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 비가 그친 금요일 밤, 7월 정모로 정보소극장에서 앵콜 공연으로 열린 "고령화 가족"을 보았습니다.
흥모쌤의 강추 작품이기도 했고, 특히 연출 문삼화님께서 우리 연금술사 초기멤버셨다고 하시네요~~ㅎㅎ
정말 오랜만에 많은 분들과 함께 연극을 본 것 같았어요. 요즘 항상 몇 명씩 따로 보거나 그랬던 것 같았는데..
회사 직원의 손을 꼭 잡고 배고픔에 입에 한가득 소세지를 물고 극장에 들어갔습니다.
미용실 수자 및 멀티 역을 해주신 김지원배우님께서 티켓을 아~주 친절히 받아주셨어요.ㅎ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192BD7424E36703C13)
우선, 영화나 드라마에 간간히 얼굴을 비춘 오한모 역의 지대한 배우님.
정말 참..더럽고 못나보이게 연기 너무 잘하시더라구요..ㅋㅋ
그 요상한 티셔츠하며, 배 하며...ㅋ
그런데 나중에 저 진짜 눈물이 왈칵! 했다니까요~~!!!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보상금으로 받은 돈을 사업한답시고 다 날려먹고
지금은 120kg 거구로 집에서 뒹굴거릴 뿐인 백수 형 '오함마'
데뷔 영화가 흥행에 참패한데다 '그해 최악의 영화'에 선정되기까지 하면서 십 년 넘게 ‘충무로 한량’으로 지내던
오십줄의 늙다리 '오인모'
아..그..썩소란.
ㅡㅅㅡ"
바람피우다 두번째 남편에게서 이혼을 당한 뒤 딸 ‘민경’을 데리고 들어오는 여동생 '오미연'
카페 마담 역이었는데..
너무 수수하셨음. 흐흐
그리고 배우 김시영님, 진짜 피부 예술이시던데요..ㅜㅠ
![](https://t1.daumcdn.net/cfile/cafe/132EC2424E36703C10)
아무튼 원작 소설이 읽고싶은 작품 입니다.
뭐랄까.
엄마 때문에 전 진짜 내내 웃었어요 . 실제로 그 배우 다리 관절 많이 상했다던데~
존재만으로도 너무 웃겼지만(완전 귀여우심!! 그 진지한 표정~~)
다 늙고 정신 못차린 남매들이 엄마의 큰 그늘아래 모여서 여러 에피소드를 겪으며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라고 하는데
왠지 엄마의 역할이 너무 약하지 않았나...하는 기분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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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싶은 또 하나의 이유는 대체 왜 "고령화 가족"이라는 제목이 붙었을까가 궁금해서 입니다.
단순이 나이가 많은 가족이라서..는 왠지 아닐 것 같아서~
무언가 놓친 부분이 있나, 꼭 원작을 읽어야 겠어요+_+
사실 너무너무 재밌는 작품이었지만 뭔가 많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은 아닌 것 같아요(저는)
오랜만에 코믹 요소가 들어간 작품을 봐서 그런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 저와 함께 갔던 저희 회사 직원분은 너무너무 재밌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연금술사 모임 완전 좋다고!!! 진짜 뿌듯했어요~ㅎㅎ
그래도...그 구타 장면은 너무 길었어요;;;;;
그 날의 뒷풀이 하이라이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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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종구쌤의 "자네밖에 없어~~~!!!!"
ㅋㅋㅋ직접 그렇게 보여주시다니..
첫댓글 멋진 글솜씨...난 이제 뭘 먹구 사나?
몸 안 좋아 먼저 갔는데, 뒷 얘기 들어보니 새벽 3시까지 달렸다구? 요샌 우리 연금술사 새멤버(사실은 오래전 부터 이런 자리에 오려던 운명같은 동무들이지...) 활기차서 너무 고맙소... 한 달 에 한 번 아니래도 가끔 번개 합시다! 8월 한 달 모두 건강들 하시고...!!!!!!!!!!
윤희, 글솜씨 참 야무지네...잘했어요!!!
와웅~~칭찬 들으니까 완전 좋아요^^ 오호호~~ 정말 새 멤버들 너무 좋아요~!! 하나 아쉽다면 여자가 월등히 많다는;;;ㅋㅋㅋ장난!! 언니들 생겨서 좋아요. 좀 더 보면 더 친해질 듯!!^^
이엘님~~ 완전~~ !!사랑하게 될거 같아여~~^^
글 잘쓰는 볼매녀시군요~~
저두 한모역의 더러운 연기가 잊혀지지 않네요..
님께서 이렇게 자세히 올려 주셔서 또 한번 연극을 본 거 같아요!! 쌩유~~
저는 댓글 달겠다고 정모에서 떠들던 처자입니다,,ㅋ~
ㅋㅋㅋ글 잘 못쓰는데 여기서 칭찬 받네요^^ ㅋㅋ 언니도 후기 좀 써주세요~~호호
주말에 고령화가족을 다시 봤슴니다. 재미있었습니다.
지난번 작품과 조금 다른 관점에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는데...
감독익모의 시점으로 작품이 전개시키는 것 같았는데.. 오히려 초반에 다관점시점으로 분산된것이 작품집중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구요...
지난번 노래가사는 연극진행에 약간의 방해가 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엔 노래가사로 정리되었던 연출의 관점이 빠지면서 여러인칭관점으로 분산된 것이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작품만드느라고 연출과 배우들이 많이고생한 것 같네요..
재미있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