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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자 :
날씨 : 맑으나 황사가 온 하늘에 가득.
행선지 : 쌍계사 불일 폭포.
- 서문 -
이 글은 화사한 웃음으로 다가온 이름 모를 소녀(나는 알지롱.)에게 바칩니다.
원래 이 글의 제목은 ‘소년은 소녀를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쓰려고 소녀와 약속을 했는데 ‘소년은’은 너무 강해 보여 ‘소년이’로 바꾸어서 쓰기로 하였다.
아울러 이 글은 소녀가 본다고 하여 일종의 작업의 일환으로 쓰려고 하며 특히 이런 제목으로 쓴다고 하여도 흔쾌히 좋다고 말한 소녀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또 이번 산행은 원래 계획이 없고 금요일에 출발하는 한라산을 가려고 했는데 금요일에 약속이 있어서 한라산 가는 것을 취소하고 이번 산행을 하게 되었지.
이러니 소년과 소녀의 만남은 운명이 아닌가?
요새 작업맨은 글도 써야 하니 얼마나 힘들어?
- 본문 –
소년은
이 산악회는 아침을 주는 관계로 우유만 조금 마시고 점심을 김밥을 싸갈 것 인가 고민을 하다가 음료수에 빵을 싸고 집을 나서다.
소년은 막 떠나려는 버스에 몸을 싣고 잠실을 향해 가고 있지. 주위는 황사로 어둠을 내리는 형국이지만 아파트 담 옆의 개나리는 황사에도 굳건하게 노오란 꽃잎을 뽐내고 있다.
‘그래 오늘은 화개장터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벚꽃 터널을 아름다운 언니랑 같이 걸으면 벚꽃의 색이 더 하얗고 마음도 더욱 하얀 마음으로 변할 텐데.’소년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버스에 기대어 몽상에 젖으며 가고 있다.
드디어 잠실에 도착. 화장실에서 화장을 고치고 한판을 하고 1번 출구로 나가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건 하나. 소년이 탈 버스는 어느 것인가 확인을 하고 있는데 어느 분이 아는 척을 하여 인사를 하고 소년 이름을 물어오길래 대답을 하였더니 2호차인가 하더군. 그런데 그 버스는 다른 산악회 이였지. 재수 없으면 다른 산악회로 트레이드 될 번 했지. 뭐.
다행이 회장님과 대장 언니를 만나 소년 자리를 배정 받았지. 소년 옆에 이쁜 언니가 앉으면 좋으련만 소년이랑 동성 분이 앉다. 실망의 눈초리를 감추고 옆의 분과 인사를 하다.
어느 분이 자기 자리는 의자가 기대면 자동으로 뒤로 기운다고 하면서 자리를 바꾸더군. 소년이 자리는 이름이 적어 있다고 하니 적은 이름표를 바로 바꾸더군. 이건 완전 범죄이네. 또 차 멀미를 한다고 앞으로 가니 소년 옆자리는 비어 있는 것 같더군. 소년은 그 자리를 차지하기로 마음을 먹고 그 자리로 이동.
창가에 앉아 황사가 가득한 새벽 도시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지. 버스는 경유지를 경유하고 상일동으로 향하고 소년 옆에는 어느 오빠(아름다운 강산)가 앉고 소년 앞자리에는 어느 언니 2분이 앉았다. 그 자린 자동인 자리인데….
버스는 고속도로를 잠시 달리더니 바로 이천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으려고 내렸지. 소년은 밥은 조금에 순두부를 먹었지. 김치와 깍두기를 반찬으로 하니 최상의 진수성찬. 식사 후에 소년은 화장을 고치고 한판과 구름과자로 주린 배를 마저 채우고 버스에 오르다.
소년은 자동인 자리를 보니 조금은 고정이 된 듯하여 언니들에게 아까는 자동이었는데 누가 도중에 고친 것 같다고 하며 앉아 보기로 하였지.
버스가 출발을 하고 조금 있으니 의자는 다시 자동으로 바뀌어 자리 배정을 다시 했지. 소년 옆의 오빠는 원래 소년의 자리로 트레이드 하고 언니들은 소년 자리로 후퇴를 하고 소년은 자동인 자리 2자리를 혼자 독차지 했지. 요것이 소년의 잔머리이지. 혼자 앉으면 얼마나 편해?
