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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문학에 대한 북한의 언어들(1)
2000년 7월 20일 북한의 백과사전출판사가 펴낸 《조선대백과사전(15)》는 ‘시’를 “생활에서 환기된 정서를 운문형식으로 표현하는 문학의 한 형태. 시문학의 고유한 형태적특성은 무엇보다도 서정성이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서정성은 시문학의 기본특성이며 생명이다.》(《김정일선집》12권, 524페지) 서정이란 생활에서 환기된 정서를 형상으로 재현한것이다.
시인은 일상생활에서 환기되는 감정정서가운데서 시대의 본질이 담겨진 전형적인것을 잡아 작품의 특성과 종자의 요구에 맞게 재가공하게 되는데 그것이 서정으로 나타난다. 시의 서정을 단순히 감성의 산물로 보아서는 안된다. 감정과 사상은 뗄수 없이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있다. 그러므로 서정은 감성과 사상적인 지향을 결합시킨 형상적사유의 산물이다. 시의 서정성을 높이자면 시대의 주도적인 감정을 깊이있게 담는 동시에 시인의 개성적인 얼굴을 뚜렷이 드러내게 하여야 한다.
시문학의 형태적특성은 다음으로 운률에 기초한 음악성이다. 시에서는 정제된 아름다운 운률을 타고 서정이 흘러가며 시어와 시구가 음악적률동과 박자에 맞게 맞물려진다. 시의 음악성은 내용과 형식의 두 측면에서 다 살아나야 한다. 시의 음악성을 살리자면 사람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아름답고 풍만한 서정을 운률을 잘 살려 표현해야 한다. 시는 여러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우선 묘사방식에 따라 서정시와 가사, 서사시, 서정서사시, 담시로 가른다.
서정시는 다시 그 길이와 서정의 성격에 따라 장시와 단시, 송시, 정론시, 교훈시, 풍자시, 풍경시 등으로 가른다. 우리 나라는 풍부하고도 다양한 시문학의 유산을 가지고있다. 광복후 우리 나라 시문학은 항일혁명투쟁시기에 이룩된 혁명적시가문학의 전통을 이어받아 찬란히 개화발전하였다. 장편서사시 《백두산》(1947년, 조기천), 서정시 《날이 밝는다》(1959년, 정서촌), 《어머니》(1977년, 김 철), 《나의 조국》(1979년, 김상오), 서정서사시 《최고사령관과 근위병사들》(류동호) 등은 광복후에 창작된 우수한 시작품들이다.”(169쪽)라고 했다.
《조선대백과사전(15)》의 ‘시’에 대한 설명을 보면 장편서사시 《백두산》(1947년, 조기천)이 북한이 내세우는 첫 번째 시작품이다. 북한의 시문학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백두산》의 창작 경위를 알아 본다. “1913년 11월 6일 함경북도 회령군의 빈농가의 가정에서 태여난”(《조선문학사 10》, 60쪽) 조기천은 ‘1946년 5월’에 ‘여러 작가들’과 함께 만났다. 그 자리에서 김일성은 “항일무장투쟁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특히 보천보전투에 대해서는 각별한 의의를 부여하여 말”(위의 책, 62쪽)했다.
그후 조기천은 ‘백두산답사의 길’에 올랐다. 《조선문학사 10》의 필자는 “하늘끝 아득히 푸르게 설레이는 밀림의 바다우로 광막한 대륙의 바람이 동서천리를 넘나드는 백두산 상상봉에 서서 백호의 소리없는 웃음에도 격파솟아 구름을 삼킨다는 천지의 푸른 물도 보았고 장백의 깊은 골짜기에서 바람결에 들려오는 멸적의 총성을 듣기도 하였다.
