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0년대부터 미국에서 일기 시작한 대체의료(代替醫療)가 전세계에 보급되면서 건강백년을 염원하는 현대인의 비상한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버섯같은 의약품이 아닌 건강식품이 인체의 면연력을 강화하여 놀라운 항암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니라.
버섯 즉 머쉬룸은 옛적부터 동서양 할 것 없이 일품의 기호식품이며 최근 버섯의 생리활성이 속속 알려지면서 암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로 식품이자 의약품 아닌 의약품으로 날이 갈수록 소비량 또한 많아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중국 등 동양각국에서 그 은은한 풍미(風味)로 송이버섯과 더불어 가장 고귀한 버섯으로 취급되고 있는 표고버섯(Lentinus edodes [Beak.] Sing)은 추용(椎茸)이라고도 하며 참나무, 졸참나무 등 활엽수의 나무토막 그루터기 위에 기생한다. 갓은 평방형이며 갓 표면은 담갈색, 갈흑색이다. 표고버섯은 말릴수록 풍미가 더욱 좋아져서 일명 향심, 향균(香菌)이라고도 부른다.
중국 명나라 말기의 문헌 일용본초(日用本草)(1620)에 `표고버섯을 먹으면 기(氣)를 더하고 허기지지 않으며 풍(風)을 다스리고 그리고 피를 파괴한다'고 소개했고 근래에 출판된 중국약용진균(中國藥用眞菌)(1974)이란 책에는 `기력(氣力)을 높여주고 五風(감기, 중풍, 통풍, 풍전, 두통)을 개선하고 혈액이 굳어지지 않도록 유지하며 체내의 수분을 조정하여 기력을 조절한다. 그래서 간경변을 예방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동맥경화나 혈관의 위약(危弱)을 예방한다. 상식(常食)을 하면 암을 예방 할 수 있다'고 현대의학적인 해석을 부기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기재는 임상에서도 입증이 되어 1985년 일본에서는 자실체(子實體)에서 분리한 다당체, Lentinan을 항암의약품으로 허가하여 위암의 주사약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표고버섯에서 수십종을 헤아리는 성분들이 분리되었는데 영양 성분으로는 Lysine, Glycine 같은 아미노산, Ca, K같은 미네랄 Linoleic acid, Stearic acid 같은 지방산, Vitamin B₁, B₂, Ergosterol, Glucose, Galactose 같은 단당류, Manitol, Glycerol같은 단당류가 있고, 생리활성 성분은 Lentinan, Polyuronide 같은 다당류, 5'-GMP, 5'-AMP같은 풍미성분, 1-Octene-3-ol, 3-Octanol 같은 향기성분, Eritadenine, Deoxyeritadenine 같은 항콜레스테롤 성분 그리고 Lentinan 같은 항종양성분, Lentemin, Glucoprotein 같은 항바이러스 성분 등 실로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버섯이라고 하는 것은 발아한 포자(胞子)에서 균사(菌絲)가 생장, 땅속에나 원목(原木)에서 증식하여 균사체(菌絲體)가 된다. 온도나 습도 등 환경조건이 맞으면 균사체가 모여져 지상으로 자실체(字實體)가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이른바 우리가 말하는 버섯이다. 우리가 식용으로 하는 버섯 즉 자실체는 버섯이 자손을 계대하기 위해서 포자를 만드는 생식체로 균사가 많이 집합된 것이며 버섯의 본질이다.
최근 표고버섯의 생리활성으로 상술한 위암 치료약, Lentinan의 개발을 비롯해서 항콜레스테롤, 항혈전, 항고혈압, 항동맥경화, 항비만, 항변비 등이 동물 또는 임상레벨에서 확인되었으며 또한 미용에도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특히 표고버섯 균사체의 인공배양 성공으로 이른바 표고버섯 균사체 엑스 즉 LEM(Lentinus Edodos Mycelia)엑스가 등장하여 각종 암 치료 보조제로 각광을 받고 있다. LEM의 대표적인 생리활성물질은 1) 면역력을 활성화시키는 다당단백 2) 바이러스세포를 억제하는 수용성 리그닌 3) 면역세포를 강화하여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β-1, 3-D-glucan 4)고혈압을 내리고 LDL를 감소시키는 Eritadenime이다.
LEM을 원료로 면역조절작용, 항종양작용, 항바이러스작용 등을 중심으로 하는 생리활성에 관한 건강보조식품 연구가 많이 발표되고 있다. 유방암 자연발증 마우스에 LEM을 4주간 투여하여 연명(延命)효과 및 종양조직의 병리검사를 실시한 비투여군에 비해 2주간의 연명효과가 있었고 또 LEM투여군에서는 종양세포에 ν, δ T세포를 중심으로 한 임파구의 현저한 침윤이 관찰되었다는 연구결과를 비롯한 수많은 임상을 통해서 LEM의 효과가 실증되고 있다.
2001년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된 제17회 국제영양학회에서 발표된 동맥경화에 대한 연구를 보면 병변 점유 면적이 LEM 8주간 투여군은 대조군 48.7±15.3%에 비해 26.2±10.8%로 유의성 있게 개선되었고 동맥경화 지수도 대조군 16.96±9.21에 비해 6.62±4.31로 개선되어 동맥경화에 대한 예방 내지 개선 효과가 주목을 끌었다. 또 간세포암의 하이리스크 그룹인 B형, C형 염에 대한 효과도 임상적으로 확인되었고 Tyrosinase 활성저해 작용에 의한 미백(美白)효과도 검증되어 앞으로 LEM의 건강식품 뿐 아닌 화장품원료 로서의 활용도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