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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를 사용하는 가열 조리 기구를 통틀어 대부분 핫플레이트라고 하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가열 방식에 따라 핫플레이트와 인덕션, 할로 플레이트 등으로 나뉜다. 그러니까 열판은 가열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것. 핫플레이트는 야마다나 롬멜스 바하처럼 열판이 돌처럼 생긴 것으로 열판 자체가 가열되는 방식이다. 인덕션은 자석을 이용하기 때문에 산요처럼 전용 용기를 사용해야만 가열된다. 할로 플레이트는 할로겐등을 이용해 빛을 열로 변화시키는데 필립스와 Koch, 린나이 제품 등이 여기에 속한다. 뒤로 갈수록 가격이 높아진다.
매일 1시간씩 한 달 동안 사용하면 사용하지 않을 때보다 계산상으로는 8천~9천원 정도가 더 나온다. 하지만 전기요금은 누진제가 적용되므로 평소 전력 사용이 많은 사람이 사용할 경우엔 더 많이 나올 수도 있는 것. 그러나 이 제품은 기껏해야 1주일에 1~2회 정도 사용하므로 가스레인지 대신 사용하지 않는다면 전기요금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휴대용 선버너 대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핫플레이트는 가스 폭발의 위험은 물론 불꽃도 없는 데다 높이도 낮아 상 위에 올려두고 전골을 끓이거나 고기를 구워 먹기에 딱 좋다. 명절 때 요리할 때도 요긴. 음식물이 낄 틈새가 없어 청소도 쉽다. 눌어붙은 음식물은 열판이 뜨거울 때 유리용 끌개(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음)를 사용해 제거한다. 해당 제품의 A/S센터나 가전제품 대리점에 가면 구할 수 있는 전용 세제(1만5천원선)를 이용해 열판을 닦으면 코팅까지 되니까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선 때문에 보관이 불편한데, 방법이 따로 없다. 선이 꺾이지 않게 동그랗게 말아서(고무줄로 묶으면 좋을 듯) 종이 봉투에 넣어 보관하는 수밖에.
화구 자체가 평평하기 때문에 가장 좋은 건 역시 밑면이 평평하게 생긴 것. 화구 크기와 같으면 더 좋다. 화구보다 크면 한 번에 장시간 사용할 경우 제품이 열에 의해 변형될 수 있고, 작을 경우 열이 많이 손실되기 때문. 따라서 고기를 구울 때도 돌판(판판하지 않아 열 받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보다는 프라이팬을 이용하는 게 훨씬 낫다.
작동법은 무척 쉽지만 의외로 불 조절이 어렵다. 온도를 낮춘다고 화력이 금방 약해지는 게 아니기 때문. 화력 조절을 잘못하면 국물이 끓어넘치는 일이 빈번하다. 보통 1과 2는 보온, 3~4는 약불, 5~6은 튀김, 7은 굽기, 8은 빨리 끓이거나 데우기로 사용하면 된다. 음식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 잔여열로 조리하는게 나름의 방법. 핫플레이트의 경우는 전원을 켜도 열판의 색이 변하지 않아 열판이 뜨거워졌는지 알 수가 없어 위험하므로 주의할 것. 전원을 꺼도 열이 금방 식지 않는다는 것도 잊지 말 것.
W424×D364×H104mm. 소비전력 1.6kW. 8단계 온도 조절. 전원을 켜면 마치 장작을 지핀 듯 눈이 부실 정도로 불이 들어온다. 온도에 따라 불꽃의 색상이 변해 상태를 하눈에 파악할 수 있다. W368×D314×H62mm. 소비전력 1.5kW. 9단계 온도 조절. 예약도 할 수 있다. 코드선을 꼽고 전원 버튼을 눌러도 깜깜 무소식. 작동이 되지 않는다. 냄비를 올려두어야만 작동하는 것. 냄비를 내리면 자동으로 작동이 중단된다. W294×D376×H76mm. 소비전력 1.8kW. 왼쪽에 있는 것이 잔열 확인 램프. 타이머(60분)도 있다. 전원을 켜면 램프의 선 안쪽에만 빨갛게 열선 형태의 불이 들어옴. 사용 도중 온도가 어느 정도 올라가면 자동으로 불이 꺼진다. W260×D260×H90mm. 소비전력 1.3kW. 6단계 온도 조절. 전원을 켜면 앞쪽의 전원등이 켜지기는 하지만 열판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타입. 온도조절 버튼을 0에 두고 전원만 꽂아도 열판이 약간 따뜻할 정도.
