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arca.live/b/singbung/82274946 본인은 02년도에 중학교에 입학한 틀임 당시 학생인권은 바닥을 쳐 기었고 선생새끼들은 당연하단 듯 빠따도 치고 남학생 부랄잡아 돌리기 젖꼭지 꼬집기 장구채나 실로폰채로 딱밤 놓기 가마솥용 주걱으로 곤장치기 등 별의별 해괴망측하고 누가누가 더 창의적이고도 고통스러운 체벌을 가하냐 시합하는 것처럼 애들을 조져댔음 도덕시간엔 인권을 배웠지만 우리의 생활에선 인권의 ㅇ 자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는 말임 심지어 저렇게 쳐맞아도 부모들조차 '니가 맞을짓 했겠지'라고 흘리던 시절이었고 한놈은 머리가 길다며 이마의 꼭지점(m자탈모의 시작점 부분) 옆면을 바리깡으로 밀기도 함 ㅋㅋ 여하튼 서론이 길었는데 내가 그 놈을 만난건 그 시궁창 같은 3년 중 마지막 년도를 보내고 있을 때였고, 2년 내내 다른 반이어서 약간 이상한 놈이 있다 정도로만 들어 봤을뿐 실물을 본 건 처음 이었음 첫인상은 그냥 키 작고 까무잡잡허고 왜소한 놈이었음 그 놈은 말하는게 약간 어눌하고 간단한 산수도 헷갈려 했지만 놀랍게도 사회성은 어느정도 있었음 약간의 대화와 설득이 가능했었다고 기억함 나이먹은 지금에 와선 이 새끼가 자폐 상위 0.1퍼센트 라는걸 깨달았음 교정은 안되는데 대화 비슷한 무언가라도 가능했으니 ㅇㅇ 여튼 이새끼를 편의상 a라고 부르겠음 당시 우리학교엔 특수반도 특수교육하는 선생도 없었고 이런 이상한 놈이 왜 특수교육 안받고 여기에 있는거지?? 라고 진지하게 의문이 생겼었는데 그도 그럴게 트리거(자기의 신체에 제약을 거는 것)가 건들여지면 울고불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발광을 하고 관심끄고 방치시엔 잠잠해졌다가 다시 이목이 쏠리면 씩씩대며 불만을 표출하는데 (예를 들면 책상을 내리 치거나 책을 찢거나) 누군가가 총대매고 오구오구 해서 진정시키거나 아님 걍 수업이던 뭐던 데리고 나가서 운동장이든 뒷산이든 뛰어놀게 해야 풀렸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필요로 했음 당연히 a가 섬세하게 대해야 하고 정신이 온전치가 못하단걸 선생도 알고 우리도 알았지만 남중에 고추새끼들이 드글거리는 곳에 섬세함 같은 건 찾아볼래야 볼 수 없는 미지의 무언가였음 그래도 1학기 당시엔 그놈아 부모가 반에 햄버거도 돌리고 민심작을 톡톡히 했던지라 다들 착하게 까진 아니어도 꽤나 온건하게 그놈을 대했었는데 화를 내거나 주변에 물건을 던지고 깨물려고 하는 그놈을 단순히 팔다리 하나씩 붙들고 떼어내는 선에서 멈췄으며 따로 응징을 가하거나 놀리지도 않았고 수업 시간에 뛰쳐나가도 그냥 그날 주번이 한숨 한번 푹 쉬고 쫓아가서 데려옴 그냥 있는듯 없는듯 지낼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생각함 저놈아가 아니라 그냥 다른 놈이었다면 진즉에 주먹 날아갈 거 이 정도로 끝났으니 나름 온건한? 대처 아니었을까? 여하튼 여기서 담임선생이 큰 실수를 했던 게 그와중에 저놈이 불쌍해서 부반장이 저놈을 꽤 신경 썼는데 그걸 본 담임이 부반장을 도우미 학생으로 지정해 버린것임 물론 혜택 그런 거 없고 사실상 자신이 돌봐야 할 학생을 다른 학생에게 짬처리 해버린 것이나 다름없었음 도우미 학생이 생기자 부반장은 수업시간에도 자주 이탈을 해야했고 (a가 교실밖으로 뛰쳐 나가니) 우리 역시 a관련된건 모조리 부반장을 불러다 해결할 정도였음 ㅇㅇ 당시엔 담임이 지정했으니 그게 당연하다는 상명하복? 