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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샘터 스크랩 퇴원하는 날...
어리숙이 추천 0 조회 183 08.04.11 14:06 댓글 41
게시글 본문내용

출옥하는 무기수의 마음이 이랬을까?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르고 술을 안 먹었어도

소주 여나믄병은 먹은것 마냥

마치 구름위를 떠다니는것 같다.

날라가는 새를 본 적도 없는데 실실 웃음이 나고...ㅎㅎ

 

그동안 고통과 설움에서 지난날이 그 얼마더냐?

얼마나 기뻤으면 퇴원수속을 밟고 사복으로 갈아 입는데

병실청소를 하던 할머니가

"하이고..아저씨요.. 옷 까디비시가 입었구마" 하는 소리를 듣고서야

옷을 뒤집어 입은 줄 알았을까?

 

집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뒷좌석에 길게 몸을 기대고 바라보는 밖의 거리는

입원할 때 꽃망울만 하나 둘 맺기 시작하던 벚꽃이 어느새 지고 있다.

 

오는 것도 보지 못 했는 데..

봄날은 그렇게... 벌써 가고 있었다.

  

반쯤 열려진 차창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을

기분좋게 맞으며 살며시 눈을 감고 있는데...

  

"우리 도다리 무러 언제 가는교?"

하고 마누라가 옆구리를 쿡 친다.

"아참! 내가 그랬었지..."

일전에 병원에서 지나가는 말로 했던게 생각이 난다.

 

그랬으면 응당

"으응..며칠 있다 가자" 라던지

"나중에 시간 봐서 가자" 이랬으면 됐을텐데...

 

생각도 없이 내입에서 불쑥 튀어 나온 말은 이랬다.

 

"뭐어... 도다리?

도다리 눈깔이 튀 나오겠다!"

 

그 순간

난...

마누라의 커다란 눈이 갑자기 도다리 눈으로 변하는 걸 보고

그만 눈을 감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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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4.11 14:51

    첫댓글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셨군요...축하합니다....

  • 작성자 08.04.11 18:58

    항상 아껴 주셔서 너무 고마운거 있죠...ㅎㅎㅎ

  • 08.04.11 15:04

    건강하세요......반갑습니다

  • 작성자 08.04.11 18:59

    저도 반가운데요... 하필이면 안타까운 사랑을...속속들이 저릴텐데...

  • 08.04.11 15:34

    정말 축하드립니다.. 너무 반가운 소식이네요.. 더욱 건강유의하십시요!!

  • 작성자 08.04.11 19:03

    항상 신경써 주시고 보내 주시는 사랑... 뭐라 갚을길이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ㅎㅎ

  • 08.04.11 15:36

    하하하하~ 도다리 웃는소리(아우성) 퇴원은 좋아 좋~~~ㅠㅠㅠ 어리숙이오라버니 아프지마셈.

  • 작성자 08.04.11 19:04

    여전하군...ㅋㅋㅋ 차라리 퇴원 안하는게 더 편할걸 그랬나?

  • 08.04.11 19:12

    면회 안갔다구 삐지지마셈. 그런델 가구 그리여ㅠㅠㅠ ㅎㅎㅎ

  • 08.04.11 16:06

    축하드립니다..다시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작성자 08.04.11 19:05

    감사합니다.. 저도 무지 반갑습니다... 하하하..

  • 08.04.11 16:53

    축하합니다~앞으론 행복만 가득하세요

  • 작성자 08.04.11 19:05

    여름님도요...ㅎㅎㅎ

  • 08.04.11 16:53

    퇴원 축하 드립니다...도다리 드시러 가셔요...^*^

  • 작성자 08.04.11 19:06

    고마워요..근데...도다리값이 없어서리...ㅎㅎㅎ

  • 08.04.11 19:47

    도다리가 어리숙이님의 퇴원을 축하 드린다며 어서오시라고 전해 달래던데요~

  • 작성자 08.04.11 20:45

    언제부터 도다리하고 곰탱이하고 알고 지냈나?

