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한의학자 이제마(李濟馬)가 사상의학(四象醫學)을 만들어 사람의 체질을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것이다.
♠ 소음인
소음인은 신대(腎大) 비소(脾小)하며 엉덩이가 크고 앉은 자세가 크나 가슴둘레를 싸고 있는 자세가 외롭게 보이고 약하다. 보통은 키가 작으나 드물게 장신이 있고 상체보다 앞으로 수그린 모습을 하는 사람이 많다. 유순하고 침착하며, 사람을 조직하는 데 능하다. 마음 씀씀이가 세심하고 부드러워 작은 구석까지 살펴서 계획한다. 소음인은 음식소화만 잘 되면 건강하고 먹는 양도 적고 빙과류 같이 찬 것이나 생맥주 같은 것을 먹으면 설사하기 쉽다. 고추 ·파 ·마늘 ·감자 ·미나리 ·닭고기 ·명태 ·개고기 ·대추 등과 더운 음식, 매운 음식을 좋아하며 찬음식을 싫어한다. 병에는 십전대보탕 ·향사양위탕 ·보중익기탕 ·곽향정기탕 ·소합향원 등이 있다.
♠ 소양인
소양인은 비대(脾大) 신소(腎小)하며 가슴이 성장하고 충실한 반면 엉덩이 아래로는 약하다. 상체가 실하고 하체가 빈약하며 앉은 모습이 외롭게 보인다. 말하는 것이나 몸가짐이 민첩해서 경솔하게 보일 수도 있고 눈에 정기가 있고 입술은 엷으며 턱은 뾰족하고 성격은 급하면서 쾌활하다. 굳세고 날랜 장점이 있고, 일을 꾸리고 추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양인답게 굳세고 강인함도 있고 적극성도 있어서 어떤 일을 착수하는 데 어려워하지 않는다. 소양인은 대변이 잘 통하면 건강상태이다. 비뇨기 ·생식기 기능이 약하며 일반적으로 배추 ·오이 ·보리 ·밀 ·녹두 ·해삼 ·돼지고기와 찬 음식을 좋아하고, 더운 음식과 기름기 많은 음식을 싫어한다. 병에는 양격산화탕 ·육미지황탕 ·양독백화탕 ·형방폐독산 등을 많이 사용한다.
♠ 태음인
태음인은 간이 크고 폐가 작으며 허리 부위의 형세가 성장하여 서있는 자세가 굳건하다. 반면에 목덜미 기세가 약하다. 키가 큰 것이 보통이고 작은 사람은 드물다. 대개는 살이 쪘고 체격이 건실하며 간혹 수척한 사람도 있으나 골격만은 건실하다. 성격은 꾸준하고 침착하며 무슨 일이든 시작한 일, 맡은 일을 이루어 성취하는 데 장점이 있으며 어느 곳에서나 잘 적응하는 재간이 있다. 태음인은 땀구멍이 잘 통하여 땀이 잘 나오면 건강하다. 호흡기와 순환기 기능이 약해서 심장병 ·고혈압 ·중풍 ·천식 등에 걸리기 쉽고 지방질이 많은 식품은 좋지 않다. 고단백질의 식품이 좋고, 채소류 ·해물류가 좋고, 자극성 있는 조미료나 닭고기 ·개고기는 해롭다. 병에는 청폐사간탕이나 태음조위탕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 태양인
태양인은 폐가 크고 간은 작으며 가슴 윗부분이 발달한 체형이다. 목덜미가 굵고 실하며, 머리가 크다. 대신 허리 아랫부분이 약하며, 엉덩이가 작고 다리가 위축되어 서있는 자세가 안정되어 보이지 않는다. 다른 사람과 사교하는 데 소통을 잘하는 장점이 있고, 과단성이 있어 사회적 관계에 유능하다. 태양인은 소변량이 많고 잘 나오면 건강하다. 입에서 침이나 거품이 자주 나오면 병이 된다. 담백한 음식이나 간을 보하고 음을 만들어 주는 식품이 맞다. 지방질이 적은 해물류나 채소류가 좋으며 병에는 오가피장척탕이나 미후등식장탕이 좋다.
