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컬럼입니다. 모처럼 먹거리에 대해 썼습니다. 모두가 먹자고 하는 일 아닙니까?
시애틀 다운타운의 먹거리
전통도 있고, 값싸고 맛있는 음식을 찾아서
한식은 일차집, 중식은 老四川, 피자는 tutta bella
시애틀 다운타운의 식당은 알라스칸 에비뉴를 중심으로 하는 워러프론트(바닷가), 차이나 타운, 일본 상점 우와지마야, 그리고 브로드웨이 등에 몰려있다. 이렇게 먹거리 풍부하기로 유명한 시애틀의 다운타운. 그렇지만 값싸고 맛있는 식당을 찾기란 그리 쉽지않다. 왜 그런가? 음식 재료를 비롯한 물가는 많이 올랐는데 음식 값은 큰 변화가 없어 식당 주인들은 너도 나도 울쌍이다. 그런까닭에 요즈음 음식의 질이 예전보다 못한게 사실이다. 더구나 맛있다고 소문났던 식당도 개업 초기의 쌉박한 맛과 서비스까지 변질되어 있다. 이래서야 손님이 오겠는가??!! 그래서 우서방이 직접 찾아나섰다. 각국 언어로 소개된 책자를 보고 값이 싸면서도 전통있고, 독특한 맛을 내는 식당을 찾아 나섰다. 여기서 잠깐! 당신의 식당 선택조건은 분위기인가? 아니면 맛인가? 분위기라면 한 접시에 $20 이 넘는 알카이비치의Salty, 레이크 유니온의 Salmon House 등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값싸고 맛있는 식당은 팁을 포함 $10 이 넘지 않아야 한다. O.K? 알아들었으면 다음을 읽어보라.
[일차집] (206) 623-7787 다운타운 2nd Ave. 와 S, Main St, 가 만나는 곳에 있다. 다운타운의 명소중의 명소인데 우선 그 규모가 서울의 포장마차 수준이다. 겉 모습은 기와집으로 되어있다. 4인용 테이블이 모두 5개가 전부이며 실내면적은 주방포함 200스퀘어피트. 이 집은 개업 당시나 지금이나 그 맛이 한결같다.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이미 15년째 운영중인데 주방장겸 주인인 조점남 여사가 만들어내는 도미매운탕, 파전 , 해장국은 일품이다. 점심시간이 되면 인근 경창서, 소방서, 연방정부 청사등에서 일하는 백인들이 테리야기를 먹기위해 줄을 서는데 No.1 웨이터 남자주인 조재민씨가 주문과 써빙을 해낸다. 이렇게 부부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과 맛이 소문나서 시애틀 타임즈, 일본 주간지 소이소스, 중국판 월간지 등에 수시로 소개된다. 한인들 중에는 시내에 사무실을 둔 상사지사 직원들이 이 식당을 많이 이용한다. 우서방의 단골 메뉴는 김치찌개와 병어구이, 돼지불고기 등 이다. 쌀쌀한 날씨에는 조개탕과 떡복이도 일품이다. 불경기 없는 이 식당의 특징은 역시 맛. 맛깔스런 밑반찬과 조 여사의 손끝에서 나오는 음식마다 “ 음- 바로 이 맛이야!”를 연발하게 된다. 서울 또는 타주에서 오시는 손님을 모시고 가면, 처음 식당에 들어설때는 너무도 비좁은 식당 규모에 놀라고 나올때는 음식 맛에 또한번 놀라는 모습을 보게 된다. 영업시간은 월-금 11:00- 23:00, 토 13:00-23:00, 일 17:00-23:00 이다. 맛깔스런 한식? 물론, 일차집이죠.
[사천요리 四川料理]
중국음식은 크게 북경요리, 광동요리. 사천요리, 홍콩요리 등으로 구분한다. 사천은 어디에 있는걸까? 중국 지도를 펴보자. 양자강 동쪽 하류에 상해가 있다. 그리고 그 양자강을 따라 서쪽으로 가다보면 상류의 내륙에 사천이 자리잡고 있다. 겨울이 몹시도 추운 산악지역이다. 그렇게 때문에 대부분의 음식이 유난히 맵고, 마늘, 파등을 많이 쓴다. 마파두부의 원조가 바로 사천요리의 [가상(家常) 두부]이다. 추운 날씨를 이겨내기 위해 돼지고기를 볶다가 두부와 마늘, 파,고추가루를 듬뿍넣었던 것이다. 이렇게 한국인의 기호에도 맞는다. 그러므로 미식가는 아니어도 신맛,단맛, 쓴맛, 매운맛,짠맛, 고소한 맛, 향 등 7가지 뚜렸한 맛을 내는 사천요리를 쉽게 구분하게 되고 한번 먹어본 후에는 생각만해도 군침을 삼키게 된다.
