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여행) 홉스골(Khubsgul) 호수
홉스골 호수는 몽골에서 가장 넓고 깊은 호수다.
몽골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로 알려진 이 홉스골은 몽골의 스위스라고도 하며
유네스코가 자연보전지역으로 지정한 호수다.
위치는 울란바트르에서 북북서 방향으로 700km 거리에 있는데
세계에서 현존하고 있는 가장 맑은 청정 호수로 알려져 있다.
몽고인들은 이 호수를 신비스런 곳으로 “어머니의 바다”라고 부르고 있으며
바다가 없는 몽골에서는 실지 바다로 여기고 있다.
크기는 길이가 136km. 깊이가 244m. 넓이가 2620평방 km인데 우리나라의 경상남북도만 하고
얼핏 바다를 연상케 하지만 수정처럼 맑고 잔잔한 물이 호수임을 여실히 증명해 준다.
푸른 강물과 넓은 모래밭. 고운 자갈이 어우러진 강변에는 갈매기와 백로 등이 노니는 등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물이 워낙 깨끗하여 곧장 식수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인근에는 야생염소. 곰. 큰뿔양. 야생 야크 등의
동물들과 거위 검은 황새. 알타이 하얀 닭 등 이름을 알 수 없는 200여종의 조류가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홉스골 호수에는 아무것도 없다.
좋은 리조트도 없고 유럽이나 동남아처럼 역사적인 건물이나 유적지도 없다.
그러나 홉스골 호수가 많은 여행객들로부터 인기가 있는 것은 수정처럼 맑은 물과
침엽수로 덥혀 있는 높은 산과 오염되지 않은 숲. 그리고 무엇보다 생태 계적으로 잘 보전되어 있는
그림 같은 호수가 마음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청정 자연 속에서 원시적 사람들이 살았던 것처럼 휴양하고 싶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인것 같다.
해발 2000m가 넘는 고원에 아름다운 호수와 자연을 갖게 된 데에는 하나의 전설이 있다.
원래 홉스골 호수는 사막이었는데 한가운데에 마르지 않는 우물이 있었다고 한다.
이 우물은 항상 물이 흘러넘치기 때문에 돌로 된 뚜껑이 있었는데 한 유목민이 물을 마시고
뚜껑 닫는 것을 깜빡 잊어버려 물이 사막을 가득 메우고 호수를 이루게 되었다고 한다.
넘쳐흐르는 물을 지나던 도사가 옆에 있던 산봉우리를 잘라 우물의 입구를 막으니
산봉우리는 호수 한가운데 떠 있는 섬이 되고 그래서 고원에 펼쳐진 평평한 산을
“봉우리가 잘려진 산”이라는 뜻의 “오릉더시”라고 한단다.
황당하나 재미있는 일화라 여겨지면서
몽골인의 홉스골에 대한 애착이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8월 1일 부터 8월12일까지 몽골여행을 하면서 촬영한 사진들이다.
여정이 무척 힘들어 체력에 한계가 왔으나 정신력으로 버티며 일정을 견딘것 같다)
상 운.
첫댓글 실제로 보았던 곳 보다 더욱 실감이 나네요. 정말로 환상적인 풍경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작년에 알타이 산맥으로 선사시대 암각화를 찾아가는 여행을 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 흡수골을 가지 못했던 것이 무척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다음 몽골여행에 꼭 가보려고 합니다. 멋진 사진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