♠ 인삼의 효능
인삼의 효능에 대해서는 예로부터 한방의학에서 수천년 동안의 경험에 의하여 그 약효가 특출한 것으로 인정받아 왔다. 488∼496년에 도홍경은 《신농본초경》을 수정하였는데, 이 저서에 의하면 "인삼은 주로 오장을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경계(驚悸)를 멈추게 하고 눈을 밝게 하며 머리를 지혜롭게 하고 오랫동안 복용하면 수명(壽命)을 연장한다"고 하였다.
또한 《명의별록(名醫別錄)》이나 《본초강목(本草綱目)》에도 인삼의 효능을 집약 수록한 바 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세계 각국의 저명한 학자들의 활발한 과학적 연구가 진행되어 인삼의 효능이 생리학·생화학·약리학·병리학의 지식을 바탕으로 임상학적인 연구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 인삼약탕
☞ 재료
조선사골2개, 양 1보(한 마리의 소가 지닌 분량)240g, 인삼200g, 물 50컵, 된장 1큰술, 청주 1큰술, 생강 5g, 다진 마늘, 파 2큰술씩, 볶은 소금
☞ 조리법
양은 끊는 물에 데쳐가며 검은 껍질을 칼로 깨끗이 벗겨냅니다. 냄비에 물을 붓고 된장을 푼 다음, 청주와 생강을 넣어 양 삶을 물을 준비하세요. 이 국물을 끓이다가 위의 손질한 양을 넣고 다시 한 번 부르르 끓여 찬물에 헹굽니다. 이렇게 하면 양의 잡냄새가 말끔히 가시게 되지요. 사골은 4시간 정도 푹 고아, 차게 식혀서 기름기를 걷으세요. 기름기를 걷어낸 담백한 국물에 인삼을 넣어 다시 푹 달입니다. 인삼물이 충분히 우러나 은은한 향이 번져오면 위의 양을 넣어 한소끔 더 끓이고, 양은 건져서 송송 썰어 다시 국에 넣습니다. 상에 낼 때는 다진 마늘과 파, 그리고 볶은 소금을 각각 따로 곁들이세요.
[볶은 소금 만들기]
바닥이 두터운 냄비나 프라이팬에 왕소금을 넣고 누런색이 돌 때까지 볶아, 절구에 한 번 빻아서 사용하세요.
☞ Cooking Tip
인삼양탕을 끓일 때는 반드시 양 한 보의 분량을 넣어야만 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많이 끓여 냉장고에 보관해두고 조미료로 사용해보세요. 예를 들어 감자조림이나 달걀찜 같은 음식물 만들 때, 맹물 대신 이 양탕을 넣으면 한결 깊은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 조리법
[인삼수육 만들기]
인삼양탕을 만들 때와 마찬가지로, 양을 손질합니다. 냄비에 물을 붓고 사골을 넣어 푹 고은 뒤, 차게 식혀서 기름기를 완전히 걷으세요. 대추는 씨를 발라 준비하고, 밤은 속껍질째 벗겨내 생삼과 함께 분마기(粉磨機)에 갑니다. 이것을 위의 육수에 넣어 다시 끓이다가 인삼 국물이 우러날 때쯤, 양을 넣고 푹 곱니다. 양이 뭉근히 익으면 꺼내어 접시에 담고, 국물을 사르르 붓습니다. 잣가루를 솔솔 뿌려 볶은 소금에 찍어 드세요.
[양죽 만들기]
인삼양탕에서 푹 익은 양을 건져내 칼로 송송 썰어 부드럽게 다집니다. 찹쌀은 물에 불려 물기를 쪽 빼, 참기름에 달달 볶아 양탕 국물을 넣고 믹서에 갑니다. 바닥이 두터운 냄비에 부어 걸쭉하게 죽을 쑤세요. 상에 낼 때는 볶은 소금을 곁들여 각자의 입맛에 맞도록 간을 맞춥니다.
