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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따라 흐르는 착한 맛집 9選
14671 | 2006-08-03 추천 : 65 | 조회 : 93829
청계천은 길다.
태평로에서 신답철교까지 6Km에 달하는 물길을 따라 산책하는 것 만으로 여유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개발 과정과 역사적 유물이 제거되는 등의 문제점이 많긴 하지만 관광자원이기 전에 시민들의 쉼터라는 기능 하나만으로 가치가 충분하겠다.
사람들 모이는 곳에 먹거리가 따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 으레 그렇듯 비싸기만 하고 맛은 제대로 즐길 수 없는 곳이 많다. 내가 치르는 것이 음식값인지 자릿세인지 헛갈린다. 전망 좋은 곳에서 분위기 잡는 거야 뭐 기어코 뜯어말릴 일은 아니겠지만, 아이들 데리고 하루 나들이 나온 서민들 주머니를 배려해주는 맛집도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우리는 이런 곳을 " 착한 맛집"이라고 명명한다.
따라서 본 기사에서는 전망좋고 고급스럽고, 그러므로 비싼 곳들은 모조리 제외시켰다. 이번 취재의 타깃이 될 '착한 맛집'의 기준은 1인 5천원 정도의 가벼운 주머니로도 즐길 수 있는 밥집과 조금만 더 보태면 넉넉한 술자리가 될 만한 곳이다.
청계천을 따라 흐르는 착한 맛집의 기준
1. 1인 당 5천원을 넘지 않을 것.
2. 술 안주꺼리도 술값을 제외하고 1인당 5천원 안팎을 유지할 것.
3. 무엇보다 친구 애인 가족과 다시 찾게 될 만큼 맛있을 것.
4. 청계천에서 길 한 번 이상 건너지 않을 만큼 가까운 곳에 위치할 것.
이런 곳을 기다렸다고? 그렇다. 오래들 기다리셨으니 얼른 따라들 오시기..전에, 이 착한 맛집의 발본색원 과정을 잠시 설명하는 것이 좋겠다.
우선 기존 매체에서 다룬 청계천 맛집의 옥석을 예리하게 감별하고(광고기사인가 아닌가), 인터넷에 떠다니는 네티즌의 추천집을 죄다 끌어모은 후, 이 지역의 터줏대감을 긴급히 수배하였고, 각지에 암약하는 노매드 세포들의 의견을 반영하였다.
그리고 지난 냉면 취재 때처럼 이번에도 노매드의 맛집 커뮤니티 '때깔단'과 함께 동행했다.
최대한 맛평가의 객관성을 유지하고자 민간인(?)을 마루타로 내세운 것이다. 앞으로도 모든 음식 관련 취재에는 때깔단과 운명을 같이 할 작정이니, 입맛이 동하고 엉덩이가 들썩이는 분들이라면 얼마든지 참여하시길.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니까. (잘 먹은 귀신이 때깔 좋다는 정설에 의거, 맛집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노는 커뮤니티가 때깔단이다. 때깔단 참여하기)
이제 본격적으로 가자.
취재 과정에서 속속 드러나는 은둔형 고수의 착한 맛집들, 의외로 많았다. 여기 9개의 집은 그러므로 첫'빠따'의 주인공들이다. 청계천은 앞으로 두고두고 발굴할 만한 먹거리의 보고인 만큼 이후라도 착한 집이 있다면 계속 공유하자.
대략적인 분포도 파악을 위한 초간단 약도
안동국시
양반의 고장이라는 안동.
안동에도 의외로 맛난 지방음식이 많다는데, 안동소주를 제외하고는 딱히 떠오르는 게 별로 없다. 그러니 '안동국시'라는 이 집의 업소명이자 대표음식인 안동국시엔 뭔가 독특한 맛이 있으리라 짐작하게 된다.
역시나 사무용 고층빌딩 지하 아케이드에 자리잡은 안동국시의 모든 음식맛의 근원이자 기본은 사골육수에 있었다.
기본적으로 칼국수의 사촌 쯤 되는, 비슷한 요리법으로 만들어지는 안동국시의 국물맛은 상당히 달다. 당분을 넣어서가 아니라 푹 고은 사골국에 호박과 얼갈이 배추가 많이 들어간 탓이다.
칼국수에 비해 가늘고 소면보다는 굵은 면발은 반죽에 콩가루를 넣는다. 그래서 독특한 냄새를 풍기는데,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게 만든다.
면발이 가늘어 빨리 불어버리는 단점이 있으니 음식이 나오면 사진 찍을 생각말고 빨리 먹는 게 좋겠다.
기자의 입맛을 당긴 건 안동국시보다는 또 다른 안동 고유의 음식, 안동국밥이다.
경상도 사람이라면 대부분 즐기는 소고기국밥 맛, 혹시 아시는지. 육개장이나 평양온반보다는 훨씬 덜 자극적이면서 무가 많이 들어가 역시 달달하면서 시원한 국물맛을 볼 수 있는 소고기국밥 맛, 딱 그것이다.
국밥의 핵심이랄 수 있는 한우고기는 푹 삶겼음에도 흐물거리지 않을 정도로 육질을 보존하고 있다.
이 집이 자랑하는 안주용 요리가 문어라고 하니 좋아하시는 분들은 맛 보시길.
한 줄 요약 ::
안동국시는 그 독특함을 한 번쯤 맛볼 만 하다. 다음에 또 찾는다면 안동국밥을 먹게 되겠지만.