소년은 mp3를 귀에 꽂고 가볍게 흥얼거리면서 음악에 취하면서 가고 있지.
버스는 황야에 무법자처럼 황사를 뚫고 고속도로를 질주를 하였지. 예전에는 산을 불게 물드는 진달래가 많이 보였는데 주변의 산은 파란 기운만 보여주고 있다. 진달래 꽃과 개나리가 도리어 우리나라의 국화처럼 우리 국민의 기상을 더욱 잘 보여 준다고 소년은 생각하고 있었는데 보기가 힘이 드니 어찌 된 일인지. 그래도 산자락에 몇 그루의 진달래를 보고 고속도로 변의 개나리를 보면서 소년의 마음을 달래고 있지.
진달래의 붉은 빛이 소년의 가슴에 스미어 이쁜 언니와 사랑이 빨간 하트로 발전하면 얼마나 좋아?
버스는 달리는데 소년은 가죽 피리를 불어 주위를 瘦綏恝?마늘 향을 주변을 가득하게 했지. 조금 미안. 어제 소년은 남자의 뭐에 좋다는 마늘을 허벌나게 먹었지 뭐. 좌우당간 한국 남자는 뭐에 좋다고 하면 뭐든지 먹지.
버스는 어느 휴게소어 다다르다. 소년의 머리가 나빠 휴게소 이름을 잊었지 뭐. 주변은 산이 무진장 많은 무주인데 황사가 산의 아름다움을 못 보게 만들더군. 황사 미워.
버스에 오르면서 기사 분에게 제 고향이 구례군 지천리이니 남원쯤 가면 앞으로 이동하겠다고 했지.
버스가 출발을 하자 뒤의 두 언니와 강산과 잠시 대화를 하다. 공통점은 모두 이번 산행이 이 산악회와 두 번째라는 사실. 두 언니는 작년 가을 오고 이번이 두 번째이고 소년도 사량도에 가고 이번이 두 번째 임.
지리산이 가까이 있어서 인지 주변의 산은 조금 더 높아 보이고 구례에 이르자 산동면의 자랑인 산수유도 보인다. 그런데 소년은 이 산수유를 처음 본 듯 하더군. 도중에 이런 말을 했지. 산동면으로 시집을 가면 산수유 열매를 입으로 깨야 하므로 여자들의 일이 더 많아 힘이 든다고 하였지.
버스는 소년의 고향인 지천리 근처를 지나자 섬진강이 보이기 시작한다. 조금 더 지나자 화엄사 입구가 보이고 조금 더 지나자 소년의 어머님의 고향인 사돌리 근처를 지나고 있지. 어머님은 사돌리에서 상사 출신으로 그 집에서 보면 앞에는 섬진강이요 뒤에는 지리산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어서 풍수에 아주 좋은 지역이지요. 특히 샘물은 유명하고 조금은 장수 마을이라고 하더군.
길은 거의 주차장 수준으로 천천히 기어 가더군. 그래도 기사님의 탁월한 선택으로 강을 건너서 반대편의 길로 가더군. 그 길은 벚꽃이 좌우에 가득하여 산, 벚꽃 그리고 섬진강이 만든 물이 장관을 이루고 있더군.
이 길도 도로 주차장. 이번에는 가지도 않고 서 있더군. 몇 번을 서고 있으니 주위에 분들이 그냥 걸어 가자는 말이 있고 드디어 회장님이 모두 걷기로 하면서 내렸지.
Mp3에 건전지를 바꾸고 음악을 들으면서 혼자 아스팔트의 길을 걷고 있지. 길 좌우에는 벚꽃이 가득하고 향기는 느낄 수 없지만 마음은 즐거움이 가득. 가끔은 벚꽃이 떨어지면서 눈송이를 연상케 하기도 하더군.
반대편으로 이동하여 섬진강의 전경도 즐기면서 걷고 있지. 도중에 이상하게 생긴 돌이 있어 그 돌을 잠시 감상하고 그 밑에서 실례 좀 하고 다시 걸었지.
드디어 남도대교에 이르다. 도중에 냄비를 엎어 놓은 것이 있어 발로 차를 한번하고 걸었지. 섬진강과 아치형 다리는 한 폭의 그림.
