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대표적 성매매 집결지인 속칭 '옐로하우스' 일대에 주상복합건물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인천 남구는 7일 숭의동 특정지역 일대의 낙후한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이 일대를 도시환경정비사업 대상지로 지정해 줄 것을 인천시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대상 지역은 숭의 1동 350, 360번지 등 '옐로하우스' 일대를 중심으로 한 9500여평이다. 이 일대가 도시환경정비사업 대상지로 지정되고 주민 80% 이상이 동의할 경우, 주상복합건물.오피스텔 등의 신축이나 상가 리모델링 등의 개발행위가 가능하게 된다.
남구 관계자는 "'옐로하우스' 일대는 주민들이 개별적으로 개발에 들어갈 경우 성매매 집결지의 이전.해체가 어려운 지역"이라며 "노후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성매매 집결지의 해체를 유도하기 위해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시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도시환경정비사업 대상 지정 여부는 내년 6월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 이곳에는 70여 명의 성매매 여성들이 20여 개의 성매매업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대에 대한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추진되면 이미 철거가 진행 중인 남구 학익동의 성매매집결지(속칭 '끽동')와 함께 50여 년 이상 유지돼 온 인천의 대표적인 성매매집결지들이 잇따라 사라지게 된다.
학익동 성매매집결지는 도로 확장에 따른 주민들과 구청 간의 보상협상이 지난해 타결돼 올해 초부터 자진철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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