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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타냥 | 조회 515 |추천 0 | 2016.12.30. 21:51 http://cafe.daum.net/laolove/6DAd/488
12월 27일부터 3일간 번개모임과 국내여행.. 이동구간 : 사천 ~ 서울 ~ 풍기 ~대구 ~ 진주 ~ 사천.. 서울에서 아침햇살님이 라사모 모임을 주최해 주셔서 아침 일찍 서울행 버스를 탔습니다.. 일찍 올라가서 사람들 붐비는 곳에 가서 구경도 하고 길거리 음식도 사먹고 서점에 가서 채식주의자 책을 앉아서 절반 정도 읽고는 우연하게 연락된 지인과 만나 가볍게 차 한잔 마시고 모임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약속시간에 5분정도 늦은 시간에 도착했는데 이미 방안에는 두 상 가득 차린 음식이 놓여져 있었고 한참 드시고 계셨습니다.. 꺼병이님과 볼트님, 아침햇살님과 bamb님, 그리고 달타냥 이렇게 5명이 모여서 라오스에 관해서 그리고 각자 살아온 인생에 관해서 말씀도 많이 나누셨습니다.. 아쉽게도 사진한장 안남겼네요.. 죄송합니다.. 자리를 옮겨서 커피숍에서 유산균 음료수 한잔씩 하시고 (아이고, 믹서기 돌리는 소리가 너무 컸습니다.. 시끄러워서 아주 혼났습니다.. 커피숍이랑 가까운 아침햇살님이 가셔서 컴플레인 좀 거셔도 될듯..아이고..) 제가 멀리서 왔다고 3차까지 홀로 남아서 챙겨주셨던 아침햇살님 고맙습니다.. 집에서 전화올때까지 함께 있어 주셨어요.. 저는 백수라서 상관없지만 다음날 출근도 해야하는 아침햇살님 술도 드셨는데다가 잠도 많이 못 주무시고 다음날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네요..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가볍게 포옹하고는 저는 찜질방으로 고고씽~~ 아침에 옷을 입으면서 고민을 좀 했습니다.. 서울을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대전에 윤여도님이, 왼쪽으로는 풍기에 정규원님이 계시는데 어디로 가볼까 하구요.. 윤여도님은 카페상에서 글로써만 대화를 나눠보고는 아직 얼굴도 모르고 만나본 적이 없기에 처음 뵈면 좀 낯설어 할수도 있고 또 갑작스레 연락드리면 생업에 불편함이 있을지도 몰라서 연락 안드렸습니다.. 괜히 민폐 끼칠것 같아서.. 대신 12월 31일 점심때쯤 전화 드릴게요.. 그래서 모임에도 나오셨고 인사도 몇번 드렸던 정규원님께 전화했습니다.. "콜, 내려오세요.." 라는 안동 사투리로 들려오는 대답을 듣고는 별다른 이동없이 찜질방 길건너 동서울 터미널에서 풍기로 내려갔습니다.. 오후 1시가 넘어 도착했는데 그때까지 점심을 안드시고 계셨던 정규원님이 저더러 고기 먹으러 갈까 물어봅니다.. 네, 고기 먹으러 가요.. 저는 삼겹살 먹고나서 김치찌개나 먹을걸로 예상했었는데 뜨앗!!. 대신 한우고기집에 가서 한우고기와 소고기국밥을 먹었습니다.. 풍기가 인삼은 유명한 줄 알고 있었는데 한우는 몰랐거든요.. 진짜 맛있었습니다.. 육즙이 살살 흐르는 적당히 익은 살점을 집어서 저의 앞접시에 계속해서 올려 주셨어요.. 형이 3명이나 되는데 우리 친형도 이렇게 안하는데 정말 폭풍감동 받았습니다.. (정규원님 당타냥의 친형이 되어주세요..네번째형).. 계속 받아 먹으면서 이런 생각 또 들었습니다.. 진짜 어디가서 굶어 죽지는 않겠구나라는.... (라오스에 머물고 있는 지인들께 단체카톡으로 연락중이신 정규원님) 고기 두접시에 소고기 국밥까지 최근 3년이내에 이렇게 맛있게 그리고 배부르게 먹어본 적 없었습니다.. 고기불판에 붙어있던 살점들 다 못먹고 와서 아쉬웠어요.. 정규원님 정말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코스는 바로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이 있는 영주 부석사로 고고씽~~ 사실은 번개모임때 사진을 한장도 안찍어서 후기도 안적을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곳 부석사에 오니 경치가 너무 좋아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늦었지만 이제라도 올려야겠다싶어 부석사의 사진과 그리고 이후의 순간포착 사진을 담아서 후기를 적었습니다.. 