아아한 장군봉절벽에 눈길을 주면 그 숭엄한 기상이 구름을 뚫고 하늘에 솟았고 귀 기울이면 천하를 떨치는 위대한 장군님의 구령소리 들리는듯하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풍찬로숙하시며 항일전을 벌리신 백두산의 나무 한그루, 돌 하나도 시인의 가슴에 끝없이 숭엄함을 안겨주었으며 깊은 골짜기, 험한 령, 천고의 밀림은 피어린 혁명력사의 깊이와 폭을 장엄한 대서사시로 펼쳐보였다.
그는 백두산마루의 부석우에 앉아 머리시를 썼고 현지체험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보천보에 들려 머리시를 다듬고 1장 초고를 끝냈으며 평양에 돌아와 밤을 밝혀가며 며칠사이에 방대한 서사시의 초고집필을 끝냈다. 그후 시인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여러차례의 가르치심을 받고 《백두산》을 훌륭히 완성”(위의 책, 62~63쪽)했다고 기술했다. 윗 글에서 김일성의 “여러차례의 가르치심을 받고 《백두산》을 훌륭히 완성”했다는 대목은 후일 김정일의 ‘지도’로 바뀌어 21세기까지 이어졌다.
1991년 4월 15일 문예출판사가 펴낸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 문학예술령도사》에는 김일성이 “1946년 5월 22일, 1946년 9월 27일, 1947년 1월 12일을 비롯하여 여러차례에 걸쳐 시인 조기천을 만나시여 시간을 아끼지 않으시고 장시간 소재로 되는 항일무장투쟁이야기를 들려주시였으며 작품의 내용과 형상방도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교시를 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시인이 서사시의 첫 초고를 올리였을 때 중요한 내용의 수정방향을 제시해주시였다.
시인이 수정작업을 마치고 완성된 초고를 위대한 수령님께 올린것은 1947년 1월 12일 일요일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날 시인으로 하여금 서사시를 읊도록 하시였다. 수령님께서 귀중한 시간을 내시게 하는것이 너무나 송구스러워 머리시를 다 읊고난 시인은 서사시의 다음 부분은 줄거리와 대내합평에서 제기된 문제만을 말씀올리고 수령님의 결론을 받겠다고 정중히 제의하였다.
그러나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동무가 이 시를 쓰느라고 밤을 샌 일도 있었겠는데 우리가 잠을 좀 덜 자면 뮈라는가, 나는 좋은 작품만 나온다면 며칠밤을 새워도 힘들지 않다, 그리고 우리가 작가동무들이 창작한 작품을 보아주는것은 중요한 국가사업이니 조금도 어려워말고 계속 읊으라고 하시면서 밤이 깊도록 서사시 전편의 랑송을 다 들어주시였다. 그러시고 대내합평에서 제기된 일련의 문제들에 대하여 명확한 해명을 주시였으며 시인에게 신심과 용기를 안겨주시였다.
사실 서사시를 완성하여 대내합평에 붙이였을 때만 해도 시인은 자기의 작품에 대하여 신심을 가지지 못하였다. 많은 사람들은 서사시의 훌륭한 사상예술성에 대하여 좋게 평가했지만 당시 혁명대오안에 잠입해있던 이색분자들의 부추김을 받은 일부 견실치 못한자들은 내놓고 작품을 비난하였다. 그들은 자기들만이 시를 알고 우리 말과 문법을 알며 조선력사를 잘 아는 듯이 거드름을 피우면서 이러쿵저러쿵 시비하였으며 지어 어떤자는 작품을 3분의 1로 줄이라고까지 강요해나섰던것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시인이 쓴 일부 새로운 표현들에 대한 의견이 제기되였다는 보고를 받으시고 그런 표현들은 생활과 사실에 어긋나지 않기때문에 일없다고 하시면서 진실한 생활에서 우러나오는 격조높은 표현은 과장이 아니라고 말씀하시였다. 그리고 작품을 대폭 줄여야겠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구성이 맞물리고 째인 이 작품에서 한부분이라도 없애면 안된다고 하시였으며 서사시의 4장에서 식량부대가 소를 끌고 온후에 벌어진 사건에 대한 형상은 지나친것 같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그것은 아주 좋은 장면이라고, 항일무장투쟁시기 실지 그런 사실이 있었다고, 항일유격대와 인민들의 혈연적련계는 항일무장투쟁승리의 중요요인으로 되였다고 교시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날 작품의 생명을 좌우하는 사상예술성을 결정짓게 될 매우 중요한 장면에 대한 강령적인 교시를 주시였다.
