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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동환, <다니엘학습법>, 규장
구약 속 인물 다니엘처럼 하나님 앞에 뜻을 정하고,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공부하는 신본주의 학습법인 '다니엘 학습법'을 개발한 김동환 전도사의 신세대 학습법. 서울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도 좋은 조건을 마다하고 신학교에 입학하여 구약학 교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김동환 전도사의 학습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우선 삶의 목표가 거듭나야 공부해야 하는 뚜렷한 이유와 목적을 알게 되며, 그렇게 일단 뜻을 정하기만 한다면 누가 뭐라지 않아도 학생 스스로가 목표와 시간, 건강 및 영성을 자발적으로 설정하고 관리, 시행하게 된다고 말한다.
저자 | 김동환
2000년에 서울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서울대 종교학과)하고 십대 시절에 '다니엘처럼 되겠다'며 굳게 정했던 뜻을 따라 곧바로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진학한 전도사. 유학 조건에다 교수직까지 보장되다시피 했던 동 대학원의 진학 제의도 마다하고 국내 최고라는 모 대기업 비서실의 입사 권유까지 뿌리쳤다. 현재 한국 신학정보연구원의 기획실장으로 사역중이다. 장차 구약학을 전공한 신학자가 되어 목회를 겸한 비전을 품고 있다.
1부 예수께 붙은 학생은 실력도 하늘을 난다
1장 은혜로 한 서울대 수석졸업
2장 신앙교육 특급비밀
3장 시련의 날들을 기도로 돌파하다
2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학생은 공부 자세도 다르다
4장 수업시간은 예배시간
5장 세상 욕심으로 공부하는 사람보다 더 열심히!
6장 서울대의 이상한 학부생
7장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8장 특공 제자훈련 스카이 스쿨 사역
3부 내 자녀 다니엘로 키우려는 학부모의 필수 교육지침
9장 유산보다 신앙을 물려주십시오
10장 신앙과 학업이 조화를 이루게 하십시오
11장 인본주의 교육은 아이들의 영혼을 죽입니다
12장 신본주의 교육헌장
4부 예수께 붙은 학생을 위한 성적 상승 노하우
13장 뜻을 정한 초등학생을 위한 신앙훈련과 학습지침
14장 뜻을 정한 중고생을 위한 신앙훈련과 학습지침
15장 크리스천 학생을 위한 학습 진도 총정리
16장 다니엘 학습법 십계명
“기도후 공부” 다니엘학습법 인기몰이
국민일보 | 김병철 기자 | 2002.12.14
규장에서 펴낸 김동환 전도사의 ‘다니엘 학습법’이 출간 7개월만에 15만부를 돌파하는 등 ‘다니엘 신드롬’이라는 신조어를 창출해낼 만큼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규장은 12일 다니엘 학습법이 지난 5월 초판 발행 이후 “구약성경의 다니엘처럼 뜻을 세워 공부하면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얻게 된다”는 저자의 메시지가 독자들 사이에 공감을 얻으면서 12월 첫째주 기준으로 70쇄에 돌입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다니엘 학습법은 2000년 서울대 종교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총신대학원에 재학중인 김전도사가 본인이 받아온 신본주의적 가정교육과 체험적인 성적 상승 학습 노하우를 공개한 책. 김전도사는 이 책에서 대학 진학과 공부에 관한 기존의 세속적 가치관을 전면 부인하고 “먼저 기도한 다음 공부하라. 말씀 안 보면 밥도 먹지 말라”는 등 크리스천 학생으로서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공부할 것을 주장했다.
다니엘 학습법은 각 교회 학교와 크리스천 학부모들 사이에도 소문이 무성해져 저자가 간증집회를 여는 곳마다 인산인해를 이루곤 했다는 후문이다. 또 저자가 시무하는 서울 상암동의 다니엘교회와 스카이스쿨 공부방에도 상담하고자 하는 독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다니엘 학습법은 사이버 공간에서도 인기를 끌어 출간과 함께 개설된 갓피플 닷컴의 ‘다니엘 학습법 카페’(http://hassad.godpeople.com)에는 12일 현재 9000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해 있다.
