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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4소대119번 훈련병 조대건 세상의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서로 종이 한 장차이 일 것이리라. 노도부대 훈련소에 아들을 입대 시켜 놓고 다른 부모들도 나와 같을 거라 생각 해 본다. 아들이 힘겹게 훈련하는 동안 엄마도 아들 힘겨워 하는 만큼 가슴으로 훈련 받았단다. 나도 모르게 폴싹 컴 앞에 앉게 되며 아들의 흔적들을 찾아 보고 또 보고 그랬지. 이제 좀 있으면 5주차를 맞이하는구나. 40키로 야간 훈련을 하였다지?배 고프고 발이 부르트고 하였겠구나. 저번에 소포를 보낼 때 갈창과 물집 방지팩을 보내려다 아들이 주문한 것만 보내라 해서 못 보냈다. 벌점 맞을 까 봐서 그렇고 하나는 아들 광수형 지수형 두아들은 공수부대서 철리 행군400키로를 둘다 두번이나 하였다는데 철리면 서울에서 부산도 더 가는 거리이고 아니면 제주돈가.의 거리잖어 너는 홍천에서 인제 까지 걸었다고 보면 된다. 형들에 비하면 명암도 못 내민다. 400하구 40하구 ㅋㅋㅋ그치 행군이 잴루 힘 들었겠지 발이 넓어서 군화 모양은 좁고 그래서 발이 다 까젔을 것 같다. 지수형이 공수부대서 천리 행군하고 휴가를 나온적이 있었는데 발바닥에 구덕살과 물집이 심해서 누가 민간요법을 갈켜주드란다 식초하구 소주하고 정로환을 섞어서 담그라고 해서 그렇게 하고 집으로 와서 밤새도록 따겁고 간지로워서 구덕살 뜯어 냈는데 아침에 발로 걷지를 못하는거야 새살이 발갛게 보이며 쓰라린데 며칠을 신발도 못신고 걷지도 못하구 복귀하여 군화를 신으니 새살이 물러저 몇달을 고생하였단다. 대건아 발이 많이 심 아프거던 2중대 형님 찾아가서 밴드라도 부탁해 아직 일주일은 더 버텨야 하니까 발이라도 성해야 훈련 받는데 힘들지 않겠니?
동토의 땅을 지키는 아들아 눈보라 휘날리는 언덕에서 꽁꽁 얼어 붙은 땅을 딛고 무엇을 키우려 언땅을 녹이며 뿌리를 내리려 하였느냐. 진흙 구덩이에서 기고 딩글지 않았으면 행군으로 발에서 선혈이 나지 않았으면 정신 무장하고 총검술로 사격왕이 되지 않았으면 밤과 낮이 없는 서툰 날개깃이 아니였으면 화생방의 진통이 없었다면 어디서 해산으로 흐르는 이 아름다운 동토가 있었으랴
기억하리라. 꽃다운 젊음을 바쳐 일궈 놓은 너희와 우리들에 나라 젊음의 함성 끓은 용혈로 수 놓아진 아름다운 동토 땅이였으리라. 찬란한 아침이 오면 아들에 힘찬 맥박 소리를 들으며 나의 길을 쉼없이 가려함이다. ~~~~~~~~~~~~~~~~~~~~~~~~~~~~~ 사랑하는 아들 대건아 아빠가 하늘나라로 그렇게 먼 여행을 떠나셨는데도 마음이야 늘 허전 하였겠지만 잘 자라 주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엄마라도 그 빈자리를 채웠어야 했는데 엄마의 길을 가다가 너에게 모두 채워 주지 못했다. 그런데도 너는 너를 사랑하는 것 만큼 집에 동생들을 사랑해 주라는 군대 손 편지 받고 엄마가 눈망울 속이 폭삭폭싹 내려 않도록 눈물겨웠다. 사랑한다. 대건어미새 2009.2.13 |
첫댓글 음~ 사랑하는 아들을 군에 보내고 어미는 잠을 못이루지만... 정작 우리 대건이는 든든하고 용감하게 또는 굳세게 근무에 훈련 충실 하리라....대건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