수령님께서는 서사시에서 보천보전투를 기본사건으로 한것은 옳다고 말씀하시고 보천보전투는 조선의 심장도, 조선의 정신도 살아있으며 멀지 않아 왜놈들을 삼천리조국강산에서 내쫓고 나라의 독립을 이룩하리라는것을 온 세상사람들에게 보여준데 의의가 있다고 하시면서 서사시의 기본을 이루는 보천보전투장면에서는 응당 이런 사상이 힘있게 강조되여야 한다고 깨우쳐주시였다.
그러자면 보천보전투를 형상한 장면을 따로 하나의 절로 설정하여 바로 그것이 서사시의 전반흐름에서 절정을 이루게 하여야 한다고 교시하시였다. 참으로 세상에 어떤 뛰여난 시재가 있다 해도 착상할수도, 발견할수도 없는 문제에 대하여 위대한 수령님께서 빛나는 예지로 그에 대한 해명을 주심으로써 서사시에 생명을 주시였으며 시인에게 용암처럼 분출하는 힘과 열정을 안겨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날 시인에게 동무가 시에서 빨찌산대장을 주인공으로 그렸는데 내 생각같아서는 주인공을 유격대원으로 하는것이 좋을것 같다고 말씀하시였으며 시인이 수고하겠다고 거듭 거듭 고무해주시였다. 우리 인민의 경애하는 수령님은 이처럼 겸허하시고 소박한 분이시며 인류가 처음으로 맞이한 사상리론의 영재, 령도의 영재이시다.
위대한 수령님의 교시를 높이 받들고 시인은 서사시를 짧은 기간에 다듬어 사상예술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완성할수 있었다. 서사시 《백두산》이 완성되자 긴장한 《로동신문》의 지면에 전문을 1947년 2월 7일부로부터 시작하여 2월 21일부까지에 11번에 걸쳐 련재되여 우리 인민을 크게 고무하였다.”(101~104쪽)라고 되어 있다.
《조선문학사 10》과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 문학예술령도사》는 모두 1990년대에 출판된 책이다. 《백두산》에 대한 두 책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조기천은 ‘진정한 시인’이라고 평가받을 수 없다. 설령 《백두산》이 ‘명작’이라 할 지라도 조기천은 김일성에게 문학 수업을 받은 시인 지망생이라는 극단론까지 나올수 있다.
그런데 《조선문학사 10》은 《백두산》, 《김일성장군의 노래》과 같은 김일성에 대한 ‘송가’가 ‘제2장 시문학’의 ‘제1절~3절’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조선문학사 11》(조선해방전쟁시기)은 ‘제2장 시문학’의 순서가 ‘제1절 불후의 고전적명작 《조국의 품》과 《축복의 노래》? 제2절 백전백승의 강철의 령장이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에 대한 충성의 송가’로 되어 있고 ‘제3절’이 ‘시인 조기천의 창작과 그 특성’이다.
《조선문학사 12》와 《조선문학사 13》도 김일성 부자가 ‘시가문학’과 ‘시문학’의 제1절과 제2절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조선문학사 14》와 《조선문학사 15》는 김일성에 대한 ‘송가’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은 《주체의 시가문학건설》(저자 강성만, 문예출판사, 1990.10.10)의 ‘제1장 주체의 시가문학의 참다운 본보기, 불후의 고전적명작(발췌) ? 제2장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동지께서 시가문학의 본질과 특성에 대한 독창적인 해명, 그 구현을 위한 사업을 조직령도(발췌)’이다.
