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기행 넷째날] 구름 위의 산책. 니양[尼洋] 협곡! 2005년 7월 20일 [수]
진따[金達]향 - 빠허[巴河]진. 92.9km.
07시 기상. 하지만 비가 내려 1시간 취침 연장.
변함없이...
비를 품은 구름이 눈 아래까지 내려(降)와 노닐고, 이미 내(下)린 비는 내(川)가 되어 시원한 소리를 내(發)며 계곡을 타고 내려(去) 간다. 그 그림 속을 내[我]가 달린다.
로인이 빌려 준 수마샹지[數碼相機- Digital Camera]를 꺼내어 구름 속에 묻힌 계곡을 담아 보려고 애를 썼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모두 지웠다.
막연한 원망을 해 보았다.
사진기 탓도 하고... 나의 촬영 실력 탓도 하고...

++ 니양하[河] 제일 협곡 표지석++

++ 니양계곡은 나무도 많고 기암도 많으며, 우리가 지날 때는 구름과 함께 비도 많았다. - ??석주[石柱] 사진을 보면 알수 있을 것이라 하였는데 돌아와서 보니 판독 불능. 씨닝에서 꺼얼무까지는 일명 꺼비탄[戈壁灘]]으로 황량한 사막이고 꺼얼무 이후에는 쿤륜산이 나타나지만 한 그루의 나무도 찾아보기 힘든 곳... 이후에는 초원이지만 나무는 없었는데 라싸 이후는 계곡마다 물도 많고 나무도 많다. ++

++ 잔뜩 흐린 날씨 - 구름이 눈 밑에 머무니 비는 계속 이어졌다.

++ 태조(소)고성 - 들리고 싶었으나 비는 내리고 갈 길은 멀고... ++

++ 자전거를 타니 비가 오는 것이 몹시 번거롭지만 풍경은 맑은날과 또 다른 맛이리라. 318 국도 4,378 공리처. 물 가운데 큰 바위가 있고 경치가 좋으니 정자가 있고... 물이 맑은 니양하(티벳의 알롱창포 상류)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매일 비가 내려서... ++

++ 비가 오지 않았다면 우리도 이렇게 맑은 알롱창포의 물을 보았을 터인데... - 맑은물과 정자를 보려고 중국 어느 싸이트에서 들어 온 사진. ++

++ 공중에 매달린 화장실. - 집안에서는 실내이고 밖에서 보면... 무척 높아 하안~~참 떨어진다. ++
++ 나는 사진을 찍느라 늦고, 먼저 내려간 두 사람. 셋이 속이 텅빈 나무속에서 간식을 먹고 나오니 햇볕이 내려옴. ++

++ 니양계곡 어디서나 구름과 숲이 물과 노닌다. ++
비가 멎기를 기다리는 자전거 여행자의 마음에는 여유가 없다
비가 그만해 지자 셋이 합의하여 비옷을 입고 자전거에 올라 길을 나선다.
길은 내리막의 연속이고
비는 내리는 연속이다.
구름이 낮게 내려 앉아 그치지 않고
언제까지라도 내릴 기세다.
마방의 행렬도 긴 날의 이동 중에 수도 없이 눈과 비를 만났을 것이다.
그 들은 자신들이 맞는 비야 어쩔 수가 없었겠으나 짐을 나르는 노새나 야크가 맞으면 가슴이 저렸을 것이다.
비가 내리면 길이 미끄럽고... 눈이나 비를 맞으면 춥고... 짐이 무거워지니 야크가 힘들어 지고... 그렇게 말 잔등에 실린 짐. 즉, 보물보다 귀한 푸얼차가 젖을까 염려를 많이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그런 조건에서 명품 푸얼차가 탄생을 하게 된 것이 아닐까?
대나무를 넓고 얇게 쪼개서 꾸린 푸얼차는 비를 그대로 맞아야 했을 터인데... 말 잔등에 실려 가면서 따스한 햇살을 받기도 하고 비에 젖기도 하지만, 그런가 하면 바람에 마르기도 하고... 말 등에서 올라오는 따스함이 차의 숙성을 돕는 천연의 발효 시스템 역할을 하여 최고의 차로 재 탄생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대발쌈은 습기 조절은 물론이요 푸얼차 특유의 냄새로 걸러내는 특출한 효과가 있단다.

