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4766(1999). 해안선 길이 89.2㎞. 나주군도(羅州郡島) 서쪽 자은도(慈恩島)와 도초도(都草島) 사이, 목포에서 서쪽으로 약 45㎞ 떨어져 있다. 북동쪽에 성치산(城峙山, 164m)이 급경사를 이루면서
해안과 접하고 중앙에는 평지가 분포한다. 북동해안은 해식애(海蝕崖)가 발달하였고
서쪽은 모래 해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쪽해안에는 염전지대가 있다.
1월평균기온 1℃, 8월평균기온 26.5℃, 연강우량 1125㎜, 연강설량 25㎜이다.
농작물로는 쌀·보리·콩·마늘·양파 등이 생산된다. 근해에서 멸치·조기·가자미·장어·갈치 등이 잡히고 김과 미역 양식업도 활발하다.
호남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천일제염이 시작된 섬이며, 북서해안에는 규사가 풍부하다. 섬의 모양이 마치 날아가는 새의 형태 같아 비금도라 한다. 목포에서 정기적으로 배가 운항된다.
지도를 펼쳐놓고, 어느 섬으로 떠나볼까 고심 중이라면 전남 신안군에 자리한 비금도에 관심을 가져보면 좋을 듯싶다. 신안군에 속한 섬이 1004개에 달한다 하여 천사의 섬으로 불리는 비금도는 목포에서 배를 타고 2시간 여를 더 들어가야 닿을 수 있는 멀고도 아름다운 섬이다. 하트 모양의 해수욕장, 하누넘 해변과 끝 없이 펼쳐진 모래해변, 명사십리 해수욕장 그리고 비금도 주민들의 삶의 터전인 염전 등 섬 마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취를 맛 볼 수 있다. 가는 길이 멀고 먼 만큼, 그 여정 속에서 추억도 한 움큼씩 늘어나게 되는
비금도의 평화로움에 빠져 보자.
그 곳에 가면, 사랑에 빠지게 될까? 하트모양의 해변을 가진 비금도 하누넘 해수욕장은 파도와 바람, 자연이 만들어 낸 선물이다. 하트 해변, 하누넘 해수욕장을 찾아 비금도로 향하는 길은 서해안고속도로의 끄트머리에 닿아서야 목포 북항에 닿을 수 있었다. 이미 철부선이 비금도로 데려 갈 준비를 끝내고 문을 열어 승객을 받고 있었다. 비금도는 섬이지만, 섬 안에서도 차량으로 여행지를 다닐 만큼 면적이 꽤 넓어 짐이 많은 가족 여행자들은 대부분 차량을 철부선에 싣고 들어가는 게 좋다. 차량 없이 비금도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2시간에서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철부선을 타기보다는 1시간 이내로 비금도에 도착할 수 있는 쾌속선을 타는 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비금으로 가는 배는 목포 북항과 목포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한다. 운항 시간의 경우, 미리 전화로 확인해 보는 게 좋다. 여름 휴가철에는 운항시간이 변경될 수도 있기 때문. 북항을 빠져 나온 배는 유유히 물보라를 일으키며 도시의 아파트들과 점점 멀어진다. 출발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도, 크고 작은 섬들이 눈에 들어온다. 마치 바다 속에도 산맥이 있는 것처럼 섬들의 능선은 곡선도 그리고, 기암괴석의 기묘함도 뿜어낸다. 배를 타고 비금도까지 가는 길 또한 여행의 한 부분이다. 바다의 절경을 눈에 담고, 바다 바람을 가르는 배 위에서
목적지에 대한 상상을 꿈꿀 수 있기 때문이다.
2시간 여를 바다 위에서 보낸 후에야 비금도 가산선착장에 도착했다. 가산선착장에서 서남쪽으로 도로를 따라 들어가다 보면, 하누넘 해수욕장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대로 길을 따라가다보면 마을을 가로지르는 작은 길이 나오는데 이내 하누넘 해수욕장이 한 눈에 보이는 전망대에 이르게 된다. 전망대에 이르면, 하누넘 해변의 하트모양이 오롯이 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는 하누넘 해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좋은 포토존이 있어 연인,
가족들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느라 바쁘다.
