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이 높은 지리산에는 그 중턱 쯤에서 봄도 힘든지 한 숨 돌리며 멈추고 있었습니다.
함양 휴천면 동서가 사는 뒷 산의 임도를 걸어 3시간 만에 오도제 지리산 제1문에 도착하였습니다.
손에 잡힐듯한 지리산 주능선이 마주보이는 오도제에서 마천 막걸리 몇 잔에 취하여 오도제 긴 내리막길을 휘청거리며 꼬부랑꼬부랑 내려갔습니다.
칠선계곡 입구 금계마을에 도착하여 함양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옻닭 한 마리 안주에 마천 막걸리 일 잔을 더하니 꿀맛 그대로 였습니다.
하늘 아래 가장 높고 길게 누운 지리산 주능선은 봄의 연두색에게 그 자리를 아직 내어 주지않고 겨울의 회색 빛 음침한 세상을 고집스레 붙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백무동, 칠선계곡, 달궁계곡이 모여 이루는 엄천강은 이제 봄의 물결이 힘차게 넘치고 있었습니다.
봄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사진 올립니다.
어름덩쿨
구슬봉이
남덕유와 서봉
연두색 새싹이 꽃보다 더 곱다
괭이 눈
오도제의 지리산 제1문
오도제에서 바라본 지리산의 하봉, 중봉, 천왕봉, 제석봉, 장터목, 연하봉까지입니다.
오도제의 별난 목각(옹녀와 변강쇠)
내장사 부근 추령고개에 있는 변강쇠와 옹녀사진을 참고로 올립니다. 위의 오도제 사진과 비교하여 보세요.
함양군의 각 마을 이름을 새긴 장승들.
새끼를 밴 대형 살모사 엄마, 숲으로 고이 보내드렸다.
첫댓글 지리산에는 이자 봄인가 보네 막판 살모사는 햇볕 찌로 나왔나
엄청 크네, 물리면 한팡에 가겠다...
길을 막고 있는 독사만 보면 잡아서 나무에 걸어놓는 뱀잡이 나를 보더니 겁을 먹고 꼼짝 못하더라. 덤볐으면 저놈도 골로 갈 뻔했지.
새기 밴기 아이라 멀 잡순 모양이다.
4월의 산색은 참으로 아름답지요.1000m이상은 5월이 더 아름답겠지요.지리산의 5월이 더욱 기다려지는 사진들과 능선따라다운 해학적인 사진들.반갑네요.
어 언제 사진올렸네. 예쁜꽃 사진만 있는줄알았는데 내려갈수록 재밌고 무서운 사진들이쎄.. 오륨대주변 풍경도 앞으로 개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