++ 12시 35분. 318/4,360 공리처. 22.2 ℃. 해발 3,270 m. 꽁부쟝따현[縣]에 이르니 햇볕이 좋아 점심을 먹으면서 젖은 옷을 말리느라고 부산을 떨었다. ++
큰 비가 아닌것이 다행이었고, 춥지 않은 것도 다행이었다.
더구나 점심 때 꽁뿌쟝따[工布江達]현에 닿을 즈음 비가 멈추었다.
재미있는 발견은 라싸를 떠난 이래 라싸하[河]는 왼쪽에 끼고 올라 왔고 미라[米拉]산을 넘으며 시작된 꽁뿌하도 변함없이 왼쪽에 끼고 내리 달린다.
그런데 지류의 다리를 건너기는 수 없이 많이 했지만 본류를 건넌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협곡에서 왼쪽은 내가 흐르고 오른쪽으로는 한 줄기 물이 흐르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씨닝을 떠나자 바로 본 두어개 이후 여기까지 수이다오[隧道-Tunnel]는 단 한 번을 보지 못하였다.
즉, 티벳은... 물은 왼쪽 길은 오른쪽.... 라고 정해진 법 같다.
어쩌면 500여리 길에 물을 건너는 다리가 하나도 없이 길을 만들었까? 불가사의가 아닐 수 없다.
또한, 굴이 없다는 말씀은 가파른 길이 없어서이기도 할 것이나, 나 혼자 섣부른 생각에는 굴을 팔 치엔[錢]이 없어서도 아닐까? 싶은데... 이 역시 불가사의라 할 만하지 않을까? 싶다.
강을 건너는 다리를 처음 만난 것은 점심을 먹을 때에 꽁뿌쟝따현으로 들어 가는 입구에서가 처음이다.

++ 70 년대 우리가 초가지붕을 걷어내는 새마을 사업을 하였듯이 개량된 집들이 모여 있는 니양 계곡. ++

++ 한 폭의 그림으로 보이는 아페이[阿沛] 장원. ++

++ 16시 18분 4,339 공리처 19.4 ℃. 해발 3,185 m. 니양하는 내려가면서 본류보다 맑은 수 많은 계곡의 물을 품는다. ++

++ 너와집 - 우리에게는 중요 민속자료(제221호)로 등록이 될 정도로 귀하지만 이 곳에는 온통 너와집이다. ++

++ 물래. 마니 차 간. 한번 돌리면 읽은 것과 같다는 마니 차. 물레방아가 하루24시간 년중무휴 돌려준다. ++

++ 협곡에는 이와 같은 출렁다리가 많이 설치되어 있다. ++

++ 18시 45분 진따에서 92.9 km. 318/4,312 공리처 21 ℃. 해발 3,085 m. 구름이 낮게 내려앉은 빠허[巴河]진. ++
[[ 자전거 타기]]
비가 내려 출발을 연기 했지만 내내 마찮가지.
아침 나절은 비를 맞아야 했지만, 오히려 비가 멎으면서 미쳐 걷혀 올라가지 못한 구름이 낮게 깔려 있음으로 마치 구름 속을 자전거 타고 누비는 것과 포근한 느낌이 좋았다.
길은 모두 아스팔트 포장이며 또한 내리막, 출발 이후 계속 비를 맞으면서 기암괴석이 많은 니양 계곡을 내리 달렸다.
니양하 다리를 건너자 꽁뿌쟝따현.
점심을 먹는 시간에 젖은 옷을 다 말렸다. 늦지 않은 시간에 빠허진에 이른 순탄한 하루 였다.
날씨, 식사, 숙소, 경비 등등...

거리및 해발고도 곡선표

이 기행문에서 말하는 해발고도의 표시는... 사용설명서에 의하면, 미리 저장된 국제민간 항공기관[ICAO]이 정한 국제 표준 대기[ISA]값을 이용한다 함. 그러나 실험에 의하면 0℃ 때 10m이라면 30℃ 때는 75m로 온도의 변화에 따른 기계적 한계가 있음. 중국 공산당 정부에서 세운 해발 표시는[ ]안에 . 지역주민과 안내 책자에서 듣고 본 것은 ( )안에 넣었음.
티벳에서 내려온지 석달이 가까워 오는 2005년 11월 7일. 05/12/07 세번째 다듬음. 06/07/04 네번째 다듬어... 8년이 지나고, 재육재칠 다듬어 중국여행동호회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