에 뽑히지 못했다.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에서 한국인 선수들이 전멸한 반면 일본 선수들은 세명이나 뽑혀 명암을 달리했다. 극성스런 일본팬들의 인기몰이를 등에 업은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는 각각 리그 최다득표와 외야부문 2위로 당당히 뽑혔다.
오는 16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홈구장인 US 셀룰러필드에서 열리는 제 74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는 스타팅멤버로 나서게 됐다. 하세가와 시게토시(시애틀 매리너스)도 감독 추천 케이스로 뽑혀 이치로 마쓰이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를 밟게 됐다.
녀셔널리그에서는 노모 히데오, 이시이 가즈히사(LA 다저스) 다구치 소(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신조 쓰요시(뉴욕 메츠) 오카 도모카즈(몬트리올 엑스포스) 등도 있었으나 모두 탈락했다.
허리부상에 따른 박찬호의 조기 낙마와 최희섭의 부상 트레이드를 당하는 설움을 겪었던 김병현이 올스타 선발에서 일찌감치 이탈한 가운데 서재응은 한국의 희망이었다.
어쩌면 ‘꿈의 무대’를 밟을 수도 있다는 희망감에 짐짓 들떴다.
지난달 17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6.1이닝동안 단 1안타만 내주는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5승을 거둘 때만 해도 서재응의 올스타전 선발은 유력했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서재응을 비껴갔다.
미국진출 6년만에 풀타임 메이저리그로 자리잡은 서재응은 인지도에서 밀려 팬 투표나 선수단 투표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었다. 결국 감독 추천 투수 네명안에 끼이는 방법밖에 없었다.
그러나 올스타 선발에 즈음해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4연승과 6연속경기 퀄러티 스타트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2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루키 길들이’에 나선 심판들과 불편한 관계를 형성하며 감정을 폭발시켜 이미지에 금이 갔다.
코리안 빅리거들이 3년연속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출전에 실패함에 따라 국내 야구팬들은 쓴 맛을 다시며 TV를 시청할 수밖에 없게 됐다.
첫댓글 트레이드 되면 올스타 출전하기 힘든건가여? 글구 보스턴은 어째 매니 라미레즈 혼자만 올스타전 출전하네여.. 보스턴 선수들 인기 많지 않나여? 2~3명은 출전할 줄 알았는데..
울나라 선수들 출전못하는거 넘 서운해마세요. 그동안 사연들이 많았잖아요 다들. 내년도 있고 앞으로 쭈욱 계속 올스타 나갈건데 올해 한번 못나갔다고 뭐...
아직 다 안뽑았나요`?? 플로리다는 한명도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