때깔단 한 마디 ::
국밥은 맵지도 않고 담백하고 고기나 국 건더기도 푹 무르지 않아 맛있다. 안동 국시는 콩가루를 섞어서 난다는 그 냄새나 맛이, 나와는 잘 맞지 않는다.
종로와 같이 음식점 타운이라 불릴만한 곳에서도 이 고민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먹을 것이 없어서도 아닐 테고 늘 같은 것을 먹기 때문에도 아닐 것이다. 이 고민의 근원은 뭐랄까, 집 밥과 장사 밥의 차이 같은 것. 밥이 주는 어떤 자연스런 향수를 우리는 늘 그리워 하기 때문이 아닐까?
앞으로는 청계천 물이 도도히 흐르고 뒤로는 종로2가 강북 중심 건물이 늘어서 있는 첨단의 공간에, 어울림을 찾아봐야 전혀 어울릴 것이 없는 이 집 앞은 점심 시간이면 늘 긴 줄이 선다.
황소고집이라는 매우 컨트리틱한 이름을 달고 있는 이 집에 흐르는 핵심은 바로 집 밥의 향수다. 원래 부터 이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듯이, 그저 묵묵히 연탄불에 돼지 갈비를 구워대시는 아주머니와 아저씨. 주인에게 풍기는 저 집념이 가게 이름과 잘 맞아 떨어진다. 황소 고집스럽게 고기 만을 구워내신다.
연탄불로 구워내는 돼지갈비를 가장 맛있게 먹은 곳은 전남 담양에서였다. 떡갈비로 유명한 담양이건만 사람들은 '승주식당'이라는 곳으로만 몰려갔다. 이 곳을 승주식당의 오마쥬라고 불러도 되려나? 규모도 작고 고기의 양도 적고 음식 맛도 남도의 그 것에 비해서는 열세지만, 여기는 서울이 아닌가. 비록 오마쥬라고 해도 충분히 줄서기를 자원할 만큼 가치가 있다.
2인분의 돼지고기는 양이 적다. 한 끼 식사에 35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 때문인지, 보이는 양은 적다. 그렇다고 특별히 부족하지는 않다. 딱 알맞은 양 만큼의 고기가 등장한다.(저녁에는 5000원이고 고기 양이 많다)
고기가 적어 보이면서도 밥 한 끼 먹는데 아쉬움이 없는 이유는 집 반찬 때문이다. 화려하지도 아주 맛깔스럽지도 않지만 집 식탁에서 느껴지는 수수한 끌림이 있다. 특히 이 집의 된장국은 참 맛있다. 갓 지어낸 밥과 잘 어울리며 밥과 반찬과 국은 무제한 (셀프)리필이다. 음식을 인정으로 만들고 있다.
청계천 나들이 길, 그저 수수한 한 끼 밥을 드시려거든 이 집이 좋겠다. 폼 잡을 외식은 아니지만, 실속이 있고 정감이 있다. 청계천의 역사 만큼이나.
한 줄 요약 ::
서민의, 서민을 위한, 서민에 의한 착한 맛집
때깔단 한 마디 ::
고기를 주제로 삼으면 실망할 수도 있다. 이집 소곱창 맛이 궁금하다.
황소고집 :: 02-722-5247
: 종각역 4번 출구 - 피아노거리 끝 청계천을 따라 좌회전하면 10m쯤 위치.
: 고추장 돼지불고기 백반 점심 3천5백원 / 저녁(밥포함)5천원
경북집
이 집 무척 유명하다고 하던데, 그 유명세를 미리 인식하지 못하고 갔을 때 왜 유명한지를 경험으로는 알지 못했다.
막걸리집이야 어디에든 있는 것이고, 전이라는 것도 막걸리집이라면 거의 취급하는 안주아닌가. 그렇다고 전이 아주 입에서 살살 녹는 경지도 아닌 듯하고.
오히려 대포 한 잔을 하고 있자니, 싱가포르 사람인지 일본 사람인지 하는 배낭객이 가이드 북을 들고 와서 된장찌게를 어렵게 시키는 모습이 의아했다. 이 집 뭐지?
순대 한접시와 모듬전 大 한 접시면 두세 명 막걸리 안주로 충분하겠다.
그런데 알게 됐다. 이 집, 귀신이 씌운 집이구나, 라는 생각을 술 마시면서 내내 했다. 술이 도대체 취하지를 않고, 술을 마시면 마실 수록 컨디션이 살아난다는 건 귀신이 씌운 집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술 귀신 씌운 집.
막걸리 한 잔과 대포 한 잔은 다르다. 대포 한 잔이라는 말을 쓸 때, 훨씬 더 넉넉하고 술 맛이 나며 정감이 넘쳐난다. 좋은 대포집은, 탁자와 의자, 벽면 여기저기, 가게 사방팔방에 술꾼들의 그 진한 삶의 흔적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집이다.
부대찌게와 감자탕. 배불러서 사진만 찍고 킵 해뒀다. 맛보신 분 있으면 의견 주시라.
몇 억을 들여 인테리어를 해도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없다. 이런건 술귀신만이 가능하다. 저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술귀신이 대포 한잔을 하고 있을 때, 술맛이 난다. 어이 형씨, 오늘은 조금 마시오 라고 덕담을 해주는 정 많은 술귀신이 있는 집.
그게 경북집이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으스스 한가? 그럼 당신은 술꾼이 아니다.
술꾼은 가지고 있다. 개 코 보다 더 정밀한 후각과 곤충 보다 더 예리한 촉수를. 그래서 그들은 딱 안다. 여기가 진짜 제대로 된 대폿집인지 아닌지. 경북집은 진짜다. 참고로 1호집의 지하에서는 이런 기분 안나더라. 오히려 2호집의 실내가 술마시는 분위기는 딱이다.