1분 정도가 지나자 기포가 솟기 시작해 5분 30초 정도 지나면 팔팔 끓는다. 일반 가스레인지보다 약 30초 정도 빠른 듯. 열판의 가장자리는 뜨거워지지 않는다. 냄비를 올려놓자마자 물이 따뜻해졌다. 겉보기와는 달리 화력이 센 것. 4분 30초 정도면 아주 팔팔 끓을 정도. 단, 아무 용기나 사용할 수 없다는 게 단점. 냄비를 올려둔 지 3분 정도가 지나자 기포가 조금씩 생기면서 수증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소요시간은 5분 30초. 흰색으로 된 부분은 뜨거워지지 않아 사용 중 운반할 수도 있다. 팔팔 끓기까지 걸린 시간은 총 6분 30초. 다른 제품들에 비해 가장 늦게 끓기는 했어도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단, 열판뿐 아니라 스테인리스로 된 가장자리까지 모두 뜨거워져서 사용 후에도 완전히 열이 식기 전에는 건드릴 수 없다는 게 문제.
쥐포의 경우 2분간 올려두려고 했지만 1분 15초 만에 내려놓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홀랑 타버렸다. 할로겐 선이 있는 부분은 열을 받지 못했다. 뱅어포도 1분 만에 딱 알맞게 익었다. 자석에 의한 작동이기 때문에 쥐포나 오징어 등은 구울 수 없다. 혼자 자취하는 사람이라면 황당한 일이 종종 일어날 듯. 역시 일반 핫플레이트에 비해 할로겐 제품의 화력이 세다. 준비한 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바짝 타들어간 것. 음식물을 그대로 올려두고 익혀도 열판에 눌어붙거나 하지 않는다. 쥐포는 앞뒤로 각각 1분 정도만 익히면 딱 먹기 알맞겠다. 너무 열이 세지도, 약하지도 않고 적당하다.
불의 세기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사용하면서 더 조심하게 된다. 밑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스타일이라 아무렇게나 놓아도 되고, 실수로 건드려도 절대 옆으로 쓰러지지 않아 무척 안정적인데다가 사용중에도 가장자리가 뜨거워지지 않아 사용하기 무난할 듯. 사용 중 어디를 만져도 뜨겁지 않고, 냄비를 내리면 그대로 작동이 멈추는 등 안전성면에선 최고. 하지만 처음 사용할 때 어떻게 사용하는지 헤맬 정도로 사용법이 번거로웠다. 밑에 부착된 열을 식히기 위한 팬 돌아가는 소리도 꽤 시끄러운 편. 제품 밑에 코드를 보관할 수 있다는 것, 버튼이 윗면에 있어 바닥에 놓고 사용할 때도 불편하지 않다는 것 등 사용함에 있어서 가장 편한 제품인 듯. 디자인도 일반 가스레인지를 축소해놓은 듯해서 주방에 두면 꽤 어울릴 것 같다. 사용하다 보면 제품이 너무 뜨거워져서 아이가 있는 집에서 사용하기에는 위험할 듯. 크기가 작아 여행 등에는 꽤 유용하지만 큰 냄비를 올릴 경우 약간 위험해 보이는 건 사실. 가격이 가장 저렴하기 때문에 휴대용 선버너 대용으로 추천할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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