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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광전(寂光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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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사의 본전(本殿)인 중심 법당으로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에 다포계 양식으로 세워졌으며 갖가지 문양이 어우러진 단청이 화려한 큰 법당이다. 1977년 사찰 이전 때 옮겨 세웠으며 1997년 중수하였는데, 국가지정 보물인 철조노사나불을 모시고 있으며 불상 위쪽으로 화려한 닫집이 조성되어 있고 밖의 네군데 추녀모서리는 공포를 돌출시켜 연꽃이 환하게 피어난 느낌을 준다. 중수 이전까지는 대웅전이라고 하였으나 노사나불을 모시면서 경전의 가르침에 따라 적광전으로 바꿨다. 삼신불(三身佛) 중, 노사나불은 보통 원만보신보사나불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오랜 수행으로 무궁무진한 공덕이 갖추어진 이상적인 부처님이며, 영원불변의 진리를 몸으로 삼고 있는 법신불(法身佛), 보신불(報身佛),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형상으로 변하는 화신불(化身佛)을 이르는 말인데, 부처님 생존시에는 없던 사상으로 대승불교에서, 특히 선종사찰로 화엄을 중시하는 계통에서 사상의 하나로 자리잡았으며 진리의 빛이 가득한 적정의 세계라는 의미이다. 적광전의 측면과 뒷면 벽화는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하여 도를 깨쳐 가는 이야기를 그린 심우도가 그려져 있다. 적광전 현판과 주련(柱聯)은 탄허스님의 글씨이며, 주련의 네 줄은 자장율사의 불탑게이다. 나무대방광불화엄경(南無大方廣佛華嚴經) 나무실상묘법연화경(南無實相妙法蓮華經)
萬代輪王三界主(만대윤왕삼계주) 만대의 왕이며 삼계의 주인이여 雙林示滅幾千秋(쌍림시멸기천추) 사라쌍수 열반 이래 얼마나 세월이 흘렀는가 眞身舍利今猶在(진신사리금유재) 부처님 진신사리를 지금 여기에 모셨으니 普使群生禮不休(보사군생예불휴) 뭇 중생으로 하여금 예배를 쉬지 않게 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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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향각(無香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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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향각에는 향기가 없을까? 불교서적과 불구(佛具)들 그리고 전통차 향기가 가득한 곳이다. 일주문으로부터 시작하여 가람을 한 바퀴 돌고 나면 만날 수 있는 당우이다. 앞으로는 무릉계곡의 섬섬옥수가 흐르고 천년의 세월동안 삼화사와 함께 한 느티나무가 있으며 세파의 속진(俗塵)을 털어버리고 차 한잔의 여유를 느낄 수 있음은 불계(佛界)가 이곳임을 알게 한다. 산사의 겨울은 일찍 찾아오기 마련인데, 겨울 한철 탁자 가운데 감자와 떡을 구울 수 있는 난로가 놓여 굴뚝으로 모락모락 흰 연기를 피워내고 있다. 산행(山行)을 마무리하면서 들르는 사람들 모두가 불제자(佛弟子)이어늘. 차향만리(茶香萬里)라고 일렀거늘 차방(茶房) 무향각(無香閣)에서 있는 듯 없는 듯 그윽한 차 향기 온 몸 가득 담고, 삼천대천세계(三千大天世界) 가득한 삼화사의 향기 불법의 향기가 가득하시길......
지붕을 성글게 이어놓으면 비가 내릴 때 빗물이 새듯 마음을 굳게 간직하지 않으면 번뇌가 삽시간에 스며든다. 마음은 모든 일의 근본이 된다. 마음속에 착한 일을 생각하면 그의 말과 행동도 착해지리라. 마치 그림자가 물체를 따르듯이...... 향기는 역풍에 이기지 못하고 부용도 백단향의 내음도 그러하다. 가르침에 따라가는 사람의 향기는 순역(順逆)의 바람을 넘어 언제나 향기롭다. - 법구경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