진정한 배움이란… 나눔·정직 텃밭에 지식나무 키워야
[국민일보 2006-03-03 17:14]
96세에도 불구하고 노인대학에서 졸업장을 받으시는 어르신, 배운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즐겁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젊은 대학생들과 향학열의 불꽃을 태우시는 예순이 넘으신 할머니, 양쪽 다리를 잃은 50세 중증 장애인으로 법학을 공부하겠다는 의지 하나만으로 대학에 합격하신 분,한식과 양식 요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초등학생 등 배움의 열정이 활화산처럼 솟구쳐 오르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들에게 나이 장애 환경은 배움의 의지를 꺾을 수 있는 장애물이 아니었다. 배움 그 자체가 힘이었고 희망의 깃발이었다. 이 시간은 배움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보고 삶 속에서 실천해본다.
1계명 다니엘처럼 뜻을 정한다. 2계명 방향 관리가 우선이다. 3계명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남겨준 시간을 계산할 지혜를 구한다. 4계명 체력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5계명 기도하지 않으면 밥 먹지 말고 성경을 읽지 않으면 공부하지 않을 것을 생활화한다. 6계명 사소한 것이라도 말씀에 비춰봤을 때 합당하지 않다며 단호히 배격한다. 7계명 삼겹줄은 강하다. 8계명 뜻을 정한 것이 무너졌을 때 좌절하지 말고 다시 시작한다. 9계명 철저하게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고 공부를 시작한다. 10계명 나는 늘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존재임을 기억한다(김동환의 ‘다니엘 학습법 십계명’ 중에서).
인본주의 교육관이 팽배한 세상에서 신본주의 교육 입장을 견지한 학습방법의 지침서다. 다니엘처럼 뜻을 정하여(단 1:8) 세상적인 유혹으로부터 자신의 의지를 지키면서 사는 삶이 진정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그리스도인의 자세임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상황에 좌절하지 말고 환경을 지배하시는 주님을 의지하면서 새롭게 배움에 정진하는 모습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옛 선인들은 배움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지니고 있었을까? 정여창은 “배움이란 밭에 곡식을 심는 것과 같으니 척박한 밭에는 좋은 벼가 무성하지 않고 기름진 땅에는 잡초가 자라기 쉽다. 만약 곡식을 가꿀 적에 심고 북돋우고 호미질하여 잡초를 제거하는 노력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밭이 있어도 어찌 유익하겠는가”라고 말하며 ‘절차탁마의 자세’를 배움의 덕목 중 하나로 손꼽고 있다. 세상의 지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배우지 않으면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공급받고 확대 재생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격의 완성을 위하여 모난 돌을 갈고 닦아서 부드럽고 원만한 돌멩이의 모습을 지닐 때까지 자기를 책려하고 다듬어야 될 것이다.
그러나 배우는 것이 자신의 명예나 단순한 만족감에 목적을 두어서는 안된다. ‘배워서 남주자’는 표어처럼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할 때 배움의 가치는 빛나게 된다. 자기 지향적인 것이 아니라 타인 지향적인 목적성을 가져야만 머리에 담긴 정적인 지식들이 살아서 운동력을 가질 수 있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계에서 본다면 배움은 세상과의 소통이다. 잘못된 배움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불행을 주거나 꿈을 좌절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그래서 배움에는 정직이라는 안전장치가 항상 있어야 한다. 부정한 방법으로 배우려고 하거나 마치 자신이 연구와 터득을 해서 얻어낸 지식처럼 포장해 내놓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배움은 나눔과 정직의 덕목을 두 날개로 날아야 하며 열정의 연료를 계속해서 공급 받아야 한다(국민일보 ‘배움에 나이가 있나’ 2004년 5월19일자 21면,‘새학기를 맞는 우리의 자세’ 2005년 3월4일자 29면,‘배움의 즐거움’ 2005년 9월3일자 19면 등 참조).
