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27일) 저는 인천에 다녀왔습니다.
인천에서 제가 가입해 활동 중인 인터넷 다음카페 회원님들과의 야유회(野遊會)행사가
있었거든요.
원래는 금요일(26일) 저녁 까지만 해도 행사에 참석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짝지와 가족들에게 말을 꺼내기가 미안했어요.
매주 연속되는 행사에 모임이 많아 모처럼 주말 주일을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별로 없었거든요.
봄철이 되고 부터는 더욱 많아 졌다죠.
모임 회비에다 오고가는 교통비 같은 경비도 경비고, 들어가는 “쩐”을 무시 못해요.
그래서, 날씨예보에 주말에 비가 내리겠다하는 데다, 그런 사정이 있어 제가 금요일 글
올려 드리고 그날 저녁시간 까지도 그냥 주말 주일을 어딜 안 가고 대전에서 푹 쉬는 시간
으로 보내려 했었다죠.
그런데, 일반 음식점에서 하는 모임이 아니고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에서 하는 야외행사라
특별히 참석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직장에서 퇴근해 오다가 정부대전청사 시외버스 매표소에 들러 “인천행” 첫차
시각을 알아보니 6시15분이라기에,
새벽 일찍 그 차로 인천 갔다가 행사에 참석하고 막차로 돌아오면 충분히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죠.
그래서, 집에 와서 저녁밥 먹고 월드컵팀 축구경기 보스니아와의 평가전을 보다말고
다시 시외버스 매표소에 가서 저녁 늦게야 27일 새벽6시15분 인천행 승차권을 구입했어요.
그러고는 그 카페에다 제가 인천 행사에 참석하겠다고 알렸는데,
여러분들이 쪽지를 보내주고, 멀리서 참석해 준 다니 고맙다고 하셨는데, 저도 기뻤어요.
사실, 대전에서 인천이 200㎞거리인데,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죠?
요즘이야 교통이 편리해 졌으니까요.
왕복 400㎞이면, 옛날에는 1,000리길로 여러 날을 다녀와야겠지만,
지금은 기차와 버스가 엄청 빨리 다녀요.
저는 26일 저녁에 축구가 2:0으로 이긴 기쁨에다, 다음날 인천에 다녀올 기대감으로 부풀어
잠을 잘 잤어요.
새벽 5시30분에 알람을 맞춰놓았다죠.
다음날 5시30분에 일어난 저는 옷을 차려입고 여행 준비를 하고 6시 정각에 집을 나섰어요.
짝지에게 미안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었죠.
걸어서 5분 거리인 대전청사정류장에 가니까, 제가 타야할 인천행 버스가 바로와서 승차해제 좌석에 앉았죠.
정시인 6시15분에 출발.
버스는 북대전 톨게이트에서 고속도로로 들어서, 인천을 향했죠.
신갈 인터체인지에서 좌회전하여 경기도 시흥을 지나 계속 가 인천종합터미날에 도착한 게
8시10분경.
대전청사를 출발한 지 채 2시간도 안 된 빠른 시간이었어요.
새벽 일찍이라 고속도로가 안 막힌 때문이겠죠.
저는 “인천터미널” 지하철역에서 “인천역”으로 가기위해 서둘렀어요.
인천팀들이 인천역에 모여 을왕리해수욕장 가는 버스를 같이 타고 간다해서.
저도 합류해야 겠어서요.
초행길에 저 혼자 가려면 힘들텐데, 인천에 사는 회원님들과 함께 하면 쉽게 갈거니까요.
서울에서는 관광버스 2대로 벌써 목적지로 출발하셨을 거였고...
인천터미널역에서 출발한 지하철을 탔더니, 인천지하철이 대전 보다는 객차가 크더라구요.
대전지하철 객차는 수도권 전철에 비하면 “아담사이즈”거든요.
부평역에서 내려 환승장을 통해 인천역행 열차로 갈아탔어요.
인천역에 도착한 게 9시였죠.
인천역앞 좌측의 은행나무 아래에 인천팀들이 열두분 계셨어요.
대전에서 온 저는 반갑게 인사드렸죠.
인천역앞에서 을왕리해수욕장행 306번 버스를 타고서 모임을 위해 함께 출발했어요.
회원님이 사오신 김밥과 쐬주ㆍ막걸리로 간단히 요기를 했는데,
제가 새벽같이 오느라 아침밥을 못 챙겨 먹은 걸 어째 아셨누...?
을왕리행 버스 안에서부터 정겨운 만남이 시작된 거였죠.
저는 말로만 들었던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비록 버스차창을 통해 보는 거였지만, 규모가 엄청 나던데...
