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
훈련내용 |
준비물 |
1 |
종교는 왜 필요한가? 어떤 종교를 선택할 것인가? |
|
2 |
원불교는 어떠한 종교인가? (교명의 뜻, 불교와 관계 등) |
비디오 영상물 (20분) |
3 |
원불교는 어떠한 종교인가? (대종사님은 누구인가? - 십상) |
십상에 대한 영상물 |
4 |
사례담(나의 입교, 나의 종교생활) |
교도중에서 선정 |
5 |
원불교의 가르침은 무엇인가? (표어와 교리도 중심) |
|
6 |
원불교의 가르침은 무엇인가? (원불교 신앙과 수행) |
|
7 |
원불교의 가르침은 무엇인가? (일상수행의 요업, 계문 등 ) |
|
8 |
풍암교당은 이런 교당입니다. (역사, 법회, 선방, 원코러스, 원트레킹, 야외법회 등) |
시청각 교재활용 |
9 |
법당예절과 법회 (기본예절, 교구, 의식, 법회 식순) |
실습중심 |
10 |
알아두어야 할 경과 경전 (경과 주문, 경전) |
|
11 |
교도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의무 |
|
12 |
교무님과 문답 감정 |
|
제 1장 나와 원불교의 만남
1. 종교는 왜 필요한가?
. 마음의 평안을 얻고(48.4%), 자신과 가족 친지들의 안녕과 진급을 바라고(28.4%),
삶의 의미를 찾고(14.5%), 사회적 교제 범위를 확대(5.1%)등이다.
(일간현대불교신문 조사결과)
. 보통 사람들이 종교를 찾는 이유(정산종사)
- 생활에 불안을 없애고 안심입명을 얻자는 것
- 자기 이상의 어떤 신이나 부처님 등 절대자에게 의지하여 병마와 재앙을 물리치자는
것.
- 현재의 불행자는 미래의 행복을 빌고 현재의 행복자는 영원한 행복이 오도록 하자는
것
- 금생도 물론 좋지만 후생에 극락을 가기 위함이며, 자신도 좋지만 자손만대까지
무궁한 복락을 얻기 위함.
2. 종교생활에서 느껴지는 행복감은?
신앙 즉 종교생활을 하면 행복을 공급하고 발전시킨다.
. 안식처 : 정신의 피로와 복잡한 마음을 쉬는 곳.
. 위안처 : 삶을 위안 받고 스스로 위로할 수 있음.
. 소방서 : 자신과 타인의 마음의 불(心火)을 끔
. 병원 : 마음의 병을 치료함.
. 세탁소 : 업장(業障)과 중생심을 세탁하여 새 삶을 시작
. 배급소 : 복전(福田)과 혜전(慧田)을 배급
. 인연의 만남 : 가치의 공유와 삶을 풍성하게 함.
3. 어던 종교를 선택할 것인가?
. 종교는 인류역사와 함께 발생했지만 비진리적인 종교는 개인뿐만 아니라 가정과
인류에게 큰 재앙이 되기도 하였다. 그래서 종교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종교를
선택할 때 어떤 종교가 참다운 종교인지, 그 종교를 신앙함으로써 나 자신의 인격
이 향상되고 실생활에 도움이 될 것인지 여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대종사께서 “열사람의 법을 응하여 제일 좋은 법으로 믿으라”고 하셨고 “사람만
믿지 말고 그 법을 믿으라”하셨듯이 종교의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
(1) 제일 좋은 법의 표준과 실례
. 그 표준은, 사실적(현실에 맞는 법)이고, 진리적(영원한 법)이고 원만한 법(전체에
맞는 법)이라야 할 것이다.
. 종교는 신앙과 수행을 병행하는 원만한 종교인가? 생활과 신앙, 수도와 생활을 병
행하는가? 도학과, 공부와 사업은 병행하는가?
. 신앙은, 원만한 전체 신앙인가? 편벽된 개체 신앙인가? 진리적 사실적 신앙인가?
미신적 형식 신앙인가?
. 수행은, 삼학병진(三學竝進)인가?, 편수(偏修)인가?, 동정일여(動靜一如)인가?, 동정
편수(動靜偏修)인가?, 이사병행(理事竝行)인가?, 이사편중(理事偏重)인가?
4. 원불교를 신앙하면 무엇이 해결되는가?
(1) 원불교는
. 그 교법이 현 시대는 물론 미래 세상을 대비하여 맞춤복처럼 만들어져서 많은 사
람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고, 그 방편과 형식을 시대에 맞도록 만들어졌고(시대화)
. 경전을 쉬운 말로 편찬하여 누구나 다함께 지혜를 닦고 복락을 누릴 수 있도록 열
어놓았으며(대중화)
. 교법을 생활 속에서 발견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활용하도록 하였다.(생활화)
(2) 원불교는 긍정적이고 능동적이고 낙천적이고 희망적으로 짜여졌기 때문에
. 법대로 신앙하고 수행하기만 하면 기질이 변하여 한편에 치우침이 없고 분수에 맞
고 처지에 맞아 마음의 자유를 얻고 참다운 복락을 누릴 수 있게 된다.
. 사생과 상극의 인과 되는 이치를 알게 되고, 이를 알면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
리는 불공을 할 수 있다.
. 불생불멸(不生不滅)의 이치를 알아서 생사대사(生死大事)를 해결할 수 있다.
제 2장 원불교는 어떤 종교인가?
1. 원불교를 어떤 종교라고 하는가?
가. 교명을 통해 본 원불교
. 원(圓)은 대종사께서 깨친 진리의 이름이요, 표상이다.
- 우주만유(宇宙萬有)의 근원(本源)이요, 諸佛諸聖(제불제성)의 심인이며 일체중생
(一切衆生)의 본성(本性)이다.
. 불(佛)은 깨닫는다는 뜻으로 석가모니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원의 진리를 깨닫는
다는 것이다.
. 교(敎)란 인도(引導)한다, 가르친다는 뜻이다.
. 따라서 원불교란 일원상의 진리를 깨쳐서 그 진리에 근거하여 파란고해의 일체생
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며, 그 길을 인도하고 가르치는 곳이요, 그 일을
하는 곳이다.
나. 원불교는
. 소태산 대종사께서 개교하였다.
원불교는 소태산(少太山) 대종사께서 전남 영광군 백수면 길룡리에서 26세 되던
원기 1(1916년) 4월 28일에 대각함으로써 개교하게 되었다.
대종사는 후천개벽의 새 시대가 도래함을 예견하고, 파란고해의 일체생령을 광대
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고자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으로 정신
개벽을 주창하며 세운 새 종교다.
. 긍정과 실천의 종교이다.
불교의 고해(苦海)사상이나 기독교의 말세사상 등은 현실 부정의 입장에서 출발한
다. 그러나 원불교는 현실세계를 사은(四恩)의 큰덩어리, 곧 은혜의 세계라는 관점
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원불교는 법멸(法滅)시대나 종말론이 없다. 미래세계를 긍
정적ㆍ희망적으로 전망한다.
또한 교리표어라든가, 삼학 병진 수행의 강조, 삼학의 결론을 작업 취사에 둔 점,
사대강령의 결론을 무아봉공으로 귀결시키는 것 등은 모두 원불교가 행동종교ㆍ실
천종교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 종합과 융통의 종교이다.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모든 종교의 궁극 목적도 하나임을 알았다. 그래서 일원세계
건설을 표방하고 모든 종교의 교리와 목적을 하나로 종합 융통하려고 한다. 따라서
원불교는 다른 종교에 대해 배타적이거나 독선적인 태도를 배제하고 있다. 정산종
사의 삼동윤리사상이나, 대산종사의 종교연합운동 등은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 방
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며, 국내에서 종교간 화해와 협력을 주도해가고 있다.
(좌선종법사의 유엔 NGO 초청 설법)
. 개혁의 종교이다.
불교개혁에서 출발하여 모든 종교를 혁신 개혁하면서 모든 종교의 근본원리와 각
종교 성자들의 본의를 살려내고자 새 종교를 창설해 가려는 입장이다.
신앙의 대상을 법신불 일원상으로 한 것은 불교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종교의 가
장 큰 개혁이다.
원불교의 교리ㆍ제도ㆍ의식ㆍ예법 등은 종교개혁ㆍ사회개혁ㆍ인간개혁의 입장에서
새롭게 형성된 것이다.
. 생활종교를 표방한다.
모태 중에서 낳고 살고 죽어서 다시 태어나기까지 확실하게 책임지는 교리와 예법
을 갖추고 있으며, 철저하게 교법의 현실구현을 주창하는 종교다.
영육쌍전과 이사병행의 이념을 실현하고, 교법의 현실구현을 위해 교화, 교육, 자선
을 통해 생활종교, 대중종교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 재가출가가 함께하는 공화교단이다.
재가와 출가의 근본적 구분을 두지 않으며, 제도적으로 재가교도가 교당뿐만 아니
라 교단의 운영에 주체적으로 참여케 하였으며, 법위도 재가출가를 구분하지 않도
록 하였다. 최고의결기관인 수위단에도 재가교들이 참여하고 주법(종법사)의 선출에
도 참여하는 교단이다.
다. 원불교 교단의 약사
. 원불교는 1916년 소태산 대종사(박중빈 1891~1943년)의 대각과 더불어 개교된 열
린 시대의 새 종교다. 교조이신 소태산 대종사는 전라남도 영광에서 탄생하였다.
20여년의 구도과정을 거쳐 나이 26세에 대각을 하였으며, 인류 문명의 미래를 예견
하고 파란고해의 일체생령을 구원하고자 개교하였다.
. 고향을 떠나지 않고, 생활을 떠나지 않으면서 구도하였고, 마침내 대각을 하신 대종
사는 고향에서 종교를 개교하였으며 제자들도 고향사람들이었다. 이렇게 고향에서
제도의 문을 열고 교화를 하다가 원기 9년(1924) 익산시 신용동에 원불교 총부를
정하고 본격적인 교화사업을 전개하였다.
. 원기 28년(1943년) 대종사의 열반으로 경북 성주 태상의 정산종사가 그 뒤를 이었
고, 해방을 맞이하여 교명을 ‘원불교’로 선포하고, 원광대학교를 비롯하여 각종 교
육사업의 전개와 교재를 정비하여 교단 만대의 법을 다지고 삼동윤리를 통하여 ‘세
계는 하나이며 인류는 한 가족임’을 일깨워 주었다.
. 원기 47년(1962년) 대산종법사가 취임하여 교화, 교육, 자선의 균형발전으로 내실
을 기하는 한편 해외교화를 개척하였다. 아울러 세계 평화를 위한 3대 운동으로 심
전개발, 공동시장 개척, 종교연합 운동을 제창하여 하나의 세계 건설에 주력하였다.
. 원기 79년(1994년) 좌산종법사가 뒤를 이었으며, 정체성 확립, 원문화 창달, 복지사
업 전국화, 세계거점 점거, 후원 및 자립경제 확립의 경륜을 실현하며 방송국 설립
과 군종교화의 문을 여는 등 세계적 종교로서의 위상 확립과 역할 수행에 주력하였다.
. 원기 91년(2008년) 경산종법사가 취임하여 교화대불공, 교법인격화, 준법운영, 은혜
확산, 결복 백년대의 5대 경륜으로 교단을 영도하고 있다.
라. 원불교의 교세
. 원불교는 교화, 교육, 자선, 사업, 문화 부문에 각 사업기관을 두고 원불교교헌의
정한 바에 따라 민주적인 제도로 운영되고 있다.
. 교화사업으로는 원기 90년 12월 현재 국내에 14개 교구에 503개 교당, 해외에는 18
개교에 52개 교당 및 선교소를 설치하고 활발한 교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국제적인 종교 활동은 국제연합 지정부 단체(UN, NGO) 아시아 종교자 평화회의
(IARP), 세계종교자 평화회의(WCRP), 세계연방 종교자 협의회(WAWF), 세계 불교도
회(WFB), 국제 종교자유연맹(LARF), 국제 종교연합기구 협의회(HOCC), 등에 정식
회원으로 참가하여 국제간 종교 협력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교육사업은 세계를 진화시키는 근원이요, 인류를 문명케 하는 기초라는 교육 정신
에 근거하여 원광대학교, 영산선학대학교, 원불교대학원대학교, 미주선학대학원대학
교, 원광보건대학, 원광디지털대학과 원광고등학교 외 7개의 중고등학교를 운영하
고 있다. 그리고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특성화 교육을 하는 8개의 대안학교를 운영
하고 있으며, 148개의 유아 교육기관을 두고 인재양성과 장학사업에 총력을 기울이
고 있다.
. 자선복지사업은 교단원로 정양시설 5개소, 녹인복지시설 52개소, 종합사회복지시설
15개소, 장애인복지시설 5개소, 보육수용시설 5개소의 의료기관에서 은혜심기운동
을 전개하여 이웃 사랑과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 산업활동은 농원을 비롯하여 제약, 인쇄, 종합상사, 금융사업 등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는 영육쌍전, 이사병행의 이념을 구현하며 자급자족 체제의 교단운영을 하
고자 함이다.
. 문화사업으로는 출판사업과 예술활동 등을 통해 원불교 문화 창달을 도모하고 있
다. 특히 방송국(서울, 익산, 부산, 광주)을 개국하였으며, 한방건강 TV를 개국하고,
인터넷방송국도 성립되어 문화교화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마. 원불교에서는 무엇을 가르치는가?
. 어떤 사람이 너희 교에서는 무엇을 가르치고 배우느냐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하오
리까?
- 파란고해의 일체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기 위해 진리적 종교의 신앙
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을 가르친다. (개교의 동기)
- 법신불일원상을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모시고 일원의 위력을 얻고 일원
의 체성에 합일토록 하여 광대하고 원만한 종교의 신자가 되도록 한다.