☞ 조리법
전복은 살을 떼어내 깨끗이 씻어서 내장은 잘게 다지고, 몸통은 통째로 준비하세요. 찹쌀은 물에 불린 다음 체에 밭여, 잣과 함께 절구에 넣어 대충 빻습니다. (믹서에 한 번 드르륵 갈아 물기를 빼도 좋습니다.)
이 찹쌀에 다진 전복 내장을 넣어 참기름에 달달 볶으세요. 냄비에 물을 붓고 미삼과 전복의 몸통을 넣어 끓이다가 한소끔 끓으면 전복만 건져내 얇게 썹니다(전복은 오래 끓이면 딱딱해지므로 슬쩍만 익히세요)
전복을 건져낸 국물은 미삼물이 충분히 우러날 때까지 푹 곤 다음, 미삼을 건져내 곱게 다집니다. 위의 준비해둔 찹쌀에 다진 미삼을 섞고, 미삼 달인 물을 부어 나무 주걱으로 저어가며 죽을 쑤세요.
쌀알이 완전히 퍼지면 얇게 썰어둔 전복을 넣어 한소끔 더 끓여, 볶은 소금과 함께 냅니다.
☞ 조리법
소의 머릿고리와 양지머리는 하룻밤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뺍니다. 위의 고기와 사골, 인삼을 냄비에 담아 3분의 2정도로 차오르도록 물을 부어 센 불에서 끓입니다. 부르르 끓어오르면 불을 약하게 하여 푹 고아 차게 식혀서, 기름기를 완전히 거둡니다. 다시 한소끔 끓여내, 고기를 건져 얇게 써세요. (고기는 국에 다시 넣어도 좋고 따로 접시에 담으면 수육이 됩니다)
다진 파와 마늘, 그리고 볶은 소금을 곁들이시고, 수육으로 낼 때는 소스도 잊지 마세요.
[소스 만들기]
분량의 재료를 넣어 끓이다가 건더기를 건져내세요.
☞ Cooking Tip
소머리를 통째로 사다가 끓일 때는, 반드시 뼈에서 살을 발라낸 뒤에 인삼을 넣으세요.
임신초기(1~3개월)에는 단백질과 칼슘 섭취량을 늘린다. :::::
처음 임신 사실을 확인하게 되면 대부분 기쁨과 함께 약간의 긴장감을 경험하게 된다. 하나의 생명이 나의 몸 속에서 숨쉬기 시작했다는 낯선 경험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당혹감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임신 3개월까지의 초기에는 몸에 큰 변화는 없다. 외면적으로 드러나지도 않고, 태아의 움직임을 느낄 수도 없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입덧이 시작됨으로 임신을 구체적으로 실감하기 시작한다.
임신 초기에는 태아도 아직 작고 필요로 하는 에너지도 150kcal정도로 그렇게 많지 않다. 따라서 이 시기에 입덧으로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고 해서 그리 걱정할 것은 없다. 오히려 이 시기에는 입덧을 다스리기 위한 무분별한 음식 선택으로 인한 비만을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세포가 분열하여 미세한 신체 기관을 형성하므로 음식의 질을 생각해서 먹어야 한다. 임신 초기에 영양분이 지나치게 결핍되면 태아가 자궁 속에서 사망하는 유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입덧은 사람마다 나타나는 증상과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입덧을 잘 다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입덧을 할 때는 음식 냄새가 싫고, 헛구역질이나 메스꺼움·구토 등이 수반된다. 구토가 심한 경우에는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주는 것이 중요한데, 우유나 과즙 등을 자주 섭취해 주어 수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한다.
또한 비교적 차가운 음식이 먹기에 좋고, 상큼한 맛을 내는 음식이 입덧을 잠재우는 데 도움이 된다. 음식 냄새가 싫다면 조리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생선회나 샐러드 등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
태반이 완성되기 이전의 임신 초기에는 태아에게 직접적으로 영양분을 전달해 줄 메커니즘이 없다. 태아는 자궁에서 스스로 영양분을 조달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임신 초기부터 서둘러 두 사람 몫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고 평소보다 조금 늘리는 정도로 식생활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좋다.