시키면 토달지 말고 시키는대로? 그런 느낌이었던 걸로 기억함 당시 부반장은 금수저에 나름 성격도 온화한 편인데다 공부도 잘해 반 친구들의 숙제를 도와주는 (안하면 최소 빠따 10대부타 시작) 구세주 같은 무언가 였음 얘 없었으면 빠따 안맞는 날은 일요일 밖에 없었을것임 (당시엔 토요일도 등교했음) 여하튼 이런 천사같은 놈도 고충이 있었는데 부모에게서의 성적 압박이 심했다는 거임 어느 정도였냐면 의대 가는 게 인생의 모든 것인냥 세뇌당한 수준이었고 중간이던 기말이던 평균이 95점 밑으로 내려가면 자유시간이 사라지고 공부를 해야하는 거임 무려 부모가 숙제도 따로 내주고 검사도 한다고 함 나중에 알게 된건데 그 자유시간이라는 것도 하루 2시간 정도 게임도 아니고 동네 공원가서 무려 "농구" 를 할 수 있는 거였다고 함 우리집이 저랬으면 살자 마려웠을 듯 여튼 한학기 내내 a한테 시달린 부반장의 성적이 기말고사에서 드라마틱하게 꼴아박는 사건이 발생했고 부반장의 부모는 애가 여태 이런 적이 없는데 중요한 고입을 앞두고 (당시엔 고교도 평준화가 아니었음) 내신을 말아먹으니 담임에게 상담을 빙자한 민원갈굼을 하러 학교에 왔다가 자기 애가 좋게 말해 도우미 학생 우리끼리의 표현으로 자폐아 목줄 역할을 하고 있었단걸 알게된 것임 ㅇㅇ 그 부모는 그대로 극대노해서 방학과 동시에 부반장의 학교를 서울로 옮겨버렸고 그 뒤론 아무도 부반장을 보지못함 ㅇㅇ 그러나 우리에겐 2학기가 남아있었으며 여전히 a도 학교에 다닐 것이었고 여태 부반장이 솔선했던 a의 뒷치닥거리를 우리 중 누군가가 해야 한다는 것이었음 1학기처럼 학생에게 a를 짬처리시킬 생각이 만만이던 담임은 개학과 동시에 학급회의 안건으로 도우미 학생 선발을 내밀었고 우리는 학급회의 내내(수요일의 7교시) 나도 싫지만 다른놈도 추천을 못하는 상태에서 침묵으로 시간을 끌었지만 개같은 담임새끼는 안 뽑히면 오늘 집에 안 보내겠다, 내가 니들을 그렇게 가르쳤냐며 지랄을 떨기 시작했다. 이 새끼 도덕선생인데 전교조고 당시에 무슨 시위하다가 마빡에 붉은띠 매고있는 거 뉴스도 한번 탐 수업시간 내내 전2두2환 박2정2희 죽일놈 살릴놈 하던건 덤이었고 ㅇㅇ 개량한복 입고 다니면서 따귀도 잘 치고 빠따도 교내에서 제일 잘 쳤음 ㅋㅋ 여튼 그렇게 시간을 끌다가 당시로는 약간 양아치놈 한놈이 나섰음 일진이다 뭐다 해서 애들 줘패고 괴롭히는 그런 놈은 아니었고 당시엔 일진도 딱히 없었음 공부는 아예 놓고 놀러다니면서 담배피고 운동 좋아하는 고런 놈이었음 여튼 만족한 담임이 나가고 우린 도우미가 된 우리끼리 2차 회의에 돌입함 그때 안건이 기억나는 게 칠판에 대문짝만하게 a도 사람으로 만들어 보자 였다 ㅇㅇ 체벌이 흔하게 이루어지던 시절이고 당장 우리끼리도 교육에 대해 줘패면 숙제는 해오는, 짐승도 맞으면 말을 듣는다.(체육선생 지론) 대충 그런 수준으로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방법이 체벌을 빙자한 폭력이란 걸 다들 암암리에 알면서도 거부하는 놈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 a의 도우미 학생을 담당 일찐을 만들어 버림 ㅇㅇ 이후 2학기는 a에게는 지옥이었을 거임 수업시간에 뛰쳐 나가면 따라나온 담당일찐이 뒷산 데려가서 개패고 트리거 눌려서 지랄 발작하면 뒷산 데려가서 개패고 걍 정상범주를 벗어나는 행위를 하면 담당일찐이 개팼음 ㅇㅇ 우리도 학급회의로 합의했기 때문에 저걸 폭력이 아니라 당연한 체벌로 인식했고 문제삼거나 선생에게 알리지도 않았음 그때 느낀건데 이 새끼들은 학습이 안된다는 