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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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행수필집 서지정보
울산 포구기행
판형 15cm× 21cm 신국판 240쪽 , 정가 15,000원
ISBN 979-11-85448-24-4 03810
발행일 2015년 11월 30일
발행처 / 수필세계사
출판등록 2011. 2. 16(제2011-000007호)
41958 대구광역시 중구 명륜로 23길 2
TEL (053)746-4321 FAX (053)792-8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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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례
북구지역 포구
울산 최북단 포구 신명포구 020
강동 주상절리 산하포구 028
삶의 향이 물씬 풍기는 정자항 036
미역바위 전설이 깃든 판지포구 044
강동 최대 미역산지 제전포구 050
나잠녀의 숨비소리가 크게 들리는 우가포구 056
한 해에 네 번 당산제를 당사포구 062
새알 같은 몽돌이 있는 어물포구 070
동구지역 포구
새벽에 활력 넘치는 주전항 078
애잔한 이득 전설이 깃든 큰불포구 086
순박한 정에 매료되는 하리포구 092
인내의 마을 보밑포구 098
물 속까지 고운 일산진 포구 104
거문고 소리 들리는 동진포구 114
동해 남부 미항 방어진항 120
선상낚시 마을 상진포구 126
방어동 남쪽마을 남진포구 132
꽃바위 마을 화암포구 138
남구지역 포구
고래 문화특구 장생포항 146
처용설화가 숨 쉬는 개운포 154
울주군지역 포구
이주민 마을 처용포구 162
마음 사로잡는 햇살 마을 강양포구 168
서생면의 관문 진하포구 176
송림 우거진 송정포구 184
해돋이 명소 대송포구 190
사계절 사랑받는 작은 갯마을 평동포구 198
멸치후리 체험소 나사포구 206
즐문토기가 발견된 갯마을 신암포구 212
울산 최남단 포구마을 신리포구 218
■ 저자의 말
포구는 마음의 안식처다
바다는 마음의 안식처이자 고향이다. 31번 국도변에서 만나는 바다는 넓고도 깊은 어머니의 품과 같다. 어느 날 도로를 달리다 윤슬이 아름다운 한 포구에서 길을 멈추었다. 장엄한 일출의 의식이 끝난 직후에 본 바다는 현실과 환상을 오갈 정도로 오묘한 인상을 남겼다. 그날 이후 이틀이 멀다하고 포구를 찾았다.
바다가 있는 부산에서 나고 자란 나는 근원적으로 바다를 좋아한다. 결혼과 함께 울산으로 터전을 옮기면서 가장 먼저 찾았던 곳이 북구 정자항이다. 자주 바다를 찾게 되면서 포구마을에 대한 애정을 키우게 되었다.
17년 간 기자생활을 하면서 참 많은 사람을 만났다. 지역에서 유명세를 떨치는 사람들,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들, 돌봄이 필요한 결손가정 아이들,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 꽃차로 향기를 만드는 사람 등을 만나면서 울산을 생각하는 마음이 남다르게 되었다.
그런 중에 수 년 동안 울산지역의 29개 포구마을을 다니면서 순박하고 정이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투박한 질그릇 같은 사람들은 바다의 너른 품새를 닮아 있었다. 삶의 무게가 버거울 때, 치열하게 사는 포구마을 사람들을 통해 지혜를 얻었다. 언제부터인지 바다가 있는 포구를 찾으면 편안하고 행복해졌다.
포구마을 사람들의 치열한 삶은 기자로 활동하는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 기자로 활동하던 중에 수필가로 등단한 일은 의미 있는 일이었다. 공교롭게도 바다를 소재로 한 작품이 등단작이 되었다. 울산예총 공로상과 울산문협에서 작품상을 받았던 것도 자연에 순응하면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포구마을 사람들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싶다.
포구를 찾을 때마다 맞닥뜨리게 되는 다양한 등대는 하나같이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섬이었으나, 육지가 되어버린 섬은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섬이 되어 사랑을 받고 있다. 해서 포구에서는 바람 소리조차 정감이 어린다. 그런 마음이 포구 사진과 글을 기록으로 남기게 했다. 점점 사라져가는 포구마을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책으로 묶고 싶었다.
이제 울산 포구 29곳의 비경과 어촌사람들의 애환을 「울산포구기행」을 통해 전하고자 한다. 돌이켜보면 몇 해 동안 해안마을 곳곳을 누볐던 그때가 내 삶의 정점이 아니었나 싶다.
2015년 만추
고은희
■ 작품 해설
예리한 기자의 눈과 그윽한 수필가의 눈이 균형을 이루어 그려낸 포구 이야기는 따뜻하고 리얼하다. 저자의 글이 우리의 땅과 바다를, 그리고 우리의 역사와 삶을 반추해 주는 좋은 인문학적인 텍스트가 될 것이란 점에서도 그 의미가 무겁게 느껴진다. ―이충호(소설가·울산예총회장)
이 기행문은 울산의 최북단인 ‘신명포구’에서 최남단인 ‘신리포구’에 이르기까지 먼 길을 수 년여에 걸쳐 무거운 사진 장비를 둘러메고 발이 부르트도록 포구마을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취재한 기념비적인 기록서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박종해 (시인·울산예총 고문)
고은희는 정론직필의 기자이면서 만리문향의 수필가이다. 그런 그가 수년 간 발로 뛰면서 울산 포구길을 다졌다. 이제 수만의 우리들이 그 뒤를 좇아가면서 곳곳에 숨어 있는 풍광을 음미하고 주저리 열려 있는 전설들을 탐색하게 될 것이다. ―홍억선(수필가·한국수필문학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