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유가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무엇일까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는 물론 지구온난화 등의 부작용을 해결하는 환경개선 차원에서도 대체에너지개발은 시급하다.
많은 전문가들이 석유에 가장 근접한 차량용 대체에너지로는 ‘바이오연료’를 꼽는다. 기존 화석연료와 효율 차이가 거의 없고, 무엇보다 기존 연료 인프라를 거의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중국과 동남아시아는 바이오에탄올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와중 한때 휘발유첨가제로 인기를 끌었고 유사휘발유로 손가락질 받던 세녹스(Cenox)가 지난 2005년 휘발유 대체연료로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에서 잇따라 러브콜을 받고 있다.
과거 2001년 세녹스는 국립환경연구원의 첨가제 연료검사·배출가스검사·유해물질검사를 통과해 연료첨가제 적합판정을 받았고, 연비개선효과가 뛰어나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 시속 40·60·80km 정속주행 테스트 결과, 휘발유 연비가 100%일 때 세녹스 40%첨가유는 8~9%의 연비개선효과와 20~30%의 배출가스 개선효과가 있었을뿐만 아니라 알루미늄 및 엔진연료 분사레일 블록에 대한 부식결과도 기존 휘발유와 큰 차이가 없었다.
현재 중국 등 해외에 유통되고 있는 세녹스는 과거의 첨가제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명백한 휘발유 대체연료로 다시 태어났다.
기존 세녹스가 솔벤트용재 80%, 메탄올 10%, 툴루엔 10%로 구성됐다면 새로운 세녹스는 바이오에탄올 10%, 바이오메탄올 20~30%, 신물질 20~30%, 석유부산물 40%로 구성됐다.
세녹스 제조 회사인 포레너지 관계자는 “새로운 세녹스는 가솔린과 에탄올을 혼합한 가솔린 형태의 대체 에너지가 아니라 순수 에탄올을 활용해 생산한 대체연료”라고 설명했다.
세녹스는 휘발유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것은 물론 기존 제품의 장점을 그대로 지녀 대체연료로 손색이 없다.
일반 휘발유 옥탄가가 91~93, 고급휘발유옥탄가가 97 수준인 반면, 세녹스는 101~126이상 되는 제품까지 개발해 놓은 상태다. 보통 옥탄가 1이 증가하면 연비는 1~2% 정도 개선된다. 뿐만 아니라 에탄올 자체가 정기정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세녹스는 친환경적인 에너지라고 볼 수 있다.
새로운 세녹스는 차량 부식과 유해한 산성비의 원인이 되는 황은 휘발유에 비해 극소량만 검출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그러나 세녹스의 국내에서의 행보는 좋지만은 않다. 과거의 세녹스가 유사휘발유로 판정됐던 이력도 있지만 정부의 바이오연료 보급정책이 걸음마 수준인데다가 제품 판매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디젤의 경우 우리나라는 2006년부터 경유에 식물성 기름 0.5%씩을 섞는 'BD0.5' 판매만을 허용하고 있고 2010년까지 BD2로 혼합비율을 상향한다는 방침은 내놓은 상태다.
미국, 브라질, 유럽의 BD20 판매 허용과 비교하면 소극적인 수준인 것이다. 바이오에탄올은 아예 판매조차 할 수 없다.
정부는 바이오에탄올 실증평가에 대해서는 오는 7월까지 보급여부를 조사한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포레너지 관계자는 “중국은 휘발유에 바이오에탄올 10%를 섞는 E10의 판매를 허가 했고,동남아 국가들도 2010년까지 E5~E10 사용을 의무화할 예정이어서 바이오연료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분위기”라며 “바이오연료 육성과 보급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시대가 빨리 도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너지타임즈 2008년 5월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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