한 줄 요약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싼 맛의 달인.
때깔단 한마디 ::
빠르다. 싸다. 맛있다. 순대에 야채가 많이 들어있어 좋다. 각종 전에도 고기가 넉넉하게 들어있어 맘에 든다.
경북집 :: 02-275-8177
: 종로3가 YBM시사영어사 옆, 본점과 2호점이 나란히 있다.
: 순두부,설렁탕,우거지탕,된장찌게 2천 5백원 / 양푼비빔밥,순대국밥,콩비지 3천원 / 모듬전(小), 순대 6천5백원
어시장 - 전주식당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여러 곳의 음식점을 취재하다보면 어떤 기준으로든 그 기간 동안의 베스트가 출현하기 마련이다. 그런 곳은 대부분 뜻하지 않은 발견의 기쁨을 안겨주는데, 이번 취재에서는 바로 이 곳 어시장-전주식당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게 한다.
일단 어시장은 전혀 식당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외지고 좁은 골목길 안쪽에 '박혀'있다. 어디어디에 있다는 설명을 듣고도 끝내 전화를 걸어 다시 안내를 받아야 할 정도다.
몇번이나 되돌아 나오고 싶어지는 골목으로 쭉 들어가면 이렇게 생긴 식당이 나온다.
찾아낸 다음에는 회로 유명하다는 집에서 회에 관련된 메뉴판을 찾을 수 없음에 또 의아해진다. 식당 입구에 그저 '만원부터'라고 걸린 현수막 뿐이다.
음식이 나오면 또 놀란다. 푸짐한 광어회 한 접시와 매운탕까지 모두 해서 단 돈 2만원이다. 둘이 먹기엔 많고 3-4명이서 술을 곁들인다면 푸짐하다고 할 만한 양이다.
그래, 광어 한마리에 9,900원 하는 식당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으니까 그정도 싼 가격엔 그닥 놀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제주산 광어의 빛깔을 보면 그저 이곳이 가격대비 적당한 맛으로 그저 회 맛 봤으니까 됐지? 하는 부류의 집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쫄깃쫄깃한 살점을 씹으면서 그 확신은 뚜렷해지고, 마지막으로 들러리처럼 따라나온 것처럼 보였던 매운탕 국물을 한 숟갈 떠 넣는 순간 카운터 펀치를 맞는다.
사실 동해든 서해든 노량진 수산시장이든, 생선이 싱싱하기만 하면 회 맛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매운탕은 다르다. 빨간 매운탕이든 하얀 지리탕이든 양념을 제대로 못하면 재료가 아무리 신선하더라도 먹는 사람 기분 망치기 십상이다.
마늘을 넣지 않아 시원한 맛을 지키면서도 풍부한 국물맛을 보여주는 지존급 매운탕.
모든 음식은 물론 직접 회를 떠 내기도 하지만 착한 가격을 고수하는 건 멀리서 찾아온 손님들을 배불리 먹이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는 주인 아주머니 말씀. 앞으로 자주 뵐 것 같은 확신을 가지고 나설 사람은 기자만이 아닐게다.
한 줄 요약 ::
은둔고수 발견의 기쁨. 맛과 가격과 인심의 뿌듯함.
때깔단 한마디 ::
회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고기 먹기도 바쁜데 무슨 회. 근데 이 매운탕 맛이 회까지 먹게 만든다.
어시장-전주식당 :: 02-2265-2468
: 청계 4가 배오개 다리 바로 옆 국민은행(청계4가 지점임을 꼭 확인할 것) 옆 골목으로 50m 진입.
: 제주산 광어회와 매운탕 1만원부터 3만원까지 / 각종 찌개류 5천원
오라이 등심
시청과 남대문 시장 사이에 놓인 북창동이라는 곳에는 X등급 유흥업소 말고도 유명한 것들이 몇 가지 있다. 고추장 앙념을 발라 구운 등심이나 꼼장어따위의 술안주, 그것도 소주에 딱 어울리는 먹거리들 말이다.
그런데 그 유명한 고추장 등심구이와 꼼장어 집들이 대부분 이곳 광장시장에서 파생되거나 옮겨간 곳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은 처음 알았으니. 그 중에서도 이 곳, 오라이 등심은 그런 면에서 일명 '동그랑땡'으로 불리기도 하는 독특한 등심구이의 원조 격이라 할 만하다.
오라이 등심은 청계천 주변에서 가장 '잘 나가는' 먹거리의 스펙타클을 제대로 보여주는 광장시장 먹자 골목 안에 자리하고 있다.
정말 맛있는 음식점은 곁들여 나오는 야채나 밑반찬 하나까지 다 맛있다. 자리잡자 마자 내주시는 식혜 한 컵. 적당히 달콤하면서 감칠 맛이 난다. 보통 단 것을 먹으면 식욕이 떨어지지 않나? 이 집의 식혜는 그 반대의 효과를 낸다.
사진에 보이는 냉면 대접에 담아나온 것이 2인 분의 등심. 불판을 두 개 반 정도 채울만한 양이다.
색깔부터가 입 안에 침이 고이게 만든다. 등심은 삼겹살에 비해 기름기가 적어 퍽퍽한 맛이기 쉬운데,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살짝 달달한 양념이 살코기의 고소함과 썩 잘 어울린다.
