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1 임금이 자기 궁에 자리 잡고, 주님께서 그를 사방의 모든 원수에게서 평온하게 해 주셨을 때이다. 2 임금이 나탄 예언자에게 말하였다.
“보시오, 나는 향백나무 궁에 사는데, 하느님의 궤는 천막에 머무르고 있소.”
3 나탄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임금님과 함께 계시니, 가셔서 무엇이든 마음 내키시는 대로 하십시오.”
4 그런데 그날 밤, 주님의 말씀이 나탄에게 내렸다.
5 “나의 종 다윗에게 가서 말하여라.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내가 살 집을 네가 짓겠다는 말이냐? 8 나는 양 떼를 따라다니던 너를 목장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웠다. 9 또한 네가 어디를 가든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물리쳤다. 나는 너의 이름을 세상 위인들의 이름처럼 위대하게 만들어 주었다. 10 나는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곳을 정하고, 그곳에 그들을 심어 그들이 제자리에서 살게 하겠다. 그러면 이스라엘은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고, 다시는 전처럼, 불의한 자들이 그들을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 11 곧 내가 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판관을 임명하던 때부터 해 온 것처럼, 나는 너를 모든 원수에게서 평온하게 해 주겠다. 더 나아가 주님이 너에게 한 집안을 일으켜 주리라고 선언한다. 12 너의 날수가 다 차서 조상들과 함께 잠들게 될 때, 네 몸에서 나와 네 뒤를 이을 후손을 내가 일으켜 세우고,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 14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16 너의 집안과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지고, 네 왕좌가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다.’”
복음 루카 1,67-79
그때에 요한의 67 아버지 즈카르야는 성령으로 가득 차 이렇게 예언하였다.
68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그분께서는 당신 백성을 찾아와 속량하시고 69 당신 종 다윗 집안에서 우리를 위하여 힘센 구원자를 일으키셨습니다. 70 당신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을 통하여 예로부터 말씀하신 대로 71 우리 원수들에게서,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것입니다. 72 그분께서는 우리 조상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당신의 거룩한 계약을 기억하셨습니다. 73 이 계약은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로 74 원수들 손에서 구원된 우리가 두려움 없이 75 한평생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의롭게 당신을 섬기도록 해 주시려는 것입니다. 76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 77 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 주님의 백성에게 깨우쳐 주려는 것이다. 78 우리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시어 79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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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으로 선발되지 못한 경찰 훈련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훈련견이 선발에 탈락한 이유는 발랄한 성격 때문이었습니다. 감정을 억제하고 경관을 도와 인명을 구조하고 범죄를 탐지하는 일을 하는 경찰견 업무에 맞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 훈련견은 낯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누가 다가와도 꼬리를 흔들면서 다정하게 굴었던 것이지요. 긴 시간 동안 훈련을 받았지만, 이런 성격으로는 경찰관이 되기에 부족했습니다. 결국 이 훈련견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경찰관이 될 수는 없었지만 가지고 있는 좋은 성격 덕분에 미국의 한 주지사견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인생역전이 아니라 견생역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인간의 삶은 실패의 연속입니다. 성공만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상황은 어떤 사람에게도 주어지지 않습니다. 크든 작든 실패를 계속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실패로 인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일까요? 그래서 이제는 절망과 좌절 속에서 모든 것을 포기해야만 할까요? 절대로 아닙니다. 실패가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그 시작이 나를 가장 행복한 길로 이끌어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포기한다고 해도 모든 것이 끝나지 않습니다. 포기 이후의 또 다른 선택이 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아버지 즈카르야는 천사로부터 아기 잉태 소식을 들었을 때, 나이가 많다는 이유를 들어서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고 말을 합니다. 자신도 또 아내인 엘리사벳도 나이가 많아서 아기를 가질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하느님의 일은 불가능한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다는 말을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아기를 가지지 못했고 또 나이가 많다는 실패를 내세워서 할 수 없다고 단정 짓는 말조차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즈카르야는 언제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까?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세례자 요한이라고 불렀을 때 비로소 혀가 풀려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되면서 했던 찬미의 노래가 바로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즈카르야의 노래’인 것입니다.
실패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실패를 통해서도 당신의 뜻을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패 안에서도 하느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우리의 자세가 아닐까요?
자기의 뜻만을 주장했을 때에는 침묵하게 만드시는 하느님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뜻을 드러낼 수 있을 때에는 말할 수 있도록 하시는 하느님입니다.