■ 다니엘 학습법 십계명
걸어 다니는 사람보다 더 빠른 사람은 뛰는 사람, 뛰는 사람보다 더 빠른 사람은 날아가는 사람, 나는 사람보다 더 빠른 사람은 예수께 붙어 다니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야말로 이 시대의 다니엘입니다. 나는 이 시대의 다니엘을 꿈꿉니다. 그리고 각 분야의 수많은 젊은 믿음의 후배들이 이 시대의 다니엘로 우뚝 서기를 꿈꿉니다. 그 일이 이루어지기까지 나는 믿음의 선배로서 내가 해야 할 일들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니엘 학습법은 그가 진정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해야 하고 따라야 하는 학습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라고 고백하는 사람이라면 그리스도인답게 공부하고 살아야 합니다. 더 이상 인본주의와 신본주의를 오가는 적당주의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회색지대란 없습니다. 회색지대 혹은 적당주의 자체가 바로 인본주의의 교묘한 함정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사랑하는 믿음의 후배들은 이 시대의 다니엘이 되기 위해 뜻을 정해야 합니다.
뜻을 정하십시오. 늦었다고 생각해서 포기하고 살아가지 마십시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부디 하나님이 없다고 말하는 인본주의 공부 방식과 삶의 방식을 벗어던지고 하나님 중심으로 새롭게 되기로 뜻을 정하십시오.
1. 다니엘처럼 뜻을 정한다.
이제 하나님을 위해 공부하기로 뜻을 정하십시오. 하나님의 사람으로 준비되기 위하여 공부하기로 뜻을 정하십시오. 하나님께 예배드리듯이 공부하기로 뜻을 정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이렇게 뜻을 정한 학생에게 넘치는 지혜의 복을 주실 것입니다.
2. 방향관리가 우선이다.
이제부터라도 우리는 그릇된 방향에서 돌아서야 합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으로 방향을 맞추어 가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방향은 이 세상의 자랑과 육신의 욕망과 돈과 권력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살아가야 하는 방향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져야 합니다. 믿음의 후배들이 성경말씀을 방향관리의 지침서로 삼고 그 말씀대로 철저하게 공부와 삶의 방향을 재조정해서 그 방향대로 힘 있게 달려가기를 권면합니다.
3. 하나님께 우리에게 남겨진 시간을 계산할 지혜를 구한다.
보통 사람들은 시간 관리에 있어서 다양한 이론을 가지고 자신에게 꼭 맞는 방식을 찾으려고 애씁니다. 그리스도인들도 인본주의 시간 관리법에 의해서 시간을 관리하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본주의 시간 관리에서 시간의 소유주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이 시간을 창조하셨고 시간을 지배하십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시간은 자신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남겨진 시간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비옥하게 가꾸는 청지기입니다. 인본주의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문제는 나 자신의 문제에 국한되지만 그리스도인은 다릅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나의 문제입니다.
새벽에 기도하고 성경을 본 후 한번 공부해보십시오. 얼마나 공부가 잘 되는지 직접 체험해 보십시오. 미처 생각지 못했던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집니다. 잘 외워지지 않던 내용도 잘 정리되고 매우 빠른 시간 안에 암기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4. 체력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체력관리의 가장 핵심은 나의 육체가 내 것이 아닌 하나님의 것이라는 인식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방향관리와 시간 관리를 한 사람들은 긴 안목으로 체력관리를 잘 병행해나가야 합니다. 그것이 주님의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좀 더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5. 기도하지 않으면 밥 먹지 말고 성경을 읽지 않으면 공부하지 않을 것을 생활화한다.
