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시골에서 무슨 영화같은 문명의 혜택을 입을 수 있었겠나.
노상 볼수 있는 거라고는 테레비에 나오는 김일 할배나 마징가제트 정도였지.
우짜다가 학교에 이상하게 생긴 아저씨가 와서 한놈 당 200원씩 받고 강당이나 과학실에 전부 때려넣고 한물이 아니고 서너물 가서 화면이 온통 스크래치로 비내리는 것 같은 싸구려 홍콩 영화를 보여주는게 다였잖아.
그리고 언젠가는 "약재이"가 와서 자천 거랑가에 천막치고 보름이나 무슨 쇼인가를 해주고 어리숙한 촌사람들 한테 소똥같은 정체불명의 약을 팔아먹는 동안 밤마다 아부지 따라 구경간 적도 있지. 거기서 종인이 본적도 생각나누만.
내가 중1 겨울 방학때 대구에 가서 앞집 형님이랑 같이 처음으로 영화관에 갔더니 "어미"란 영화를 하더라고.
윤여정이가 엄마이고 그 애인이 신성일인데 고딩딸이 저녁에 납치되서 몸 버리고 사창가에 팔려가게 되는데 엄마가 한놈씩 찾아가서 전부 조지는 이야기였지.
너무 충격이었지.
머가?
베드씬이....
그 담에 영화관 간 거는 한 이년쯤 흘러서 중3때 여름방학 때 여기에 자주 오는 영춘이랑 춘제랑 산에 건물짓는 부로꾸 지게로 져다 주고 번 12000원 들고 영천 허리우드인가 아카데미 인가에 가서 본 영화인데 그때 영화비가 600원인지 1200원인지 잘 기억이 않 나는데 하여간 두 프로를 연속 상영해 주더라고. 주로 하나는 액션 위주이고 하나는 애로 위주였던것 같다.
그날 본 영화 역시 두 프로 였는데 "밤이면 내리는 비"는 내용이 거의 생각이 안나. 아마 무슨 여자가 밤만 되면 비내리는 창가에 서서 잠옷입고 지랄 발광하는 내용인 것 같고
"코만도"는 진짜 재밌더라고. 지금도 다운받아 놓고 애들이 자꾸 영화 한 프로 보자 카면 보여주지. 그리고 이 영화 제목처럼 내 짝이었던 윤제가 나를 "오동코만도"라고 불러 주던게 생각나는군.
근데 주인공 이 자식 지 가정부하고 응응 하고 얼마전에 뽀록 난거 아나?
첫댓글 용아!니 웅담부인도 밧잔아 그날밤 잠못잣지^^
맞아. 잊어 버리고 있었던 웅담부인!!!!
사냥꾼의 애처러운 사연에 감동한 나머지 암 곰이 자신의 웅담을 거저 준다는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그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