(교법의 총설)
- 원래 불교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 인간 세상의 모든 일은 다 인간의 마음이
들어서 그렇게 만든다는 뜻)되는 이치를 스스로 깨쳐 알게 하는 교이니, 그 이치
를 알고 보면 불생불멸의 이치와 인과보응(因果報應)의 이치까지도 다 해결되나
니라. (대종경 교의품 27장)
. 그대들은 여기서 무엇을 배우느냐고 묻는 이가 있다면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 지식 있는 사람에게는 지식 사용하는 방식을,
권리 있는 사람에게는 권리 사용하는 방식을,
물질 있는 사람에게는 물질 사용하는 방식을,
원망생활 하는 사람에게는 감사 생활하는 방식을,
복 없는 사람에게는 복 짓는 방식을,
타력 생활하는 사람에게는 자력 생활하는 방식을,
배울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배우는 방식을,
가르칠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가르치는 방식을,
공익심 없는 사람에게는 공익심이 생겨나는 방식을 가르쳐준다고 하겠으니,
이를 모아 말하자면 모든 재주와 모든 물질과 모든 환경을 오직 바른 도(道)로
이용하도록 가르친다고 할 수 있다. (대종경 교의품 29장)
. 사람이 세상에서 생활하는데 제일 긴요한 것이 무엇인가?
- 사람이 육신 생활하는 데에는 의식주가 중요하고 공부를 하는 데에는 수신(修身)
이 중요하나니, 도학 공부는 모든 학술의 주인이요, 모든 공부의 근본이 되는 줄
을 명심하라. (대종경 교의품 28장)
. 가장 크고 원만한 법을 가르쳐 달라는 질문에 정산 종사(제2대 종법사)께서는,
- 마음을 찾아서 잘 닦고 잘 쓰는 법이니라. (정산종사 법어 응기편 12장)
2. 원불교는 불교와 어떤 점이 다른가?
가. 대종사께서는 전통 불교를 시대화, 생활화, 대중화하였으며, 불법의 근원을 다시
세우고 계승하셨다.
. 과거 불교의 문제점은
- 유교의 세력에 밀려서 세상을 등지고 산중에 들어가 유야무야 중에 초인간적 생
활을 하고 있어서 일반 사회에서는 그 법을 아는 이가 적었고,
- 승려는 불상의 제자가 되어 처자 없이 독신 생활을 하고, 삭발을 하고 염불이나
송경이나 하며 바랑을 지고 동령이나 한다고 하며, 사주를 봐서 운명이 좋지 않
거나 세간사에 실패한 사람이나 낙오한 사람이 승려가 된다고 하여, 불법을 믿는
승려를 별다른 사람같이 알아왔고,
- 승려들의 실생활을 보면 사방에 인연 없는 단순한 몸으로 새 소리, 물소리를 들
으면서 신자들이 가져다주는 의식으로 걱정 없이 살며, 염불이나 좌석을 하고,
웅장한 대건물 중에서 나와 수림을 소요하는 등으로 살아오면서 부처님의 무상대
도는 세상에 알리지 못하고 소승(小乘)에 떨어지게 되었다. (대종경 서품 16장)
- 과거 불교는 세속을 떠난 생활을 위주로 하여 교리와 제도가 조직되어 일반 사람
들의 생활과는 잘 맞지 않아서 세속의 보통 신자들은 부처님의 직통 제자가 될
수도 없었고, 깊은 경지에 도달되기가 어려웠으며,
- 종교라 하는 것은 사람을 상대로 하는 것인데 사람들이 없는 산 속에 절을 두었
고, 어려운 숙어와 명사로 된 경전이어서 생활이 바쁜 일반 사람들이 배우기도
어렵고 이해하기도 어려웠으며,
- 스님들은 모든 직업을 다 버리고 불공이나 시주나 동령으로써 생활을 하니 대중
들이 따르기가 어려웠고, 스님들은 결혼도 절대 금지되었다. (대종경 서품 18장)
. 그러나 원불교는
- 미래의 불법은 재래와 같은 제도의 불법이 아니라 사농공상을 여의지 아니하고,
재가 출가를 막론하고 일반적으로 공부하는 불법이 될 것이며,
- 부처를 숭배하는 것도 한갓 국한된 불상에만 귀의하지 않고, 우주만물 허공법계
를 다 부처로 알게 되므로 일과 공부가 따로 있지 아니하고,
- 불공하는 법도 불공할 처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불공하는 이의 일과 원을
따로 그 불공하는 처소와 부처가 있게 되니 이리 된다면 법당과 부처가 없는 곳
이 없게 될 것이다. (대종경 서품 15장)
- 재가(在家)와 출가(出家 : 성직자)에 대하여 주객의 차별이 없이 공부와 사업의
등위에만 따르게 할 것이며, 수도하는 장소도 신자를 따라 어느 곳이나 설치할
것이며, 경전도 쉬운 말로 편찬하고 출가자도 각자의 처지에 따라 직업도 갖고
결혼도 각자의 원에 맡기도록 하였으며,
- 예법도 불공법보다는 세속에 맞게 밝히고, 보통의 경우 유년기에는 문자를 배우
고, 장년기에는 도학을 배우고 제도 사업에 노력하게 하고, 노년기에는 한적한
곳에 들어가 세속에 대한 애착 탐착을 끊고 오직 생사 문제만 연마토록 하였다.
(대종경 서품 18장)
나. 원불교는 불교의 종파가 아니다.
. 원불교 교도들이 받는 질문 가운데 대답을 잘 못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원불교와
불교의 차이점에 대한 설명이다. 원불교는 불교의 한 종파가 아니라 새 불교, 새
종교임을 알아야 한다.
. 대종사께서 대각하신 후 부처님을 연원불로 정하여 본사(本師)로 모시고 있는데, 이
로 인해 원불교를 불교의 한 종파로 보는 시비가 있다.
- 대종사 대각을 이루신 후 모든 종교의 경전을 두루 열람하시다가 금강경을 보시
고 말씀하시기를 ‘석가모니불은 진실로 성인들 중의 성인이라’하시고 ‘내가 스승
의 지도 없이 도를 얻었으나 발심한 동기로부터 도 얻은 경로를 돌아본다면 과거
부처님의 행적과 말씀에 부함되는바 많으므로 나의 연원(淵源)을 부처님에게 정
하노라’하고, ‘장차 회상을 열 때에도 불법으로 주체를 삼아 완전무결한 큰 회상
을 이 세상에 건설하리라.’ 하시니라. (대종경 서품 2장)
. 제2대 종법사이신 정산종사께서는 원불교를 과거 회상의 한 종파로 아는 이가 있다
는 질문에 대해 불교와의 관계를 말해 주셨다. (정산종사 법어 경의편 39장)
- 과거 부처님께서 바라문의 교리를 인순(因循 : 낡은 인습을 고집하고 고치지 않
음)하신 점이 있고, 예수께서 구약을 연원하시었으되, 불교나 기독교를 과거의 한
종파라 하지 않느니라.
- 원불교는 주로 창조하시고, 혹 혁신, 혹 인용하셨나니라. 그러므로 부처님의 무상
대도에는 변함이 없으나 부분적인 교리와 제도는 이를 혁신하여 소수인의 불교를
대중의 불교로, 편벽된 수행을 원만한 수행으로 돌리자는 것이니라.
. 불교에서 분파된 종교가 아니며, 교주가 다르고, 신앙의 대상과 경전도 다르므로 불
교의 종파로 규정할 수 없다. 그러므로 원불교는 새 종교이며 주로 창조와 혁신을
통한 독창적인 종교다.
불교와 원불교의 차이점 비교
구 분 |
불 교 |
원 불 교 |
교 조 |
석가모니 |
소태산 대종사 |
발 생 지 |
인 도 |
한 국 |
신앙의 대상 |
불법승 삼보(자성삼보) |
일원상의 진리 |
기 본 교 리 |
사제, 십이인연, 팔정도 |
일원상, 사은사요, 삼학팔조 |
제 도 |
출세간 위주 |
출세간, 세간, 생활 병행 |
경 전 |
금강경 등 팔마사천 경전 |
경전, 대종경 등 7개 교서 |
3. 대종사님은 누구인가?
대종사께서는 1891년 5월 5일, 전남 영광군 백수면 길룡리 영촌마을에서 출생하였으며, 타 종교의 정자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자신이 태어나고 성장한 마을에서 기도하고 구도하였고 결국 대각을 하셨다. 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제자들을 만나 후천개벽의 주세불로 새 종교를 개교했다.
2대 주법이셨던 정산종사는 대종사를 “이른바 백억화신(百億化身)의 여래(如來)시오, 집군성이대성(集群聖而大成)이다”라고 했다.
서가모니부처님의 일생은 팔상(八相)으로 구분한다면 대종사의 일생은 십상(十相)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과거 종교의 성자와 확연히 구분되는 일생으로 후천개벽의 회상을 열어주셨다.
- 대종사 십상(十相)을 중심으로 보면 -
(1) 관천 기의상(觀天起疑相)
. 원불교 교조 소태산 박중빈(朴重彬, 1891~1943)은 전남 영광의 궁벽한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큰 생각을 품고 자라다가 7세 때부터 우주 자연의 현상과
인간의 근원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 하늘은 얼마나 높고 큰 것인가, 저 하늘에 구름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사람
은 왜 죽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이 바로 소년 대종사께서 그 당시에 품었던 의문들
이었다.
(2) 삼령 기원상(蔘嶺祈願相)
. 이러한 의문들을 품고 있던 그는 11세 때 문중 시향제에 참석해서 산신(山神)께 제
사 지내는 것을 보고 어른들께 여쭈어 산신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되었다.
. 산신을 만나서 자신의 의심을 해결해 보려고 결심한 후 험한 삼밭재(蔘嶺) 마당바위
를 5년간이나 다니며 지성으로 기도했으나 산신을 만나지 못했다.
. 산신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사무친 기도의 정성은 대종사로 하여금 대각을 이루기
까지의 신념과 호렴의 기틀을 마련한 계기가 되었으며, 신앙중심의 종교를 초월할
수 있는 기연이 되었다.
(3) 구사 고행상(求師苦行相)
. 15세 때 결혼하고 그 다음 해에 인사차 처가에 가게 된 대종사께서는 우연히 마을
사람들이 ‘박태부전’, ‘조옹전’ 등 고대 소설을 얘기하는 가운데 도사에 대한 얘기
를 듣게 되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그때부터 산신을 만나는 대신 도사를 자신의
의심을 풀어 보겠다고 결심했다.
. 풍채가 좋은 거지가 문자를 읽어내는 것을 보고 데려다 극진히 대접하기도 하고,
아버지의 소개로 도술을 부린다는 사람을 모셔다 그 방법을 배우기도 했지만 결국
5년 동안 헛수고를 하게 되었다.
. 설상가상으로 자신을 계속 후원해 주던 아버지마저 세상을 뜨게 되었다. 이때부터
가업(家業)을 전담하게 된 대동사께서는 부친의 죽음과 ‘한일합방’이라는 충격을 당
하고 나서 비로소 세상 사람들과 관계를 가지기 시작했다. 농사일도 해보고, 밥집
도 해보고, 장사도 해보는 등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삶의 현장에서 체험하고
중생의 고통을 체험하기도 하였다.
. 그러나 그의 의문은 다시 ‘이 일을 장차 어찌할꼬’하는 한 생각만으로 점점 깊어만
갔다. 어떤 때는 엄동설한의 찬방에서 이불도 없이 앉아 그 의문에 빠진 적도 있었
고, 혹은 저절로 떠오르는 주문을 외우기도 하고, 동상처럼 명상에 잠기기도 했다.
그의 구도(求道) 열성은 하늘에 뻗쳐서 쉼 없이 계속되었고, 필경에는 의식을 다 잃
는 지경에까지 들게 되었다.
(4) 강변 입정상(江邊入定相)
. 24세가 되면서 입정 상태가 더 깊어졌다. 아무 분별이 없는 무정물 같이 되어 밥을
먹다가 중지하기도 하고, 법성포 장에 가다가 나루터에서 하루 종일 입정에 든 적
도 있었다. 완전히 몰아의 경지에 몰입하여 마지막 진리계의 시험을 돌파하였다.
. 뱃속에는 단단한 종기 같은 게 생겼고, 온 몸에 종기가 가득해서 마을 사람들은 폐
인으로 여기게 되었으며, 정신이 어느 때는 분별이 있는 듯 하다가 다시 혼돈해지
기도 했다.
(5) 장항 대각상(獐項大覺相)
. 26세가 되던 1916년 4월 28일 누루목(獐項) 부근 영촌마을에서 드디어 큰 깨달음
을 얻었다. 그날 이른 새벽에 답답한 의문들이 풀리기 시작했다.
. 이에 대종사께서 우선 몸을 청결히 하고 의관(衣冠)을 단정히 하였으니, 이것이 곧
대종사께서 정(定)에서 나온 출정(出定)의 첫걸음이요, 22세 때부터 들기 시작했던
정(定)의 마무리였다.
. 대종사께서 이 당시 자신의 심경을 ‘맑은 바람 솔솔 불어 달이 두둥실 떠오르니, 우
주의 삼라만상이 저절로 밝게 드러나온다.(淸風月上時 萬象自然明)라고 표현하셨다.
. 대각 후 여러 종교의 경전을 열람하면서 자신의 깨침과 견주어 보았다. 그러나 석
가모니와 자신이 같은 깨달음을 얻은 것을 발견하고는 불교에 연원을 대고 장차 불
법으로 전무후무한 회상을 만들겠다고 선포했고, 미래의 불법은 과거의 불교가 아
닌 새 불법이라고 하셨다.
(6) 영산 방언상(靈山防堰相)
. 대각 후 몇 달이 지나 40여 명의 제자가 생겼는데 그 중에서 8명을 골라 표준 제자
로 삼았다. 그로부터 2년 후 원불교 2대 종법사가 된 정산(鼎山) 송규(宋奎) 종사를
만나게 되었다. 이렇게 맞아들인 9인 제자들과 함께 처음 시작한 사업은 ‘저축조합
사업’과 ‘간척지 방언공사’였다.