하트모양 해변의 윤곽을 본 것 만으로도 예쁜 해변을 발견한 것 같아 가슴이 설레었지만, 자세히 보니 물때를 잘 못 맞춰서 해변에 꽉 차 있어야 할 물이 꽤 빠져나간 상태였다. 동네 주민에게 물어보니, 정확한 물 때 시간은 모르지만 서너 시간 후에 해질 무렵 쯤 다시 오면 바다 물이 해변을 채울 거라고 귀띔한다.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할 때 쯤 다시 찾은 하누넘 해변에는 시선을 떼지 못할 만큼 아름다운 일몰이 진행되고 있었다. 서서히 바다 수평선에 가까워질수록 푸른빛 하늘과 선홍빛 노을이 뒤엉켜 신비롭기까지 하다.
하누넘 해수욕장 전망대에 오르면 멀리 선왕산이 보인다.
선왕산에는 기암괴석이 곳곳에 박혀 있고 그 봉우리가 암석으로 되어있어서 산의 기상이 느껴질 정도로 웅장해 보인다. 선왕산은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등산의 백미는 능선을 타고 산행을 할 때 양 옆으로 펼쳐지는 다도해의 섬들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누넘 해수욕장 전망대에서 만난 한 아주머니는 선왕산에는 효자봉도 있다며 옛날에 그 곳에 지극정성의 효자들이 많이 살아서 붙여진 이름이라 귀띔했다. 특히 한 효자는 그 계절에 구할 수 없는 과일을 우여곡절 끝에 구해 결국부모님께 드렸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노을빛의 여운은 해변 가장자리까지 가득 물이 차 오른 하누넘 해변에까지 번져 하트모양이 붉게 물든다.
해가 다 지기 전, 연인끼리 하누넘 해변을 걷거나 하누넘 해변을 끼고 원평 해수욕장 방향으로 드라이브를 즐겨도 좋다. 멀리 보이는 점점이 떠 있는 섬들과 거칠 것 없는 바다의 수평선이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주기 때문이다. 하누넘 해변은 아직 유명 해수욕장에 비해 찾는 이가 적은 청정해변이기 때문에 해변 가까이에서 음식점을 찾기 힘들다. 때문에 하누넘 해수욕장을 찾는다면, 해수욕을 즐기며 먹을 간식 정도는 준비해 가는 것도 괜찮다.
비금도 가산선착장에서 서쪽 길을 따라가다보면, 드넓은 염전을 볼 수 있다. 광활하게 펼쳐진 염전은 말 그대로 소금을 만들어내는 소금밭이다. 가산선착장부터 서남쪽 수대선착장 부근까지 대동염전, 남일염전, 중앙염전, 구림염전이 이어져 있다.
비금도는 1948년 주민들이 힘을 합쳐서 염전을 만들고 지금까지도 천일염의 주요 생산지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비금도 주민들의 생활터전인 염전은 바닷물과 태양 그리고 섬사람들의 땀이 소금으로 영그는 곳이다. 비금도는 그래서 소금같은 섬일지도 모른다. 자연으로 만들어진 소금처럼 깨끗하고 아름다운 섬. 염전에 가까이 가 보니, 동요 없는 염전 수면이 마치 거울 같다.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하늘에 떠 있는
흰구름이 반사돼 비쳐진다.
원평해수욕장과 명사십리해수욕장은 한 벌의 옷처럼 짝이 맞는다. 두 해변이 거의 이어지다시피 가까이 있는데다가 해변의 모래가 곱고, 단단해 맨발로 해변을 걷기 좋은 공통점을 가졌기 때문이다.
또한 단단한 해변 특성 때문에 해변 모래 위에 차를 세워놓아도 바퀴가 빠지지 않을 정도여서 해변 가장자리까지 차량이 들어갈 수 있다.