그러나 태아의 몸이 각 기관으로 분화·발달되고 뇌가 급속한 성장을 시작하는 시기이므로 균형된 영양소를 공급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부터 특별히 늘려 섭취해야 할 영양소는 단백질과 칼슘이다. 양질의 단백질과 칼슘은 임신 초기부터 서서히 섭취량을 늘려 가는 것이 좋다.
아직까지는 태아가 스스로 영양분을 조달할 수 있는 시기이므로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머리 ·몸통·팔다리의 구분이 뚜렷해지고, 심장도 거의 완성되어 혈액 순환이 시작되므로 전체적으로 고른 영양 섭취가 필요하다.
특별히 기름진 음식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을 과잉 섭취하면 비만의 원인이 되므로 음식 선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음식의 양을 늘리기보다는 양질의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여 태아의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
【 만드는 법 】
1. 쇠고기(등심)는 되도록 넓고 얇게 썰어 접시에 가지런히 담는다. 정육점에서 절어 오든지 집에서는 잠깐 얼렸다가 써는 편이 얇게 썰기 쉽다.
2. 배추 길이는 4Cm 정도로 썰고 폭은 3Cm정도로 썬다. 미나리는 4cm길이로 썰고, 표고버섯은 날것으로 기둥을 떼고 등쪽에 칼집을 넣는다. 팽이버섯은 뿌리쪽을 자르고 대강 가른다. 두부는 사방 3cm정도의 주사위 모양으로 썬다. 준비한 재료를 큰 접시나 소쿠리에 보기 좋게 담는다.
3. 레몬 초장은 장국에 ㉮의 재료를 한데 넣어 섞고, 깨초장은 먼저 깨를 볶아서 분마기에 담아 기름이 날 때까지 고루 으깨어 땅콩버터를 넣어 섞은 후 액체 조미료들을 조금씩 넣으면서 차츰 풀어서 만든다.
4. 식탁에 올릴 큰 냄비에 물 꺾을 붓고 다시마에 칼집을 넣고 불에 올린다. 맛이 우러나면 다시마는 꺼내고, 식탁에 옮겨서 끓이면서 다시마가 떠오르면 꺼내고 채소를 넣어 잠깐 끓인다.
5. 먹을 때는 끓는 장국에 쇠고기와 채소들을 조금씩 넣고, 익으면 바로 꺼내어 초장에 잘게 썬 실파를 넣어 찍어 먹는다.
1. 잔멸치는 체에 담아 살살 흔들어 잔부스러기를 없애면서 손질한다.
2. 당근은 채 썰고, 풋고추는 씨를 털어낸 후 채 썬다.
3.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구어 잔멸치를 넣고 볶다가 반 정도 볶아지면 당근과 풋고추를 넣고 볶는다.
4. 팬을 기울여 ㉮의 조림장과 재료를 넣어 끓어오르면 전체를 뒤섞고, 통깨를 뿌린다.
▷▶ 명란젓 찌개 - 임신초기 :::::
【 재료 / 4인분 】
명란 2개, 쇠고기 50g, 두부 1모, 파 2뿌리, 참기름 1작은술, 고춧가루 약간
㉮소금 1/2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후추가루 약간
【 만드는 법 】
1. 쇠고기는 잘게 썰고, 명란은 세 토막 정도로 자른다. 두부는 주사위 모양으로 썰고, 파는 어슷하게 썬다.
2. 냄비에 고기를 넣고 ㉮로 양념하여 볶다가 물을 붓고 끓여서 국맛이 들면 명란과 두부를 넣는다. 익어 오르면 파를 넣고 참기름과 고춧가루를 뿌리고 불에서 내린다.
3. 간을 보아 부족하면 새우젓이나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 꽃게탕 - 임신 초기 :::::
【 재료 / 4인분 】
꽃게 2마리, 무 1/2개, 풋고추 2개, 다홍고추 2개, 미나리 30g, 대파 1뿌리, 물 3컵
㉮고추장 1큰술, 된장 1큰술, 고cnt가루 1작은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생강 1/2작은술, 소금 약간
【 만드는 법 】
1. 꽃게는 솔로 살살 문질러 씻어 등딱지와 집게 발을 떼고 몸통은 토막 낸다. 칼을 단번에 내리 눌러 잘라야 쉽게 토막 낼 수 있다.