. 당시의 가난, 무지, 나태, 미신 등에 빠져 있던 농민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대종사 일행이 펼친 사업은 바로 근검절약, 허례 폐지, 금주, 금연 등의 새로
운 생활 운동이었다. 이렇게 해서 몇 달 사이에 큰돈을 저축할 수 있었고, 이 돈을
자본으로 숯 장사를 하였다.
(7) 혈인 법인상(血印法認相)
. 원기 4년(1919년) 3.1 운동을 맞아 대종사께서 제자들과 함께 행한 기도로서 천하
사람들을 대도 회상에 회향케 하기 위해 먼저 구인 제자의 마음을 통일시키고 진리
를 체험케 하고자 기도 서원을 올리게 되었다.
. 구인 제자는 영광군 영산에 소재한 중앙봉을 중심으로 8개 봉우리에서 각각 일정
기간 동안 기도를 올리고, 최후 기도일을 정해 기도를 끝내고 모두 자결하기로 한
후 ‘사무여한(死無餘恨)’이라는 최후 증서에 백지장을 찍었는데, 손도장들이 붉은
혈인(血印)으로 변하는 이적이 나타났다.
. 이 기도와 법인성사는 무아봉공의 정신적 기초를 이루게 되었고, 신성, 단결, 공심
을 더욱 굳게 한 새 회상 건설의 일대 정신개혁 작업이었으며 신앙의 산 표본이 되
었다.
(8) 봉래 제법상(蓬萊制法相)
. 그 뒤 대종사께서는 부안군 봉래산으로 들어가 교법을 구상하셨다. 이때 대종사님
은 일체생령을 다 구제할 그물 짠다고 하셨으며, 오늘날의 원불교교리의 근간은 그
곳에서 제정되었다. 또한 그곳에서 주로 성리법문을 하셨고, 많은 인연들을 만나시
면서 새 회상을 펼 준비를 했다.
(9) 신룡 전법상(新龍轉法相)
. 원기 9년(1924년)에 현재 중앙 총부 자리에 터전을 정하고, ‘불법연구회’의 교명으
로 공동생활을 시작하였다.
. 대종사께서는 진리를 원(圓)으로 형상화 하였고, 그것을 법신불 일원상이라 하였다.
이 일원상은 시작도 끝도 없으며, 돌고 돌아 순환 무궁한 것이며, 텅 비어서 아무
것도 없으되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 일제 치하에서 어려움이 많았으나 슬기롭게 그 탄압을 극복하면서 영육쌍전의 재가
출가가 하나되는 도덕공동체를 건설함으로써 당시 동아일보에는 ‘맑은 호숫가의 이
상촌’이라고 극찬하였다. 뿐만 아니라 도산 안창호 선생을 비롯하여 많은 선각자들
이 내왕하였다.
. 주경야독의 공동생활을 하면서 이상적인 신앙공동체를 실현하였고, 특히 재가 출가
구분 없이 동절기와 하절기에 각각 3개월씩 정기 훈련을 받게 함으로써 인재양성과
교법의 구현에 심혈을 기울였다. 뿐만 아니라 정전을 손수 집필하여 후대에 길이
빛날 법보경전을 편찬하셨다.
(10) 계미 열반상(癸未涅槃相)
. 온 생애를 대중과 함께 동고동락(同苦同樂)하면서 말씀으로 마음으로 몸으로 대자대
비행(大慈大悲行)을 하시던 대종사께서는 열반에 드시기 2~3년 전부터 정전을 친
제 하에 편수하시고 게송을 공포하시며 대중에게 열반을 예시하였다.
. 대종사께서는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한 채 원기 28년(1943년) 53세의 나이로 6월
1일 대열반에 드셨다. 앞으로 이 나라가 세계의 정신적 지도국, 도덕의 부모국이
될 것을 전망하시고 생애의 막을 내리게 되었다.
이상과 같이 대종사의 십상은 현재와 미래 인류의 사표요 거울이며, 실천덕목이
되어 주셨고, 출생중심의 과거 종교의 교조 신격화를 배격하고, 삶 중심의 새로운
교조 모델을 보여주셨다.
제 3장 원불교는 무엇을 가르치는가?
1. 원불교의 표어
가.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 원불교의 개교 동기와 개교의 정신을 표어로 밝혀주신 것으로, 대종사께서 대각을
이루신 후 당시 상황이 과학문명의 일방적인 발전에 따라 물질생활의 급진적인 향
상으로 인류의 정신이 물질의 노예로 전락하여 세상은 장차 크게 위태롭게 될 것을
간파하시고,
. 인류의 역사를 바로 잡아 새로운 역사의 출발로 파란고해(波瀾苦海 : 기복이 심한
괴로움의 바다)의 일체 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시고자 교문을 여시면서
내걸으신 표어로서, 과학문명이 발달되고 있으니 정신문명도 발달시켜서 도학과 과
학을 병진하게 함으로써 참 낙원을 건설하자는 것이다.
. 정신개벽이란, 정신의 생활이 크게 향상됨을 이름이니, 예를 들면 마음의 담이 무너
지고 크게 열려서 종교, 사상, 인종, 국토, 민족, 귀천, 직업 등의 장벽이 무너지고
서로 서로 이해하고 넘나들게 되고,
. 마음에 부족함이 없고 넉넉해져서 사람 사람이 삼대력(三大力 : 정신수양력, 사리연
구, 작업취사)을 갖추어 마음에 자주력(自主力)이 서지고 시방일가(十方一家)의 생
활로 넉넉하고 한가하게 사는 것을 뜻한다.
나. 처처불상 사사불공(處處佛像 事事佛供)
. 처처불상(處處佛像)이란, 곳곳이 부처님이란 뜻으로 이 세상 모두가 부처 아닌 것이
없다는 것이다. 사람 뿐 아니라 물건까지도 다 부처의 성품을 가지고 있으므로 우
주 만유는 법신불이요 부처의 화신이다. 따라서 처처불상의 신앙은 사람으로서 가
장 경견하고 엄숙한 생활 자세요, 항상 부처를 모시고 사는 생활이다.
. 사사불공(事事佛供)이란, 곳곳이 부처님이므로 일마다 불공하는 심경, 즉 인간의 육
근 동작을 모두 불공하는 자세로 할 경우 항상 선업을 짓게 되고 언제나 헌신 봉공
하는 생활이 될 수 밖에 없다.
. 처처불상이 견성(見性)이요 정각(正覺)이라면, 사사불공은 솔성(率性)이요 정행(正
行)이다. 처처불상 사사불공은 신앙과 수행을 병진하려는 원불교인의 이상적인 생
활 자세요. 가장 크게 완성된 종교인의 생활태도이다.
. 처처불상 사사불공은 우주 전체와 삼라만상이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至公無私 : 지
극히 공변되고 사가 없는)한 부처님이시오, 불생불멸(不生不滅 : 생겨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는)로 인과보응의 권능을 행사하시는 진리이시며 복을 직접 내려주시
는 생불(生佛 : 살아있는 부처)이시니,
. 우주만물을 대하여 모든 일을 지어 갈 때마다 오직 존엄하신 생불(生佛)님께 직접
공양(供養)하는 심경으로 살아서 무궁한 복덕을 개척하고 무궁한 복락을 누리자는
것이다.
다. 무시선 무처선(無時禪 無處禪)
. 언제나, 어디서나 선(禪)을 한다는 뜻이다. 우주는 큰 선방(禪房)이요, 만유(萬有 :
우주의 온갖 사물)는 다 공부의 자료가 되는 것이며, 동정간(動靜間 : 움직일 때나
움직이지 않을 때), 시간과 처소에 구애 받지 않고,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하게 심
신을 단련하여 해탈, 대각, 중정(中正 :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이 곧고 바름)의 큰
힘을 얻어서 여의자재(如意自在 : 자기 뜻대로 모든 것이 거칠 것이 없음)할 수 있
도록 하자는 것이다.
. 선(禪)이라 함은 원래에 분별 주착이 없는 각자의 성품을 오득하여 마음의 자유를
얻게 하는 공부이며, 선(禪)은 곧 불심(佛心)을 배우고, 불심을 쓰는 공부다. 그러므
로 경계를 대할 때마다 시간과 처소에 구애 없이 공부할 때가 왔다는 심경으로 그
자리 그 자리에서 수양, 연구, 취사의 삼학공부를 하는 것이 무시선, 무처선이다.
. 무시선의 강령을 예로 들어보면 “육근(六根 : 眼耳鼻舌身意로 눈, 귀, 코, 입, 몸,
마음을 뜻함)이 무사(無事 : 일이 없으면)하면 잡념을 제거하고 일심을 양성하며,
육근이 유사(有事 : 일이 있으면)하면 불의를 제거하고 정의를 양성하라“이다.
라. 동정일여(動靜一如)
. 생활을 함에 있어 움직임(動)이 있을 때나 움직임이 없을 때(靜)나 경계의 순역에
구애 없이 항상 한결같은 마음으로 걸림 없이 사는 여래의 심경과 천하의 중도를
표준 잡아 주신 표어이다.
. 동(動)하여도 분별(分別)에 착(着)이 없고 정(靜)하여도 분별이 절도에 맞게 하는 것
이 그 방법이 될 것이다.
- 동하여도 분별에 착(着)이 없다는 뜻은, 동은 곧 육근작용(六根作用)을 이름이니
범부중생은 경계를 당하면 집착하고 마음과 행동을 마음대로 하나, 불보살은 온
갖 경계에 출입하되 섞이지도 아니하고, 물들지도 아니하여 매양 중도(中道)행을
함을 말한다.
- 정하여도 분별이 절도에 맞게 한다는 뜻은, 범부중생은 일이 없으면 사심잡념으
로 지낼 뿐 아무런 준비할 줄을 모르나, 불보살은 일이 없으면 하염없는 자리에
안주(安住)하여 장래의 기틀을 보아서 늘 미리 준비한다는 것이다.
마. 영육쌍전(靈肉雙全)
. 일원의 진리에 근거하여 영원한 세상에 정신과 육신이 완전한 인간이 되고, 복(福)
과 惠(혜)가 구족(具足 : 충분히 갖추어져 있음)한 생활을 개척하며, 도학과 과학이
병진되고 사회를 이룩하고 정신과 물질이 통일 조화된 철학과 사상을 확립하여 정
신생활과 육신생활이 다 같이 완전하고 원만한 천하의 중도를 표준 잡아 주신 표어
인 바,
. 영(靈)과 육(肉)의 빈곤, 질병, 무지를 퇴치하고 영과 육의 부강, 건강, 슬기를 증진
시키는 것이 그 방법이 될 것이며, 몸과 마음을 늘 조심하고, 정신과 육신을 아울
러 단련하는 게 그 방법이 될 것이다.
바. 불법시생활 생활시불법 (佛法是生活 生活是佛法)
. 일체생령과 모든 인류는 심신작용과 대인접물(對人接物 : 사람을 대하고 물건을 접
함)과 의식주를 떠나서 생존할 수 없고, 그 시대와 그 사회를 떠나서 생활할 수 없
는 것이다.
. 이와 같이 진리와 현실에 근거하여, 그 진리와 생활, 이상과 현실을 일치 조화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불법(진리)의 생활화, 시대화, 대중화의 단적인 표어인 바,
불법(眞理)을 신앙하고 불법(經典)을 실천함으로써 심신작용과 대인접물과 의식주의
생활을 더욱 빛낼 뿐 아니라,
. 그 시대와 사회에 적응하고 시대와 사회를 올바로 향도(嚮導)하는 동시에 생활하는
가운데서 바로 불법을 신앙하고 수행하여 불법이 곧 생활이 되고, 생활이 곧 불법
이 되게 해서 다 같이 활불(活佛)이 되고, 온 천지를 불국토(佛國土)로 만드는 길이
요, 표준이 되는 것이다.
2. 사대강령(四代綱領)
가. 정각정행(正覺正行)
. 일원의 진리를 깨쳐서 안ㆍ이ㆍ비ㆍ설ㆍ신ㆍ의 육근을 작용할 때에 불편불의(不偏
不倚 : 한쪽으로 치우쳐지거나 기울어지지 않는)하고 과불급(過不及 :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는 원만행(圓滿行)을 하자는 것이다.
나. 지은보은(知恩報恩)
. 우리가 천지와 부모와 동포와 법률에서 은혜 입은 내역을 깊이 느끼고 알아서 보은
행을 하는 동시에, 원망할 일이 있더라도 먼저 모든 은혜의 소종래(所從來 : 지내온
내력)를 발견하여 원망할 일을 감사함으로써 그 은혜를 보답하자는 것이다.
다. 불법활용(佛法活用)
. 재래와 같이 불제자로서 불법에 끌려 세상일을 못 할 것이 아니라 불제자가 됨으로
써 세상일을 더 잘하자는 것이니, 다시 말하면 불제자가 됨으로써 세상에 무용(無
用)한 사람이 될 것이 아니라 그 불법을 활용함으로써 개인ㆍ가정ㆍ사회ㆍ국가에
도움을 주는 유용(有用)한 사람이 되자는 것이다.
라. 무아봉공(無我奉公)
. 개인이나 자기 가족만을 위하려는 사상과 자유 방종하는 행동을 버리고, 오직 이타
적 대승행(大乘行)으로써 일체 중생을 제도하는데 성심성의를 다하자는 것이다.
3. 원불교의 신앙과 수행의 대상은 무엇인가?
가. 신아의 대상이요 수행의 표본인 일원상의 진리
. 이 우주에는 일정한 원리(법칙)에 따라 질서와 조화가 일어나 우주는 성주괴공(成主
壞空)으로, 만물은 생로병사(生老病死)로 변화하고 있다.
. 대종사께서는 이 원리를 ‘일원상의 진리’라고 하였는데, 기독교에서는 하나님, 유가
(儒家)에서는 태극(太極) 혹은 무극(無極), 선가(仙家)에서는 자연 혹은 도(道)라 부
르고 있다.