물론 이 집의 대표선수는 등심을 비롯한 돼지고기들인데, 또 하나의 비장의 카드가 있으니 바로... 꼼장어다.
갓 껍질을 벗겨나온 살결에 '싱싱'이라고 씌어있는 듯 한 꼼장어를
먼저 불판에 초벌 굽다가 가위로 썰어 양념을 버무려 다시 굽는다.
혹 포장마차에서 꼼장어 시키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분이라면 반드시 이곳의 꼼장어 맛을 보시기를. 1인분에 만원이라는 가격과 굽고 나면 눈에 띄게 줄어드는 양이 좀 섭섭하긴 하지만, 맛 볼 가치 충분하다. '그동안 내가 먹었던 꼼장어 맛은 뭐지?'라는 생각이 들테니까.
그 동안 얼마나 맛없는 꼼장어를 먹었길래 그러냐고 타박하신다면 할 말 없지만.
한 줄 요약 ::
패밀리 비즈니스의 모범 사례적인 풍경. 온 가족의 친절이 분명 음식 맛에도 영향을 끼칠 것 같다.
두 사람이 나란히 걸어가다 맞은 편에서 오는 사람을 만나면 우물쭈물하게 될 정도로 좁은 골목길. 동대문에서 한 블럭 떨어진 종로 6가 먹자 골목 역시 아는 사람은 다 알고 모르는 사람은 통 모르는 숨겨진 맛집의 보고라 할 수 있겠다.
우선 골목 초입부터 늘어선 생선구이집들. 이 집들도 시간이 없어 지나쳤지만(조만간 꼭 디벼드리리다)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고수들이다. 그러나 지금 소개하는 닭 한마리를 목표로 한다면 다소의 인내심을 발휘하시라.
골목 안 깊숙히 한 50m 쯤 들어가면 역시 서로 한가닥 한다는 간판들이 즐비한 닭 한마리 집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 중에서도 원조라는 주장이 가장 신빙성있어 보이는 이 집.
들어서자마자 아주머니 한 분이 뒤를 따르고, 자리를 잡고 앉으면 들고 있던 양재기를 불에 턱 하니 올려놓는다. 변신로봇 해체하듯 겹쳐있던 그릇들을 테이블 위에 늘어놓으면 메뉴판이 있나 찾아볼 새도 없이 무조건 한 마리 상이 차려진다. 동행이 둘이든 셋이든.
감자 한 덩이 문 중닭 한마리가 간이수영장에 잠겨 있다.
끓어 익기 시작한다 싶으면 이렇게 가위로 직접 잘라야 한다. 관절 부위를 노리는 것이 요령.
닭이 익기 기다리는 동안 미리 시킨 떡사리를 넣어 간장 식초 겨자를 취향에 맞게 섞은 다대기에 찍어 먹는다.
둘이 먹으면 양이 많다. 닭은 삼계탕에 쓰이는 것보다 큰 중닭을 쓰는데, 닭 뿐이라면 둘이서도 남길 일은 없겠지만 닭한마리의 완성은 푹 우러난 닭육수에 끓여먹는 칼국수가 '진짜'이기 때문에.
한 마리 가지고 셋, 여자들 뿐이라면 넷이서도 충분하다.
진하게 우러난 닭 국물을 더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이 드는데, 가게 자체가 남는 국물이야 어떻게 되든 방치하는 듯한 태도가 좀 아쉽다.
사실 닭 한마리라는 아이템은 웬만하면 어디서 먹든 맛이 고만고만하다. 딱히 특별한 레시피가 필요한 요리도 아니다. 그저 닭이나 야채들이 싱싱하기만 하다면. 다대기 양념에 딱히 치명적인 실수가 있지 않다면.
그런데 이곳에서 먹는 닭 한마리는 뭔가 다르다. 정말 닭 한마리라는 이름이 발생한 원산지같은 식당 분위기하며, 아이들을 포함한 4인 가족이 먹어도 충분한 양도 그렇지만 그 오래된 곳에서만 얻을 수 있는 정겨운 분위기 때문일 게다.
국수 사리를 한 번밖에 안 준다는 건 좀 섭섭하지만.
한 줄 요약 ::
"술 줘!" "소주요?" "아, 그럼! 여기 양주는 없잖여!"
대낮부터 둘러앉아 술 마시는 아저씨들과 분주히 오가는 서빙 아주머니들과의 이런 대화가 들려오는 분위기, 즐겁다.
때깔단 한마디 ::
(수줍게) 닭 한 마리라는 것, 처음 먹어 봤어요. (맛있냐고 묻자 고개 끄덕거리면서 계속 먹는다)
진할매 원조닭집 :: 02-2275-9666
: 4호선 동대문역 9번 출구 - 종로 6가 방향으로 한 블럭 가다가 기업은행을 끼고 청계천 방향으로 - 청계천 약간 못 미쳐 오른쪽을 보면 생선구이집들로 시작하는 먹자골목 - 약 50m 안쪽 위치.
: 닭 한마리 1만 3천원 / 감자,국수사리 2천원 / 떡사리, 공기밥 1천원
유정식당
인근의 상인들이 가장 맛있다고 손꼽는 식당. 이런 평가를 받고 있다는 식당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유정식당 역시 대충 방향만 잡고 가면... 찾기 힘들다.
이런 골목 안에 들어앉아 있으니까. 동평화 건물 뒷 골목이다.
식당에 들어선 기자를 당혹스럽게 한 건 바로 벽 한면을 가득 채울만큼 많은 메뉴 수다.
