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필 무렵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에 있는 '아름다운 성당'을 아세요?
전 강원도 보광 피닉스파크는 몇 차례 갔어도,
그저 봉평 메밀국수, 허브나라, 인근 진부의 산채정식전문식당 그리고 오대천 래프팅 정도만 알고 있었거든요.
그러다 최근 바로 그 부근에 위치한 대화성당 이야기를 전해듣고 한글 올립니다.
대화성당은 강원도 산골마을에 위치한 붉은 벽돌건물의 작은 성당이지만
미술인들의 꾸민 실내등으로 유명한 '예술성당'이랍니다.
건축가들을 비롯해 전국에서 그 성당을 찾는 방문객들이 연간 3만명에 이를 정도라네요.
지난 98년 성당 신축때 조각가 한진섭, 도예가 변승훈, 화가 김남영씨등 3인의 미술인들이 동참,
성당 안팍으로 뛰어난 '성미술품'을 갖추고 있어요.
특히 한진섭씨가 제작한 대형십자가-성모상-성수대를 비롯해,
변승훈씨의 분청모자이크벽, 김남영씨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신자가 아니라도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는 작품들죠.
게다가 이 성당이 9월8일까지 감자축제를 열면서 성당 마당에서 조각가 한진섭씨의 야외조각전을 열고 있답니다. 한씨의 '의자작품'에 앉아 옥수수나 감자를 맛보는 재미도 각별할 듯 하네요.(성당에선 음식을 먹을 수 없나요?)
25일 일요미사때는 한씨가 '성(聖)미술"에 대한 특강도 마련한대요.
성당 사이트를 보니까 감자축제라 온갖 감자요리도 맛볼 수 있다더군요.
어느덧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맞으며
어디 갈만한 곳이 없을까
수소문하고 계시다면
이 성당을 '강추'합니다'
게다가 이제 바야흐로 이효석의 소설로도 유명한 '메밀꽃 필 무렵'이
아닙니까.
온 천지가 소금을 흩뿌린 듯 하얗다는 그곳,
소설에서 주인공이 봉평장에서 온통 메밀꽃이 핀 야밤의 들녁을 지나
향하는 곳이 바로,
성당이 자리잡은 대화잖아요.
대화성당의 인터넷사이트는 artchurch.or.kr 이랍니다.
(참고로 봉평에 가실 경우 메밀국수는 현대막국수집의 음식이 괜찮았어요. 막국수외에 메밀전 메밀묵도 심심하면서도 특유의 맛이 좋지요.
한가지 정보를 더 드리자면, 그 식당 바로 앞에서 파는 찐옥수수는 정말 맛나요. 그집에서 강냉이도 팔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