다리를 건너자 바로 화개 장터가 보이더군. 장터에는 특히 쌍계사 근처에서 자생하는 차가 많이 보이고 춤추는 엿장수도 보았지만 끼는 별로이더군. 박경리 언니가 쓴 토지에서 그린 그림과 사뭇 다르지만 옛 것을 뽐내고 있더군. 장터에서 잔 막걸리를 파는 가게를 지날 때 막걸리 생각이 간절했으나 참고 구 도로로 가다.
장터에서 시간을 축내서 인지 앞에는 산악회 회원들의 표시기가 보이더군. 조금 빠르게 진행을 하면서 음악을 들으면서 가끔은 작은 목소리로 부르면서 가고 있지.
역시 쌍계사 차 밭이 유명하다고 하더니 산의 언덕마다 하천 쪽의 구릉지마다 차 밭으로 가득. 보성 지방의 차 밭은 거대한 규모라면 이 곳은 아기자기하게 피어나서 소담한 기분을 들게 하더군.
쌍계사의 벚꽃은 반대편 이었는지 반대편은 벚꽃이 가득한데 이 곳도 벚꽃은 있지만 반대편만 못 하더군. 그래도 작은 땅이라도 차를 심는 농부의 모습을 보는 즐거움으로 보고 가끔은 우리 이웃인 농부들과 미소도 나누면서 걸었지.
도중에 소년이 추월한 어느 부부가 도리어 소년을 추월하길래 그들의 뒤를 따르면서 조금 더 빠르게 진행을 하였지. 특히 언니가 잘 걷더군. 한참을 같이 걷다가 쌍계사가 가까운 지점에서 그들이 속도를 줄이자 소년은 그들을 추월하고 걷고 있지.
조금 지나자 우리 버스가 오면서 회원을 싣고 가는데 소년은 튼튼한 두 다리로 가기로 했지. 불과 200-300m를 지나자 이번엔 여기도 주차장. 그리고 사람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더군. 옆에 불법으로 주차한 차를 피하고 사람도 피하면서 걸으니 바로 쌍계사 입구.
사람으로 더욱 붐비고 있고 그 곳에서 대장 언니가 소년에게 하산해서 올 주차장을 안내를 해 주더군. 대장 언니 또 감사. 항상 회원을 위해 희생하려는 마음 너무 보기 좋음.
매표소를 지나 안내판을 보니 불일폭포는 2.4k 이더군. 가볍게 올라도 1시간이면 되겠군. 소년은 이런 생각을 하고 가고 있지. 약수터가 보여 물 조깨 먹으려고 했는데 먹으려는 선수가 많아 바로 출발.
조금 지나니 바로 쌍계사. 급할 것이 없으니 천천히 조금 구경을 하고 오르고 있지.
이젠 본격적인 등산 코스. 돌계단으로 된 길을 걸으면서 소년의 호흡도 그에 따라 가파지고 있지. 그래도 우리 회원들 그리고 다른 분들을 추월하면서 걸어가고 있지. 작지만 평지도 있어 호흡도 조절하면서 걸어가고 있지. 귀는 아직도 음악이 나오는데 입은 노래가 안 나오고 가픈 숨을 몰아 쉬고 있지.
많이 올랐다고 생각을 했는데 불일 폭포 1.2k라는 팻말이 보이더군.
도중에 캐주얼 차림에 운동화를 신은 선남선녀들을 보다. 특히 어떤 언니는 검은 구두를 신고 바위가 가득한 길을 걷더군.
소년도 힘이 들어 쉴까 말까 망설이고 있지. 폭포가 가까워지는 지점에 벤치가 있어 그 곳에서 잠시 쉬다. 검은 구두 언니는 소년보다 어려서 인지 산을 잘 타서 인지 바로 가고 있더군.
소년은 그 언니보다 못 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쉬는 것을 뒤로 하고 오르고 있지. 조금 오르니 검은 구두 언니를 만나다.
소년은 오늘도 안 되는 작업을 하다. 구두가 다 망가졌겠어요? 이런 말을 소년이 하니 언니는 벌써 다 망가졌어요. 답을 하여 가면서 잡담을 나누면서 가다. 작업을 하면서 걸으니 피로는 적어지는 듯 하더군. 역시 작업맨은 작업을 해야 하나 봐? 그런데 작업맨이 작업의 정석이라는 영화도 보지 못 했으니…. 한마디로 작업의 정석도 모르고 작업을 하니 실패의 연속이지 뭐.
