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온게임넷 프로리그만 남았습니다.’
슈마GO(감독 조규남)의 거침없는 질주가 스티리그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1일 세종대 대양홀에서 열린 MBC게임 ‘라이프존 KPGA팀리그’에서 2연패를 차지한 GO는 시상식 단상의 가장 높은 자리에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지난 6월 MBC게임 ‘계몽사배 KPGA팀리그’ 우승과 함께 7월 온게임넷 ‘올림푸스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서지훈의 우승, ‘스타우트배 MBC게임 스타리그’ 강민의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3개를 석권하는 등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에 이어 이번 라이프존 KPGA팀리그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팀리그 사상 최초로 2연패 기록을 거머쥐었다.
이제 남은 하나는 온게임넷의 프로리그. 지난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해 이미 시드를 받아놓은 상태다. 이번 시즌 온게임넷의 프로리그에서 우승한다면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최초의 팀이 된다.
2002년 4월에 창단해 이제 1년6개월된 GO는 지난해까지는 그다지 뛰어난 성적을 내지 못했던 중위권 팀. 그러나 올해 ‘아트토스’ 강민과 ‘퍼펙트 테란’ 서지훈을 앞세워 개인전은 물론이고 팀리그에서도 막강한 기량을 발휘하며 게임팀의 명가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
올해 GO가 선전하게 된 가장 큰 힘은 고른 선수 분포와 자발적인 참여라고 할 수 있다.
올림푸스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서지훈을 비롯해 최인규 전상욱 등 테란 유저는 어떤 팀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 막강 전력이다. 특히 MBC게임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민과 프로게이머 1.5세대 임성춘, 이재훈, 김환중 등은 GO를 프로토스 군단이라고 부를 정도로 최강 전력을 자랑한다. 2000년 WCG챌린지 대회 우승과 2001년 WCG 3위를 차지한 박태민과 신예 김근백·이주영은 GO팀의 균형을 지켜준다.
이와 더불어 선수들의 자발적인 자기관리 능력은 이제 프로라는 이름에 걸맞게 철저하다. 더구나 최근 컴퓨터 주변기기 및 멀티미디어 제품을 유통하는 ㈜슈마일렉트론(대표 윤제성)으로부터 지원을 받으면서 안정적인 팀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도 선전에 한몫했다.
조규남 감독은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GO가 절대 약하다고 생각지 않았다”며 “선수들과 감독이 공감할 수 있는 팀 컬러와 선수 각자의 자발적인 의지가 지금의 GO를 만든 힘이다”고 평가했다.
김진욱기자 jw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