일몰을 바라보며 영주에서 다시 풍기로 도착. 늦은 점심에다가 너무 많이 먹어서 저녁은 안먹어도 될듯했는데 이번에는 과일과 오징어를 안주로 해서 맥주를 마셨습니다.. 그것도 한번도 먹어본 적 없는 석류과일과 칼스버그맥주로.. 한병으로 부족했는지 형수님께서 마트에 가셔서 더 사오셨습니다.. 아이고.. 제가 농담으로 정규원님 괴롭혀야지.. 라고 마음먹고 풍기에 갔었는데 오히려 제가 먹는걸로 괴롭힘 당하고 왔습니다.. 그나저나 저는 주량이 엄청 약하고 주사가 있는데요.. 주사가 바로 자는것!! 칼스버그 한병 비우고 나니 땅바닥이 따뜻하고 배가 불룩하고 저녁이고 술이 들어가고하니 나도 모르게 기절했습니다.. 거실에서 정규원님과 같이 잤습니다.. 술시켜 놓고 둘이서 먹는데 한사람이 떨어져 나가면 술 분위기 엉망일텐데 혹시 자는 저를 꼬집지는 않으셨나요.... 아침에 눈을 떠보니 형수님이 밤에 술마셨다고 해장하라고 콩나물국 끓여주셨습니다.. 따뜻한 집밥 먹어본지 정말 오래됐는데 너무 맛있고해서 밥 두그릇 비웠습니다.. 세그릇 비울 생각도 있었지만 너무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숟가락 놓았어요.. 먹으면서 생각했습니다.. 오늘 점심은 내가 복수하겠다!!.. 그래서 형수님과 정규원님 모시고 어제 그 고기집에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점심먹자고 말씀드렸는데 형수님은 점심 선약이 있어 안된다고 하시고는 둘이서 칼국수 먹으러 다녀오라고 하셨습니다.. 어제 점심부터 먹은 음식들에서 뭔가 잘못되었을까.. 정규원님이 아침부터 계속 배가 아프다고 하셨고 오전 내내 인상이 좋지 않았습니다.. 결국은 영주병원으로 가셨는데 저는 같이 가는길에 버스터미널에서 내리고 병명과 결과는 대구로 가는 버스안에서 들었습니다.. 6개의 돌맹이가 결석이 되어 그렇게 아팠다는 소식과 큰것 하나만 제거하고 나머지는 다음에 제거하기로 했다는.. 저도 결석 걸려봐서 아는데 그 고통 정말 장난 아니죠.. 회사에서 일하다가 6시간동안 지속적으로 아팠는데 도저히 안되서 휴가내고 차 몰고 대학병원 갔는데 병원앞 접수대에서 기다리다 기절했습니다.. 그나저나 결국은 정규원님을 내가 아니지만 괴롭히고 온건 맞지 않았나 봅니다.. (정규원님이 직접 만드신 홍삼엑기스..막내누나 먹으라고 택배로 하나 보냈습니다..) 동대구역에 도착해서 신세계 백화점을 구경했습니다.. 두어시간 넘게 구석구석 돌아다녔는데 맛있는 냄새도 많이 나고 각종 전자기기와 예쁜 옷들 사고싶고 먹고싶은게 왜 그리도 많은지 백수라서 지르지도 못하고 대신 눈으로 손으로 맘껏 담고 왔습니다.. 이번 12월달은 저에게 여행으로 기억되는 날이 될듯 합니다.. 일본 오사카 4박5일, 지리산 천왕봉, 그리고 라오스 5박6일, 국내 2박3일, 잡생각 없이 홀가분하게 다녔던 잊지못할 한달이었고 제 2의 삶을 시작하게된 한해였습니다.. 이제 그 한달도 이젠 하루가 지나면 끝이 납니다.. 저의 앞날을 걱정해 주시는 여러분들의 진심어린 마음만큼 저 또한 여러분들의 앞날이 정말 잘 되길 바랍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우분투" 라는 말이 있습니다.. 너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 된다는.... 내년에는 꼭 여러분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제가 행복해하는 순간이 오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규원님은 남은 5개 돌맹이 빨리 깨버리시고.. 아프지 마시고.. 모두들 새해 몸건강하게 복 많이 받으시길 빌겠습니다.. 달타냥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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