. 대종사께서 대각하신 순간 진리의 모습을 보시고 “만유가 한 체성이며 만법이 한
근원이로다. 이 가운데 생멸 없는 도와 인과보응 되는 이치가 서로 바탕하여 한 두
렷한 기틀을 지었도다.”라고 하셨다.
. 이 두렷한 기틀이 ‘일원상의 진리’이며, 법신불 일원상, 법신불, 일원상, 법신불 사
은, 사은, 일원이라고도 한다.
. 일원상은 우주만유의 본원이요 제불제성의 심인이며 일체중생의 본성을 상징화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주 만물 허공법계와 진리불의 도면이니, 견성 성불하는 화두요,
진리 신앙하는 대상이요, 일상 수행하는 표준이다.
나. 일원상의 신앙은 어떻게 할 것이가?
.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으로 모시고 그 진리를 믿어 복락을 구하는 것이다. 일원상의
내역을 말하면 곧 사은(四恩 : 천지, 부모, 동포, 법률)이요, 사은의 내역을 말하면
우주 만유로서 천지 만물, 허공법계가 다 부처 아님이 없고, 또한 천만 사물의 당
처에 직접 불공하기를 힘써 현실적으로 복락을 장만하는 것이다.
(처처불상 사사불공)
4. 신앙생활은 어떻게 하는가?
원불교의 신앙은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으로 모시고, 심고와 기도를 올리는 진리불
공과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사은 당처에 직접 사실적 불공을 올리는 방법이 있다.
가. 네 가지 큰 은혜(四恩)
. 사은(四恩)은 천지와 인간 세상에 유형ㆍ무형으로 나타나 있는 ‘일원상의 진리’의
모습이다. 그러므로 “일원상의 내역을 말하자면 곧 사은이요, 사은의 내역을 말하
자면 우주 만유로서 천지 만물 허공 법계가 다 부처 아님이 없다.”고 하셨다.
(대종경 교의품 4장)
. 천지은(天地恩) : 하늘의 공기며, 땅의 바탕이며, 일월의 밝음이며, 풍운우로상설(風
雲雨露霜雪) 즉 이 세상에 나타난 우주 만유다. 이들의 은혜 없이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가? 나 자신을 보전하여 살 수 없는 것 자체가 천지가 주는 은혜요, 천지에
서 입은 은혜이다.
. 부모은(父母恩) 부모라고 하면 나를 낳아 준 부모뿐만 아니라, 종교나 경전을 통해
깨우쳐 준 스승과 지나간 세상과 돌아 올 세상(來世)의 부모와 스승 등을 나와 서
로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는 게 부모은이다.
. 동포은(同胞恩) : 천지의 포태 안에 있는 일체의 생령으로서 사(士)ㆍ농(農)ㆍ공(工)
ㆍ상(商)의 일체 인류, 육도(六道 : 천도(天道), 인도(人道), 축생(畜生), 수라(修羅),
아귀(餓鬼), 지옥(地獄) 사생(四生 : 태생(胎生), 卵生(난생), 습생(濕生), 化生(화생)
의 일체 생령과 일체 만물, 심지어 모든 짐승과 초목도 다 동포이다. 부모 형제의
도움 없이, 사회의 도움 없이 먹고 입고 살 수 있을 것인가? 현재 내가 누리는 이
생활은 이들 동포의 은혜 덕분이라는 것이다.
. 법률은(法律恩) : 제불 제성의 가르침, 도덕 불문율, 성문법 등 법률은 나와 이웃과
사회와 세상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이들을 만든 입법자들과 이들로 세상을 다스
리는 치법자(治法者)들로부터 입은 은혜, 이들 법률로 인해 입은 은혜를 말하는 것
이다.
나. 평등사회를 만드는 길(四要)
. 자력양성(自力養成) : 자력이란 누가 챙겨 주지 않아도 정신 육신 물질적으로 스스
로 할 수 있는 힘이다. 자력양성이란 나 자신이 주체가 되어 사람으로서 책임과 의
무를 다할 수 있는 자력을 스스로 길러내는 것이다. 따라서 자력양성은 진리의 흐
름에 자연스럽게 적극적으로 순응하고 보은하는 것이다.
. 지자본위(智者本位) : 무엇이나 나보다 나은 사람을 선도자로 삼고, 그에 표준하여
배우는 동시에 그일 그 일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인정하고 중심적인 자리
에 두는 것을 말하며, 지자본위란 곳곳(處處)을 불상으로 받들고, 일마다(事事) 불
공하듯 대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신 것이다.
. 타자녀 공육(他子女敎育) : 자타의 국한 없는 교육 정신을 널리 구체적으로 실현하
여 문명의 혜택을 두루 입도록 교육 평등을 이룩하는 대불공법이다. 타자녀 교육은
나의 틀을 없이 하여 자타의 국한을 벗어나는 것이며, 나 개인으로부터 가정 사회
국가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며, 세상 문명을 촉진케 하는 문을 활짝 열어놓는 것이다.
공도자 숭배(公道者崇拜) : 세계나 국가나 사회나 교단을 위하여 여러 방면으로 공헌
한 사람들을 그 공적에 따라 자녀나 부모에게 하는 도리로써 숭배하자는 것이다.
공도자는 누구나 될 수 있으나 아무나 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 생활 속에서 하는 신앙과 불공(處處佛像 事事佛供)
. 처처불상(처처불상)이란, 곳곳이 부처님이란 뜻으로 이 세상 모두가 부처 아닌 것이
없다는 것이다. 사람 뿐 아니라 물건까지도 다 부처의 성품을 가지고 있으므로 우
주 만유는 법신불이요 부처의 화신이다. 따라서 처처불상의 신앙은 인생으로서 가 장 경건하고 엄숙한 생활 자세요, 항상 부처를 모시고 사는 생활이다.
. 사사불공(事事佛供)이란, 곳곳이 부처님이므로 그 부처님이 죄복의 사실적 권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모든 대상에게 그 대상에 맞는 불공을 하면 직접적인 위력
이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인간의 욕근 동작이 일체의 대상에게 경외심으로 그 대
상에 맞게 불공하는 자세로 임한다면 항상 선업을 짓게 되고 언제나 헌신 봉공하는
생활이 될 수 없다.
5. 수행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가. 세 가지 공부하는 법(三學)
. 일원상의 수행은 일원상의 진리를 신앙하는 동시에 수행의 표본으로 삼아서 그 자
리를 체 받아 자기의 인격을 양성하자는 것으로, 정신수양, 사리연구, 작업취사 삼
학(三學)으로 수행하는 것이며, 이 삼학은 개인구원의 뿌리가 된다.
. 정신수양 : 일원상과 같이 마음 가운데에 아무 사심(私心)이 없고 애욕과 탐진에 기
울고 굽히는 바가 없이 항상 두렷한 성품자리를 양성하자는 것이며, 수양 방법으로
좌선, 염불, 기도 등이 있다.
. 사리연구 : 일원상의 진리를 깨달아 천지 만물의 시종본말(始終本末)과 인간의 생노
병사와 인과보응의 이치를 걸림 없이 알자는 것이다.
. 작업취사 : 일원상과 같이 모든 경계를 대하여 마음을 쓸 때 희로애락과 원근친소
에 끌리지 아니하고 모든 일을 오직 바르고 공변되게 하자는 것이다.
. 일원상의 수행은 삼학(정신수양, 사리연구, 작업취사)을 실행하자는 것이므로, 삼학
은 일원상의 진리와 하나 되는 길인 동시에 원만한 신앙(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원
만한 수행(사실적 도덕의 훈련)의 공부길이 된다.
. 이 신앙과 수행은 따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동시에 이루어진다. 신앙
을 잘 하면 바른 수행이 되고, 그를 통하여 바른 신앙이 동시에 길러진다.
나. 공부길의 원동력(八條)
. 공부길에는 공부의 원동력이 되는 도우미와 장애가 되는 방해꾼이 있다. 삼학 공부
를 촉진하는 원동력인 진행(進行) 4조는 만사를 이루려 할 때에 마음을 정하는 원
동력인 信(신), 만사를 이루려 할 때 권면하고 촉진하는 원동력인 분(忿), 만사를
이루려 할 때에 모르는 것을 알아내는 원동력인 의(疑), 만사를 이루려 할 때에 그
목적을 달하게 하는 원동력인 성(誠)이다.
. 신ㆍ분ㆍ의ㆍ성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다. 신이 분ㆍ의ㆍ성을 여의면 참다
운 신이 될 수 없으며, 분이 신ㆍ의ㆍ성을 여의면 참다운 분이 될 수 없으며, 의가
신ㆍ분ㆍ성을 여의면 참다운 의가 될 수 없으며, 성이 신ㆍ분ㆍ의를 여의면 참다운
성이 될 수 없는 것이다.
. 삼학 공부를 방해하는 장애물인 사연(捨捐 : 버릴 것) 4조는 만사를 이루려 할 때
결정을 못하게 하는 것인 불신(不信), 상도에서 벗어나서 과히 취하려는 탐욕(貪
慾), 하기 싫어함을 이르는 나(懶), 대소유무와 시비이해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자행
자지(自行自知)하는 것인 우(愚)를 말한다.
다. 생활 속에서 쉼 없이 하는 수행(無時禪 無處禪)
. 언제 어디서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항상 선(禪)을 하자는 것이다. 일정한
장소와 시간을 정하여 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동정간에 쉼 없이 선을
하자는 것이다. 이는 선이 곧 생활이고 생활이 곧 선이어야 가능한 것이다.
선(禪)이란 원래 분별 주착이 없는 각자의 성품을 悟得(오득)하여 마음의 자유를 얻
게 하는 공부로서 선과 생활은 분리도어서는 안 된다.
6. 일상수행의 요법
|
일상수행의 요법 |
1 |
심지(心地)는 원래 요란함이 없건마는 경계를 따라 있어지나니, 그 요란함을 없게 하는 것으로써 자성(自性)의 정(定)을 세우자. |
2 |
심지는 원래 어리석음이 없건마는 경계를 따라 있어지나니, 그 어리석음을 없게 하는 것으로써 자성의 혜(慧)를 세우자. |
3 |
심지는 원래 그름이 없건마는 경계를 따라 있어지나니, 그 그름을 없게 하는 것으로써 자성의 계(戒)를 세우자. |
4 |
신과 분과 의와 성으로써 불신과 탐욕과 나와 우를 제거하자. |
5 |
원망 생활을 감사 생활로 돌리자. |
6 |
타력 생활을 자력 생활로 돌리자. |
7 |
배울 줄 모르는 사람을 잘 배우는 사람으로 돌리자. |
8 |
가르칠 줄 모르는 사람을 잘 가르치는 사람으로 돌리자. |
9 |
공익심 없는 사람을 공익심 있는 사람으로 돌리자. |
. 일상수행의 요법은 대종사께서 일상을 수행할 때 없어서는 안 될 요긴한 법으로 제
시한 9가지 항목으로, 영생을 통하여 닦으신 정륜(正輪)이요, 결정체이다.
. “내가 그대들에게 ‘일상수행의 요법’을 조석으로 외게 하는 것은 그 글만 외라는 것
이 아니요, 그 뜻을 새겨서 마음에 대조하라는 것이니, 대체로는 날로 한 번씩 대
조하고 세밀히는 경계를 대할 때 마다 잘 살피라는 것이라, ... 그대들은 이 법대로
부지런히 공부하여 하루 속히 초범(超凡), 입성(入聖)의 큰일을 성취할 지어다.”
(대종경 수행품 1장)
. “옛날 한 선비는 평생 소학(小學)만 읽었다 하나니, 우리는 평생 ‘일상수행의 요법’
만 읽고 실행하여도 성불에 족하리라.” (정산종사 법어집 법훈편 7장)
. 1조는 삼학 중 정신수양에 관한 조항으로, 마음바탕은 원래 요란함도 고요함도 없
는 것이나 강연히 일러 요란함이 없다 한 것이며, 자성의 정을 세우려면 공부인이
원래 요란함과 고요함이 없는 자리를 요달(了達 : 막힘 없이 완전하게 숙달)하며,
동정(動靜)간에 거리낌(拘碍)이 없어서 착(着) 없이 보고, 착이 없이 생각하고, 착
없이 듣고, 착 없이 행할 수 있어야 한다.
. 2조는 삼학 중 사리연구에 관한 조항으로, 공부인이 원래 지우(智愚 : 지혜로움과
어리석음)가 없는 자리를 요달하며, 맑은 정신으로 늘 진리를 연마하고 생각을 궁
글리며, 천만사물을 접할 때마다 오직 생각 있게만 살아가면 바로 자성의 혜가 세
워져서 한없는 지혜를 갖추게 될 것이다.
. 3조는 삼학 중 작업취사에 관한 조항으로, 자성의 계를 세우려면 공부인이 원래 선
악정사(善惡正邪)가 없는 지선(至善)의 자리를 알아서 육근작용에 늘 조심하는 동시
에 정의(正義)는 죽기로써 실행하고, 불의(不義)는 죽기로써 행하지 않는다는 것으
로 경계를 대할 때 마다 온전(穩全)한 생각으로 취사(取捨)할 수 있어야 한다.
. 4조는 팔조(八條)에 해당하며, 5조는 사은(四恩), 6조는 사요(四要) 중 자력양성, 7
조는 지자본위, 8조는 타자녀교육, 9조는 공조자 숭배 조항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7. 법위등급과 계문
가. 법위등급
. 공부인의 수행 정도에 따라 여섯 가지 등급이 있다. 보통급(普通級), 특신급(特信
級), 법마상전급(法魔相戰級), 법강항마위(法强降魔位), 출가위(出家位), 대각여래위
(大覺如來位) 등이다.
. 보통급이란 유무식 남녀 노소 선악 귀천을 막론하고 처음으로 불문(佛門)에 귀의하
여 보통급 십계를 받은 사람의 급이다. 진리 공부를 하려고 원불교에 입교한 사람
이면 누구나 다 보통급이며, 보통급 10계문을 받아 지키는 급이다.
. 보통급은 진리를 깨달아 부처가 되겠다고 첫 마음(初發心)을 일으켜 불지를 향해 출
발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신심과 서원을 굳히는 단계의 급이다.