※《주체의 시가문학건설》: 제1장 주체의 시가문학의 참다운 본보기, 불후의 고전적명작(발췌) ; “문학예술의 영재이신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동지께서 우리 시가문학건설에서 이룩하신 가장 귀중한 업적의 하나는 사상예술적으로 빛나는 고전적명작들을 친히 수많이 창작하시여 주체시가문학의 참다운 본보기를 마련하여주신것이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는 일찌기 어린시절부터 남달리 뛰여난 시적천품을 지니시고 시가작품들을 수많이 창작하시였다.
유년시절과 청소년시절에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는 불후의 고전적명작들인 시 《초상화》(1953. 2), 《우리 교실》(1954. 4), 《한초가 한시간 되여줄수 없을가》(1954. 11), 가사 《조국의 품》(1952. 가을), 《축복의 노래》(1953. 6), 《나의 어머니》(1959. 9), 《조선아 너를 빛내리》(1960. 9), 시 《백두의 행군길 이어가리라》(1962. 8) 그리고 시 《우정에 대한 생각》(1957. 4), 가사 《대동강의 해맞이》(1960. 7) 등을 창작하시였으며 주체문학예술혁명의 그 장엄한 나날에는 또한 불후의 고전적명작 가사 《충성의 노래》와 혁명가극 《당의 참된 딸》의 주제가 가사 《어디에 계십니까 그리운 장군님》(1971. 11) 등을 친히 창작하시여 참다운 본보기들로서의 주체의 시가문학발전을 승리의 한길로 곧바로 이끌어주시였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 친히 창작하신 고전적명작들에는 주체시가문학이 갖추어야 할 높은 사상예술적특질들과 풍부한 형상기법들이 가장 훌륭하고 가장 완벽하게 구현되여있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 몸소 창작하신 불후의 고전적명작들은 그 사상적내용과 철학적깊이에 있어서만이 아니라 예술적풍격에 있어서 우리 시가문학이 영원히 따라배워야 할 빛나 는 본보기로 되고있다.
이 고전적명작들의 높은 사상예술적특징들과 풍부하고 다양한 형상기법들을 따라배우며 빛나게 이어나가는것은 오늘 우리 시인들만이 아니라 모든 작가, 예술인들의 가장 숭고한 임무로, 영예로 된다. 주체시가문학의 참다운 본보기를 창조하는것은 우리 문학예술발전의 필연적요구로 보나 또 문학예술창작의 특성으로 보나 매우 중요한 문제로 나선다. 새로운 높은 단계에 오른 우리 현실은 위대한 수령님의 주체적문예사상을 철저히 구현하고 자주성을 옹호하는 문제에 형상적해답을 주는 참다운 주체시가문학을 발전시킬것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우리 작가들은 아직 위대한 수령님의 주체적문예사상을 깊이 파악하지 못하고 주체의 인간학에 대한 옳바른 리해를 가지지 못한데로부터 시가문학창작에서 근본적인 전환을 이룩하지 못하고있었다. 우리 시가문학을 주체적문예사상을 철저히 구현한 참다운 주체의 시가문학으로 발전시키려면 그 본보기가 있어야 했다. 시대와 문학예술발전이 제기하는 이 중요한 요구는 경애하는 수령님의 혁명위업의 위대한 계승자이신 친애하는 지도자동지에 의하여 빛나게 해결되였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는 불후의 고전적명작들을 창작하시는 행정에서 또한 우리 시인들과 작가들이 따라 배워야 할 혁명적창작기풍의 빛나는 본보기를 보여주시였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 지으신 서정시와 가사들은 그 어느 하나도 탁상에서 구상된것이 없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는 자신이 생활과정에서 직접 체험하신 생동한 사상감정을 고전적명작들속에 담으시였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 창작하신 불후의 고전적명작들이 높은 사상성과 함께 생동성과 진실성으로 충만되고 약동하는 사상감정으로 차넘치는것은 전적으로 자신께서 직접 체험하신 생활을 노래속에 담았기때문이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 고전적명작 창작과정에 보여주신 전투적인 창작기풍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항일혁명투쟁의 불길속에서 창조하여주신 항일유격대의 혁명적창작기풍을 우리의 현실생활에 맞게 창조적으로 구현하고 발전시킨것이다.