원평해수욕장에 간다면 해변으로 가기 전에 원평항에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원평항은 그리 크지 않은 항구이지만, 소박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방파제 길 중간에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가 마주보고 있는데 그 모습이 색대비가 되어 앙증맞은 풍경을 연출해 낸다. 나란히 마주보고 있는 등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좋다.
원평해수욕장에 가족 단위의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해변에 서서 바다를 향해 보니, 작은 섬들이
살포시 수면 위로 솟아있다.
고운모래해변과 점점이 떠 있는 작은 섬들 그리고 피서객들의 웃음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평화로운 순간을 만들어낸다. 명사십리해수욕장은 원평해수욕장으로부터 북쪽방향에 자리하고 있다.
원평해수욕장엔 해변 가까이에서 작은 섬을 볼 수 있었다면,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선 거대한 바람개비 모양의
풍력발전기를 볼 수 있다.
그 곳엔 풍렬발전단지가 조성되어 있어서 해변에 3개의 풍력발전기가 바람에 의해 돌아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이색적이다. 모래사장이 십리쯤 펼쳐져 있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명사십리해수욕장은 원평해수욕장보다
그 해변의 길이가 두 배 가까이 길어서
해변의 끝을 바라보려 해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파도소리도 잔잔하고 길게 펼쳐진 해변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해주는 곳이어서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다.
모래도 너무 곱고 부드러워서 맨발로 그 감촉을 느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그 단단하기 또한 점토와 같아서 해변을 걸어도 발자국이 거의 남지 않는 것도 특징 이다.
동해와 달리 수심이 그리 깊지 않아서 해변으로부터 바다 쪽으로 꽤 걸어들어가도
바닷물이 성인 허리 쯤에 찰 정도다.
수심이 얕아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기에 제격이다.
이밖에도 비금도에는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작은 해변도 있다. 논드래미 해수욕장과
첫구지 해수욕장. 논드래미 해수욕장은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부터 조금 더 북쪽에 위치한 곳인데 도고마을 이정표를 보고 마을 안쪽 길로 쭉 올라가다보면 닿을 수 있다.
원평이나 명사십리 해수욕장보다는 자그마한 해변이지만, 해변의 모양이 곡선형으로 움푹 패여 있고,
바다 암석이 해변 가장 자리에 있어서
조금 더
아기자기한 느낌을 갖게 되는 곳이다.
참고 있던 사랑을 ‘하트 해변’에서 고백하자. 이 바다, 혼자 보면 눈물 나고 둘이 보면 뭔 일 난다.
해변이 거대한 하트처럼 생겼다. 해안선에서 일렁이는 바닷물 가장자리가 꼭 한 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빛 하트다. 전남 신안군 827개 섬 중 하나인 비금도의 하누넘 해수욕장. 지난‘하트 해변’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하누넘’은 ‘산 너머 그곳에 가면 하늘 밖에 없다’는 뜻.
광활한 원평·명사십리 해수욕장 그리고 한쌍의 연인을 위한 이름 모를 조그마한 바다
▲ 하트해변 바로 옆에는 더욱 은밀한 초미니 해변이 있다. 파도 소리마저 들릴 듯 말 듯 고요한 곳. 혼자 가면 너무 고독할 것 같다.
목포서 쾌속선 타고 50분이면 비금도 도착. 구불구불 이어지는 하누넘 임도를 차로 달리며 내다 보니 차츰 사랑이 완성되듯 해변이 서서히 완벽한 하트 모양으로 변한다.
바다와 모래사장이 경사 없이 평평하다. 모래밭이 발자국 남지 않을 정도로 단단·촘촘하고, 테이블처럼 매끄럽다. 섬세한 파도가 밀려와 해변에 홑겹의 물보라 레이스를 만든다. 노을 지면 하누넘 해수욕장은 커다란 핑크 하트로 변한다고 한다. 5월에 가면 고사리가 지천이고, 가을에는 밤 하늘 총총한 별 따라 반딧불이도 반짝인다고 한다. 지난 주말, 비금도는 몽롱한 안개에 휩싸여 있었다. 사랑에 발그스레 달아오르는 하트 해변은 만나지 못했다. 그러나 안개가 수평선을 지우면서 바다와 하늘이 하나 되는 풍경이 신비로웠다.