언제 저도 남들 같이 그곳에서 외국여행을 함 해볼까나...? (하하하)
공항을 지나서도 한참을 더 가서야 을왕리해수욕장 입구 덕교3거리에 도착했어요.
모임날 별로 반갑지 않은 비가 많이 내리는 날씨에도 카페지기님과 여러 운영자님들
회원님들 모두가 자기 일처럼 나서서 준비를 한창 하고 계시던데,
저는 그곳에서도 어느 모임에서나 그랬듯이 제가 준비해간 디카로 우리 행사모습을 찍었습니다.
참가자 등록을 하고 제 닉네임이 표시된 명찰을 달고 있으니, 여러 회원님들이 반가와 하며, 날마다 올리는 글을 잘 보고 계시다던데... 기뻤어요.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준비한 행사진행에 차질이 있었지만,
그래도 무척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고, 서로 협조하는 모습이 좋았어요.
저야 맛있게 구워주신 고기에 쐬주ㆍ맥주ㆍ막걸리 같은 알코올 주(酒)로 전신소독
(全身消毒)하느라 바빴어요. (하하하)
비가 많이 내려 시계(視界)가 불량하고 후줄끈하게 젖어서 해수욕장앞 바다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제가 사는 “대전”에서는 바다구경하기가 쉽지 않기에 열심히 사진 찍었다죠.
까페지기님의 선언으로 행사개회를 하고, 수고 많으신 운영진 님들과 참석자 개인소개가 있었는데, 제가 고르지 않은 날씨에 멀리서 와 주었다며 박수를 많이 받았어요.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 가며 처음 보는 분들이 대부분 이셨지만, 그래도 정겹고 반가운 만남이었는데, 장기자랑 시간에 저도 한곡조 뽑았습니다.
야외에서 하는 행사지만, 노래방 보다도 시설을 잘 갖추셨던데, 그만큼 준비하신 분들의
노고가 많았죠.
비가 계속 내리며 어수선 할 만했지만, 저녁 늦게까지 좋은 시간이었어요.
관광버스를 타고 돌아오다가 동인천에서 내린 분들이 노래방으로 2차를 가신다했는데,
저는 대전에 오는 막차가 저녁8시반에 있어서, 인천터미널역까지 시간 맞춰 가느라
2차는 같이 동행을 못했어요.
동인천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가다 부평역에서 갈아타고 인천터미널역에 도착한 게 8시15분.
부리나케 대전청사행 승차권을 사서 막차를 타야했지요.
다행히 잘 타고 좌석에 앉으니 피곤해 잠이 쏟아지던데...
새벽부터 설친 탓에 피곤한 몸이었도 즐겁고 반가운 만남이 있었기에 마음은 행복했어요.
특히, 제가 을왕리해수욕장 행사에 참석한다는 걸 안 또 다른 카페의 카페지기 님과 회원님께서도 그곳까지 오셔서 더 감사했는데...
인천에 계신 어느 카페지기님과는 저와 반가운 전화통화를 하셨다죠. (ㅎㅎㅎ)
작년에 대전에서 저와 만났던, 인천의 개신교 박○○목사님과 전○○전도사님은 언제든
인천에 오게 되면 연락 달라셨었고,
제 고교동문 선후배님과 동기 친구들도 인천에 많이 사는데...
이날은 여건상 따로 연락 하기가 어려웠어요.
워낙 갑작스레 다녀오게 된 거라...
어쨌거나, 저와 반가운 만남을 하였고,
뜻깊은 행사를 위해 준비 단계부터 수고 많으셨던 카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토요일 밤 11시에 대전 제 집에 잘 돌아왔어요.
오늘은 5월29일 입니다.
이번 주에는 지방선거가 있어서 후보자 가족이나 선거관련 분들도 그렇겠지만,
저도 바쁘겠어요.
내일(30일)은 투표소 설치와 투표종사원 교육 참석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쁠건데...
모레(31일)는 선거일이라 새벽5시에 투표소로 출근하여 하루종일 근무하고,
개표장까지 투표함을 완전무결하게 이송시켜 줘야죠.
선거날 저녁에 본당에서는 “성모의 밤”행사가 있을건데,
투표업무 마무리하고 가려면 늦어지지나 않을지...?
아무튼 요즘은 너무 바빠 건강을 돌 볼 시간도 없겠는데...
그래도 제게 맡겨진 일이니 최선을 다해야죠.
이런 사정이 있어 내일(30일)과 모레(31일)는 제 글이 없을 겁니다.
이해해 주시길...
저는 지방선거와 본당 성모의 밤 행사까지 잘 마무리한 다음,
6월 1일에 다시 글로서 찾아뵙겠습니다.
님들도 5월을 잘 마무리 하시고, 날마다 건강하시길...
넙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