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이 있는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사람도
여백이 있는 사람이
인간답게 느껴집니다
빈틈이없고 매사에 완벽하며
늘 완전무장을 하고 있는듯
보이는 사람 보다는
어딘가 한군데는
빈 여백을 지니고
있는 듯 해 보이는
사람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뒤에 언제나 든든한 힘과
막강한 무엇이
꽉 차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 보다는
텅 비어있는 허공이
배경이 되어 있는 사람이
더 인간다운 매력을 줍니다
여백이 있는 풍경이 아름답듯
여백을 지닌 사람이
더 아름다운 사람이 아닐까요?
욕심을 털어버린 모습으로
허공을 등지고 있는 모습이..
-도종환-
💜인생이란 꽃잎처럼
https://m.cafe.daum.net/dreamt/Snn0/9705
한 낮 열기
마치 여름인 듯
일어나니 새벽 세시 반
도중에 깨지 않고 푹 잤다
몸이 피곤했나 보다
일기 마무리하여 톡을 보내고 체조와 스쿼트
몸이 묵직하고 다리가 아프다
요즘엔 고관절뿐 아니라 뼈마다 마디 다 아픈 것같다
관절약을 먹는데 왜 더 아플까?
작은 형님께선 관절약 먹고 아픈 줄 모르신다던데 난 그 약을 먹은 뒤부터 아프지 않던 관절까지 다 아픈 것같다
왜 그러지
약이 나에게 맞지 않는 걸까?
집사람이 아침 차리는 사이 동물 챙기기
닭장으로 옮긴 병아리들이 미강을 다 먹어 치웠다
물도 싹 마셔 버렸다
이 녀석들 먹성이 다시 살아난 걸까?
물과 싸래기 미강을 버무려 주었다
많이 먹고 빨리 크거라
어제 곤 물을 바케스와 큰 통에 담았다
물에 타서 닭들에게 자주 주어야겠다
마당 한쪽 편에 탁자 판대기가 있는데 보기 싫다
밀수레에 실어 닭장옆 산밑에 가져다 버렸다
진즉 치워야했는데 게으른 탓에 이제야
그곳이 깨끗해 보여 좋다
지저분한 것은 그때그때 치워야겠다
그도 일이라고 고관절 쪽이 아파 걷기가 불편
조금이라도 무거운 걸 들면 바로 아파 온다
꼭 허리협착 때문만은 아닌 것 같은데 이유를 모르겠다
집사람이 상추와 부추를 함께 무쳤다
밥을 비벼 한술
거기에 조개국까지
맛있어 배부르게 먹었다
집사람은 파크볼 치러 간다고
난 한의원에나 다녀 와야겠다
고관절이 아파 가보았자 볼을 칠 수 없겠다
한의원에 가니 치료받는 분들이 많지 않다
오늘은 날씨 좋아 일하느라 사람들이 치료 받으러 나오지 않았나 보다
물리치료 받고 침을 맞았다
고과절쪽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근육에 집중 침을 놓아 준다
의사샘 말대로 근육에 문제가 있는 걸까?
스쿼트를 한지 4개월 가까이 되니 근육도 좀 붙었을 건데...
왜 이리 아프기만 할까?
다리쪽에 주로 추나요법을 해주니 시원하게 느껴진다
빨리 괜찮아졌음 좋겠다
치료받고 일어서니 통증이 없다
차를 타려는데 다시 통증이 온다
이런
집에 오니 10시가 넘었다
아프니까 움직이지 않고 잠자는게 좋겠다
침대에 누워 한숨
누워 있거나 앉아 있을 땐 통증이 없다
사람이 가만 있을 수 없는 건데...
