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gatti Veyron 16.4
셀 수도 없이 많은 자동차 중에서 최고의 것을 꼽으라면 부가티 베이런 일 겁니다.
적어도 두 가지 기준에서는 최고입니다. 성능 테스트용이 아닌, 합법적으로 도로주행이 가능한 자동차 중에서는 가장 빠릅니다. 그리고 가격 면에서 제일 비쌉니다.
1909년 이탈리아 예술가 집안인 부가티 일가가 프랑스에서 창업하였으며 초기부터 디자인이 뛰어 났었습니다.
"베이런"이란 이름은 부가티의 레이서였던 프랑스인 피에르 베이론(Pierre Veyron)에서 따온 이름으로서 우승한 여러 레이스를 기념하기 위한 것입니다.
1939년에는 베이론이 동료 쟝 피에르와 함께 부가티 57 C를 몰고 르망 24시간 경주에서 우승한 바 있었습니다. 그런데 르망에서의 우승 8주일 후, 부가티의 아들 쟝 부가티는 바로 이 57 C를 운전하다가 비극적 사고로 사망한 슬픈 사연이 있기도 합니다.
경영난으로 주인이 여러 번 바뀌었는데 1998년에 독일 폴크스바겐 그룹이 인수해 현재 운영하고 있습니다. 생산은 탄생지인 프랑스 볼샤임 공장에서 하고 있으며 전세계에 한정으로 딱 300대만이 만들어 진다고 합니다.
폴크스바겐 디자인 센터에서 클래식부가티의 선과 전통요소를 사용하여 탄생시킨 혁신성 깃든 다이내믹한 디자인이 돋보이며, 특이한 형태의 전면 그릴은 전통적인 부가티의 말발굽모양을 유지하였습니다.
이것을 두고 사람들은 너무나 비싸고 빠른 차를 보고 놀라서 입 모양이 "오!"하고 놀라는 표정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엄청나게 큰 용량의 엔진 때문에 생기는 열을 발산시키기 위하여 엔진과 배기부분이 별도의 덮개 없이 외부로 그대로 드러나도록 설계된 점도 특이한 부분입니다.
강력한 엔진으로 이름이 있는 아우디의 8기통 엔진 두 개를 붙여서 16기통으로 새로운 엔진을 만들었으며 이 새로운 엔진은 8.0리터급 입니다. 거기다가 터보 장치를 4개 붙여서 총 1001마력의 괴력을 가진 가장 강력한 자동차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최고속도는 시속 407km를 낼 수 있는데 이 속도는 우리가 이민 올 때 타고 온 보잉747이 이륙하는 속도와 비슷한 것입니다.
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이 2.5초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어느 자동차도 내어본 적이 없는 가속능력이며 모터사이클보다도 빠른 속도입니다.
당연히 4륜 구동 시스템을 사용하여서 스핀에 의하여 힘을 낭비하지 않도록 최상의 접지력을 유지합니다.
일반적인 수퍼 카들처럼 카본파이버 보디의 사용으로 무게를 줄였고
형태 면에서도 에어로 다이내믹한 디자인으로 특성을 더욱 살릴 수 있었습니다.
차량무게가 1600kg인데 이것은 소나타보다도 무려 400kg이나 가벼운 것입니다.
아무리 빠르고 좋은 수퍼 카이지만 가장 큰 단점은 역시 시내 정속주행연비가 리터당 2.5km에 불과한 것입니다. 때문에 유지비용이 엄청난 수준입니다.
현재 한국에도 이 자동차가 2-3대가 있다고 합니다. 이 자동차가격이 35억 원이며 두 번째로 비싼 차는 20억원짜리 엔초 페라리, 그 다음을 잇는 것이 18억원짜리 마세라티, 람보르기니(4억원), 페라리(4억원)등의 순입니다.
서울의 거리에서도 이런 수퍼 카들을 간간히 만났었습니다. 그런데 달리고 싶은 차들이 달릴 곳이 없어서 안쓰러워 보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소개되는 그림은 반투명한, 도면그릴때 사용하는 종이를 사용하였으며 알코올베이스의 마커와 파스텔 그리고 색연필을 사용하였습니다. 소요된 시간 2시간.
출처 :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