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에 온도계를 달아요 - 한여름 전철 너무 추워요
러시아워 시간대의 전철안. 냉방이 풀가동된다.
그래도 빼곡히 들어찬 사람들은 더위에다 옆 사람의 입김까지 겹치니 더욱 참기 힘들다.
그래도 참을 수밖에 없다. 풀가동중이라니까.... 그런대로 참을 만은 하다.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출근시간도 지난다. 시원해진다. 서 있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한산해진 시간. 여전히 냉방은 풀가동중인가? 차안 공기가 서늘하다.
조금 약하게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냉방이 너무 강해 손님 중에 추위를 느끼고 팔짱을 끼는 사람이 늘어난다. 추위를 많이 타는 나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약냉방칸으로 옮긴다. 조금 나아진 것 같으나 이곳도 내게는 춥다.
냉방을 좀 약하게 틀어주면 어때서.....? 돈이 그렇게 남아돌아서?
지하철이고 전철이고 맨날 적자타령이던데....?
이러다 또 요금 올린다고 하겠지?
전철에도 온도계를 달자. 온도조절 시스템을 갖추는 데 시간이 걸리겠으면, 우선 수동온도계라도 달자.
역무원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걸로.....
온도계를 달기 전에, 적정 매뉴얼이 나오기 전에 우선 운전기사가 손님수에 따라 냉방량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시키고 홍보하자.
그래서 약냉방 칸에서도 추워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나같은 사람도 편하게 전철을 탈 수 있게 하자 ......
이건 그리 어려운 문제도 아닌데, 어제오늘의 문제도 아닌데, 간단한 교육만 하면 되는 일인데, 왜 실행을 하지 못할까?
일단 러시아워가 지나면 냉방온도를 확인하자. 역무원과 연락을 하든 약속된 수신호를 하든 방법을 생각해내서 온도를 높이자. 추위를 느끼는 사람이 없도록 하자. 추워서 팔짱을 낀 사람이 한 사람도 없게 하자.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 입장에서, 조금 더위를 느끼는 수준으로 온도를 높이자.
그렇게 한푼이라도 절약하자. 한푼이 아니라 막대한 액수일 것이다.
그렇게 하여 만년적자 타령을 조금이라도 덜 하게 만들자.
전철 요금 올리겠다는 소리도 좀 드문 드문 나오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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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냉방에 대한 저의 단상을 적어보았다.
개선책을 체계적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떠오르는 대로 적어본다.
적절한 냉방가동을 위한 고려요소는 외부온도(날씨)와 승객수일 것이다.
1. 외부온도 : 맑은 날 외부온도와 전철안의 온도차
비가 오는 날의 냉방(더운 기운만 없애는 정도로?)
2. 승객수 : 러시아워 및 비 러시아워
평일과 공휴일
대형 행사
이러한 요소를 고려하면 날씨, 시간대별 매뉴얼 작성이 가능할 것이고 행사시에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에 관하여 몇 사람만 모여 구수회의를 하더라도 다양한 개선책이 마련되리라고 본다.
에너지 절약이 먼 데 있지 않은데,
가까이서 외화가 펑펑 새는 걸 보고만 있을 것인가?
첫댓글 그래 그래야죠. 한여름에도 추운 냉방, 한겨울에도 팬티바람인 난방, 배부른데 밥 더 주는 사람, 배고픈데 물도 안 주는 사람, 겨울인데 꽃이 피고 여름인데 눈이 오는 참 아리송한 세상, 사람이 공기를 마시는 게 아니라 공기가 사람을 먹어 버리는 희한한 세상...애고고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은 세상이네요.
결코 어려운 일도 아닌데... 대형 건물은 18도에서 몇 도를 더 울려라 하면서 공공시설은 정부에서 한 마디만 하면 금세 해결책이 나올텐데 무관심하네요. 누가 뭐라 하기 전에 자체적으로 에너지 절약에 관해 간단한 토론만 벌여도 얘깃거리가 될 만한 일인데, 돈 펑펑 새게 하면서 사람들 춥게 만드네요~~~
이것만이 아니겠지요. 곳곳에 뭐 헛웃음 나오게 하는 일이 한둘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