비금도에 가면 ‘비밀의 해변’이 있다?
▲ 비금도~도초도를 잇는 서남문 대교.
비금도에서는 하누넘 보다 광활한 원평 해수욕장과 명사십리 해수욕장(모래사장이 4㎞나 이어진다)이 유명하다. 역시 완전평면 해변에 은빛 바다가 살짝 깔려 있는 풍경. 모래 사장이 워낙 단단해, 밀가루 모래 깔린 진입로만 조심하면, 해변까지 차를 끌고 가도 괜찮다. 본격 피서철에는 민박집들이 활기를 띤다지만 지금은 주민들이 간간이 그물 치고 반찬거리로 꽃게, 새우, 잡어를 잡아갈 뿐이다.
하누넘 해수욕장을 지나 원평 방면으로 차를 타고 한 5분만 가면 초미니 해변이 나온다. 이건 딱 2인용이다. ‘비금도 토박이’라는 택시기사는 ‘무슨 해수욕장인지 이름을 모르겠다’고 했다. 사연 많은 한 쌍의 연인을 위한 완벽한 공간. 요란한 색깔 텐트 보다 하얀색 의자 한 개가 어울리는 깔끔한 바닷가다.
고막 마을 뒤, ‘외리포’ 해수욕장도 얌전하고 정적이다. 주민들이 ‘큰 불’(큰 백사장이라는 뜻)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곳이다. 아니면 아예 원평 해수욕장 바로 앞에 떠 있는 우세도 등 몇 개의 작은 무인도로 숨어 들어가자. 민박집 등에서 배를 빌리는데 왕복 5만~6만원 선.
비금도에는 차를 가지고 가는 게 좋다. 비금도는 차로 한 바퀴 도는데 2시간쯤 걸리는 크기. 마을 버스가 오가지만 섬 구석구석까지 가는 것도 아니고 운행시간도 제한돼 있다. 택시를 대절하면 ‘시간당 2만~3만원’을 부르지만 ‘협상’ 가능하다(비금 택시 061-275-5166·이하 지역번호 모두 061).
비금도에는 이름 모를, 이름 없는 은밀한 해변이 수십 군데나 된다. 슬슬 돌아다니면서 주민들에게 물어보자. 비금도는 관광객이 왁자지껄 모여드는 곳이 아니다. 이정표가 제대로 없다. 목적지까지 가려면 끊임없이 물어봐야 한다. 그런데 주민 붙잡고 길 묻는 재미가 있다. 시금치 농사 짓다, 광주리 이고 길 가다 길 가르쳐 주는 표정이 너무나 정겨워서 계속 말을 걸고 싶다. 책가방 메고 오는 어린이들에게 ‘안녕’하고 말을 붙이니 이방인에게도 재깍 허리 굽혀 인사 한다.
물어 물어 찾아가다 길 잃고 헤맬지 모른다. 밤 늦게까지 불 밝힌 식당을 쉽게 발견할 수 없어 불편할지 모른다. 목포서 50분이라지만, 안개 끼고 파도 높으면 배 시간도 들쭉 날쭉이다. 그런데 비금도 해변으로 취재차 함께 갔던 일행이 혼잣말처럼 이렇게 외쳤다. “아, 다음에 꼭 밀월 여행 와야지.”