보통 내공이라는 단어가 오르내리는 집이라면 뭔가 한 가지 필살기를 중심에 두고 그에 관련된 주변 음식들을 펼쳐놓기 마련인데, 여긴... 무슨 쇼핑몰 푸드코트 수준이다.
걱정스럽다. 어쨌든 음식 맛부터 보자.
만 원 짜리 게장백반. 수 많은 메뉴의 소나기 중에 꿋꿋이 대표메뉴로 내세우는 듯한 자태.
윤기를 간직한 속살은 촉촉하니 싱싱하지만 양념이 매운 와중에도 단맛이 좀 센 편.
계란찜은 평균치의 맛. 평균보다 저렴한 가격이 매겨있는 갈치는 살이 빈약한데다 미리 초벌로 익혀놓은 것을 사용한 탓인지 갈치를 앞두고 기대하는 맛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다.
이 집에서 내 세우는 또 하나의 대표메뉴는 바로 이것이다.
된장/김치/청국장의 목살 3종찌게. 특이하게도 찌게만 만원. 물론 혼자 먹기에는 양이 많다. 두 사람이서 하나를 시키라는 뜻이겠지만 세 사람에게도 부족한 양이 아니다.
그렇다. 언제나 음식 취재의 목적이 그렇듯 지금 우린 양보다 질을 따지고 있는 참이다. 아무리 가격이 좋다하더라도 맛이 없으면 다 무슨 소용인가. 그런 면에서 목살 찌게는 바로 이 집의 베스트 메뉴다. 된장맛도 그렇지만 걸쭉한 국물을 만들어 된장과 환상의 궁합을 만드는 돼지 목살의 육질도 좋다.
저 수 많은 메뉴를 다 맛보지는 못했으나 이상 4가지 메뉴로 미루어 대체적으로 평균치를 살짝 상회하는 맛을 보여줄 것으로 짐작된다. 가격도 나쁘지 않다. 보통 밥집에서 볼 수 있는 메뉴는 비슷한 가격대지만 다른 곳에서 비싸게 받는 메뉴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주변을 지나다 가족끼리 찾아도 괜찮겠지만 이 곳의 강점은 24시간 연중무휴 영업. 동대문 심야쇼핑을 끝내고 청계천 산책을 하기 전에 친구들과 함께 야참먹을 곳으로도 적당하겠다.
한 줄 요약 ::
많은 메뉴 수가 말하듯 음식마다 살짝 들쑥날쑥하는 맛의 편차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가격 대비 평균치를 상회하는 맛 정도라고 보면 된다. 일본/중국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맛이라는 사실도 참고할 만 하다.
때깔단 한마디 ::
맛있긴 하지만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맛이랄까.
유정식당 :: 02-2232-5727
: 동대문에서 청계7가 방향으로 한 블럭 거리 동평화 시장 빌딩 뒷골목.
: 게장백반 1만원 / 김치/된장/청국장 목살찌개 1만원 / 계란찜,탕 종류 5천원
영광 할매곱창
곱창하면 으레 신림동이나 동대문 시장에서 깻잎을 듬뿍 넣어 순대와 함께 양념장에 볶아낸 것을 많이 접해봤을 것이다. 대충 그 맛이 그 맛이거니 하고 때깔 좋아 보이는 곳에 들어가 먹게 마련인데, 소 곱창도 그렇지만 돼지 곱창 요리 역시 주재료인 곱창의 신선도는 물론 그것을 만지는 사람의 손 맛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운 나쁘게도 돼지 특유의 고약한 노린내를 물씬 맡아버렸다면 남은 인생에 더 이상의 돼지곱창은 없다, 가 되어버릴지도 모르니까.
그 곳에 가면 없는 물건이 없다...기 보다는 상상하지 못한 물건들이 아무렇지 않은 듯 널려있기 때문에 도깨비 시장으로도 불리는 황학시장 블럭 끝자락의 진입로를 따라 모여있는 이 곳이야말로 돼지곱창의 메카라 할 수 있겠다.
삽겹살집 서문도식당과 같은 공간을 쓰며 간판을 나란히 하고 있다.
이 골목의 곱창요리로 가장 대중적인 메뉴는 '야채곱창'. 흔히 볼 수 있는 순대곱창 볶음에서 순대만 뺀 것이지만 앞에 말했듯이 재료의 신선도와 양념의 품질이 골 결정력을 갖기 마련.
바깥의 철판에서 초벌로 볶아온 곱창볶음을 테이블 위에서 천천히 지져가며 먹는다.
볶음에 넣은 양념이 접시에 딸려나오는데, 그것을 찍어 상추에 요렇게 쌈 싸먹어도 맛있다.
두세 명이 왔다면 야채 곱창 한 가지만 맛 보고 가기가 좀 아쉽겠다. 그렇다면 구이곱창에 도전해 보시라. 야채곱창에 넣는 양념과는 또 다른 레시피로 만들어진 양념장을 버무린 양념구이와 소금구이, 두 가지가 있는데 여기에 쓰이는 주재료는 볶음에 쓰이는 곱창이 아니라 막창이다.
곱창에 비해 두툼하면서 겉은 보들보들하고 속은 꼬들꼬들하니 독특한 맛을 내는데, 곱창에 비해 양념이 살짝 겉도는 감이 있으니 취향에 따라 잘 골라 드시길.
인근에 몰려있는 다른 곱창집들도 대체적으로 평준화가 이루어져 맛이나 스타일에서 차별화되는 건 없다고 보면 된다. 다만 오래된 집이 보장하는 맛의 안정성이랄까. 혹시 모를 실패에 대비하자면 안전하게 이 곳을 선택하면 좋을 것.
