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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이드]'남자 장윤정' 박상철,록트로트 무조건 인기몰이 | ||
3집발매 4개월만에 성인가요 1위 올라 MC·VJ까지 척척…지방서 섭외 1순위 "코미디도 할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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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희 기자의 연예패트롤]박상철이 살아가는 법
―‘무조건’의 인기는 어느 정도인가.
▲발매 4개월 만에 성인가요 순위에서 1위를 했다. 이후 현재까지 총 13번 1위를 차지했고, 노래방 애창곡 순위 50위 안에 들어있다. ‘베스트 50‘ 안에 ‘자옥아’와 ‘무조건’ 2곡이 들어가 있는데, 한 가수가 2곡 이상 랭크된 경우는 장윤정과 나뿐이라고 들었다.
―인기 비결은 무엇이라고 보나.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무조건, 무조건이야’라는 노래 가사가 재미있어서 자주 찾는 게 아닐까.
―가사는 특별히 신경 쓴 것인가.
▲그렇다. 트로트는 사람들이 많이 불러주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대중이 어느 상황에서든 즐겁게 부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무조건’은 친구끼리 서로의 이름을 넣어서 부를 수도 있고, 특정 사물을 넣어서 부를 수도 있다. 나도 지방공연을 갈 때 그 지역 이름으로 바꿔 부르는 등, 개사해서 부르는 걸 즐긴다.
―왜 트로트를 선택했나.
▲무조건 독특해야 살아남는다고 생각했다. 2000년 초반까지 사람들이 트로트가 안된다고 말했지만 나는 성공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트로트가 젊은 세대에게 제대로 다가가지 못 했을 뿐이다. 10대들이 아예 트로트를 접하지 못하는데 좋은지 싫은지 어떻게 알겠는가.
―이제는 젊은 트로트 가수가 많아졌는데.
▲나는 그저 남들과 반대로 하고 싶었을 뿐이다. 젊은 트로트 가수 붐의 스타트를 끊었다는 것으로 만족한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 트로트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역량있는 신인도 나왔다. 음악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목표가 있다면.
▲요즘은 ‘전국노래자랑’ ‘가요무대’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10대들이 많이 보는 공중파 가요프로그램에 진출하고 싶다.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케이블음악 방송에 자주 나가고, 히트곡을 하나 둘 늘려가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지금은 하나 하나 단계적으로 진행해가는 과정에 있다.
―가수 말고 다른 활동 계획은 없나.
▲그동안 MC, 리포터, VJ, 연기 등 안 해본 게 없다. 이제는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 하지만 실력이 조금 모자라는 것 같다. (웃음) 뮤직비디오를 코믹하게 만들어볼까 했는데 나만의 색깔을 담아내기가 힘들더라.
―자신만의 매력이 있다면.
▲내 노래는 따라부르기 쉽다. 가사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특히 내 창법은 파워를 강조하는 편이라 일단 들으면 속이 시원할 것이다. 기존 트로트와는 달리 지나친 바이브레이션을 지양하고 경쾌하게 부른다. 노래도 4분의 4박자로 딱딱 떨어지는 게 아니라 엇박자로 이뤄졌기 때문에 따라 부르면 재미있다.
―10대 팬들의 관심도 원한다고 했다.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차피 음악은 ‘도레미파솔라시도’라는 음계 위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댄스곡이나 트로트나 큰 차이는 없다. 실제로 코요테가 트로트를 불러도 ‘댄스’라고 칭하지 않나. 많은 사랑을 받은 댄스곡들은 트로트 색깔이 묻어나는 멜로디를 가진 경우가 많다. 가수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다양한 노래를 즐겨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