나. 계문은 왜 지켜야 하는가?
. 계문은 우리가 실생활에서(경계를 따라) 우발적으로나 습관적으로나 고의적으로 저
지르는 잘못을 경계하여 누구나 성불제중(成佛濟衆)과 제생의세(濟生醫世)하도록 내
놓은 수행의 표준으로서, 포괄적인 원리보다는 상황에 맞게 쓸 수 있는 아주 구체
적인 수행의 표준이요, 계율이다. 그것도 법에 맞게 법으로 내놓은 표준이다.
. 원불교 계문은 보통급 10계문, 특신급 10계문, 법마상전급 10계문이 있으며, 이 30
계문은 몸으로, 입으로, 마음으로 죄를 짓지 않도록 하는 계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 계문은 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다 있으며, 계문을 지키게 하는 본의는 계문을 지킴
으로써 사은에 보은하고 자신을 자유롭게 하여 순연한 인격을 함양하고 행복한 삶
을 누리게 하기 위해 정한 것이다.
. 보통급 10계문에서 ‘연고 없이’로 일상생활 속에서 이들 계문을 지키도록, 연고라는
말이 붙었다고 해서 죄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님을 알아야 한다.
. 계문은 진리에 어긋나지 않으면서 남도 살리고 나도 살리는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
하고는 반드시 지켜야 하고, 반드시 돌파해야 할 좋은 공부거리다.
다. 보통급 10계문 해설
1조 연고 없이 살생을 말며
. 살생에는 직접 살생과 간접 살생이 있는데, 직접 살생은 생계나 오락이나 인과의
이치를 모르거나 또는 알고도 생명을 직접 죽이는 것을 말하며, 간접 살생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죽이게 하거나 또는 육식을 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살생을 하는 것
을 말한다.
. 연고 있는 살생이란 성불제중(成佛濟衆)하고 제생의세(濟生醫世)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부득이한 살생으로서, 그 예를 들면 전쟁이나 도적 등의 위험 시, 육친(肉親) 관
계자의 위독을 방지할 때, 법률상으로나 도의상으로 의무와 책임을 졌을 때, 중병
(重病)의 필요약용 농사를 지을 때 구충(驅蟲) 작업으로 인한 경우, 위생상으로 불
가피할 경우, 병균 전염의 우려가 있을 경우, 의학 연구와 실험의 경우 일살다생(一
殺多生) 등을 뜻한다.
2조 도둑질을 말며
. 남의 물품을 주인의 승낙 없이 가져가는 것으로, 강도, 사기, 횡령 등을 하지 말라
는 것이다. 즉 정당한 노력으로 정당한 대가를 받아 정당한 생활을 하자는 것이다.
. 도둑질을 하게 되면, 마음속에 탐욕심이 싹터서 자성의 혜광이 어두워지므로 성불
의 길이 멀어 질 것이며, 이 또한 법률에 배은하게 되므로 사회 국가의 법률에 의
해 부자유와 구속을 받게 될 것이며, 각자의 인격도 타락되며 세상도 질서가 문란
하여 수라장이 될 것이다. 또한 진리적으로는 우마보(牛馬報)로 갚거나 인도(人道)
에 나되 빈천하며, 속을 많이 상하고 실물(失物)을 많이 하게 될 것이다.
(정산종사 법어 원리편 52장)
3조 간음을 말며
. 남녀간에 정식 결혼으로 공공연하게 인증을 얻은 부부 외에는 육체적(성적) 관계를
갖지 말라는 것이다. 약혼 남녀에 있어서도 정식 결혼을 하기 전에는 범계(犯戒)로
하며, 속 깊은 공부인에 있어서는 부부간이라도 난음남색(亂淫濫色)은 범계로 간주
한다.
4조 연고 없이 술을 마시지 말며
. 성불제중하고 제생의세 하는데 연고 없이 절대로 술을 마시지 말라는 것이다.
. 여기서 말하는 술은 술을 포함한 갖가지 마약을 이른다. 알콜, 아편, 헤로인, 대마
초 등 사람을 종독시키는 것들이 여기에 포함되며, 이중 많은 사람들이 가장 손쉽
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술일 것이다.
. 연고 있는 음주란, 약용으로 사용하는 경우, 연회 경축 등을 들 수 있으나, 여하한
경우에도 심성을 상하거나 본분을 망각할 경우는 전부 과음이므로 범계에 속한다.
5조 잡기(雜技)를 말며
. 습관적인 오락잡기로 허송세월을 하지 말고 불노소득과 일확천금의 사행심(射倖心)
으로 하는 윷, 투전, 골패, 화투, 마작, 트럼프, 빠찡코, 골프 등을 금한다는 것이
다. 즉 건전한 운동과 여가 선용으로 심신을 단련하자는 것이다.
. 건전한 운동이나 모임에서 하는 골프나 장기나 바둑, 화투 등을 모두 계문으로 금
지하자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취미로 하는 것이라도 중도에 벗어나는 경우는 잡기
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난이나 분재에 취미 있는 사람이 화원에서 좋은 난을
보면 마음에 끌려 기어이 구하거나, 골프, 낚시, 등산하는 사람이 취미에 빠져 가족
은 등한시 하고 친구나 동호인들과 어울려 다니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6조 악한 말을 말며
. 악의가 있는 말, 독기가 서린 말, 비열한 욕설 등 남의 뜻을 거슬리는 말을 하지 말
라는 것이다. 즉 아름답고 명랑한 말, 고운 말씨를 쓰라는 것이니 언어의 정화 운
동이다.
7조 연고 없이 쟁투를 말며
. 성불제중하고 제생의세 하는데 필요 없이는 언쟁, 쟁투, 소송, 전쟁 등을 전대로 하
지 말라는 것이다. 즉 모든 일을 의롭고 합리적으로 해결할지언정 부당하게, 역리
적으로 해결하지 말라는 것이요, 불의에 아첨하라는 것은 아니다.
. 쟁투를 하지 말라는 이유는, 심성이 포악잔인해지고 스스로의 마음이 괴로우며 인
격이 손상되고 중병과 생명의 위험까지 있게 되며, 가정불화의 원이 되고 자녀 교
육에 악영향이 있으며, 심하게 되면 법률의 제재를 받아 스스로의 자유를 구속하게
되고 동지간의 정의(情誼)가 소원해지며 상극의 인연이 많아지고 악도를 면하기 어
렵다.
. 연고 있는 쟁투란, 불의를 제거하고 정의를 세우는 일, 국토방위를 위한 전쟁, 정당
한 주의주장으로 언쟁을 하는 경우, 불의의 침해나 위협으로부터 피할 수 없는 정
당방위, 불의를 타파하고 정당한 권익을 옹호하기 위한 소송 등의 정당한 쟁투 등
을 듯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끌리는 마음은 놓아버리고 상대심이나 적대감 없이
중도를 잡아야 할 것이다.
8조 공금을 범하여 쓰지 말며
. 국가나 공공단체의 소유로 되어 있는 공금ㆍ재산ㆍ물품 등을 허가 없이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공중을 위해 납부해야 하는 공과금이나 세금 등을 그 기간 내에 납부
하라는 것이다. 즉 개인은 공중(公衆)의 분자(分子)이니 공중의 재산이나 금품을 더
아끼고 보호하자는 것이다.
. 공금을 범하여 쓰게 되면, 사사로운 욕심이 생겨 공익심이 말살되며, 신용이 타락되
며, 대중의 원망과 천대와 멸시를 부르며, 사회적으로 법률의 제재를 받아 지위를
상실하고 부자유한 구속을 받게 되며, 공중의 손해는 곧 자기의 손해가 될 뿐 아니
라 진리적으로 무서운 죄과가 있어 악도를 면하지 못하게 된다.
9조 연고 없이 심교간 금전을 여수하지 말며
. 성불제중하고 제생의세 하는데 필요 없이는 마음을 터놓고 진리와 정의(情誼)로 사
귀는 사이에 이자를 수취하기 위한 금전거래나 금품을 주고받는 일을 하지 않음은
물론, 그런 일에 보증도 서지 말라는 것이다. 즉 심교간의 의리와 정의는 금품으로
바꿀 수도 없고 바꿔서도 안 되는 것이니 돈 때문에 의리와 정의를 상하지 않게 하
심이다.
. 심교간이란 사전적(辭典的) 의미는 마음을 터놓고 사귀는 친구 사이지만, 이는 포괄
적으로 보아 부모, 형제, 친척, 동료, 선후배 등 친분관계가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 연고 있는 금전여수란, 심교간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경우 즉 천재지변, 화재, 도
난, 중병 등이나, 이식(利殖에 목적이 없으며, 상환하지 못하더라도 내 마음에 조금
도 섭섭한 생각이 없을 경우이다.
10조 연고 없이 담배를 피우지 말라.
. 성불제중하고 제생의세 하는데 장애물이 되는 연고로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것이
다. 즉 기호품에 끌려 건강을 상하거나 금전의 낭비를 말자는 것이다.
. 과거에는 사교성(社交上), 사색(思索)을 돕는 경우 등에는 연고 있는 흡연으로 용납
할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대부분의 건물을 ‘금연지역’으로 지정하는 추세이며, 건
강 등을 감안할 때 금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4장 풍암교당 어제와 오늘
1. 교당설립
2. 1대 교화방향과 성과
3. 2대(현재) 교당운영 및 교화 방향
(1) 풍암교당 운영방향
교도에 의한
교도를 위한
교도의 교당
(2) 교화방향
행복한 신앙공동체 풍암교당
. 법열충만한 생물 공동체
. 교도중심의 교화 공동체
. 일원가정의 행복 공동체
. 봉공이 즐거운 은혜 공동체
4. 교화 프로그램
(1) 법회의 종류
법회종류 |
대 상 |
요 일 |
시 간 |
비 고 |
일반법회 |
일 반 인 |
수 요 일 |
18 ~ 19시 |
원광복지관 중심 |
일 요 일 |
10 ~ 11시 |
일반교도 중심 | ||
월초기도 |
일 반 인 |
첫째 일요일 |
10 ~ 11시 |
|
(2) 동아리 활동
풍암카페 |
교도간 상호 교류 및 친목, 문답감정 등 다양한 정보 제공 |
공개 카페 |
성지순례 |
연 2회 성지 순례 |
일요일 법회 시간 이용 |
원트레킹 |
월 1회 정기산행 및 법회 후 금당산 산행 |
일요일 법회 시간 이용 |
(3) 풍암교당의 조직
교무진 :
회장 :
감사 :
임원회
교화위원회 : 항단장 중심으로 구성됨
운영위원회 : 분과장 중심으로 구성됨
제 5장 올바른 신앙생활
1. 교당에서의 생활
가. 기본 예절
(1) 교당에는 어떤 마음으로 가면 좋은가?
. 교당은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인 법신불 일원상을 모시고 교무님과 함께 마음
공부하는 곳이다. 따라서 교당에 갈 때는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단정하고 편한
복장을 하는 것이 좋다.
(2) 교무님은 어떻게 대하면 되는가?
. 교무님은 대종사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혀서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책임을 맡은
종법사의 대행자다. 나의 정신과 신앙과 수행을 바른 길로 인도해 주는 분이 교무
님이요 전 교도의 스승이다. 그러므로 교무님을 대할 때는 다음과 같이 대하면 된다.
- 만나면 반가운 마음으로 합장하고 인사한다.
- 궁금한 것이 있으면 예의를 갖춰 여쭈어 본다.
-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마음을 터놓고 상의한다.
- 지낸 일들을 이야기 하고 신앙과 공부를 지도 받는다.
- 말씀을 되도록 긍정적으로 수용하도록 노력한다.
- 교무님에 관한 일은 깊이 생각하여 신중하게 말한다.
(3) 교도들은 어떻게 대하면 되는가?
. 교도들은 법으로 맺어진 평생을 함께 할 동지(법 동지, 법 형제)이므로 혈연으로 맺
어진 가족 못지않게 가까운 관계다. 따라서 교도들을 만나면 먼저 반갑게 합장하고
인사한다.
(4) 대각전(법당)에서 몸가짐은 어떻게 하는가?
. 법당은 법신불 일원상을 봉안하고 법회, 훈련, 재 등 각종 법요 의식을 진행하는 곳
으로 ‘대각전’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크기에 따라 대법당 혹은 소법당이
라 부르기도 한다. 대각전에 들어서면 불전을 향해 서서 합장하고 인사를 한다. 소
속교당이나 타교당을 방문할 때는 불전에 향을 피워 예를 표하고 사배를 올리는 것
이 예의이다.
(5) 절은 언제 어떻게 하면 좋은가?
. 원불교에서는 서로 인사할 때나 의식을 진행할 때 합장을 하고 절을 한다. 합장은
두 손을 펴서 손끝을 위로 향하도록 하고 두 손바닥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하
여야 한다. 절은 서서 하는 예와 엎드려 하는 예가 있다.
나. 법회 참석하기
(1) 법회에는 어떤 마음 자세로 참석하면 좋은가요?
. 법회는 “법의 모임”으로 법을 훈련하고 신앙중심의 집회다. 법을 전하고, 받고, 나
누고 싶은 이는 누구든지(제불 제성, 일체 중생) 법회에 참여할 수 있는 자리이며,
스승과 제자가, 교도와 교도가, 교무와 교도가 서로 법을 전하고 받으며 하나 되는
자리다.
(2) 법회 참석의 자세
. ‘매 예회(법회와 동의어)날에는 모든 일을 미리 처결하여 놓고 그 날은 교당에 와서
공부에만 전념하기를 주의하라’고 하셨다.(교당 내왕시 5조) 그러므로 법회는 준비
로부터 시작하며, 늦지 않도록 유념하고, 법회 식순 하나하나는 법의 훈련을 하는
과정이므로 일심으로 오롯한 법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
(3) 풍암교당 법회의 목표
. 성스러움을 체험하는 법회(聖化), 법을 체득하는 법회(法化), 즐거움이 있는 법회(樂
化)로 일원의 위력을 얻고 일원의 체성에 합일하는 법회가 되게 한다.