53년 된 해장국집이란다. 처음 그 자리에서, 오래되고 천장도 낮은 그 집 그대로, 가마솥 한 번 옮기지 않고 53년이라면 그만한 내공이 간직되고 있으리라는 짐작은 사실과 다르지 않을 게다.
이곳도 찾기 힘든 곳에 숨어있다. 숨으려고 숨은 게 아니라 오랜 시간이 흐르는 동안 주변에 빌딩들이 턱턱 들어서 길을 가로막았기 때문이겠지만.
옛날엔 청계 8가인 이곳에 찾아온 손님들이 왕십리까지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는 이 곳.
그 흔한 현수막이나 사진 한 장 없이 명성을 증명하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인다.
대중옥의 대표메뉴는 선지해장국이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맛볼 수 있었던 선지해장국과는 달라도 많이 다르다. 일단 테이블 위에 내온 뚝배기를 접하는 순간 뿜어내는 그 강력한 기운에 긴장하게 된다. 우선 고기는 한 점도 없고 사골과 잡뼈에 우거지만 넣고 끓인 국물은 진득하니 한 자리를 지켜온 세월을 말해준다. 그리고 선지. 그동안 먹어왔던 선지가 아니다.
선지가 소 피를 굳힌 음식이라는 건 다들 아시겠지? 그런데 우리가 흔히 먹는 선지는 굳히기 전에 물을 섞어 농도를 조절한다고 한다. 그런데 찰선지라고 불리는 이곳의 선지는 물을 섞지 않은 원액 그대로의 피에 막걸리를 넣어 발효시킨다고 하니, 같은 소의 몸에서 나왔어도 전혀 다른 음식이랄 수 있겠다.
그러나 내공이 높으면 높을 수록 평범함과는 거리를 두는 법. 만약 선지를 전혀 모른다거나 입맛에 잘 안 맞는다거나 하는 분이라면 대중옥의 선지 해장국을 만났을 때 당혹감 그 이상의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
진국 중에 진국인 국물 맛 역시, 아직 인스턴트 음식이 더 맛있다고 느끼는 분에게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 될 듯.
구경은 못 해봤지만 다음에 대중옥에 오면 꼭 먹어보고 싶은 메뉴가 있다. 3만원짜리 갈비찜이다. 4명이 먹어도 충분한 양이라고 하니 가격의 부담도 없고, 머릿수만 모아 오면 될테니까. 기대가 된다.
한 줄 요약 ::
커다란 가마솥에서 뭉클거리며 피어오르는 증기조차 맛있어 보인다.
때깔단 한마디 ::
밥을 먹는다기 보다 보약을 먹는 듯한 기분.
대중옥 :: 02-2293-2322
: 2호선 신설동역 9번 출구 - 청계천 한국 도자기 빌딩 앞 비우당교 건너 이어진 길로 접어들다가 첫번째 왼쪽 골목으로 20m
Polaris
왜 우리나라는 한결 같이 음식소개면 .. 음식의 맛이나 혹은 가격의 소개에만 그치는지 모르겠 네여... 선진국에서는 음식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게 주방의 위생상태입니다... 그 밖에 종업원의 친절도, 내부 인테리어도 상당히 중요하게 봅니다 단순히 맛집이라서 . 08-04
허니
우와~~ 안 그래도 어디가서 먹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많은 도움 되겠어요. 열심히 삽질할께요. 08-04
dufmadkdl
청계천따라 흐른 거지들 08-04
소링
저번 냉면도 그렇지만 기사가 너무너무 사랑스럽소! 생활에 아주 많은 도움이 된다네~스크랩 할 가치가 있는....꼭 기억해뒀다가 찾아가려오~ 08-04
어기어차어기어차
알찬 정보 고마와요 08-04
최은진
이게 무슨 허접한 글이감? 경복집을 예로 들면 거기음식은 정말 니맛두내맛두 아닌 잡탕에다 가 재료의 황당함 그 긍극의 경지는 경험한 사람들은 다 아는데. 뭐 되지도 않고 없는 분위기 심지어 귀신까지 찾고해서 소개하는데 맛집 탐방기치곤 너무 컨셉이 뻔해보이요. 08-04
건담
원조닭할매집이 닭칼국수집인가...옛날에 먹어본 기억이 나는거 같기도 ㅡ_ㅡ 08-04
신이라불린넘
그리고 역사적 유물이 제거 되었다? 땅속에 묻혀서 썩어버릴것을 그나마 찾은 것이지요 08-04
윤정이
너무 자기 생각만을 지껄인것 같소 글쓴 양반 당신의 생각말고 남들 생각 말야 08-04
다빈치
경북집은 별로 가격도 비싸고 맛도 별로 학생들이 가기엔 넘 세요 특히 모듬전 맛은 있는데 접 가격이 그냥 반찬 삼아 먹는 정도 황소고집은 맛나고 가격도 싸고 종각역 반디엔 루디스 골목에도 음식점 괜찮은데 많음 진할매 닭한마리는 먹을만함 닭먹을때는 별루다 생 08-04
다빈치
각했는데 칼국수 하고 밥 말아먹을때 죽음 진짜 맛남~~ㅋㅋ 뻘건 양념 팍팍 뿌려서 오래 끓여 서 먹는게 최고!! 오라이등심은 고기를 좋아하는 저에게 좋아하지만 학생이라 가격이~~흑~~ 사실 닭한마리도 비싸지만 ...ㅎㅎㅎ 맛이 좋아요 나머지집은 안가바서 모르겠음 08-04