실로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 우리 시기문학을 이끄시는 전력사적로정에서 쌓아올리신 이 모든 사상예술적성과들과 우수하고 풍부한 창작기법, 혁명적창작기풍은 우리 시문학이 대를 이어 끝까지 옹호고수하여야 할 귀중한 재부로써 주체시가문학발전에서만이 아니라 모든 주체문학예술발전의 억년 드놀지 않는 튼튼한 초석으로, 밑천으로 된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 창작하신 불후의 고전적명작들은 오늘 우리 시기문학과 문학예술전반을 참다운 주체문학예술로 더욱 발전시키는데서 귀감으로 삼아야 할 영원한 본보기로, 불멸의 기념비로 된다.”(4~37쪽, 발췌)
※《주체의 시가문학건설》: 제2장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동지께서 시가문학의 본질과 특성에 대한 독창적인 해명, 그 구현을 위한 사업을 조직령도. 2)시가문학의 고유한 특성에 대한 독창적 해명, 그 구현을 위한 사업을 조직령도(발췌) ;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시가문학의 본질과 함께 그 특성에 대한 독창적해명을 주시고 그 구현을 위한 투쟁을 빛나게 조직령도하시였다. 서사문학, 극문학과 구분되는 시가문학의 고유한 특성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 대하여서는 과거의 미학자들과 문예리론가들, 시인들속에서도 많이 론의되여왔다.
시가문학의 고유한 특성을 작가의 현실에 대한 객관적 또는 주관적태도에서 찾은 독일의 객관적관념론자들, 시가문학의 고유한 특성을 운률조성이나 서정시의 형식에 귀착시킨 형식주의미학류파들 그리고 시가문학의 본질적특성을 《빠포스》로 규정한 사실주의평론가들의 경우만을 들어도 그것이 뚜렷해진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문제에 대하여서는 그 누구도 완벽한 해명을 주지 못하였다.
시가문학의 고유한 특성에 대하여서는 문학예술의 영재이신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동지께서 현시대의 가장 과학적인 세계관인 불멸의 주체사상을 문예학에 구현하심으로써만 가장 완벽한 해명을 줄수 있었으며 우리 시가문학에서 훌륭하게 실현할수 있었다.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시인들이 시문학의 고유한 특성인 풍부한 서정성을 높이기 위하여 현실을 체험하고 생활을 정서적으로 깊이 파고들도록 하여야 합니다.》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서사문학이나 극문학과 구분되는 시가문학의 고유한 본성적특성이 다름 아닌 풍부한 서정성이라는데 대하여 독창적으로 밝히시였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의 이 고전적명제에는 다음의 중요한 사상이 담겨있다.
첫째로, 풍부한 서정성은 생활에 대한 서정적묘사방식에 의거하는 시문학의 고유한 특성이라는것이며 둘째로, 그 서정성은 작가가 현실을 깊이 체험한데 기초하여 일어나는 생활감정이라는것이며 셋째로, 서정성은 시인이 생활의 본질을 정서적으로 깊이 파고들수록 더욱 풍부한것으로, 강렬한것으로 될수 있다는것이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의 이 독창적인 명제에는 서사문학, 극문학과 본질적으로 구분되는 시가문학의 고유한 특성과 그리고 서정성의 본질이 가장 완벽하게 해명되여있다.