(4) 법회의 순서와 그 의미는
(가) 법회 식순(풍암교당 기준으로)
. 법회인도(사회) - 좌종(경종) 10타 - 개회 - 좌선 - 설명기도(좌선, 영주 7독, 기원
문 낭독, 심고가, 독경) - 법어봉독 - 일상수행의 요법 - 경강 - 성가 - 설법 -
묵상심고 - 성가 - 교당소식 - 교당의 노래 - 폐회
(나) 법회 순서의 의미
. 법회인도(사회) : 법회시간이 되면 사회자는 입장하여 법신불전에 향을 피우며 대중
의 마음이 법신불전에 향하도록 한다.
. 좌종(경종) 10타 : 법회를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좌종을 10번 올리는 것을 말한다.
이는 시방(十方) 세계에 지금 법회를 열겠노라고 알리는 것이다. 법회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았으니 누구든지(유연 중생, 무연 중생) 지금 이곳으로 오라는 뜻이다. 이로
써 법회를 볼 수 있는 환경(사은과 나, 교도와 교도, 교도와 교무의 관계)이 조성되
는 것이다.
. 좌선(坐禪) : 좌선이란 정신수양의 방법으로 마음에 있어 망념(妄念)을 쉬고 진성(眞
性)을 나타내는 공부이며, 몸에 있어 화기(火氣)를 내리게 하고 수기(水氣)를 오르
게 하여 수양력을 기르는 시간이다. 사회자의 안내로 음성요가(調氣, 調心 목적)와
호흡(調息), 몸의 깨움(調身)의 과정을 지도받은 뒤 입정에 든다. 이 시간에는 일주
일간의 모든 업장을 다 놓고, 요란하고 어리석고 그른 마음을 다 비워서 모두에게
청정함으로 불성에 합일하는 훈련과정이다.
. 기도(祈禱) : 좌선을 한 후 안정된 마음으로 법신불 전(또는 허공법계)에 법회에 오
신 여러 교도들과 교무님께 법회를 잘 보겠다고 고(告)하고, 동시에 자신의 마음속
에 품은 생각을 숨김없이 고하는 것이 심고(心告)이다. 이 마음을 말로 표현하면 설
명기도가 되고, 마음속으로 하면 묵상 심고가 된다. 영주는 기도할 때 외우는 주문
으로 사회자의 안내로 7독하고, 설명기도에 마음을 합하며, 설명기도가 끝나면 이
염원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심고가를 부른다.
. 독경(讀經) : 좌선을 한 후 일원상서원문과 반야바라밀다심경을 소리 내어 읽는데, 이것을 독경이라고 한다. 일원상 서원문은 대종사께서 깨치신 ‘일원상의 진리’를 나
는 물론 다른 모든 분들이 함께 깨치고 일상생활에 활용하여 마침내 ‘일원상의 진
리’와 합일되도록 법신불 일원상 전에 간절히 서원을 올리는 경문(經文)이다.
. 법어봉독(法語奉讀) : 대종사와 역대 종법사들의 일대 경륜이 뭉쳐져 있는 법설을
정중하게 받들어 읽는 것으로 보통 ‘원불교 경전’이나 ‘정산종사 법어’ 중에서 정한
부분을 교무님의 지도로 교도들이 합독하는 것이다.
. 일상수행의 요법 :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마음과 생활에 대조하면서 일상수행의 요
법을 암송하는데, 일상수행의 요법은 원불교교리를 강령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표준 잡은 것으로 일상수행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성불에 족하다고 정산종사님께
서 말씀하시기도 하였다.
. 경강 및 감각감상 : 경강은 교도들이 직접 연마하여 경강을 하는데 경강은 교리를
연마하여 해석하게 하는 것이며, 이때 격을 갖추어 대중과 함께 지혜를 단련하는
시간이다. 감각감상은 일상생활 속에서 교법을 공부하면서 느낀 감각감상을 발표케
함으로써 공부심을 진작시킬 목적으로 진행한다.
. 성가(聖歌) : 교법을 찬송하고, 대종사와 역대 선진들의 성업을 찬미하며, 나의 신앙
과 수행의 법열이 절로 솟아나는 법문이다. 성가는 정산종사께서 말씀하셨듯이, 스
승님들의 일대 경륜이 녹아 뭉쳐진 또 다른 법문이다. 그러므로 성가는 화경(和經)
이며, 성가로 찬송을 한다. 대중과 함께 성가지도자의 안내에 따라 부르며 법열을
더욱 샘솟게 한다.
. 설교(說敎) : 설교란 법회나 각종 의식 행사에 참석하여 교도들에게 교법을 설하거
나 깨우치게 하여 교법을 실생활에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며, 설법(說法)은 법력이
놓은 법사(法師)의 설교를 놓여 일컫는 말이다.
. 묵상심고(黙想心告) 설법이 끝나면 그 설법을 마음에 대조하면서 생활 속에서 실천
할 것을 다짐하며, 각자의 염원을 올리는 시간이다.
. 교당소식 : 법회가 끝날 무렵 교당과 교도들에게 일어난 일이나 앞으로 일어날 일
들을 널리 알려 공동체를 형성해가는 시간이다. 법연공동체로서 교당과 교도들간의
일에 함께 하도록 안내하는 시간이다.
. 교당의 노래 : 득도의 노래(성가 30장 : 이 마음 그늘 질때)를 다 같이 부르면서 교
당의 의미를 생각하고 다음 주 법회를 기약하면서 법신불사은께 약속하는 노래이다.
. 폐식 : 사회자가 죽비 3타로 폐식을 알리면 다같이 ‘마음공부 합시다’하면서 합장한
다. 폐식 후 사회자가 퇴장을 한 뒤 교도들이 퇴장을 하며 입구에서 교무님과 인사
를 나누고 혹 개별적으로 문답이나 시간이 필요하면 그 시간을 이용해서 약속을 한다.
2. 교구(校具)의 의미와 사용법
. 종교 의례를 시행할 때 교단의 면목과 의식의 위의(威儀: 웅장하고 장엄한 의식)를
표하고, 신앙심을 더욱 불러일으키며, 진리에 더욱 가까이 가게 하기 위한 역할을
하는 도구로서 불전(佛典) 도구, 법요(法要)도구, 장엄 도구가 있다.
- 불전 도구 : 불단(佛壇)의 위의를 갖추는 도구로 향로(香爐), 촉대(燭臺), 헌공합
(獻供盒) 등
- 법요 도구 : 법요행사(法要行使 : 법회, 천도재, 기도식, 등 각종 중요한 의식의
행사) 때 사용하는 도구로 경상, 목탁, 좌종(경종), 죽비 등
- 장엄 도구 : 특별 법요행사 때 일시로 사용하는 도구로서 조화(造化), 생화(生花)
등.
가. 불전 도구
. 향로(香爐)는 향(香)을 피우는 도구이며, 향은 예로부터 악취를 제거하고 부정(不淨)
을 없애기 위해 피우게 되었다. 향로와 향은 사람의 육신과 마음의 관계와 같아서
여러 가지 모양 빛깔을 가지고 있다. 제 몸을 태워 향기를 내는 향과 나를 밝히고
훈훈하게 하는 마음에 따라 그 품격이 달라진다.
. 촉대(燭臺 또는 촛대)는 어둠을 환하게 밝히는 촛불을 지탱하는 받침대요 초석이다.
촉대에 촛불을 밝히는 것은 의식의 한 절차인 동시에 어둠을 밝히기 위함이다. 어
둠에 불을 밝히는 것은, 마음의 등불 즉 지혜 광명을 밝히게 되면 어둠에 빠진 이
웃(중생)을 구원할 뿐만 아니라 삼세의 인과에서 해탈하게 된다.
. 헌공합(獻供盒)은 헌공금을 넣는 나무로 만든 상자로 불단 앞에 놓여 있다. 이 또한
다른 도구와 마찬가지로 깨끗이 관리한다.
나. 법요(法要) 도구
. 경상(經床)은 교전, 경문(經文), 죽비, 기도문 등을 올려놓는 작은 책상이다. 일원상
을 중심으로 불전에 바르게 놓고, 경상 위의 물건들은 가지런히 유지되도록 한다.
. 목탁(木鐸)은 모든 예불에 사용되는 대표적 불구(佛具)로 의식에서 대중들을 통솔하
는 신호음으로 주로 쓰인다. 목탁은 합장하는 자세에서 왼손 엄지손가락에 목탁의
귀를 끼우고, 가슴에서 약간 띄워 수직으로 세우고 살며시 잡은 후, 오른 손에 목
탁 채끝을 가볍게 잡고 소리가 나도록 친다. 목탁의 목어(木魚)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 좌종(坐鐘)은 요즘에는 경종(磬鐘)이라고도 부른다. 놋쇠로 큰 주발과 같이 만들어
독경을 할 때나 각종 의식을 할 때에 쳐서 소리를 낸다. 특히 49재 때 좌종을 치면
미혹(迷惑)한 영혼이 천도를 잘 받게 된다고 한다.
. 죽비는 법회, 기도, 천도재, 단회, 등 모든 의식을 집행할 때 시작과 끝을 알리기
위해 사용하는 법구(法具) 중 하나이다. 죽비를 칠 때는 오른손에 손잡이를 쥐고 왼
손 바닥을 천천히 친다. 죽비 3타로 신호를 할 때 두 번째 소리에 합장을 하고, 세
번째 소리에 맞춰 경례를 한다.
3. 원불교의 의식
가. 가정 의례
. 명명식이란 사람에게 처음 이름(또는 법명)을 줄 때나 교당 기관 물건에 이름을 붙
일 때 법신불 앞에서 축원하는 의식이다. 유아는 출생 후 7일이 되면 그 이름을 짓
고, 자택이나 교당에서 명명식을 한다.
. 천도재(薦度齋)란 열반인의 명복을 빌고 불보살께 제사를 올려 영가로 하여금 진급
하여 선도(善道)에 태어나도록 기원하는 의식으로, 흔히 49재라고도 한다. 천도재는
열반한지 오래된 영가를 위한 경우도 있고, 업장이 두터운 경우에는 두 번 또는 세
번 올리는 경우도 있다. 천도재는 법사의 법력과 유가족 및 참석자들의 정성이 지
극할수록 영가가 천도를 잘 받게 된다.
. 봉안(奉安)은 봉불(奉佛)이라고도 하며, 법신불 일원상을 가정이나 직장에 모시는
것이나 대종사의 영정(影幀)을 모시는 것이다. 입교하면 먼저 가정에 법신불 일원상
을 모시고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삼아 공부하기를 잊지 말아야 한다.
나.경축일과 대재
. 원불교에는 신정절, 대각개교절, 석존성탄절, 법인절 등 4대 경축일이 있고, 육일대
재와 명절대재 등 두 번의 대재(大齋)가 있다.
. 신정절(新正節)은 매년 1월 1일 법신불과 사정(師長)에게 세배를 올리고 동지간에
서로 인사를 나누며, 과거 1년을 결산하고 새해 계획을 세우는 경절(慶節)이다.
. 대각개교절(大覺開敎節)은 대종사께서 대각한 날(4월 28일)을 기념하는 날로 원불교
의 개교와 교도의 공동 생일을 겸하고 있는 원불교 최대의 경절이다.
. 석존성탄절(釋尊聖誕節)은 연원불인 서가모니 부처님의 탄생을 기리는 날로 매년 음
력 4월 8일에 거행된다.
. 법인절(法認節)은 초창기 구인 선진들의 백지 혈인(白紙血인)의 법인 성사를 경축하
는 날로 매년 8월 21일 거행된다.
. 육일대제(六一大齋)는 매년 6월 1일에 대종사를 비롯해 역대 제불제성, 부모, 선조,
일체 생령들을 추모하는 향례(饗禮 : 잔치를 베풀어 손님을 대접함)를 말한다. 6월
1일은 소태산 대종사의 열반 기념일이다. 이날을 기념하여 합동 향례를 올리는 것
이다.
. 명절대재(名節大齋)는 12월 1일에 교단에서 일제히 거행하는 대재로서 육일대재와
같이 대종사를 비롯한 원불교의 모든 조상과 삼세의 모든 성현과 일체 생령을 길이
추모하여 합동 향례를 올리는 것이다.
제6장 알아두어야 할 경(經)과 경전
1. 경(經)과 주문(呪文)
가. 일원상 서원문 (一圓相 誓願文)
. 일원상 서원문은 대종사께서 깨친 ‘일원상의 진리’를 모두 다 함께 깨치고 일상생활
에 활용하여 마침내 ‘일원상의 진리’와 합일되도록 법신불 일원상 전에 간절히 서
원을 올리는 경문(經文)이다.
. 일원상 서원문은 대종사의 구원겁래(久遠劫來 : 한없는 오랜 아득한 과거로부터 지
금까지)의 서원인 동시에 세세생생(世世生生) 올리는 간절한 서원이며, 삼세의 제불
제성과 모든 공부인들의 공동발원(共同發願)인 동시에 법신불 사은 전에 올리는 서
약이다.
. 일원상 서원문은 대종사께서 원기 23(1938년)에 직접 지은 것으로 306자의 짧은
경이지만, 일원상의 진리, 사은, 삼학, 인과의 이치 등 원불교의 기본 교리가 함축
적으로 담겨 있다.
. 일원상 서원문은 참다운 수행의 힘을 얻기 위해 수시로 외우고 있으며, 각종 의식
행사 때 독경문으로 사용하고 있다.
나. 바야심경(般若心經)
. 반야심경은 반야바라밀다심경의 약칭이며, 불교 사상의 진수인 공(空) 사상을 간결
하게 표현한 경전으로 전문 260자로 되어 있다. 현재 원불교에서는 법회 때나 기
도, 천도재 등 각종 의식 때 독송하고 있다.