거임 과거의 기억이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싹 날아가는건지 오늘 수업시간에 뛰쳐나가서 개쳐맞아도 내일도 뛰쳐나가고 오늘 책상을 엎고 책 던져서 쳐맞아도 3시간 4시간 지나면 또 엎고 던지고 아예 학습이란것 자체가 불가능한 특정 자극이 주어지면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기계 같았음 물론 그 담당놈은 여지없이 두들겨 팼지만 오히려 발작버튼이 늘어가는 건지 더욱 잦은 빈도로 지랄을 떨기 시작함 이게 지금와서 보면 자폐증이 악화되었던 게 아닐까 싶음 여튼 이래저래 2학기가 지나고 다들 고등학교로 가면서 기억에서 잊혀졌는데 어제오늘 자폐아로 시끄럽다보니 생각나서 떠들어 봄 ======= 부반장 제외 정상이 없네
카페 게시글
악플달면 쩌리쩌려버려
칵.cxxx
중학교 시절 같은 반 자폐.ssul
에트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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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9 23:06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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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진짜 노답의 연속이다...
어른들이 잘못했네
진짜.. 한숨만 나온다. 텍혐이라 다 읽지도 못하겠어
저게 무슨 선생임
어른이 되니까 그냥 선생이 돌보기 싫어서 장애라 방치하고 책임전가한 게 확실히 보임
여시에서도 뭐 자폐학생때문에 피해본얘기 많지만..솔직히 내가 본건 대부분 저런 케이스엿어 선생도 잘못했지만 애들 교묘하게 저런애들 괴롭히는데 쟤넨 그거 말도 못 해서 부모도 모름 그리고 트리거가 있다고 했잖아 보통 그 트리거를 일부러 건드려서 놀린담에 자폐아가 뒤집어지게하고 본인이 피해당한거처럼하더라 그럼 그 부모는 와서 사과하고 쌤들도 걔 미워하고ㅠ커뮤니티에 자폐아의 피해사례가 없는건 그친구들은 여기에 글을 못 쓰기때문이겠지
어른부터 저 모냥인데 애들끼리 더 나은 해결책을 생각할 수 있을 리가…
선생도 부모도 국가 시스템도 방치….. 또래는 폭력… 답이 없다 지금이라고 딱히 답이 있는 거 같지도 않고
옛날이니까 가능한 상황들같네.. 옛날엔 뭐 일반 학생도 맞던 시절이었는데 뭐.. 지금은 특수교사 진짜 못해먹을 짓이던데.. 이건 직접 가서 두 눈으로 봐야 알아..
어른들이 제일 잘못했지
다른누구보다 저 자페헉생 부모가 문제인거같다
저 교사새끼 지금은 잘 살고 있겠지
나라도 책임이 있어 장애인을 어떻게 대해야하고 사회적 약자를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잖아 그런 수업이 따로 있어야된다 봄
저러는거 선생도 아는데 모른척했을듯ㅡㅡ
훈련 잘 시키고 관리 잘 하면 저정도 자폐는 일상생활 가능한 수준인데… 어휴
선생이 너무 못되었네..
선생이 제일 못되처먹엇네
쓰레기 선생 많았음
나 97 초등1인데
지체장애인이라서 지능낮은 장애인 있었는데
선생이 걔 밟으면서 “야 이거봐라, 얘 밟히면서 웃어“라는 소리를 웃으면서해서 충격이였음
그리고 그 선생이 울 엄마한테 촌지달라고함
끔찍하다... 모르는거랑 괴롭히는거랑은 다르지
진짜 선생 못됐다 지 편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