클레멘스
대중옥 다닌지 벌써 20여년입니다. 이곳의 선지 해장국, 설렁탕, 송치, 갈비찜, 추어탕, 간, 천 엽 모두 다 먹어봤는데 정말 인심 후하고 맛있습니다. 갈비찜은 좀 달다고 느낄수 있습니다. 08-04
나도왕
정말 맛있는집만 잘도 골랐네요.수고하셨으요.그런데 지난번 냉면집을 다시 볼수 있는 방법을 아시면 아르켜 주세요. 08-04
정동환
미국, 영국애들은 맛치라서 걔네들 기준으로는 음식은 맛은 모르겠고,(휘시앤칩스나 먹고 있는 영국인들이란...)위생상태나 서비스로 판단하는거지요. 다른 유럽권들은 위생상태서비스보다 얼마나 유서깊은지 맛있는지로 판단하지요. 뭐 둘다 좋으면 더 할나위없지만, 저 08-04
닉
청계천 한번도 안가봤는데 글보니까 한번 가보고싶네요. 그때를 위해서 퍼갈께요 ^^ 08-04
초하루
제주산 광어회가 일인분 9900원 순거짓말이요 양식이요 청계천까지 갈 자연산 광어가 어딨소 산지에서도 없어서 못 먹는데........ 비싸도 먹을래도 08-04
뽀작뽀작
경복집 옆에, 뚝배기집두 맛있어용.. 다만 5-6년전에 비해서 단맛이 조금 더 강해진 면이 있지 만, 그래도 여기는 식사시간마다 줄서는 곳이에용..^^ 여기두 추천합니다... 메뉴는.. 된장, 우럭 된장, 순두부... 정도.. 대부분 된장 먹습니당..^^ 08-04
뽀작뽀작
경복집은... 맛이 변한지 조금 됬죠.. 별로 비추입니다.. 08-04
뽀작뽀작
아 그리고.. 청계천 주위에 식당의 위생상태는 솔직히 good..은 아닙니다.. 말그대로 예전 장터식당 생각하시면 될듯.. 깔끔한거 좋아하시는분들은 가지 마세용.. 기분 나 빠지실 껍니다.. ㅎㅎ 하지만, 무덤덤한 사람들 이라면, 좋아용..^^ 08-04
paper
다 좋은데 우리 나라 식당은 플라스틱 재질의 에나멜 그릇을 써서 도대체가 뽀대가 안남. 실제로 는 맛있는 것도 저 그릇때문에 맛없게 보일때가 있다. 08-04
백두산
좋은맛집들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한번꼭 가보고싶네요.... 08-04
∥BellaYJ∥
음~유정식당 맛있어요!계란찜이 평범하면서 아주 맛있습니다 그리고 닭한마리는 특별한 맛은 모르겠고 너무 북새통이라 밥먹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칼국수가 맛있기는 함.. 08-04
이성우
광고성 기사네요.. 청계천 주변에 음식점은 있어도 맛집은 없습디다. 차라리 동네 음식점에서 한번 팔아줘요.. 08-04
둘리
횟집은 아닌것 같다.. 그 양으로 3-4명이 술한잔? 하하하 2명이도 부족할 것 같고,, 가격도 그렇 게.. 다른 곳은 괜찮은것 같은데 08-04
GnB9191
왜 맨날 서울쪽만 있냐? 부산에는 식당이 없나? 08-04
환타
원조 닭한마리집 불친절하고 맛없슴니다. 사람만 많아서 정신없구요 감자 닭똥집 안들어있구 요 닭도 직접 잘라야 합니다. 차라리 바로 옆집으로 가세요. 훨씬 친절하구 국물 맛도 좋구요 김 치도 맛있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원조집 왜 사람들이 많은건지... 08-04
cockydude
캬...정리가 멋지게 되어있네요 08-04
꿈일까봐
갈비 먹고 싶다 08-04
폐인씨댕
안동하면 헛제삿밥인데...간고등어랑 그거 먹으면 끝내줍니다. 08-04
누구
종로에 회사 다녔을때.. 황소고집만 갔었는뎅.. 사진상에 나와있지않지만.. 상추도 있답니당~참 고로... 모든음식이.. 좀 마니 달다는..-.- 08-04
누구게
황소고집, 정말 맛있었어요.. 소개 감사! 퍼갑니다^^ 08-04
이카
발본색원 -_- 뜻이나 알고 써대는건가 참... 08-04
Cmoon
음 대중옥 자주 가는편인데 선지해장국은 함부로 덤비기 어려운 음식입니다. ㅋㅋㅋ 거긴 보통 드실려면 머릿고기에 설렁탕을 드시는게 무난합니다. 여기 추어탕이 또 걸작인데 미꾸라지를 갈지않고 통으로 넣더군요 국물맛은 좋은데 자신을 바라보는 미꾸라지와의 눈싸움 08-04
원술랑
저 경북집 옆에 뚝배기집이야말로 사람들이 줄서서 먹던데 돈도 3천원정도고 08-04
FEEL
경북집인가 거긴 별로였음. 불친절.. 08-04
항문을다까라
진할매 닭한마리. 동대문에서 8년동안 서너번!왜? 솔직히 빠글빠글 앉아서 써비스도 별로고 맛도 거기서 거기.손님 밀리면 빨리 나가라고 성화. 좋은거 하나 있슴-테이블이 좁다보니 재수 좋으면 옆 테이블 언니들하고 즉석 만남도.ㅋㅋㅋ 08-04
항문을다까라