오늘 아침 내가 만일 기도하지 않았다면 실제로 아침밥을 먹지 마십시오. 기도하지 않았다면 점심도 먹지 말아보세요. 다음날에는 배가 너무 고파서라도 반드시 기도하게 됩니다. 저는 그렇게 해보고 정말 배가 고파서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기도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모든 삶의 여정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6.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하나님 말씀에 비추어보았을 때 합당하지 않다면 단호하게 배격한다.
하나님은 죄악 된 일이나 행동은 생각도 말고 가까이하지도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불의한 제물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불의한 방법으로 내신 성적을 올리거나 학점 올리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약한 자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그가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제 일순위로 삼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믿음의 후배들은 다른 친구들이 어떻게 생활하든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야 합니다. 사소한 것부터 타협하기 시작하면 점점 그 정도가 커집니다. 애초에 다니엘처럼 뜻을 정하십시오. 인본주의의 달콤한 유혹과 타협안을 강력히 거부하기를 부탁드립니다.
7. 삼겹줄은 강하다.
중요한 것은 나 혼자 잘한다고 만족할 것이 아니라 나와 함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믿음의 친구들을 달라고 겸손히 기도하는 일입니다. 성경에는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나도 그들과 함께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시대의 다니엘이 되고자 뜻을 정한 그리스도인들입니다. 다니엘과 그 세 친구가 아름다운 동역을 이루어 거대한 바벨론 제국을 변화시키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높인 것처럼 패역한 인본주의 문화가 판치는 21세기에도 그러한 동역은 필요합니다. 오히려 더욱더 절실히 필요한 때가 되었습니다.
8. 뜻을 정한 것이 무너졌을 때 좌절하지 말고 다시금 뜻을 정해 시작하도록 하라.
인간은 누구도 완벽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완벽한 존재가 아닙니다. 하나님 역시 우리가 허물 많고 연약한 존재임을 잘 알고 계십니다. 우리가 실패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버둥거리며 잘못한다 할지라도 끝까지 다시 시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실패’는 있을지라도 ‘포기’는 있을 수 없습니다. 몇 백 번을 실패하더라도 다시금 뜻을 정하십시오. 하나님은 여러분이 다시 뜻을 정할 때 새로운 힘과 지혜와 용기를 주실 것입니다.
9. 철저하게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고 공부를 시작한다.
그리스도인이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을 위해 살기로 다짐했다면 담대하게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도 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이 사랑하는 자녀가 진심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고자 하는데 지혜가 부족하여 지혜를 달라고 하는데 안 주시겠습니까? 주십니다. 부디 하나님이 지혜를 구하는 동기의 순수성을 회복하고 회복하신 이후에는 겸손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시기를 간곡히 권면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자기가 가진 지혜를 자랑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물로 하나님의 지혜를 받을 수 있고 그 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여 그분을 찬양하고 영화롭게 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10.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기 위하여 나는 늘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존재임을 기억하라.
사랑하는 믿음의 후배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기로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아무리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인간이 만들어낸 허구에 불과하다고 말해도 우리는 하나님이 창조주이시고, 구원자이시고, 우리의 아버지이심을 고백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도록 놀라운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이 사실을 천국 가는 그 날까지 잊지 말고 항상 간직하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다니엘 학습법> 김동환 / 규장 중에서 -
동아일보 2003/01/10(금) 19:11
다니엘 학습법' 화제 주인공 김동환 전도사
서울 5호선 장한평역 뒤에 자동차 폐부품을 쌓아놓은 야적장이 늘어선 골목 사이로 한참을 들어가자 낡은 2층 상가 건물이 보였다. 머리가 닿을 듯 천장이 낮고 허름한 계단을 올라 2층으로 들어서니 25평 남짓한 공간에 의자와 책상 30여개가 촘촘히 놓여 있었다.
김동환 전도사(29)가 94년부터 불우한 중교생을 무료로 가르치고 있는 스카이(SKY) 학교다.