그러면 시애틀에서 사천요리를 맛보려면 어디로 가야할까? 또, 맛이 있으면서도 가격부담이 없는 곳은 없을까? 물론 있다. 간판엔 노사천{老四川}이라 쓰여있다. 제일 오래된 사천. 즉, 원조 사천요리 식당이다. 늙을 노 이니, 노인식당이 아니냐고?? 처음엔 우서방도 그렇게 생각했지요. 그러나 중국인이 사용하는 한문과 한국인이 사용하는 상용문자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니 4명씩 앉는 식탁 7개가 전부인 조그마한 규모이다. 서글서글하게 생긴 여종업원이 맞아주는데 말솜씨도 일품, 주인장 陳玄叔(Yun Sun Chen)사장이었다.. 소문듣고 왔다고 하니 인심좋게 가득준다. 채식,국수,생선,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국수 등을 이용한 77가지 요리가 있다. 그중에서 Buffet Hot Pot 을 주문하면 가운데가 막혀있는 냄비와 개스버너를 테이블에 놓아준다. 소고기, 돼지고기, 야채, 두부, 국수, 새우 등 먹고 싶은 것을 주문하여 끓는 냄비 물에 넣었다가 소스를 찍어 먹도록 되어있다. 일본식 스끼야끼 또는 징기스칸 요리와 비슷하다. 그러니까 냄비 가운데가 막혀있으므로 두사람인 경우 각자 한쪽을 사용하여 먹거나 아니면 각기 다른 음식을 감깐 넣었다가 건져 먹으면 된다. 그리고 온갖 육수가 완성돤후 국수를 말아 먹으면 된다. 1인당 $ 10 이어서 가격도 적당하다.진사장에게 가장 맛있는 5가지를 꼽으라고 했더니 야채에서는 콩줄기로 만든 요리(#17), 고기볶음에 쌀국스를 얹은 비프누들(#21), 몽고리안 비프(#54), 사츠완비프(사천고기 #55), 돼지고기에 마늘과 두부를 넣은 마파두부(#67)를 추천했다. 위 5가지 요리들의 가격은 세금과 팁을 포함 $10 미만이니 차이나타운에 갈 일이 있거든 꼭 한번 들려보자.
주소와 전화번호 1048 S. Jackson St. Seattle, WA 98052 (206) 720-1690
차이나타운에 1993년 오픈했고. 현재 벨뷰(Bellevue)와 레드몬드(Redmond)에도 지점이 있다.
Tutta bella 맛있는 피자집
차이나타운 동쪽 끝에서 남쪽으로 가다보면 레이니어 에비뉴(Rainier Ave.)로 이어진다. 그 길 왼쪽에
이 식당이 있다. 4918Rainier Ave. S. Seattle, Wa 98118 (206) 721-3501 이 집에서 취급하는 피자의 종류만도 11가지 인데 모두가 장작불로 구워서 준다. 손님이 앉는 테이블에서 주방이 훤하게 보인다. 왼쪽에는 장작불이 활활 타오르고 오른쪽에 마련된 화덕에 긴 막대 주걱으로 피자를 넣어 굽는다. 피자를 만드는 과정부터 구워 서빙할 때까지의 전과정을 손님들이 직접 보게되니 그 맛이 한결 더해 진다. 피자의 종류와 가격도 다양하다. $ 5.95- 8.95피자를 얇게 빚어 그 맛이 쫄깃쫄깃하면서도 바삭바삭하다. 주말 저녁에는 줄을 서야할 만큼 손님이 많다. 하지만 기다릴수록 피자맛은 더욱 좋다.식당 규모에 비해 종업원이 많다.(10여명) 이는 피자를 굽는 종업원, 서빙하는 종업원등 인데 피자를 주문하여 서빙할 때까지 15분을 넘기지 않는다. 피자를 굽는 모습만 보아도 가슴이 훈훈해 진다.
[믿거나 말거나]
진귀한 음식을 소개합니다.
· 모기눈알 요리- 박쥐들이 사는 동굴을 먼저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박쥐똥을 정성스럽게 모아
찬물에 넣고 채로 걷어내면 박쥐가 소화를 시키지못한 모기눈알만이 남습니다. 이것을 입맛에 맞게 요리하여 먹습니다.겨울이 오기전에 박쥐굴을 찾아보세요.
다람쥐 커피 – 커피 나무 주변에 사는 다람쥐들은 커피콩과 잎사귀를 즐겨 먹습니다. 덜익은 커피콩은 소화되지 않은채 적당히 익은 상태로 배설됩니다. 이 원두를 갈아 만든 커피야 말로 가장 귀하고 맛있는 커피랍니다. 불행히도 한국에는 커피나무가 없으니 남미 또는 홍콩에 가실때 맛보세요
피자 두판에 샐러드면 세식구 포만감
장작불에 피자를 굽는 모습
갈라진 냄비에 온갖 재료를 넣고 끓여 먹기 (스씨야끼 스타일)의 사천요리
비프누들 (몽로이안 비프 스타일에 짜짱면 발의 국수- 맛? 끝내주지요.
일차집 주인 조재민(No.1 웨이터), 조점남 여사( 주방장)
일차집 전경 앞에는 우서방 차
잘 드셨습니까? 배가 고프시면 날래 건너 오시라요! 고-져!
시애틀에서 우서방
첫댓글 세식구가 피잔 2판을...우찌 다묵었노.....와!!뱃보도 크다...
1차집 주인 내외분 시애틀 인디안 이네
일정에 포함시켜 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