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5월초에 인사드렸던 구종우 라고 합니다.
전남 완도 노화도에서 한의원을 하고 있습니다.
삼극의학 책을 보고 많이 놀랐고 기뻤으며
저와 제 가족, 환자 일부에게 삼극의학 침처방과 약처방을 쓰고 있습니다.
삼극의학을 만난 것이 귀한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여쭙고자 하는 것은 어혈증 치료 환제에 대한 것입니다.
삼극의학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보니
어혈증이 심할 경우 수질, 맹충, 자충 같은 강한 파혈제를 쓰는 것이 효과가 좋으며,
맹충이나 자충은 탕제보다 환제로 해야 위장 장애를 피할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그저께 원외탕전실에 제환을 의뢰했습니다.
대황자충환 가감
도인, 행인, 수질, 목단피 90g
자충, 제조, 구인, 건지황 60g
홍화, 대황 30g
대황자충환을 고른 이유는
자충, 맹충이 들어간 처방으로 언뜻 생각난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생각해보니 저당환도 있는데 그저께는 대황자충환만 생각이 났습니다.
원방은
도인, 행인, 수질 / 자충, 제조, 건지황, 황금, 작약 / 맹충, 대황, 건칠, 감초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데 심포경, 삼초경에 해당하지 않는 약재인
황금, 작약, 건칠, 감초는 뺐고, 대황은 빼기 아쉬워서 두었습니다.
구인은 제 생각에 심포경에 작용하는 어혈제일 것 같아서 넣었습니다.
그리고 원외탕전실에서 맹충은 독성이 있어서 구할 수 없다길래 못 넣었습니다.
5월말쯤 보내준다 하니 6월 초부터 처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궁금한 것은 대황입니다.
강력한 사하제 하나 정도는 있어야 더 빨리 배출되지 않을까 싶어서 놔두었는데,
대황마저 빼는 것이 더 나을지, 아니면 두는 게 나을지 판단이 안 섭니다.
그리고, 저당환에도 대황이 들어있던데 (수질, 맹충, 도인, 대황)
저당환을 쓸 경우도 대황을 빼는 것이 좋을지, 그냥 두는 게 나을지 궁금합니다.
(오늘 저당환 판매처를 알아냈습니다. 바른한약국이라고 합니다.
http://www.barunhanyak.com/shop/item.php?it_id=1246780188&customer_vvv=)
또, 1일분 용량은 어느 정도로 하는 게 좋을지도 궁금합니다.
대황자충환을 받으면 일단 저부터 먹어볼 생각입니다만,
선생님께서 처방하실 때 어느 정도로 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아울러, 선생님께서 쓰시는 환제는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비방을 알려달라고 하는 것 같아 조심스런 마음도 들지만
그래도 여쭙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노화도 뒷산에 올라 찍은 사진 하나 올립니다.
첫댓글 처방은 그렇게 하시면 무난할 것 같습니다. 대황은 놓어도 좋습니다. 사실 좋은 사하제가 많지 않거든요. 망초, 초석 등을 병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약의 용량은 원방을 참고하시되 좀 약하게 시작해서 직접 양을 결정하시는 것이 연구에 도움이 될겁니다. 과거에 여러가지 처방을 다 만들어놓고 썼었지만 결국 기본적인 몇가지 처방에 단방이나 소방으로 만든 환약을 가하여 쓰는 식으로 정리가 되더군요. 그건 각자의 방식대로 가는 것이 좋겠지요. 환약은 가감이 어려우므로 기본방에 단방, 소방을 그때그때 환자에 따라 양을 조절하여 가미하는 식으로 쓰는 것이 탕제처럼 운용할 수 있어서 편리하더군요.참고로 하시기 바랍니다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댓글을 무척 기다렸는데 어제 말씀이 없으셔서 이런저런 궁리를 했습니다.
그러다 저 스스로 찾아보라는 말씀인가 보다 여겼습니다.^^
대황자충환 가감과 저당환 두 가지를 모두 써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치험례가 생기면 올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아주 멋진 곳에서 사시는군요.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행여 남도 여행 오실 일 있으면 들러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노화도는 관광지가 아니지만 연도교로 이어진 보길도는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노화도, 보길도 통털어 한의원이 하나 있습니다. 노화한의원입니다.
제 전화 번호는 010-5653-1294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