서울대 종교학과 95학번, 2000년 전체 수석졸업. ‘국비 장학생에 최연소 교수를 보장한다’며 교수들이 추천한 대학원 입학을 마다하고 그는 이곳을 선택했다.
"아이들 대부분이 이곳에 처음 올 땐 꿈이 없었습니다. 집안 형편도 불우하고 공부할 의욕도 없고 그저 우르르 몰려 놀러 다니다가 사고나 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죠.”
서울대(S대) 고려대(K대) 연세대(Y대)를 의미하는 스카이(SKY) 학교가 유명해진 것은 단지 불우한 아이들을 모아 가르친 것 때문이 아니다. 김 전도사는 독특한 교육법을 적용해 인문계 고교를 갈 실력도 안 되는 아이들을 서울대 연고대를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만들었다.
그가 이곳의 경험을 토대로 쓴 ‘다니엘 학습법’은 지난해 7월 발매 이후 15만부가 팔려 기독교 도서 중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됐다. ‘다니엘 학습법’ 인터넷 카페(hassad.godpeople.com)엔 1만명의 회원이 가입해있다.
그가 ‘신본주의(神本主義)’라고 부르는 독특한 학습법은 하나님을 위해 공부한다는 목표를 분명히 세운 뒤 매일 공부하기 전 기도를 하고 주일을 철저히 지키는 것.
“세속적 목표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둔다면 마음의 목표는 하나님에게 두는 겁니다. 이것만 느끼게 되면 스스로 공부하게 됩니다. 또 공부가 어려울 땐 기도를 통해 하나님에게 의지합니다.”
아이들에게 공부시키는 것도 어려운데 하나님을 믿게 하는 건 더 어렵지 않았을까 싶었다.
“모든 걸 제가 솔선수범해서 아이들에게 보여줬습니다. 같이 기도하고 예배드리고 공부법과 시간관리를 1 대 1로 가르쳤습니다. 대학 때 제 스케줄과 성적표를 보여주며 ‘내가 이렇게 했다’고 알려줬습니다. 이후 제가 전하는 말을 자연히 따라하더군요.”
종교적 믿음을 떠나 그가 보여준 헌신이 아이들을 감동시켰다. 그를 따라 기도하고 공부하다 보니 성적이 올랐고 그래서 더 힘을 내는 과정이 반복됐다. 그것이 평범하지만 강력한 노하우였다.
중학교 시절 동네 ‘짱’으로 헬로(Hello)도 읽을 줄 몰랐던 이모군은 서울대 법과대를 지원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고 고2 때까지 중하위권을 맴돌던 이모양은 지난해 연세대 생활과학부에 입학했다.
‘다니엘 학습법’ 인세 덕분에 이곳 환경은 ‘쬐끔’ 나아졌다. 선풍기형 난로 1개로 버티던 교실엔 온풍기가 들어섰고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청소년을 위한 개척교회를 세웠다. 하지만 가정이 어려운 아이들이 대학에 붙으면 등록금을 마련해줘야 하는 등 여전히 쪼들리긴 마찬가지.
다니엘 학습법이 인기를 끌면서 그를 부르는 대형교회가 많았다. 사택과 자동차를 주고 부목사 대우를 해주겠다는 것.
“교인이 수만명인 대형교회에선 수백명도 별게 아니지만 이곳에선 1명의 아이와 1명의 선생님이 귀합니다. 돈이나 생활의 안락함으로 이곳을 버릴 순 없죠.”
2년 뒤 그는 유학을 떠날 예정이다. 미국과 영국에서 구약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딸 계획이다.
“10년 뒤 제가 한국 기독교를 위해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고 싶습니다. 물론 귀국하면 청소년 사역을 계속할 거고요. 그동안 스카이 학교는 제가 가르친 제자들이 맡았으면 합니다. 제가 그들을 가르칠 때 처음부터 한 가지 다짐받은 게 있습니다. 내가 베푼 만큼 너희들도 남에게 베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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