2. 무는 3cm 정도로 잘라 납작하게 썰고 풋고추·붉은 고추·대파는 어슷하게 썰고, 미나리는 다듬어서 4cm 길이로 썬다.
3. 냄비에 물을 붓고 끓어오르면 ㉮의 된장과 고추장을 풀어서 무를 넣고 끓여서 익으면 게 토막 친 것을 넣어 끓인다.
4. 게가 익으면 ㉮의 나머지 양념을 넣고 간을 보아 부족하면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 임신중기(4~6개월)에는 철분 공급에 신경을 쓴다. :::::
임신 4개월로 접어들면 태아와 모체는 비교적 안정된 상태가 된다. 모체는 입덧이 끝나고 식욕이 왕성해지며 , 태아는 태반이 완성되므로 유산의 위험성이 적어진다. 태아의 몸은 점점 왕성한 발육을 시작하여 생식기가 발달하고, 손톱·발톱·머리카락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 시기부터는 태아가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이 시기에 보충되어야 할 에너지는 350kcal, 임신 초기보다는 많지만 결코 많은 양은 아니다 칼로리보다는 질적으로 우수한 식품들을 선택하여 먹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 중기에는 고단백질 식품을 주로 섭취하고, 철분과 칼슘의 영양이 부족되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태반과 기타 부속물을 형성하는 데 단백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태아의 두뇌 발달과 근육을 형성하는 데도 가장 많이 쓰여지는 영양소가 단백질이기 때문이다.
골격을 이루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또 다른 영양소가 있다. 면 칼슘이다. 뼈를 튼튼히 하는 칼슘은 쓰고 남을 만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쓰고 남는 것은 체외로 배설되므로 과잉 섭취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만약 칼슘이 부족되면 태아의 신체 발달을 저해할 뿐 아니라 모체도 출산 후 골다공증 같은 질병에 시달리게 되므로 많은 양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철분은 혈액 속의 적혈구를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 영양소인데, 임신 전반을 통해 특히 부족되기 쉬운 영양소이다. 철분은 음식에 함유된 양 중의 10∼l5%만 체내에 흡수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루 필요량을 채우려면 필요량의 l0∼15배 정도의 철분 함유 식품을 먹어야 한다. 그래서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던 사람도 임신 중에 빈혈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임신 중기 이후부터는 태아가 모체의 철분을 흡수해 자신의 혈액을 만들기 시작하므로 철분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철분이 부족하면 모체는 빈혈을 일으키게 되고, 임신 중독증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철분은 임신 초기에는 과다 섭취되면 구토가 심해지는 등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으므로 중기 이후부터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음식으로 보충하는 것이 좋지만 음식에서 섭취하는 양이 부족할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해 철분제를 복용한다.
음식을 골고루 먹는 사람은 특별히 부족됨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비타민의 충분한 섭취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칼슘이 체내에 흡수되려면 비타민 D가 필요하고, 철분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데는 비타민 C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기 영양 섭취의 포인트는 단백질과 칼슘·철분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음식의 섭취이다 입덧이 가라앉는 시기이므로 인스턴트 식품이나 외식 등을 가급적 피하고, 균형 잡힌 식사 계획을 세워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 과다한 염분 섭취를 경계하고, 자극성 있는 음식은 피하도록 한다. 빈혈이 생기기 쉬운 시기이므로 철분의 공급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 식단을 준비하도록 한다.
♠ 콩비지 찌개
흰콩 1컵 반, 물 3컵 반, 돼지고기 200g, 배추잎(또는 배추 김치) 4장, 식용유 1큰술, 소금 조금 ㉮다진 파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참기름 1큰술 ㉯양념장(간장 3큰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고춧가루 1/2큰술, 참기름 1/2큰술,깨소금 1/2큰술)
【 만드는 법 】
1. 깨끗이 씻은 콩을 물에 담가 하룻밤 정도 불려서 손으로 비벼 껍질을 벗긴다. 믹서에 넣 고 물을 조금씩 부어 가며 되직하게 갈아 콩비지를 만든다.