  • 08.04.11 20:18

    힘든 병원생활에서 일상으로 돌아오신 어리숙이님~ 저도 축하드립니다...

  • 작성자 08.04.11 20:46

    고맙다는 말밖에...ㅎㅎㅎ

  • 08.04.11 20:44

    드뎌~퇴원을~ "추카추카" 도닦는덴 병원보다 더~쥑이는곳이읍지요~아픈만큼& 돈든만큼 많은것 깨우치고 나오셨을텐데..이제다신 병원가지마세요~^^* 따쉰봄날~병원서 도닦으신 얘기 호랑에서 해바라기씨꺼내까듯.. 한알한알꺼내 그간 염려했던 들꽃이&숙이님팬들에게 까멕여주세요~^^;

  • 작성자 08.04.11 20:47

    난 진짜..들꽃여인님은 꼭 한번 먼 발치에서라도 보고싶다.. 무슨 들꽃인가? 하하하...

  • 08.04.11 21:02

    민들레 홀씨되야... ㅎㅎ

  • 작성자 08.04.11 21:45

    아...민들레!

  • 08.04.11 21:57

    퇴원은 축 근데 부인한테 뱉은 말뽐새는 좀 그렇네.ㅎㅎ..

  • 작성자 08.04.12 14:09

    ㅎㅎㅎ 본래 뽐새가 나빠서...

  • 08.04.12 07:09

    우얗던둥 퇴원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고저 건강하시공 토닥토닥 마나님과 잼나는 일상 자주 올려 주시와유.......

  • 작성자 08.04.12 14:09

    우얗던동 토닥토닥 싸울라 캅니다...하하하...

  • 08.04.12 07:36

    건강한 모습인듯 해서 넘 반갑습니다. 여전히 옆지기랑 토닥토닥 ㅎㅎㅎ 넘 넘치는 모습 좋아보이세요.

  • 작성자 08.04.12 14:10

    아니...그 멀리서도 건강해 보입니까? 하하하...

  • 08.04.12 14:59

    토닥토닥은 커녕 옷걸이에 넘어지지나 마셈. 어리숙이어빠 요새 바닥에서 또 자나분데 우~~~처커나아?... 물 침대루다가 하나 더 사세요. 호호호(예쁘게) 웃어야지.

  • 08.04.13 01:45

    저는 천리안이거든요 ㅎㅎ

  • 08.04.12 11:34

    형님 진심으로 축하하구마....인자 아푸지마시고.... 축하로 내가 도다리 대접할테니 포항보다 부산으로 오세요.. 사모님하고 같이..봄도다리 세코시 요새 쥑이는데...

  • 작성자 08.04.12 14:11

    부산....좋지요! 꼼장어 고추장 발라가 꾸버묵고...옛날 대선소주 아직 있는가 모르겠다...

  • 08.04.12 15:02

    병따까리는 매력적으루다 내가 딸께여. 한쪽 눈찔끔 애교스런 윙크 날리문서뤼 흐흐

  • 08.04.12 13:08

    오랜 병상생활 지긋지긋 하였것어요... 퇴원 축하 합니다

  • 작성자 08.04.12 14:11

    ㅎㅎㅎ 정말 지긋지긋합디다.

  • 08.04.12 13:10

    드디어 퇴원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 퇴원하셨다구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 유지 되도록 조심하세요~ 사모님 수고 하심도 잊지 마시구요~

  • 작성자 08.04.12 14:12

    깊이 새겨 듣겠습니다...ㅎㅎㅎ

  • 08.04.12 13:21

    편찮으시면서... 옆지기가... 그누구보다... 소중한분이시랑걸,,,, 더마니! 마니! 느끼셨죠? 반갑구여^^....꾸준하게... 운동하셈~~~

  • 작성자 08.04.12 14:12

    알았셈...하하하...

  • 08.04.16 09:56

    오랜만에 어리숙이님 궁금 하여 들어왔드니 퇴원 하셨군여 ..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 근데여 사모님 도다리는 하루 빨리 사드리세여 봄꽃이 너무 예뻐여 같이 꽃놀이도 가시구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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