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광복절!!!
참 뜻 깊은 오늘 친구들과의 여행에 의미를 두고 싶다. ㅋ
길자가 아프면서 시작된, 우리의 여행이 어느덧 5년이 되었다.
1년에 한번이지만 서로들 큰 위로가 되고, 추억이 되어 다들 좋아하기 때문이다.
특별한 일이 없는한 오래도록 이어 가고 싶다. z
이번 휴가도 운전 잘 하는 지란이 차로 움직이기로 해,
지란이랑 증숙이 순옥을 픽업해 우리집을 거쳐 안영 ic로 나가기로 했다.
그런데 올 때가 지났는데도 지란이 오지 않는다.
연휴라 차가 많이 밀리는가? 에씨....나온지 30분이나 됐는데....
핸폰 진동이 울린다. 순옥이다. "보고 지나쳤어 앞으로 와"
앞에 보니 차기 주차해 있고, 순옥이 배웅 나오고 있었다.
어...차가 바뀌었네. 흰색 스펙트라만 눈 빠지게 찾고 있었는데...
우와...외제차다. 촌년처럼 수선을 떨었다. 뚜껑도 열리고...ㅋ
신난다. 내 언제 외제차 타 보겄어...
야...빨리 가자. 성질 급한 길자한테 혼나. 안영 ic로 가 길자를 픽업해,
경부 고속도로를 달렸다. 차안에서...나는 차는 언제 바꿨어?
친구들, 밤새 만지니까 국적이 바뀌었다나 머라나...
맹순이 나, 정말? 애들 까무라치며 웃는다. 그날부터 3일내 난 구멍이 되었다.
가끔식 이해 못하고 형광등이 되었다. 아구....ㅋ
경부에서 중부를 타고 음성 ic로 나가 첫 여행지인 “이원아트빌리지”로 go go....
11시 30분쯤 도착, 겉에서 보기엔 작아 보였는데, 안으로 들어 가 보니,
구석구석 샛길로 각 공간들을 연결해 관람객들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보다 보니 비가 왔다. 시간이 여유가 된다면 커피향 가득한 커피숍에서
이국적인 정취를 느꼈을텐데....아쉬웠다.
몇 개의 전시회도 있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이철수 판화전도 계속 하고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예술에 끼는 없지만 보고, 듣는 것 너무 좋다.
마음도 편안해 지고, 많은 생각으로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해 주는 것 같다.
< 충북 진천 이원아트 빌리지 : http://www.ewonart.org/ >
구경을 하고 나니 12시30분쯤 되었다. 점심을 어케 먹을까 고민을 하다
일정상 차안에서 간단히 먹기로 했다. 김밥 5줄을 싸갔는데,
아줌니들 배가 커서 그런가 쑥개떡까지 먹고 모자란다 난리다.
가서 맛난 저녁을 먹기로 하고 충주 리쿼리움(술박물관)으로 갔다.
박물관을 구경하고 와인코너에 가서 와인 한잔씩 우아하게 마셨다.
창밖을 보니 천둥번개와 함께 비가 내렸다. 그래도 바람개비와 잘 어우러진,
운치있는 충주호를 볼 수 있었다. 참 좋다.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무료로 와인향초를 만드는 체험을 했다.
< 충주 술박물관 '리쿼리움' : http://www.liquorium.com/ >
나는 다시 한번 꼭 와 보겠다고 다짐을 하고 계획된 ‘솟대나라’로 갔다.
도착하자마자 주인장들이 우산을 들고 마중을 나왔다.
겉보기엔 허름하니 그냥 공방 같았는데, 들어 가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멋진 작품들이 즐비했다. 어찌나 멋진지 다 갖고 싶을정도다.
선생님께서 요즘 우리 것을 너무 잃어가는 것 같아, 우리의 새인 까치로
솟대를 만들고 있다고 말씀도 해 주시고.....나무의 단면도 보여 주시며,
그 의미와 효과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다.
참나무 단면은 영지버섯 모양이고, 다름나무의 토막은 꼭 족 모양 같았다.
자귀나무는 부부애에 좋다고 하셨다. 듣고 있자니 모르는 나무가 왜케 많은지...ㅋ
우리도 솟대를 하나씩 만들고, 순옥과 길자는 멋진 작품을 구입했다.
바로 소개해 준 앙성온천에서 온천을 하고, 한우가 유명하다 해
농협에서 고기를 사다 식당에 가면 세팅비만 내고 실컷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솟대나라 선생님께서 여자들만 있어서 쑥스럽다고 전화로 술을 대접해 주셨다.
참 사람의 인연이라는거...정 이라는거....참 좋다.
< 충주 '솟대나라' : http://www.sosdaenara.com/ >
저녁을 먹고 동생이 해 준 단양 숙소를 갔다. 도착하니 10시가 넘었다.
상가에 딸린 모텔이라 그런지 심란해 보인다.
들어 가 보니 좁은듯 했다. 하지만 잠만 자고 나갈거라 정리하고 꿈나라로~~
첫댓글 친구분들과의 여행이라....누님의 편안한 모습이 참 보기좋습니다....충주솟대나라는 tv에서 본적이 있는데... 좋은 구경 많이 부럽습니다.^^
좋더라구요. 가족여행 좋습니다. 한번 꼭 가 보세요. *^^*
부럽당! 컴 속에서 친구들 얼굴 보니 반갑다 ~~ 홍성엔 언제 올겨?
글게...혼자서는 멀리 안 가봐서....본부장 보러 가면 석호 선배가 서운해 할텐디..ㅋㅋ 노력할께.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