추천! 용두동 사거리 쭈꾸미집.원조집은 6시면 줄서야 되구요. 줄 서기 싫으면 뒷집.거기도 차면 건너집.다 맛있습니다. 매콤한게 더위에 입맛 없을때 땡긴다는거~~ 단 요즘 쭈꾸미 철이 아니라는거~~ 포장?도 해주고. 한번 가보삼! 08-04
독도수호
대부분 다 가본곳이군요.맛은 좋은데..주인들이 불친절..친절하지 않아도 음식 맛이 좋으니 사 람들이 많이오긴하는데.그래도 친절했으면 좋겟어요.자리도 넘 좁은곳이 몇군대 있고. 08-04
호영
이야.. 맛집에 대한 기사치고 이렇게 광고성없는 진솔한 기사 첨 보는 듯 합니다. 여가 부산이 라 직접 가보지는 못하겠지만.. 기사 재밌게 잘봤습니다 ^^ (근데 이번 장마때 청계천은 별 피해 없었나요? 다 넘쳐났을거 같은데 ㅎ) 08-04
sunnymix
'자신을 바라보는 미꾸라지의 눈빛' 하하하 08-04
잘살자
경북집 최악이었다. 서빙 보는 사람들 서비스도 불친절 하고 김치그릇엔 먹다남은 계란후라이 조각 섞여 나오고...왜 저게 맛집이 됐는지 이해 할 수가 없군.. 08-04
잘살자
차라리 원술랑님 말처럼 경북집 옆 뚝배기 된장찌개집이 훨씬 갈만한 맛집이다.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고..다만 가게가 좀 좁아서 다닥다닥 앉아야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08-04
모모
경북집이 맛있다고...정말 형편없던데...뭘 좀 알고 쓰시지.. 08-04
이현우
황소 고집이 착한 맛집이냐? 그냥 맛집이면 이해한다... 5시까진가 점심요금이래서 4시30분인 가 갔더니 3500원짜리 정식 안판다고 나가란다. 시발놈의 주인새끼 저기 화로에 쳐다보고 있는 새끼가 그 새끼일듯.. 완전 쓰레기다 손님이 손님으로 안 보이고 돈으로 보이나. 08-04
낭만여행
진 할매 닭집 불친절 소문 낫음 먹다가 입맛이 뚝떨어짐..거기는다 거기서 거기 다른집도 다맛 있다고 생각함 할매 오른쪽옆 명동 닭집 동대문에 잇을때 15년 단골 친절 하고 맛있음 할매집 재수 없어 안감 다른곳은 가보지 않았으나 맛은 다 같을 거라 생각됨~~~친절한 08-04
낭만여행
맛도 맛이 지만 친절이 기본이 되야 합니다 불친절 하면 재수 없고 맛도 뚝 술도 확 깨는게 열 받아서 또 술 먹어야 합니다 08-04
BEAUTY MEMORIES
종로 바닥 30년 구석구석을 알지만... 글쎄... 지 입맛에 맞아야 맛이지 ㅋ 08-04
Dexter
경북집!!!!!! 우연히 들어갔었는데 .. 이름도 안잊혀지네요. 불친절. 비위생. 맛도 별로고.. 비추천입니다. 보니까 역시 별로라는 분들이 많으시네;; 08-04
deniro
경북집이 맛집이라고??????? 오호 통재라~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개념상실식당집이 맛집이라니 ~ 대한민국에 그렇게 맛 집이 없는가?불친절하고 위생개념은 아예 들어본적도 없는것같고 돈독이 올라서 가격은 졸라 게 비싸고 위치상으로 장사가 좀 될뿐 절대 절대 비추? 08-04
기다려줘영
으악 !!!!!!!!존나맛있겟다 으아아아아아악 !!!!!! 08-04
두에
경북집 위생상태꽝! 좋은나라운동본부에서 취재해야해요 완전 더러버~~ 08-04
coffee 사랑
이런이런~경북집 큰일났다,이제 곧 털어먹게 생겼구나..그러니까 평소에 좀 잘하지..저 위에 이 카님/발본색원은 근원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유머스러운 표현이쟎아요..^^..나는 영광할매곱 창집이 맛 있을거라고 생각이 드는데..드셔본 님들,어떤가요?..말해주세염. 08-04
마녀
닭한마리는 진할매집보다 그옆에 명동 칼국수(?) 그집이 젤루 맛있어여 소스에 닭을 찍어먹으 면 지대환상입니다 나중에 먹는 완소 칼국수!! 쵝오~ 08-04
에지
★★★경북집 예전에 보니 둘이 와서 국밥하나 나눠먹으니까 주인이 그럴꺼면 오질말라고 꾸사 리 주더라. 나한테 그랬음 뒤집어 엎었지. 옆에서 보는데도 어찌나 민망하던지.. 사실 싼거빼면 그닥 맛도 없어서 그앞 학원생들이 주고객. 08-04
Hermes
노매드 애들....딴지 일보에 전주에 식당 추천해 준적 있을 겁니다. 한정식집 좋다고 해서 서울 서 일부러 갔었죠. 결혼식 피로연 하는 집이었습니다. 모든 음식을 그 전에 준비해 두었다가 손 님 오면 덥혀서 내는 집......잘한다 못한다 음식 맛을 논할가치조차 없고 맛? 08-04
큰별
아...전부다 고기집이라서 안타깝구나 08-04
의리파
뭐야 기자 돈받은거야? 그런거야? 08-04
보명
오라이 등심 집 끝내 주죠 08-04
아이스링
z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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