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http://pann.nate.com/b313308837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5세 흔녀입니다.?긴말없이 음슴체 고고.
사실 무슨 생각으로 내가 여기에 글을 올리는지 모르겠음.그런데 이렇게 글이라도 안 써보면 더 후회할 것 같음. 지금 상당히 진지함.
우선 나는 수줍음을 타는 스타일이 전~혀 완전?아님.
어제인 10월 26일 수요일.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었음.합정역에서 응암순환행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별안간 술떡 청년하나가 곁으로 다가왔음.그러더니 내 뒤로 바짝 붙어 섰음. 좀 놀라긴 했는데, 술 취해서 공간능력을 잃었나보다 했음.
그런데 비틀비틀 거리며 내 옆으로, 앞으로 아주 한 바퀴를 돌면서 말을 걸기 시작했음.
그것은 지구에서 쓰는 언어가 아니었음.?
"저한테 말 거시는 건가요?" 하고 얼굴을 봤는데, 초점 음슴.?술떡의 정신은 그 곳에 있지 않았음.다른 쪽으로 옮겨도 쫓아올 것 같았고, 괜히 대꾸하면 더 신나할 것 같아서 무시했음.
술떡이 혹시라도 내 몸에 손을 대면, 잃어버린 정신을 되찾을 수 있도록 귓뱅맹이를 날려줄 것을 다짐하며 인내했음.그러나 술떡은 그저 내 주위를 빙빙 돌며 말만 계속 걸어왔음.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음.
그.때 나는 정말 그런 상황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음.?어떤 분이 내 어깨를 감싸는 것이 아님?
그러고 아무렇지 않게 옆쪽으로 가는 것이 아님?
그렇게 예고도 없이 도와주기 있음? 왜 그런 짓을??와 정말 아직도 떨려서 웃음이 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귓뱅맹이 날릴 준비하던 나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진심으로 당황했음. 엄청 당황해서 감사하다는 말만 건넴 오직 그 말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당황해서 머릿속에 아무 생각이 없었음.
그 분은 나와 술떡이 일행인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서 그랬다고 괜찮냐고 하셨음.괜찮다고 했지만, 나의 심장은 전혀 괜찮지 않았음. 정말 수줍음 안타는데, 그때는 내 심장소리가 들리는 기분이었음. 집까지 조심히 가라는 말을 남기고, 그 분은 망원에서 내리셨음.
이 부분에서 나는 도저히 스스로를 이해할 수 없음.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잡지도, 따라 내리지도 않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그때도 심장이 너무 뛰어서 당황스러워하고 있었음.아무튼 집에 무사히 왔음. 그리고 진심을 다해 후회했음.연락처라도, 아니 성함이라도 물어볼 걸 싶었음. 아 정말 꼭 다시 만나 뵙고 싶음.저녁, 혹시 저녁이 부담스러우시면 점심이라도 대접하고 싶음.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김? 아 정말 하루 종일 어쩔 줄을 모르겠음. 꼭 다시 뵙고 싶음.도와주세요. 어쩔 줄을 모르겠어요.. 추천부탁드립니다.
베플 홍지현 2011.10.27 21:06
혹시. 파란색 코트를 입고 계셨던 단발머리 여자분. 맞나요?
베플최지훈 2011.10.27 22:56
이 폭풍매너남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친구입니다. 이 친구는 흔히 볼 수 없는 진귀한 녀석임은 확실합니다. 서로 좋은 인연이 되길 바랍니다. 좀전에 네이트온으로 오라더니 이 글을 보여주네요. 신기해서 내가 두근두근대고 있음. 참고로 어제 제가 이 친구를 만나서 저녁먹고 다트던지고 노래방에 가지 않았다면 (평소엔 퇴근하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는) 이 친구는 그 시간에 집에 가지 않았을테고, 그럼 둘의 인연은 없었을거에요. 네. 맞아요. 지금 생색내고 있습니다.
