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년만에 기적적으로(?)영화관에 갔습니다..
얼마전 기말고사를 끝낸 아들과 남편이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어젠 아는 엄마가 극장에 간다길래
얼마나 부럽던지요.
중학생 아들 녀석이 요즘 상영하는 영화가 어쩌구 저쩌구하면
속으로 쬐끔 얄밉기 까지 했습니다.
근데 오늘 하나님이 감사하게도 저도 영화를 보게 하셨어요.
구역예배대신 구역식구들과 <크로싱>이라는 영화를요.
<크로싱>... 횡단. 교차라는 뜻.
여기서는 어긋남이라는 뜻이겠지요.
참고고 크로스는 십자가라는 의미입니다.
함경도 어느 탄광촌이 배경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11살난 아들
가난하지만 행복했던 가정입니다.
어머니가 폐결핵에 임신을 하게됩니다.
감기약 하나조차도 구할수 없는 현실에서
아버지는 두만강을 건너 중국에 갑니다
아내의 약을 구하기위해...
중국에 도착한 아버지는 벌목장에서
돈을 벌지만 곧 중국경찰관에게
쫒기게 되고 인터뷰만 해주면
돈을 준다는 말에 중국주재 독일 대사관에 얼떨결에 들어가지만
자기가 원하지 않던 탈북자가 되어 남한에 오게됩니다.
한편 북한에 남게된 아내는 두달만에 세상을 떠나고
혼자 남게된 아들은 엄마의 결혼 가락지를 품고
아버지를 찾아 중국 국경지대까지 오지만
곧 붙잡히고 수용소에서 인간이하의 생활을 접합니다.
아들은 브로커의 도움으로 북한을 탈출하고
중국과 몽고의 국경지역까지 옵니다만
몽고의 사막에서 아버지와의 상봉을 가까이에 두고
추위에 떨다가 죽고맙니다.
아버지는 절규합니다.
문득 그 가슴의 상처들을 어찌할것인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예수님만이 그 상처를 치유하실수 있을 꺼라는 나만의 시나리오를 그려보면서
영화관을 나왔습니다.
많이 울었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 처참히 살아가는 북한의 주민의 모습이 넘 안타까웠습니다
북한에 대한 여러 기사를 접해도 그져 덤덤하기만 했는데
이 영화를 보니 북한선교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가지고 기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촛불난동 부리며 사치스럽게 최상급 쇠고기 먹자고 데모할때가 아니라는 생각이드네요.
얼마전 울 남편과 아들이 영화를 보러갔는데
이 영화를 봤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부자지간의 사랑이 가슴을 아리게 합니다...
아이들과 부모가 같이 보면 좋은 영화입니다.
주말에 아님 곧 다가올 방학때 꼭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첫댓글 좋은 영화를 보셨군요 집사님 요즈음 무엇을 하든 예수님과 연결되는 군요 ^^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넘치시기를 기도합니다.
교회에서 믿음의 가족과 함께 보고싶은 마음이 드네요...사람이란, 내가 입은 상처의 깊이 만큼 다른 사람의 상처도 헤아릴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영화 속 아버지의 상처를 헤아리는 집사님 마음에도 주님의 따뜻한 치유가 함께 하시길 기도해요.^^*
나몰래 갔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