희망은 작지만 그 파장은 우리 삶을 바꿔 놓는다(이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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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자 요한의 명명식 때 즈카리야는 혀가 풀려 말을 합니다.
꿈에 본 것 같구나(이옥남, ‘아흔일곱 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중에서)
큰딸이 온다기에 줄려고 개울 건너가서 원추리를 되렸다. 칼로 되리는데 비둘기가 어찌나 슬피 우는지 괜히 내 마음이 처량해져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네.
그래도 원추리나물을 뜯어가지고 집에 와서 점심 먹고 아래 밭에 가서 두엄을 폈다. 두엄을 펴면서 집을 바라보니 누가 집으로 들어가기에 큰 딸이 온 것 같아서 얼른 일어서서 집으로 오는데 진짜 딸이 왔네. 정말 반가웠지.
그런데 금방 가니 꿈에 본 것 같구나.
이 글은 1922년생으로 올해 나이 97세이신 이옥남 할머니께서 쓰신 책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글씨 좀 이쁘게 써볼까 하고 30년 전인 67세 때부터 날마다 일하고 집에 돌아와 일기를 쓰셨다고 합니다. 자연과 일, 삶을 기록한 할머니의 글을 모아 책이 나온 것이지요.
사실 나이가 많아도 상관이 없습니다. 무엇이든 꾸준히 하면 분명히 놀라운 결실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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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남 할머니.
첫댓글 아멘! 하느님 감사합니다!
아멘!감사합니다
이옥남 할머니의 글이 마음에 큰 감동을 주십니다.아흔 일곱의 연세가 삶의 좋은 모습만으로 추억되시길 기도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오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제 맘의 고민을 아시는 듯 아침 묵상글이 위로가 되네요. 무슨 일이든 두려워말고 바로 시작하는 것이 필요한 아침입니다. 꾸준히 오래 갈 수 있는 나만의 것~ 감사합니다. 아멘^^
아멘!
오늘도 한뼘만큼 만이라도 내려놓고 주님께 의탁하는 날이 되게 하소서.
'마라나 타=우리 주님이시여 오소서!'
신부님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좋은하루되세요.
감사합니다.건강하십시오.~~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성탄 되세요.
신부님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
오늘아침도`긍정과`희망을담는`마음으로기도합니다`삶이구원을향한`여정이되도록~또한`길에서만나는세상을~~
사랑하도록`순례자가되기를원합니다~감사합니다~행복하세요
아멘 실패했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주님의 손길로 더 나은 방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잘 알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다 저를 위한 길이었다는 것과 설령 계획되지 않았던 길이었더라도 이 실패로 제가 좌절을 느끼고 있을 때 주님께서 제 손을 잡아주시고 함께 걸어와주셨다는 것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늘 사랑으로 품어주시는 주님 오늘 하루도 감사드립니다.
아멘.
주님의 희망 속에서 대림을 맞이하는 주님의 자녀가 되겠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더없이 행복하신 크리스마스 되기시를 기도합니다.
일기를 쓰는 것은 자신을 수양하는 일이 됩니다.
신부님 크리스마스 이브네요
축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하느님께서 일하시는 방법 신비롭습니다. /꿈에 본 것 같구나.!!
그리움 절절한 연말입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아 멘!
[한평생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의롭게 당신을 섬기도록 해 주시려는 것입니다. ]
저의 삶을 의롭게 하시려고
제가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게 하시려고
오늘 오십니다.
주님을 제가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건강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주님 힘들고 실패할때 당신의 뜻을 발견하는 은총을 허락하소서, 당신을 만나 기뻐하는 성탄이 되게 하소서,
아멘! 감사합니다 ♡♡♡
아멘!!!
감사합니다~^^
항상 늘기도하면서 살아가도록 할게요. 기도하면서 노력하면서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 자기의 뜻만을 주장했을 때에는 침묵하게 만드시는 하느님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뜻을 드러낼 수 있을 때에는 말할 수 있도록 하시는 하느님입니다."
요즘 일련의 일들에 주님께서 저에게 주신 말씀 같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아멘 감사합니다.
"하느님의일이란 불가능한일이없다"
즐겁고 행복한성탄절
"찬미에수님" 감사합니다~~신부님~
아멘.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동입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
다윗에게 해주시는 말씀을 보니 제가 든든해집니다. 주님을 평생 따르며 살수 있도록 기도로 자비와 축복을 간구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