조금 오르니 조금의 평지가 나오고 쉬고 있는 분들을 바라보고 있는데 어느 분이 소년을 불러 그 곳으로 가다. 그곳에는 회원 분들이 벌써 식사와 술을 시작 하려고 하더군. 소년도 한 자리 앉아 그 분들과 어울리다.
산은 모든 사람을 친구로 맞이하고 서로 다른 분들에게 자기의 음식과 술을 주려는 마음이 가득. 소년은 소년이 가져온 음료수 빵을 한 개 먹으면서 주위 분들이 주는 술과 과일을 먹었지. 너무 감사. 소년은 이런 감사의 표시로 좀 더 멋진 산행기로 보답을 해야 하는데….
잠시 쉬고 있으니 뭐가 많이 고프더군. 바로 알겠지만 구름과자가 고프지 뭐.
다시 불일 폭포를 오르고 있지 조금 오르니 불일 폭포 300m 라는 푯말이 보이는데 어느 분이 일을 알로 바꾸어 놓았더군. 바로 뒤에 어느 언니가 오길래 그 언니에게 이 팻말은 불알 폭포로 되어 있다고 했지.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하던데….
조금 지나니 이번엔 빨간 구두 아가씨가 있더군. 그런데 이 아가씨는 굽도 높아 하이힐 이더군. 또 걸으니 어린 꼬마 언니가 혼자 가고 있더군. 그래서 꼬마 언니에게 몇 학년이니 물으니 초딩 1학년이라고 하고 앞의 오빠는 초딩 2학년이라고 하면 걷더군.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니 눈 앞에 불일 폭포의 전경이 들어 오더군. 산마루에서 몇 단으로 떨어지는 폭포는 장관. 이젠 도리어 내리막. 조금 조심 걷고 있지.
잠시 걸으니 바로 불일 폭포. 낙수물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잠시 그 전경에 취하기도 하고…. 주위엔 사진을 박으려는 분들로 가득.
소년은 잠시 후에 하산을 하다. 아까 내려온 길을 다시 오르고 있다. 다행인 것은 그 오르막이 그리 길지 않아서 바로 가고 있지.
이젠 본격적인 내리막. 조금 내려가니 우리 산악회 어느 분이 빠르게 진행하여 소년도 빠르게 진행. 어느 분이 앞으로 빠르게 진행을 하자 그 오빠, 소년, 다른 오빠, 그리고 어떤 언니, 우린 같이 빠르게 진행을 하였지.
천천히 걷는 사람은 추월을 하면서 걷고 있지. 소년은 걸으면서 70세까지 술도 마시고 산을 타려면 이 정도는 걸어야 한다고 마음을 굳게 하고 가고 있지. 이렇게 걸으니 금방 쌍계사에 이르다.
쌍계사가 보이는 언덕에서 이젠 천천히 걷기로 했지. 뭐 산길은 다 왔는데 이젠 천천히 가도 되겠지. 소년을 뒤 따르던 언니에게 저 앞에 분 잘 간다고 하니 그 언니가 그 분 희말라야를 갔다 온 분이고 대장이라고 하더군.
쌍계사에 오니 회장님을 소년을 추월하더군. 소년은 회장님의 뒤를 따라가면서 가고 있지. 그래야 버스가 있는 데를 찾기가 쉬울 테니까?
주차장에 이르고 버스 옆으로 가다. 그래도 일찍 내려 왔는지 이제 막 산을 펴고 있더군. 소년은 버스 안에서 윗옷을 갈아 입고 화장실로 가서 대충 쌍판과 손을 씼고 소년의 목표를 충족시킬 수 있는 술이 흐르는 곳으로 가다.
모르는 분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지. 소년은 막걸리도 먹지만 혹시 오르는 도중에 뭐 고플까 봐 소주를 마시기로 했지. 상은 진수성찬. 닭발, 두부, 김치, 깍두기 그리고 된장국.
소년은 밥을 먹으면 술이 들어갈 자리가 없는 관계로 밥과 된장국은 안 먹고 소주에 두부 김치만 먹었지. 1병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먹고 조금 쉼 후에 다시 1병을 채우려고 또 마셨지.
드디어 버스가 출발. 이게 출발이야. 버스는 거의 서 있는 수준. 내 자리에 와서 뒤의 언니 2명에게 작업을 시작하였지. 가끔은 강산인 분과 같이 대화를 하다. 소년의 주특기인 미소를 자아내게 하는 말을 하여 두 언니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흐르게 했지.