2. 돼지고기는 한 입 크기로 얄팍하게 납작썰기하고, 배춧잎은 끓는 물에 데쳐서 잘게 썬다.
3. 돼지고기와 배추잎을 ㉮로 양념하여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볶다가, 고기가 익으면 콩비지를 넣고 서서히 끓인다. 끓어오르면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 한소끔 더 끓인다.
4. 파·마늘을 다져서 나머지 양념을 합하여 양념장을 만든다.
♠ 곰탕
사태 또는 양지머리 300g, 소 양 300g, 소 곱창 300g, 사골 500g, 마늘 1통, 파 2뿌리, 무 1/2개, 물 20컵 정도, 소금·후춧가루·참기름·다진 파·다진 마늘 각 적량
【 만드는 법 】
1. 곱창은 소금으로 씻고, 양은 끓는 물에 튀겨 검은 부분을 긁어 낸다. 덩어리 고기와 사골을 냄비에 넣고 물을 부어 a시간 정도 끓이다가 무를 갈라서 넣고, 파와 마늘을 그대로 넣어 푹 끓인다. 국물이 반 정도로 줄어들면 고기와 무를 건져서 무는 납작납작하게 썰고, 사 태·양·곱창·사골은 얇게 썰고, 고기는 저며 갖은 양념으로 무친다.
2. 끓인 국물에 양념한 건더기를 넣고 소금·후춧가루로 간한다.
♠ 깻국탕
닭(중간 크기) 1마리, 생강 1쪽, 파 1뿌리, 물 10컵, 흰깨 1컵, 잣 4큰술, 배 1개, 오이 1개, 표고버섯 3개, 달걀 2개, 소금 2큰술
㉮ 국간장 1작은술, 소금 2작은술, 다진 파 1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생강즙 1작은술, 흰 후춧가루 약간
【 만드는 법 】
1. 닭의 내장은 깨끗이 떼어내어 냄비에 담고 닭이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끓이다가 생강과 파를 넣고 충분히 무르게 익을 때까지 삶는다.
2. 익은 닭고기의 껄질을 벗겨 살을 바르고 납작하게 절어 ㉮의 양념에 무친다. 닭 삶았던 물은 식혀서 기름을 걷어 낸다.
3. 깨는 비벼 씻어서 껍질을 깨끗이 벗긴 다음 볶아서 잣 3큰술과 합하여 믹서에 담고 닭 육수를 부어서 곱게 갈아서 체에 밭여서 깻국을 만들어 소금으로 간을 한다.
4. 배와 오이는 씻어서 속을 남기고 껍질을 도톰하게 벗겨서 골패 모양으로 썬다. 표고버섯은 불려서 같은 모양으로 절어 간장·참기름으로 무쳐서 잠깐 볶는다. 달걀은 황백 지단을 얇게 부쳐 골패 모양으로 썬다.
5. 준비한 재료를 그릇에 담고 깻국을 붓고 남은 잣을 띄운다.
♠ 사태찜
쇠고기 사태 400g, 소 양 400g, 소 곱창 400g, 물 10컵, 무 300g, 표고버섯(소) 4개, 미나리 20g, 다홍고추 1개, 달걀 1개, 잣 1작은술
㉮ 간장 5큰술, 배(갈아서) 3큰술, 설탕 1큰술 반, 다진 파 3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반, 참기름 2큰술, 깨소금 1큰술, 후춧가루 약간
【 만드는 법 】
1. 사태는 덩어리째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다. 양은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후 끓는 물에 취하여 칼등으로 검은 막을 긁어 낸다. 곱창은 횐 기름을 떼낸 후 물을 끓여서 한데 넣고 무르도록 삶는다. 무는 반으로 갈라서 고기가 반 이상 익으면 약간 무르게 삶는다.
2. 표고버섯은 물에 불려서 꼭지를 떼고, 밤은 속껄질까지 간다. 미나리는 다듬어 4cm 길이로 썰고, 다홍고추는 씨를 뺀 후 어슷하게 썬다. 달걀은 황백으로 나누어 지단을 부친다.
