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시장에 유럽산 브랜드 바람이 거세다.
아이를 위한 지출을 아까워하지 않는 젊은 부모가 많아지면서 값비싼 유럽산 유모차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3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매장에서 예전에는 수십만 원짜리 유모차가 인기를 끌었으나 요즘은 100만원을 웃도는 제품이 잘 팔리고 있다. 특히 스토케나 퀴니 유모차를 자주 볼 수 있다.
스토케 유모차는 노르웨이 제품으로 대당 가격이 12㎏ 기준으로 149만원, 퀴니 유모차는 네덜란드 산으로 12㎏ 기준으로 98만~105만원에 달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고가 유럽산 유모차가 한 달에 10~20대 판매될 정도로 찾는 고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14㎏ 기준으로 165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이탈리아산 페그페레고와 50만원대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영국 매클라렌도 인기가 높다.
롯데백화점은 매클라렌, 퀴니, 스토케, 베베카 등 고가 브랜드 제품들이 평균 20~30% 이상 신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유럽산 수입차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유모차도 유럽산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실용성과 심플한 디자인을 중시하는 미국산 제품보다 안전성에 중점을 두는 유럽산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심시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