소년이 한 말의 일부분.
남자는 돈키호테 형이 남자가 아닌 돈끼호테형 남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지. 돈끼호테에서 돈은 돈이 많아야 하고 끼는 끼가 있어야 하고 호는 호감이 가게 말을 잘 해야 하고 테는 밤의 테크닉이라고 했지. 그 언니들이 소년보고 진짜 돈끼호테 같다고 하더군. 허긴 돈은 없지만 다른 것은 조깨 자신이 있지 뭐.
소년 친구들은 벌써 테가 아니라 퇴가 되어서 퇴물이라고 하더군. 이런 분들이 제일 무서운 것은 밤이요. 언니에게 자주 듣는 말은 ‘부족해요’ 라고 하던데 맞나?
소년은 현재를 좋아하는 것이 전에는 돈키호테 형 남자를 선호하여 키가 큰 남자를 좋아했다고 하던데 요즘은 끼로 변하여 끼 있는 남자를 좋아한다고 하더군.
또 언니들에게 병을 들고 있으면 공주병이라고 했더니 그 언니들이 공주암이라고 받더군. 소년은 이렇게 말했지. 공주암은 암적인 존재라고 하였지.
참! 지금 생각나는 말인데 그래서 소년의 자리에 ‘미인은 석류를 좋아해’ 라는 음료수의 빈 병이 보이더군.
그리고 오빠들이 언니에게 작업을 하려면 꼭 동쪽으로 공격을 해야 한다고 했지. 왜냐면 서쪽은 서방이 방방 뜨고 남쪽은 남편이 편들고 있고 북쪽은 북이 패배의 배자와 같아서 패배를 한다고 하였지.
그래서 언니들이 오빠들을 막으려면 꼭 동쪽만 잘 방어하면 지장이 없다고 하더군. 그래서 이것을 주제로 만든 영화가 있는데 중국영화 중에 '동방불패' 라는 영화 이지 뭐.
그런데 그 영화에서 여자 주인공이 결혼도 한 판 안 한 것 같은데 서쪽과 남쪽은 누가 지키지?
특히 그 언니들은 소년이 한 말을 이해를 잘 하여 한 언니는 큰 미소로 답을 하고 다른 언니는 해맑은 미소로 답을 하더군.
우리의 대화는 점점 무르익어 가고 있으나 버스는 거의 정차 중.
소년은 그 언니들에게 같이 이 벚꽃 길을 걷자고 했고 그녀들도 흔쾌히 응답하여 소년과 언니들은 같이 벚꽃 터널을 가고 있지.
도중에 가게가 보여 음료수를 마시자고 했더니 안 마시고 그 언니들은 화장실로 가고. 아마 하산을 하여 막걸리를 1통씩 마신 보람에 나타나나 봐.
미소 큰 언니가 뻥튀기를 사달라고 하여 뻥튀기를 사서 서로 먹으면서 걸었지. 미소 큰 언니는 뒤로 처지고 소년과 해맑은 미소 언니랑 둘이서 채연 언니의 노래 ‘둘이서’ 등의 음악을 들으면서 가고 있지. 언니와 같이 걸으니 벚꽃의 아름다움은 더욱 빛나고 소년의 마음은 황홀경으로 빠져들고 있지.
뒤를 보니 미소가 큰 언니가 보이지 않으니 더욱 자신감을 갖고 그 언니에게 작업을 하였지.
도중에 소년은 ‘너를 만지면 손끝이 따뜻해 온몸의 열기가 퍼져 소리 없는 정이 내게로 흐른다’ 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손도 잡아보았으나 그 순간이 짧아 그 감촉을 느낄 수는 없어서 지금은 아쉬움으로 남고 있지.
도중에 소년이 소녀가 팔짱을 끼면 팔이 짱 좋아할 것이라고 했으나 소녀의 팔은 이어폰이 빠질까 봐 이어폰을 한 손으로 잡고 가고 있지.
소녀가 오늘 산에 오르다가 발에 쥐가 낫다고 하고 그래도 죽어라 불일 폭포까지 가서 아프다고 했으나 소년과 계속 걷고 있지.