. 불교 사상의 진수가 되는 공사상(空思想)을 간결하게 표현한 경전을 반야심경이라고
말할 수 있다. 때문에 반야심경은 반야부 경전의 전반적인 대의가 집약된 경전이라
고 하는 것이다. 반야심경은 서가모니 부처님께서 깨달은 공의 진리를 가장 간결하
게 표현한 경전이기 때문에 일심으로 원력을 모아 독송하면 불가사의 한 위력을 얻
을 수 있다.
일원은 언어도단의 입정처이요 유무초월의 생사문인바, 천지 부모 동포 법률의 본원이요 제불조사 범부 중생의 성품으로 능이성 유상하고 능이성 무상하여 유상으로 보면 상주 불멸로 여여자연하여 무량세계를 전개 하였고,무상으로 보면 우주의 성주괴공과 만물의 생노병사와 사생의 심신 작용을 따라 육도로 변화를 시켜 혹은 진급으로 혹은 강급으로 혹은 은생어해로 혹은 해생어은으로 이와 같이 무량 세계를 전개하였나니, 우리 어리석은 중생은 이 법신불 일원상을 체 받아서 심신을 원만하게 수호하는 공부를 하며, 또는 사리를 원만하게 아는 공부를 하며, 또는 심신을 원만하게 사용하는 공부를 지성으로 하여 진급이 되고 은혜는 입을 지언정 강급이 되고 해독은 입지 아니하기로써 일원의 위력을 얻도록까지 서원하고 일원의 체성에 합하도록까지 서원함.
다. 금강경(金剛經)
. 금강경은 금강반야바라밀경의 준말로 불교의 대표적인 경전 중의 하나다. 대종사께
서 이 경을 보고 서가모니 부처님을 성인 중의 성인으로 알아보고 연원불로 정했으
며, 천도의식 때 독송하기도 한다.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시고공중 무색 무수상행식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무안계내지무의식계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무노사 역무노사진 무고집멸도 무지역무득 이무소득고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고 심무과애 무과애고 무유공포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삼세제불 의반야바라밀다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고지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능제일체고 진실불허 고설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제사바하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제사바하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제사바하
라. 주문(呪文)
1) 성주(聖呪)
. 성주는 대종사께서 원기 10년(1925년) 이공주 종사에게 ‘거래각도 무궁화 보보일체
대성경’을 성성원 선진께 ‘영천영지영보장생 만세멸도상독로’란 구절을 내려 주었다.
. 몇 년 후 대종사의 꿈에 총부 대각전에서 대중이 모여 천도재를 지내는데, 이 주문
을 외우자 대각전 지붕 위에 서기가 감돌았다고 하여 이 주문을 영혼 천도를 위한
성스럽고 불가사의한 주문으로 판단하고, 천도 의식이나 열반 기념제를 지낼 때 독
송하게 하였다.
. 대산 종사께서는 ‘성주는 해석하는 글이 아니라, 묵식 심통하여 외우고 염염불망하
는 것이나, 강연히 말하면 대종사께서 깨친 내용이다.’라고 하였다.
영천영지 영보장생 (永天永地 永保長生)
영원한 천지와 더불어 영원한 생명을 길이 보전하고
만세멸도 상독로 (萬世滅度 常獨露)
영원한 세상에 열반을 얻어 항상 홀로 드러 나며
거래각도 무궁화 (去來覺道 無窮花)
세세생생 거래간에 도를 깨쳐 다함이 없는 보리화를 피워
보보일체 대성경 (步步一切 大聖經)
걸음걸음이 다 대성현의 경전이로다.
2) 영주(靈 呪)
. 영주는 정신을 통일하여 천지의 기운과 나의 기운이 하나가 되도록 염원하는 주문
으로, 신령스러운 힘을 가지고 있다. 영주는 주로 기도 시간에 외우는데, 마음이 어
지러울 때나 번뇌 망상이 끊어오를 때,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외우면 효과가 있다.
보통 때에도 영주를 외우면 정신 수양에 큰 도움이 된다.
天地靈氣 我心定 (천지영기 아심정)
천지의 신령한 기운이 내 마음에 어리니
萬事如意 我心通 (만사여의 아심통)
모든 일이 내 뜻과 같이 하나로 통하고
天地與我 同一體 (천지여아 동일체)
천지와 내가 한 몸이 되며
我與天地 同心正 (아여천지 동심정)
나와 천지가 한마음 되어 바르더라
3) 청정주(淸淨呪)
묵묵한 가운데 마음으로 읽는 경으로 모든 경을 읽는 이가 다만 입으로만 읽고 그
경의 본의를 알지 못하면 모든 행사가 일종의 미신에 흐르고 말게 되나니
우리는 새해 벽두에 다른 이를 시켜서 하룻밤 읽고 마는 경이 아니라 묵묵한 가운
데 마음으로 읽는 경으로 액을 풀며, 시간을 잡아 책상에서만 읽는 경이 아니라
동정간 모든 경계에 염두에서 항상 읽는 경으로....
(정산종사법어 무본편 51장에서)
. 청정주는 일체의 재액을 면하고, 원한을 풀기 위하여 외우는 주문이요, 죄업에 물든
마음을 청정히 할 때 외우는 주문이다. 지성으로 외우면 모든 사기 악기가 자연히
소멸된다.
法身淸淨 本無碍 (법신청정 본무애)
법신불은 청정하여 본래 걸림이 없으니
我得廻光 亦復如 (아득회광 역부여)
나 또한 회광반조하여 도를 이루고 보니 이와 같네
太和元氣 成一團 (태화원기 성일단)
태초에 만물을 살리는 기운이 둥글게 뭉쳤으니
邪魔惡趣 自消滅 (사마악취 자소멸)
삿된 마귀와 지옥 중생이 자연히 소멸되는구나
마. 懺悔偈 (참회게)
. 참회게는 참회문의 뜻을 요약한 게송으로 과거 생으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알게
모르게 지은 모든 죄업을 참회하고 쌓인 업보를 멸도하고자 할 때 참회문을 대신하
여 독송한다.
. 앞의 4구는 사참게(事懺偈)라 하고, 뒤의 4구 이참게(理懺偈)라 한다. 이 참회게를
꾸준히 독송하면 죄업이 녹아나고 마음이 청정해 진다.
我昔所造諸惡業 (아석소조제악업)
지난날 내가 지은 바 모든 악업을
皆由無始貪瞋痴 (개유무시탐진치)
모두가 다 욕심, 성냄, 어리석은 마음에서 비롯되어
終身口意之所生 (종신구의지소생)
신구의 삼업을 따라 지은 것이니
一切我今皆懺悔 (일체아금개참회)
내가 지은 모든 죄업을 참회합니다.
罪無自性從心起 (죄무자성종심기)
자성에는 본래 죄가 없으나 마음을 따라 일어나는 것이니
心若滅時罪亦亡 (심약멸시죄역망)
만약 그 마음이 멸하면 죄도 또한 공한 것이며
罪亡心滅兩俱空 (죄망심멸양구공)
죄도 없고 마음도 없으면 이 모두가 함께 텅 비게 되니
是卽名謂眞懺悔 (시즉명위진참회)
이것이 곧 참다운 참회니라.
바. 염불(念佛)
. 염불은 좌선과 함께 정신 수양훈련과목으로서 천만 가지로 흩어진 정신을 일념으로
만들기 위한 공부법이요, 순역(順逆) 경계에 흔들리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공부법이다.
. 염불은 새벽 좌선 시간이나 저녁 잠자기 전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복잡한 일을 처
리할 때나 주위 환경이 마음을 요란하게 할 때 특히 효과적이다. 영가를 천도할 때
성주와 함께 독송하기도 한다.
南無阿彌陀佛 (나무아미타불)
내마음의 부처님께 귀의 합니다.
O 염불십송 - 대산종사
1. 이 염불의 인연으로 삼계업장(三界業障)이 소멸(消滅)하여 지이다.
나무아미타불 (南無阿彌陀佛)
2. 이 염불의 인연으로 시방세계(十方世界)가 청정하여 지이다.
나무아미타불 (南無阿彌陀佛)
3. 이 염불의 인연으로 이매망량을 여차(如此)히 항복하여 지이다.
나무아미타불 (南無阿彌陀佛)
4. 이 염불의 인연으로 육근이 항상 청정하여 대 지혜 광명을 발하여 지이다.
나무아미타불 (南無阿彌陀佛)
5. 이 염불의 인연으로 심량(心量)이 광대하여 제불조사의 심인(心印)을 닮을 만한
대 법기(大法器)가 되어지이다. 나무아미타불 (南無阿彌陀佛)
6. 이 염불의 인연으로 생사에 자유를 얻어 육도(六途)를 임의(任意)로 왕래(往來)
케 하여지이다. 나무아미타불 (南無阿彌陀佛)
7. 이 염불의 인연으로 무량세계(無量世界), 무량겁(無量劫)에, 무량중생(無量衆生)
으로 하여금 불도를 이루어지이다. 나무아미타불 (南無阿彌陀佛)
8. 이 염불의 인연으로 삼세진루(三世塵漏)가 다 사라지고 심월(心月)만 독조(獨照)
케 하여지이다. 나무아미타불 (南無阿彌陀佛)
9. 이 염불의 인연으로 삼계의 유주(有主) 무주(無主)의 고혼(孤魂)을 다 천도케 하
여지이다. 나무아미타불 (南無阿彌陀佛)
10. 이 염불의 인연으로 무량아승지접(無量阿僧祗劫)에 흐를지라도 대서원(大誓願)
대 법륜(大法輪) 대 불퇴전(大不退轉)이 되어지이다.
나무아미타불 (南無阿彌陀佛)
사. 휴휴암좌선문(休休庵坐禪文)
. 중국 원나라 몽산(蒙山) 덕이화상(德異和尙)이 지은 것으로 전해지며, 동정간에 선
(禪)하는 법을 좌(坐)와 선(禪)으로 구별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부좌선자는 수달호지선하야 당자성성이니 절단사상호대 불락혼침을 위지좌요 재욕무욕하고 거진출진을 위지선이며 외불방입하고 내불방출을 위지좌요 무착무의하야 상광현전을 위지선이며 외감부동하고 중적불요를 위지좌요 회광반조하야 철법근원을 위지선이며 불위역순뇌하고 무위성색전을 위지좌요 촉유즉명유일월하고 화물즉덕승건곤을 위지선이며 어유차별경에 입무차별정을 위지좌요 어무차별경에 시유차별지를 위지선이니 합이언지컨댄 치연작용이나 정체여여를 위지좌요 종횡득묘하야 사사무애를 위지선이니 약언여시나 상거인댄 비지묵능궁이라 나가대정은 무정무동하고 진여묘체는 불생불멸이라 시지불견하고 청지불문하며 공이불공하고 유이비유라 대포무외하고 세입무내하며 신통지혜와 광명수량과 대기대용이 무진무궁하나니 유지지사는 의선참구하야 이대오위칙하면 하지일성후에 허다영묘개자구족하리니 기동사마외도 이전수로 위사좌하고 이유소득으로 위구경자재아
2. 경전 (7대교서)
가. 교전 (경전, 대종경)
. 교전은 원불교의 기본 교리를 밝힌 경전으로서 ‘정전’과 ‘대종경’을 합본하여 ‘원불
교 교전’이라고 한다.
. “정전은 교리의 원강을 밝혀 주신 ‘원(元)’의 경전이요 대종경은 그 교리로 만법을
두루 통달케 하여주신 ‘통(通 )’의 경전이라, 이 양대 경전이 우리 회상 만대의 본
경(本經)이다.” (정산종사 법어 경의편 1장)
(1) 정전(正典)
. 정전은 소태산 대종사께서 친히 저술한 경전이다. 정전은 원불교 경전의 교과서격
인 원경(元經)이다. 정전은 대종사께서 진리를 사진으로 찍듯이 옮겨 놓은 것이라,
정전으로 올바르게 공부를 하면 바른 진리관, 바른 신앙관, 바른 수행관이 세워지
고, 명일심(明一心)하여 통만법(通萬法)하게 되고 통만법하여 명일심하게 되는 보전
(寶典) 중의 보전이다.
대종사 열반을 일 년 앞두시고 그동안 진행되어 오던 정전의 편찬을 자주 재촉하
시며 감정(鑑定)의 붓을 들으시매 시간이 밤중에 미치는 때가 찾으시더니, 드디어
성편되매 바로 인쇄에 붙이게 하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때가 급하여 이제 만전을 다하지는 못하였으나, 나의 일생 포부와 경륜이 그 대요
는 이 한 권에 거의 표현되어 있나니, 삼가 받아 가져서 말로 배우고, 몸으로 실행
하고, 마음으로 증득하여 이 법이 후세 만대에 길이 전하게 하라. 앞으로 세계 사
람들이 이 법을 알아보고 크게 감격하고 봉대할 사람이 수가 없으리라.”
(대종경 부촉품 3장)
(2) 대종경(大宗經)
. 대종경은 소태산 대종사의 일대 언행록으로 15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종사께서
법회 석상에서 또는 수시로 대중에게 설한 법문들을 당시 제자들이 기록한 후 대종
사의 감정을 받아 ‘월말 통신’, ‘월보’, ‘회보’ 등에 게재한 법문과 여러 제자들로부
터 수집한 법문을 종합 정리한 후 감수를 거쳐 원기 47년(1962년)에 처음 발행하
였다.
. 대종경은 정전의 한 법 한 법을 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하고 실행하는
가에 대종사의 말씀과 대각 이후 열반에 이르기까지 펼치신 경륜이 담겨 있다.
. 정전이 교과서라면 대종경은 그 해설서요 참고서라고 할 수 있으며, 정전으로 공부
의 체(體)를 잡고 대종경으로 그 용(用)을 삼는다고 할 수 있다.
나. 불조요경(佛祖要徑)
. 원불교의 연원 고경(淵源古經)으로서 교리ㆍ사상ㆍ정신과 관련이 깊은 불경(佛經)과
조사들의 논(論)을 골라 편찬하였다.