3. 삶은 고기와 무는 약 3cm 정도로 토막을 내고, 밤과 표고를 한데 합하여 ㉮의 양념장으로 고루 버무려서 냄비에 앉힌다. 재료가 덮힐 정도로 육수를 부어 중불에서 서서히 끓인다.
4. 국물이 거의 졸아들고 간이 고루 배면 미나리와 고추를 넣어 잠시 더 끓이다가 따뜻할 때 그릇에 담고 지단과 잣을 얹는다.
【 만드는 법 】
1. 쇠간은 얇은 막을 벗기고, 힘줄이나 기름은 발라내고 한 입에 먹기 알맞은 o.6cm 정도의 두께로 포를 뜬다. 소금을 고루 뿌려 주물러서 물에 헹구어 핏물을 빼고 채반에 건져 물기를 거둔다.
2. ①의 간에 후춧가루를 고루 뿌리고, 메밀 가루와 깨소금을 섞어서 앞뒤에 고루 묻힌다. 양면이 완전히 익도록 잘지져서 초장을 만들어 찍어 먹는다.
▷▶ 임신말기(7~9개월)에는 염분과 수분을 제한한다. :::::
임신의 마지막 3개월은 몸 속 태아가 커짐으로 인해 임신부가 매우 힘들어지는 시기이다. 요통 ·변비 ·치질 등이 심해지기도 하고, 숨이 차고 소화도 잘 안 된다. 어떤 자세를 취해도 불편하고, 잠도 편히 잘 수 없다. 또 출산에 대한 정신적 부담 때문에 불안한 마음도 든다.
그러나 영양적인 면에서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소화가 잘 안 된다고 해서 음식의 양을 대폭 줄이거나 식사를 거르는 일은 태아에게 아주 좋지 않다.
대뇌 생리학자들에 의하면 이 시기로부터 출생 6개월까지의 기간 동안 태아의 두뇌가 가장 많이 발달한다고 한다. 가장 왕성한 세포 발달을 이루는 시기에 음식을 골고루 잘 섭취해 주지 않으면 건강하고 총명한 아이를 낳을 수 없다.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영양을 고루 섭취해 주어야 할 중요한 시기이다.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는 단백질과 비타민이다 단백질의 아미노산과 비타민 B군 ·비타민 C ·비타민 I등이 함께 어울려 두뇌 발육을 돕는다.
임신 말기에는 소화가 잘되지 않기 때문에 여러 번에 나누어 조금씩 꼭꼭 씹어 먹는 것이 좋다.
옛날 우리 어머니들은 마지막 달에 아기를 잘 낳으려면 기름기가 많은 돼지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했다 잘 먹고 힘을 내야 하고, 또 돼지기름이 미끄러워서 아기가 쑥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 달에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많이 먹으면 비만이 되어 오히려 순산에 지장을 준다 보통 말기에 가장 많은 체중 증가를 보이는데, 9개월 이후에는 한달에 1kg 이상씩 체중이 증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임신 중독증은 임신 7∼8개월 무렵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임신 중 가장 무서운 질병 중의 하나다. 임신 중기부터 말기 사이에는 그래서 임신 중독증에 대비하는 음식 선택이 중요하다. 염분의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 ·식물성 지방·칼슘 등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비만도 임신 중독증의 원인이 된다.
한국 음식은 대체로 염분의 첨가율이 높다. 소금을 적게 사용하고도 맛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생활에 적극 활용하도록 한다. 가령 천연의 멸치 ·다시마 국물을 사용하면 소금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식초·레몬 등으로 신맛을 내면 소금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서 좋다.
또 음식의 간을 할 때 먹기 직전에 하면 적은 양으로도 짠 맛을 낼 수 있다. 임신 말기에는 싱겁게 먹으려는 적극적인 자세로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좋다.
임신 말기는 두뇌 계발에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두뇌 발육을 돕는 양질의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단백질의 작용을 돕는 비타민 B군이 많이 든 음식을 함께 먹도록 한다.
임신 말기에는 지나치게 살이 찌지 않도록 지방을 과다 섭취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고, 임신 중독증이나 부종에 대비해 염분과 수분을 제한하는 식습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