▲ 이렇게 굴곡 없이, 경사 없이, 완전 평면인 해변이 있다니. 비금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하트 해변’ 가는 길
비금도 수대 선착장에서 배를 내렸다면, ‘서부 큰길’ 타고 달리다 내촌 마을에서 우회전, 임도를 타면 된다. 연인과 함께라면 일부러라도 힘들게 찾아가 보자. 상암 마을서 선왕산(255m) 등산을 시작한다. 작년에 등산로를 정비했다. 동동 떠 있는 다도해 섬을 구경하며 천천히 걸어 종착지인 서산사까지 3시간. 그 전에 하누넘 해수욕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인고의 산을 넘어 천국의 바다를 찾아가는 기분. 하누넘에는 편의시설이나 간판 등 인공이라곤 전혀 없다. 본격 피서철이 아니면 종일 사람도 없다.
비금도 옆 도초도
비금도는 바로 옆 섬 도초도와 우아한 콘크리트 아치를 그리는 서남문 대교로 이어져 있다.
도초도의 시목해수욕장도 유명하다. 그런데 이왕이면 모험심을 발휘해 ‘가는게 해수욕장’을 찾아가 보자. 일단 ‘지남 마을’까지 간다. 차를 몰고 왔다면 지남 교회에 세운다. 여기서부터 시금치 밭 따라 비포장 도로를 한 40~50분은 꼬박 걸어야 한다. ‘오~ 누드 비치로 괜찮겠다’ 싶은 은밀하고 또 은밀한 해변이 나온다.
비금도 볼거리
▲ 끝없이 펼쳐진 천일염전. 아직까지는 염전 수리 기간이라 한적하지만 햇살이 강렬해지면 염전도 바빠진다. 소금창고는 흑백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모두 허름하지만 그래서 더욱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 시금치 밭. 비금도는 시금치(비금 ‘섬초’) 때문에 겨울에도 푸르다. 낮에는 밭에서 시금치 캐느라, 새벽에는 불 밝힌 비닐 하우스에서 시금치 다듬느라 주민들 손길이 바쁘다. 식당 반찬으로 탱탱한 ‘섬초’가 나온다. 씹을수록 달다.
비금도 가는 길
서해안 고속도로의 끝 목포(KTX 종착역) 여객선터미널(243-0116)에서 비금행 쾌속선이 출발(오전 7시50분·오후1시20분·1만4900원)한다. 차 싣고 떠나는 차도선도 떠난다(오전 7시·오후1시·오후3시·2시간30분쯤 걸린다). 비금도와 다리로 연결된 도초도에서도 목포로 나올 수 있다.
비금도-도초도 먹거리
초여름으로 들어서야 병어·민어가 제철을 맞는다. 지금은 꽃게철도 아니고, 강달어도 아직 없다. 비금도에서는 요즘 ‘미니 홍어’로 불리는 간재미 무침을 권한다. 도초 쪽 쾌속 선 타는 ‘화도 선착장’에 식당이 줄지어 서 있다. 그 중 ‘보광식당’(275-2136) 간재미 회·간재미 무침이 각각 2만원. 주인 아저씨가 뻘에 사는 화랑게 무침을 내왔다. 딱딱한 껍질을 씹는 순간, 짭쪼롬한 내장이 찍 터져 나온다. 식당 가서 특별한 반찬 먹는 법? ‘뭐 좀 특별한 거 없냐’고 공손히 물으면 ‘장어 창젓’ 같은 별미가 나올지 모른다.
비금도 읍동 ‘창해식당’(275-4617)에서는 회 뜨고 난 우럭으로 맑은 탕을 끓여준다. 겨자를 푼 국물이 녹색이다. 현지 주민들이 자주 찾는 ‘한우리 식육식당’(275-5758)은 청국장(5000원)이 별미다. 초대형 뚝배기에 팔팔 끓여 나오는데 멸치보다 몸집이 5~6배는 큰 ‘디포리’가 특별한 찌개 맛을 낸다.
숙박
피서철에는 비금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쪽에 민박집들이 문을 연다. 읍동에 있는 ‘빨간 모텔’(275-4900)은 샤워시설 잘 돼 있고 깔끔하지만 아래층 노래방 소리가 너무 생생하다. 비수기에 2만5000원. 관광·민박 안내는 비금면사무소(275-5231)나 신안군 문화관광과(240-8357)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