잠시 걸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데 화개장터 입구. 이 쪽의 길이 짧은가? 아니면 소녀와 함께 걸어서 시간 가는 줄도 몰랐나?
그곳에 가니 몇 분의 회원들이 우리를 환영해 주더군. 조금 후에 버스가 와서 버스를 타고 소년은 마저 작업을 하였지.
특히 대장 언니가 좋아하게 울릉도를 같이 가자고 했지. 울릉도를 가면 마음이 울렁울렁 대어 매우 좋다고 했더니 어느 언니가 평일이라 산림을 해서 못 간다고 하길래 소년은 이렇게 대답했지.
‘산림은 산림청에서 알아서 해 주는 것 아니냐고.’
이젠 해맑은 미소 언니는 소녀 또는 공주님이라고 하고 큰 미소 언니는 이쁜 언니라고 해야지.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표현이 맞는지 두 미인은 잠을 자려고 하여 소년은 맨 앞자리 차장 자리로 이동을 하다.
버스는 어둠을 뚫고 전진하고 산의 전경은 희미하게 비치고 집 밖으로 나오는 빛이 이 어둠을 밝히고 있지.
소년은 작업이 잘 되어 기분도 업하고 알코올로 온몸을 소독을 했으니 mp3 음악에 맞추어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아마 소주가 들어가서인지 그 흥얼거리는 소리는 높아만 가고 있었지 뭐.
특히 플라이 투 더 스카이가 부른 ‘남자답게’를 남자답게 불렀더니 그런 모양이야. 앞자리의 회원님들이 들었나 봐?
소년은 앞의 회원님들을 위해 남자답게 조금 크게 부르고 휴게소를 들린 후에 제 2막을 하기로 하였지.
버스는 바로 휴게소로 가다. 하늘은 맑으나 그 놈의 황사가 밤하늘의 별도 볼 수 없게 만들어 버린 휴게소는 인파가 가득.
다시 버스에 오르다. 많은 분들이 노래를 부르라는 말에 먼저 춤을 추기로 하고 춤을 한판 추고 노래는 그룹 익스의 ‘잘 부탁드립니다’를 불렀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춤 한판 땡기고 내 공연은 마무리가 되었지.
춤은 스테이지가 작아서 인지 저번 사량도 오는 배 안에서 춘 춤보다 못한 것 같고 노래도 영 잘 안 나온다고 소년은 생각을 했지.
다음에 이런 기회가 다시오면 좀더 멋지게 다가와 이 밤을 아름답게 수를 놓고 싶다.
버스가 청주 정도를 지나자 소년도 조금 졸린 지 자기 자리로 오더니 창을 보면서 잠을 청했지. 내 자리 뒤의 소녀와 이쁜 언니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처럼 잠을 자고 있더군. 잠시 잤다고 생각하는데 휴게소라는 음성에 벌써 이천 휴게소까지 온 것이야 하고 생각했는데 휴게소가 음성이더군.
버스가 다시 출발을 하자 소년은 소녀들과 대화를 나누었지. 몸을 뒤로 하고 말을 하니 조금은 힘든 자세지만 그래도 아프지도 않고 즐겁게 대화를 하고 있지.
역시 이쁜 언니들이랑 대화를 하면 시간이 빨리 가나 봐. 버스는 벌써 서울 톨게이트를 지나고 있더군.
소년과 소녀들은 길동 사거리에서 내렸지. 다행인 것은 다른 회원은 한 분도 안 내렸으니 얼마나 좋아!
소년과 소녀들은 가까운 회집으로 가서 뒷풀이를 소주로 하였지. 소년과 소녀들은 술과 안주로 천당놀이와 지옥놀이를 하면서 마셨지.
그런데 천당놀이와 지옥놀이는 무엇일까? 네이버에도 안 나오네?
1시쯤 택시를 타고 집에 오다. 집에 와서 마눌하님이 깰까 봐 조심 조심하면서 세수(손이 세 번 얼굴을 씻는 것)를 하고 잠이 들었지.
- 에필로그 -
총대장님과 대장 언니 감사. 항상 회원 분들에게 좀 더 많은 음식으로 회원님을 즐겁게 하려고 하고 즐거운 산행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총대장님은 자신은 술도 안 마시면서 술을 처지르는 회원님의 마음을 헤아려 술도 소주와 막걸리를 준비해 주니 그것도 풍부하게….
