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역대 최다관중 유치 기록을 세웠다. 26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는 모두 1만2,725명의 농구팬이 경기장을 찾아 지난 2001∼2002시즌(1만1,650명)을 넘어섰다.
○…치어리더의 열띤 공연도 또 다른 볼거리였다. 대구 동양 치어리더들은 애국가에 맞춰 태권무를 곁들인 율동을, 전주 KCC 치어리더들은 중국 전통 복장을 하고 '첨밀밀' 노래에 맞춰 이색 댄스를 선보였다. 창원 LG는 미군 궤도차량에 깔려 숨진 여중생을 추모하는 내용을 주제로 공연을 펼친 뒤 "우리는 새로운 SOFA를 원합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이날 올스타전은 장내 아나운서가 선수대기실에서 선수들을 호명하면 한명씩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이것이 전광판을 통해 생중계됐다. 특히 서장훈은 윗옷을 걸치지 않은 채 대기실에 앉아 있다가 카메라가 들이닥치자 황급히 옷을 걸치는 모습이 찍혀 경기장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안드레 페리(코리아텐더)가 지난해 올스타전 덩크슛 챔피언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페리는 이날 올스타전 2쿼터에 짜릿한 앨리웁 덩크를 선보인 데 이어 하프타임에 벌어진 덩크슛 대회에 번외로 참가, 공중에서 볼을 180도 돌려 한손으로 볼을 잡아 그대로 림에 꽂는 멋진 슛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울산 모비스 오토몬스 서포터스는 '박승일 코치님 힘내세요'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열렬히 응원했다. 박승일 코치는 현재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이다.
○…토종 선수들의 덩크슛도 이날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덩크슛 대회에 참가한 김주성(TG)은 코트에 나오면서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본경기에서는 거침없는 덩크슛을 선보였다. 또한 서장훈(삼성)이 오랜만에 덩크슛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서장훈은 3쿼터 종료 40여초를 남기고 원핸드 덩크슛을 림에 꽂았다.
○…탤런트 손지창·오연수 부부가 올스타전이 열린 잠실체육관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손·오 부부는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즐기며 담소를 나눴다. 남자프로농구 홍보위원이기도 한 손지창은 연예인 농구단 '베니카'를 이끌고 있으며, 지난 25일 열린 코칭스태프와 베니카 간의 경기에 직접 출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