건조한 돔 한 마리가 있어 찌려다가 오븐에 구웠다
구워 먹어도 맛있을 것같다
어느새 12시
집사람이 볼 치고 왔다
점심은 라면 끓여 먹기로
라면을 끓여 군 돔과 같이 먹었다
돔이 약간 간간하지만 그런대로 먹을 만하다
맛있게 잘 먹었다
또 잠 한숨
할 일 없음 자기만 한다
집사람이 대추나무 전정을 하자고
대추나무도 전정을 해주어야 열매가 굵어지고 많이 연다고 한다
난 대추나무는 전정을 하지 않는 줄 알았더니 그렇지 않나 보다
올해는 한그루만 해보자고
사로 비교해 보는게 좋겠다
큰누님 전화
잘 지내냐고
별 일 없다며 몸은 좀 어떠시냐고 물으니 괜찮으시단다
늘 즐거운 생각 하시고 건강히 계시다 어느날 훌쩍 떠나시면 복이라고 웃었다
닭장이 있는데 닭이라도 몇 마리 키웠으면 하시면서 사러 나갈 수가 없단다
그래 그런 의욕이 있어야한다
병아리가 크면 몇 마리 드리겠다며 키워 보시라고 했다
노인들은 가만 있는 것보다 움직이는게 좋다
삶의 의욕이 있어야 건강하게 지내실 수 있다
유트브에서 대추나무 전정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대추나무는 바람이 잘 통하고 햇빛을 고루 받아야 열매가 굵고 많이 열린다고
우산 살 모양으로 전정하면 좋단다
위로 솟은 가지는 무조건 잘라버리고 몸통에서 서너마디 정도 남기고 자르란다
유트브에서 본대로 대추나무를 과감히 잘랐다
약대추 한그루와 보은 대추 다섯그루가 있는데 모두 가지치기를 해주었다
친가지들은 한쪽으로
대추나무는 가시가 있어 그대로 놔두면 풀 매면서 가시에 찔릴 수도 있다
어느새 네시가 다 되간다
오늘은 바둑 모임
바둑이나 한수 두고 와야겠다
바둑휴게실에 가니 네분이 바둑을 두고 있다
바닥에 커피가 떨어져 더럽다
물걸레를 빨아와 바둑을 대충 닦아 내었더니 훨씬 깨끗하다
임사장이 나왔길래 한수 두자고
바둑 한수 하는데 갑자기 몸에 힘이 빠진다
두고 싶은 생각도 없다
왜 이러지
대충 대충 두고 계가해보니 5집을 졌다
좀더 신중하게 두었더라면 이겼을 건데...
두는게 재미 없어 쇼파에 앉아 쉬었다
김사범님이 오셔서 임사장과 두신다
남우동생이 와서 한판 두었으면 좋겠는데 피곤해 다음에 두자고
전총무가 한판 두자는데 오늘은 안되겠다고
김사범님과 임사장에게 새로 개업한 식당에 가서 막걸리나 한잔 하자고
막걸리라도 한잔 마시면 나아질까?
시장통안 행복한 식탁
월요일에 개업했단다
부대찌개 2인분을 시켜 막걸리 한잔
부대찌개 맛이 내가 먹어 본 맛과 다르다
런친미트와 소세지 두부와 콩 김치를 넣어 끓였다
국물 맛은 괜찮지만 내용이 부실한 것 같다
오사범이 왔다
오사범이 도민체전에 나가 오늘 나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첫날 탈락하여 바로 집으로 왔단다
김사범님이 김밥과 오뎅을 시켜준다
술한잔 마시는데 온 몸이 붓는 느낌
몸에 힘도 빠지고
왜 이러지
한잔 더하라는데 생각이 없다
오늘은 그만 마시자고
바둑 한수 하자는데 난 안되겠다며 바로 집으로
오늘 대추나무 전지 밖에 안했는데 왜 이리도 피곤할까?
참 몸이 지랄같다
집사람은 마당가 석축 사이 풀을 뽑고 있다
아이구 좀 쉬지
하루 일과 대충 정리하고 잠자리로
꼬기오
수탉이 홰를 치며 새벽을 깨운다
님이여!
오늘은 종일 비 예보
비 피해 입지 않도록 대비 잘하시며
날씨는 흐려도 마음만은 여유로운 날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