베플 장원영 2011.10.27 23:28
이 파란코트녀의 모든 것을 알고있는 친구입니다. 오늘 새벽 두시까지 우리는 이 폭풍매너남의 이야기로 설레었습니다. 어쩔줄몰라하는 친구에게 저는 1.톡 2. 한달간 합정 출근을 제안했고 둘은 만났습니다. 네 저도 생색좀 내어보고자. 이 친구 평소와 정말 달랐습니다. 내가 아는 사람중에 손에 꼽는 매력녀에요. 찾아서 아주 신이나는군요.
출처 가면 후기도 있어~
http://pann.nate.com/b313308837
요기 가면 있어
운명은 존재하는구나ㅠㅠ우와..
첫댓글 자작인듯 후기도좀ㅠㅠ
자작 아니야..후기는 출처 판주소 가면 있어
드립 아닌감...?ㅜ
드립이야.... 원데이투데이 여시하는것도 아니고.......뭔 소리를 못해 증말........진저리 나게 해드려서 죄송!!!!!!!!!!!!!!!!
지하철괴담싫어
결혼도 했다는데1?!
어휴 아침부터 처음본 글이 괴담이라니..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개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부터 무서워서 눈물이 나네...
이제 무서워서 지하철도 못타겠네 ㄷㄷ
후기까지 다 읽었는데 쩐다ㅋㅋㅋㅋ난 결혼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합정역에 가고 싶게 만드네ㅋㅋㅋ
저런 일은 곧 훈남 훈녀한테만 일어나더라....난 아니니까 안될거야....^^ 희망이 없어서 절망도 없다
뭐요소름돋아;;;;
우와;; 진짜 도시괴담무섭다;;
만난지한달도안됐는데 식장잡고 오와 신기하다
오잉 1년이 아닐까!? 11년에 만나서 12년에 결혼예정이라고 써있던데!
1년이냐.. 다들 읭? 5일만에??!! 이러는데 보면 11년과 12년의 차이
아침부터 나한테 왜떄문에 이런일이 일어난 거죠?
옘병...ㅠㅠ
재밌는 유모어 잘 보았읍니다..
총총(파란코트를 사러 간다)
대박이야ㅜㅜ 엉엉엉 부럽부럽
왜 나는 이런일 이일어나지않는가...
이쁘다 ㅋㅋ 난 우리신랑 울언니 친구의친구랑 소개팅한날 주선자인 울형부 술떡되서 데려다주러왔다가 떡진내똥머리와 파워맥주흡입 보고 반해서 울형부 보고 내소개시켜달랬는데 ㅋㅋㅋㅋ역시 커플은 술된사람이 하나 엮여야 하나봄 ㅋㅋㅋ
대밬ㅋ첫번째댓글단사람이 훈남이야?
글구 둘은 작년 11월에 결혼하고???ㅋㅋㅋ쩔어
ㄴㄴ2년 전에 결혼한거
결혼......우와....
하...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아침부터 넷판 후기까지 다 본거지?...하...
아진짜부럽다 대박이다 진짜 쩐다 햐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아침부터 이런걸봐서...^_ㅜ
내가....내가 뭘기대하고...
우와... 진짜 운명.... 내 생일날 결혼했네ㅋㅋ
엄청난 도시괴담..!ㅠㅠㅠㅠㅠㅠㅠㅠ 행쇼..
ㅋㅋㅋㅋㅋㅋㅋ두번째 베플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
에이씨 ㅡㅡ......
나도저런적잇는데...하지만연결안됫는데...부럽다.....하...
신기하다...괴담이지만...
네 다음 지하철괴담
.....결혼ㄹ을햇다니..
와 진짜 부럽게 알콩달콩 잘산다
짜증난다 공부나 해야겠다
아 소오름
운명도 운명인데 각각 진짜 좋은 집안에 시집 장가를 갔다 ㅠㅠㅠㅠ 부러워 ㅠㅠㅠㅠㅠㅠㅠ
아 합정역 괴담이다..
진짜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봐 시댁도 친정도 너무 화목하고 이쁘다 부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