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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에이지 신작 주연은 오카다 켄
배우이자 영화감독이기도 한 오쿠다 에이지(奧田瑛二, 55, 왼쪽 사진)가 오가타 켄(緖形拳, 68, 오른쪽 사진) 주연으로 신작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긴 산책(長い散步)>이라는 제목으로, 전직 여고 교장(오가타 켄)과 학대를 받아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은 5살짜리 소녀의 여행을 그린다. 오쿠다에게 있어서 자신이 주연한 <소녀(少女, 2000)>, 마츠자카 케이코(松坂慶子) 주연의 시대극 <루닌(るにん)>에 이어 세번째 감독 작품. 내년에는 1월에 <루닌>을, 가을에 <긴 산책>을 개봉하며 감독 오쿠다에 집중한다.
자신도 수많은 영화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는 오쿠다 감독이 명배우 오가타와 손을 잡았다. 오쿠다는 2003년 겨울에 오가타와 커피 광고를 찍으면서 가까워졌다. 오쿠다에게 있어서 오가타는 늘 동경하던 대 선배. 이 둘은 1981년 예술제우수상을 수상한 특집극 <귀뚜라미(きりぎりす)>에도 함께 출연한 바 있는데 "미국에는 클린트 이스트우드나 진 해크먼처럼 노배우들이 주연을 맡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에는 거의 없다. 오가타 선배의 무게감 있는 연기를 찍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연을 요청했다고 한다.
<긴 산책>은 아내를 잃은 전직 교장이 학대를 받은 경험 때문에 마음의 문을 닫은 소녀와 만나 여행을 떠난다. 오쿠다 감독은 "오늘날 아이를 대상으로 한 비참한 사건이 많아지면서 사회가 붕괴되고 있다. 일본인이 원래 가지고 있던 따뜻함과 사랑을 그리고 싶다. 우화적인 로드 무비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5살짜리 소녀 역은 오디션을 통해 300명 중 나고야(名古屋) 출신의 스기우라 하나(杉浦花菜)를 캐스팅했다.
촬영은 10월 9일부터 11월 19일까지 오쿠다의 고향인 아이치(愛知)를 비롯해 나고야, 고후(岐阜) 등지에서 이뤄졌으며 현재 편집 작업 중이다. 내년 2월에 완성될 예정으로, 칸과 베니스국제영화제 출품을 목표로 한다. 이밖에 다카오카 사키(高岡早紀)가 소녀의 어머니 역으로, 여행에서 만나는 청년 역에 마츠다 유사쿠(松田優作)의 차남 마츠다 쇼타(松田翔太), 또 오쿠다 본인도 형사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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