1호차를 탄 회원님들도 감사. 춤도 못 추고 노래도 못 부르는데 같이 흥겹게 즐기어 주어서….
1호 차 기사님은 특히 감사. 자동 의자를 만들어 내가 작업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어서…. 그런데 그 의자 고쳤나?
제일 고마운 분은 역시 공주님과 이쁜 언니 지 뭐. 그거야 당연한 것 아니야! 내가 조금은 어설픈 개그를 하여도 항상 맑고 고운 미소로 답을 하여주어 사랑이 넘치는 대화를 하게 만들어 주어서.
그 언니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싶은데 이곳은 글만 허락되므로 글로 쓰지요. 다음에 만나면 이 노래를 남자답게 불러주지요.
제목 : 사랑해도 될까요
노래 유리상자
문이 열리네요
그대가 들어오죠
첫눈에 난
내 사람인 걸 알았죠
내 앞에 다가와
고갤 숙이며 비친 얼굴
정말 눈이 부시게
아름답죠
웬일인지
낯설지가 않아요
설레고 있죠
내 맘을 모두
가져간 그대
조심스럽게 얘기할래요
용기 내볼래요
나 오늘부터 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처음인걸요
분명한 느낌
놓치고 싶지 않죠
사랑이 오려나 봐요
그대에겐 늘
좋은 것만 줄게요@
웬일인지
낯설지가 않아요
설레고 있죠
내 맘을 모두
가져간 그대
참 많은 이별
참 많은 눈물
잘 견뎌냈기에
좀 늦었지만 그대를
만나게 됐나 봐요
지금 내 앞에
앉은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요
두근거리는 맘으로
그대에게 고백할게요
조심스럽게 얘기할래요
용기 내볼래요
나 오늘부터 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처음인걸요
분명한 느낌
놓치고 싶지 않죠
사랑이 오려나 봐요
그대에겐 늘
좋은 것만 줄게요
내가 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히히! 앤 노래도 작업하네?
소녀 아니 공주님은 이 노래에 답해야 되는 것 아니야?
앞으로도 이 예솔 산악회 자주 가려고 함. 그런데 다음 주는 못 가고 그 다음 주인 비슬산과 울릉도는 꼭 가려고 함.
그리고 글자를 키운 것은 글도 긴데 글자가 작으니 읽기가 힘들 것 같아서 읽는 분의 배려 차원인데 너무 긴가.
첫댓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후속산행기도 기대되네요. 저도 왕년에는 한 작업(?) 했는데...*^^*
역시 멋쟁이시네. 상경버스 어둠을 틈타 환상의 자작곡에 몸부림 땐스와 다양한 목소리 그리고 끝없는 작업을 보는 즐거움으로 서울 왔는데 순진하신 그 얼굴 보고팡.
한ㅎㅎㅎ 오빠님후속편이 기다려지네요 버스안에서광란의댄스와독창 예술이었습니다에솔 산악회발족애 처음본 가무였어요
한오빤님의 환한모습 다음에도 뵙기를 기대합니다 항상 즐거운 모습이 인상적 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 한오빠 역시 멋쟁이야,노는것도 수준급. 글솜씨도 수준급.작업도 수준급.노래도 수준급.제가 뒤에서 소녀작업하는걸 지켜보았는데 예날에 많이 했던 솜씨.ㅎㅎㅎ
나는 순진하게도 의자가 고장 났나고 하여 자리 옮겨앉았지--다꿍꿍이속이 있었군--이세상 믿을사람 하나도 없다하더니--어쨌던 님과 함께한 산행은 너무나 즐거웠습니다--그런데 산행기는 더욱 재밌게 읽고 갑니다--항상 있는 그대로 웃음 보여 주시며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가시는 님이 부럼네요--다음 작업이 기대됩니다-
한오빠님은 저희 예솔에 최고에 인기 개그맨입니다 종종 좋은글과 웃음을 ......고맙습니다
어머니의 고향이라며 자랑하시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춤은 몸부림 노래는 시낭독 이라고나할까? 제일즐거워던분은 김사장님END이대장님 그리고 나 너무 즐거웠습니다 배꼽 빠지는줄 알았는데 ㅎㅎㅎ글 읽으며 완전이빠저 병원갑니다 ㅎㅎ다음에 오시며는 불일폭포 전에 휴게소에서 먹었던 매실주,등등 대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