. 수록한 내용은 금강경(金剛經), 반야심경(般若心經), 중국에서 최초로 한문으로 번역
되었다는 불교의 입문서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 인과의 원리를 밝힌 현자오복덕경
(賢者五福德經), 각종 업보를 받게 되는 원인을 자세히 설명한 업보차별경(業報差別
經), 보조국사 지눌의 마음을 닦는 비결서인 수심결(修心訣), 공부인이 마음 공부를
하여 구경(究竟)에 이르는 과정을 소 길들이기에 비유한 보명화상의 목우십도송(牧
牛十圖頌), 휴휴암좌선문(休休庵坐禪文) 등이다.
다. 예전(禮典)
. 대종사님께서 원기 11년(1926년)에 허례를 폐지하고 예(禮)의 근본정신을 드러내고
자 ‘신정의례’를 제정한 후 원기 20년에 예전을 편찬 발행했다. 그 후 더욱 수정 보
완하여 원기 53년에 다시 발행하였다.
. 그 내용은 사회생활 속에서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를 원만히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문제를 예의 규범으로 정한 통례편, 가정생활에 있어서 충생으로부터
성년 결혼, 회갑, 상장(喪葬), 제사에 이르기까지 인간 일생의 예법을 규정한 가례
편, 교단에서 각종 종교의식을 행하는 규범을 정한 교례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라. 정산종사 법어(鼎山宗師 法語ㆍ세전, 법어)
. 대종사의 수제자인 정산 송규 종사께서 친제한 법문과, 제자들이 수필한 법문들을
수록한 원불교 교서의 하나로서 ‘대종경’과 함께 널리 읽히고 있는 법문집이다.
. 제1부 ‘세전(世典)’, 제2부 ‘법어’로 구성되어 있다. 세전은 정산종사께서 친정(親定)
하고, 요지(要旨)도 친술했는데, 태교로부터 출생, 교육, 결혼, 열반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가장 사회, 국가, 세계를 통하여 마땅히 걸어가야 할 도리를 밝혀주고 있다.
. 법어는 정산종사께서 열반한 후 제자들이 편찬하여 원기 57년에 처음 발행하였다.
15품으로 구성된 법어는 내용도 쉽게 되어 있다.
마. 교사(敎史)
. 교사는 원불교의 교단 역사로서 원불교가 창립된 이후 현재까지 성장 발전해 온 길
이다. 교사는 3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원불교 회상은 과연
어떠한 사명을 가졌으며, 시대는 어떤 시대며, 대종사님은 어떤 성인이며, 교법은
어떠한 법이며, 그 실행경로는 어떠하였으며, 미래는 어떻게 결실될 것인지를 밝혀
주고 있다.
바. 교헌(敎憲)
. 교헌은 원불교 교단을 합리적이고 미래 지향적으로 운영해가기 위해 필요한 기본
법규다. 교단 초기에는 ‘불법연구회 규약’이라고 했고, 원기 33년에 교헌이 처음으
로 제정 공포되었으며 이후 몇 차례 개정되었다.
. 교헌은 국가의 기본 헌자이 헌법이듯, 교단의 기본 헌장이다. 이에 근거하여 교구
규정, 교당 규정, 교화단 규정, 전무출신 규정 등이 제정되었다.
사. 성가(聖歌)
. 성가는 교법과 신앙과 수행의 찬송 축원 권도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노래를 통한
신앙수행의 생활화를 목표로 만들어졌다. 최초의 성가는 영산 방언공사 전후에 대
종사께서 지은 ‘보은경축가’, ‘권도가’ 등 여러 가사라 할 수 있으며, 원기 25년 ‘교
가’, ‘대종사 찬송가’를 시작으로 계속 추가되어 원기 57년 126곡이 성가로 채택되
었고, 원기 84년(1999년)까지 200곡으로 편입되었다.
. 구성은 ‘정전’의 교리에 바탕한 성가와, 교단의 4축 2재 등을 비롯한 여러 행사와
교단의 여러 선진의 시(詩)와 관련된 성가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제 7장 교도의 네가지 의무(四種義務)
. 사회적 존재로서 누구나 권리와 의무가 있듯이 원불교 교도로서 지켜야 할 네 가지
기본의무로, 조석 심고, 법회 출석, 보은 헌공, 입교 연원의 의무가 있다.
. 자기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의무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 교도로서 4
종 의무를 잘 지키게 되면 교단의 발전과 아울러 각자의 인격 향상과 법위 향상을
가져오게 된다.
1. 신앙의 의무 조석심고(朝夕心告)
. 우리는 지금 숨 쉬고 사는 이 순간도 없어서는 살 수 없는 법신불사은님의 은혜 속
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대종사님을 비롯한 삼세의 제불제성(諸佛諸聖)과 삼세의 일
체 부모선조의 은혜와 호념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 그래서 모든 교도는 하루를 시작하는 새벽에 감사와 서원과 다짐을 허공법계에 올
리고 하루를 마감하는 저녁에는 감사와 참회와 서원을 다짐하는 심고를 올린다.
. 그로 인해 법신불 사은님과 기운을 연하고 제불제성과 마음이 연하고 통해서 그 위
력으로 원하는 바를 성취하고 서원을 이룰 수 있다. 즉 신앙의 뿌리를 튼튼히 하여
현대 사회의 수많은 경계 속에서 살아가는데 낙도 생활을 하자는 것이다.
. 조석 심고는 일원상의 진리 앞에서 약속하는 것이요, 삼세 제불제성과 심심상련하
는 것이며, 선조ㆍ부모님께 효성을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삿되거나 거
짓된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항상 청정하고 지극하며 진실된 마음으로 해야 하
는 것이다.
. 조석 심고를 지성으로 올리면 진리와 대화의 통로가 열려 진리와 합일함으로써 진
리의 감응을 받게 되고, 수양력이 길러지고, 부지런하고 성실한 일상생활을 하게
된다. 또한 처처불상 사사불공의 신앙생활을 하게 되고 나날이 새 마음으로 새 생
활을 개척하게 된다.
. 조석 심고는 일정한 시간을 정하여 중앙총부, 각 교당과 기관에서 아침에는 5시에,
저녁에는 9시 30분에 모시고 있으나, 이 시간을 맞추기 어려우면 아침은 일어나서,
저녁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올리면 된다.
. 아침에는 주로 은혜로운 하루를 맞게 해주신 것에 대한 감사와 다짐의 기도를 올리
며, 저녁에는 은혜 속에 하루를 지낸 것에 대한 감사와 참회 반조의 기도를 올린다.
. 심고의 시작은 목탁이나 죽비를 세 번 쳐서 알리고, 1~3분 정도 심고를 모신 후 목
탁이나 죽비를 두 번 쳐서 끝을 알린다. 이때 경건한 마음으로 법신불 전에 절을
두 번 한다. 첫 번째 절은 법신불과 대종사를 비롯하여 나의 정신을 열어준 제불제
성께 올리고, 두 번째 절은 이 몸을 낳아 주시고 길러 주신 일체 부모ㆍ선조께 감
사를 올린다. 조석 심고는 목탁 신호가 없는 곳이라 할지라도 어느 곳에서든지 하
면 된다.
. 심고는 말없이 마음으로 하는 묵상 심고와 감사ㆍ사죄ㆍ다짐ㆍ소원하는 마음을 말
이나 글로 설명하여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설명 기도가 있다.
2. 수행의 의무 법회출석(法會出席)
. 군산교당의 오철환 교도가 젊은 시절 정산종사님을 찾아뵈었다. “어찌하면 성불하
오리까?” 하고 질문을 드리니 “법회에 빠지지 마라.”고 하셨다. 진리와 부처임의
말씀을 공부하고 영원한 보물을 캐는 법회야말로, 모든 모임과 약속 중 우선시 되
는 것을 믿고 알아야 한다.
. 따라서 최소한 법회 시작 10분 전에는 참석하여 법신불 전에 한 주간의 죄업을 놓
고 분향과 헌배를 올리고 안정된 마음으로 법회를 맞이할 때 법회로 인한 소득은
배가 될 것이다.
. “대종사 선원 대중에게 말씀하시기를 ‘영광(靈光)의 교도 한 사람은 품삯 얼마를 벌
기 위하여 예회(例會)날 교당 근처에서 일을 하고 있더라 하니, 그대들은 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 제자 사뢰기를 ‘그 사람이 돈만 알고 공부에 등한한 것은 잘못이오 나 만일 그
날 하루의 먹을 것이 없어서 부모ㆍ처자가 주리게 되었다 하오면, 하루의 예회에
빠지고라도 식구들의 기한(飢寒)을 면하게 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오리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대의 말이 그럴 듯하나 예회는 날마다 있는 것이 아니니
만일 공부에 참 발심이 있고 법의 가치를 중히 아는 사람이라면 그 동안에 무엇을
하여서라도 예회날을 당하여 비로소 먹을 것을 찾는 것은 벌써 공부에 등한하고 법
에 성의 없는 것이라, 그러므로 교당 내용 시 주의 사항에도 미리 말하여 둔 바가
있는 것이며, 또는 혹 미리 노력을 하였으되 먹을 것이 넉넉지 못하더라도 그 사람
의 마음 가운데 일호의 사심이 없이 공부한다면 자연 먹을 것이 생기는 이치도 있
나니, 예를 들어 말하자면 어린 아이가 그 어머니의 배 밖에만 나오면 안 나던 젖
이 나오져서 그 천록(천록)을 먹고 자라나는 것과 같나니라.’ (대종경 수행품 7장)
. 설법자의 가르침을 시비하거나 나 이외의 다른 사람이 이 법문을 들으면 좋겠다는
분별성을 놓고 청법삼매(聽法三昧)로 임해야 한다. 법회 후에는 교무님이나 단장 또
는 단원들에게 회화를 통한 문답 감정, 해외(解悟)를 얻어서 의문점을 해결하고 감
각감상을 확인하고 나누며 문제해결에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다.
. 법회출석을 빠짐없이 잘 하는 사람은 진리가 옹호해 주고 스스로가 법의 주인이 되
며 주의 대중이 받들어 주고 법연(法緣)이 두터워진다. 법회 후에는 단회를 통해 법
회의 감상을 나누는 회화가 필요하다.
. 집에 돌아가서는 당일의 소득 유무를 대조하여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
인 유무념 조항을 잡아서 한주일 동안 생활에 적용시킨 후 일기에 실행여부를 대조
해야 한다.
3. 봉공의 의무 보은 헌공(報恩獻供)
. 보통 사람은 내가 열심히 일하여 내 능력으로 돈을 벌었다고 생각하여 내가 이 정
도 역량이 되니 그만큼 보은하고 헌공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사은님의 엄
청난 은혜 속에서 나고 자라 살아가는 과정에서 돈을 번 것이다.
. 따라서 내가 낸다는 교만으로의 헌공이 아니라 진정한 은혜에 대한 감사로서 더 하
지 못해 미안한 마음으로 보은하고 헌공하는 사람이라야 은혜를 아는 신앙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유지비 보은 헌공 제도는 교단 초기에는 현금이 귀한 농경사회였기 때문에 유지비
가 아니라 보은미(報恩米) 제도로 시작되었다. 매일 밥을 짓기 전에 그날 식량에서
조금 덜어서 모아 교당에 내는 제도였다.
. 그러므로 보은 헌공은 소중한 식량을 절약하여 정성을 바치는 정신으로 시작된 것
이다. 그러다가 점점 경제력이 향상되어 현금 거래가 보편화 되면서 헌공금 제도가
바뀌게 되었다. 유지비는 일정한 액수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나, 각자의 형편에
따라 힘 미치는 대로 사은의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내도록 하고 있다.
. 따라서 보은 헌공금을 낼 때 교도들의 체면이나 눈치를 보아가면서 교무께 낸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법신불 사은께 항상 정성심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올려야 한다. 그래야 국한 없는 공덕이 쌓이는 것이다.
. 헌공금을 내는 시기는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는 않다. 일요 법회에 나가서 언제든지
올리면 된다. 다만 유의할 것은 보은 헌공금(유지비)은 다른 돈 다 쓰고 남은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초창기 때 식량에서 먼저 덜고 밥을 했던 것처럼 일정 금액을
보은 헌금으로 먼저 떼어놓는 정신이 중요하다. 몇 달분을 밀렸다가 한꺼번에 내는
것보다는 매월 유지비를 내는 것이 정성을 잘 들이는 것이다.
4. 교화의 의무 입교연원(入敎淵源)
. 복 중에 인연복이 제일이요, 혈연(血緣)보다 불연(佛緣), 법연(法緣)이 더욱 소중한
인연이다. 입교 연원은 아직 대도 정법을 모르는 사람들을 일원 회상으로 인도해서
영생을 통해 혜복의 문로를 열어주는 것이다.
. 이는 그 사람의 영생의 길을 개척해 주는 동시에 제도 받을 수 있는 길로 인도해
주기 때문에 복 중에서 가장 큰 복이다. 입교 연원은 함께 진급하는 길이요, 함께
성불하는 길이며, 상생 상화의 선연(善緣)을 맺어 가는 길이다. 따라서 입교 연원의
의무는 전 교도의 교화 의무다.
. 곡식도 몇 달을 공들여야 결과가 나오듯이 사람을 교화하는데 있어서 성급히 원불
교에 가자고 말만 하지 말고 교화 대상자의 눈높이에 맞는 불공이 지속적일 대 성
공률이 높아질 것이다. 나의 연원이 대종사님의 법으로 기뻐하고 고통이 해결되어
진급하여 갈 때 교화해 본 사람들은 느낄 것이다. 그 때의 행복감을.
. 입교 연원은 대종사의 구인 제자에 근거해서 한 사람이 아홉 사람 이상씩 정법회상
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연원에는 입교 연원으로만 끝나지 아니하고 출가 연원, 성
불 연원까지 았으므로 궁극에 가서는 다 같이 성불하도록 까지 노력하는 것이다.
|
첫댓글 10여일 동안 타자 많이 쳤습니다. 풍암교당 교도님 필독해 보세요.
언제나 애쓰시는 인원샘// 화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