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네명이서 낚싯대 아홉대를 깔았건만 입질한번 못본 오목낚시터로
파트너를 죄다 바꾸어서 복수혈전을 하러 갔다.
벌써 길가에는 아카시아꽃이 오동나무꽃이 피고 있다.
나에게 오동나무꽃은 조금은 각별하다.
처음 월척을 한곳도 오동나무꽃핀 나무아래서 했고,
그후로도 꼭 징크스와 같이도 오동나무 꽃필때 월척을 했다.
뭐 이젠 꽝조사 된지 오래되어 그러한 징크스도 없지만 말이다.
클럽여울의 5월정출을 지난번 꽝친 오목신창 낚시터로 향했다.
언제나 날밤을 까면서 열심히 하시는 현식형님.
그러나 날밤은 까는데 익은밤은 못깜,
지난번 올랐던 좌대에 올랐다.
저수지의 물은 모내기철인만큼 지난번 보다 1미터가량 빠져있는 상태이다.
물의 온도는 비교적 따뜻한 편이다.
신장1 곰표0.5 찐버거 0.5 천하무쌍1 요래 붕어밥을 지었다.
여전히 아산권의 저수지가 그러 하듯 바람이 장난이 아니게불고
우리넷은 쪼르래기 하게 수초권을 바라보며 자리를 했다.
수심은 50~60센치 정도.
내자리 2.1과 2.3을 널어놓고 일단은 바람때문에 막걸리 한잔에 늦은 점심겸 이른 저녁을 먹었다.
오후가 접어들면서 일기예보와는 달리 비가 오기 시작을 하였고,
바럄에곁들인 비바람은 낚시를 불가 하게 만들었다.
밥먹고 바람이 자기를 기다리며 한숨 돌리고 , , , ,
여름철에는 모기약이 필수품,
이 낚시터는 파리가 장난이 아니게 많다.
지난번에는 좌대 가득이 500마리도 넘게 있었는데 오늘은 그래도 적은 편이었다.
파리 소탕후 한숨 쉬어가는중 , , , , , ,
비바람은 잘줄 모르고 에라 모르겠다.
품질몇번한 낚시대를 걷어놓고 잠만 싫컷자고 새벽에 눈을 떳건만
비는 계속되고 , , , ,
또자자 , , , , ,
요즘들어 가장 열심히하는 낚건은 월에 가까운 붕어를 비롯 다수의 붕어를 잡아 놓고
잠자리에 들어 온다.
나는 낚시의 권태기 인가보다.
언제나 요즘은 낚건의 조과가 풍성하다.
항시 열심히 하고 집중력있게 한다.
밤새 잠자는 쥔을 비맞으며 날밤을 새운 나의 낚싯대.
새벽에도 아침에도 이렇게 비가 내린다.
한대를 접고 비가 들이치지 않는 곳으로 일침외대로 들이대 봅니다.
빗속에 저혼자 주인도 없이 덩그마니 손님을 기다리는 좌대들.
방안에 들어와 담배한대물고 창문밖으로 저수지가득 두드리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이저런 상념에 잠겨 봅니다.
지난세월의 그리움들,
낚시다니던 기억,
나의 앞일,
회사일,
이저런생각이 미주알 고주알 속삭이며 머리속을 헤집어 놓습니다.
거의 낚건의 밤새워 열심 쪼은 조과,
지난번에는 피래미도 없는줄 알았는데 토종지의 이름에 맞게 토종으로만
열심히 잡아 놓았습니다.
아침에 낚건이 나에게 항의를 합니다.
"형, 여기 다 토종이라면서요?
한마리빼고 다 떡 같은데요?
" 엉? 함보자 , ,
살림망을 들었는데 다 죄다 토종입니다.
" 봐라 다 토종이야.
" 어? 그러네 야~~ 이건 혹부리네?
낚건은 열심히 현식형에게 혹부리라고하는데 내가 볼때 혹부리는 한개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