문학의 매개 묘사방식에는 모두 그에 고유한 특성이 있다. 소설문학의 생활묘사방식의 본질적특성이 서사성, 묘사성이라면 극문학은 극성과 극적갈등이며 시가문학은 서정성이다. 서정성을 떠나 시가문학의 생활에 대한 묘사방식을 생각할수 없다. 서정성은 생활에 대한 서정적묘사방식에 의거하는 시가문학의 본성적특성이다. 그렇다고 하여 이 특성들은 호상 절대적으로 대립되는것이 아니다. 례하면 서정시에서는 담시에서와 같이 서사성이 침투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소설에는 극성이 풍부할수 있다.
또 극문학에는 서정극이 있을수 있으며 소설문학도 서정심리적인 소설이 있을수 있다. 서정성은 생활에 대한 서정적묘사방식에 의거하는 시가문학의 본성적특성이며 시가문학을 다른 모든 이여의 문학형태와 구분하게 하는 본질적속성이다. 바로 이것으로 하여 서정성의 본질에 대한 뚜렷한 해명은 시가문학의 본성적이며 특징적인 성질을 해명하는데서 중요하고 원칙적인 의의를 가지게 된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는 풍부한 서정성이 시가문학의 본질적인 속성이라는것을 밝히심과 함께 또한 이 서정성의 특징, 그것이 시가문학의 고유한 특성을 이루게 되는 근거에 대하여서도 심오히 밝혀주시였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는 시가문학의 서정성은 무엇보다도 시인의 생활에 대한 깊은 체험에 기초하여 일어나는 생활감정이며 생활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바탕으로 하는 감정이라는데 대하여 독창적으로 해명해주시였다.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가사를 시화한다는것은 세련된 시형상속에 생활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정서가 풍부하게 흘러넘치게 한다는것을 말한다.… 정치적표현을 써도 그속에 시인의 열정이 담겨져있고 형상이 시적으로 되였을 때에는 강한 정서적호소성과 설득력을 가지고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수 있다.》(《영화예술론》, 322~323페지) 시가문학의 서정성은 무엇보다도 생활에 대한 깊은 체험에 기초하고있으며 생활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바탕으로 하는 생활감정이다.
다시 오시라
처녀는 수집게 웃으며 바래워도
나는 인사말조차 잊고말았네
이제는 들에 피는 꽃보다
은빛 쇠돌이 더 고와보인다는
향기로운 들바람보다
발파연기가 더 그립더라는 처녀
그누가 무어라 해도
쇠돌을 사랑하는 총각만을
마음에 두리라는
속깊고 정많은 금골처녀
…
이 땅우에 아름다운 처녀들
많고많아도
나는 몰라라
너보다 더 아름다운 처녀
그 어디에 또 있을가
(서정시 《금골처녀》)
서정시 《금골처녀》에서는 시인이 금골처녀를 찾아온 한 총각의 시점에 서서 로동속에서 맺어지는 우리 청년들의 소박하고 열렬한 사랑의 감정을 광산에서 일하며 사는 주인공의 끝없는 긍지와 결부시켜 다함없는 서정속에 뜨겁게 노래하고있다. 시는 첫 련들에서 처녀의 수집은 감정을 고요하고 사색적인 률조속에 담고있는가 하면 마지막 련들에서 도저히 억누룰수 없는 남성적인 격정으로 넘어가면서 그것들을 서로 대조시키고있으며 그리하여 독자들이 마치 주인공들의 사상정서의 움직임을 눈앞에 그려보는듯, 듣는듯 진실하고 깊이있게 그리고있다.
이것은 시인의 생활에 대한 뜨거운 체험에서 얻어진 귀중한 열매이다. 자그마한 생활적인 이야기를 시대의 높이에로 끌어올리며 로동속에서 맺어진 주인공의 소박한 사랑의 감정을 우리 생활과 우리 제도에서 사는 시인의 무한한 행복감으로, 사랑으로 뜨겁게 승화시킨 바로 여기에 이 생활적인 서정시의 서정의 진수가 있다.(…).”(56~6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