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정 : 2002년 12월 7일(토) 오후 4시, 7시
장 소 : 제주한라대학 내 한라아트홀 대극장
문 의 : 놀이패 한라산 (064-753-9539), http://www.hallasan.or.kr
예술총감독 / 윤만식
극작 및 연출 / 박강의
다시래기 지도 /
강준섭(국가지정중요무형문화재 81호 진도다시래기 기능보유자)
김귀봉(국가지정중요무형문화재 81호 진도다시래기 기능보유자)
박광순(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81호 진도다시래기 조교)
북춤지도 / 김길선(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18호 민속북놀이 기능보유자)
소리지도 / 윤진철 (전주대사습 대통령상 수상 / MBC 얼씨구학당 MC)
안 무 / 강혜정
풍물 및 음향 / 장호준
조연출 / 김호준
기획 / 오경복
<작품줄거리>
이 작품은 해방이후 이데올로기의 대립과 민족의 분단이 가져다준 수많은 죽음을 위로하기 위한 작품
이다. 1951년 음력 섣달 그믐날 한노인의 식구들은 이유를 모른채 마을 앞 공터로 끌려나가 마을 사람들과 함께 집단학살 당하고 두엄더미 밑에 숨어있던 한노인 혼자만 살아 남았다.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동생 길례의 처참한 죽음을 지켜보았던 한노인은 그 엄청난 사실을 다른 이에게 말 한마디 못하고 가슴에 묻어두고 살아왔다. 한평생을 답답증과 울화증에 시달려온 한노인은 가족들의 시신도 없는 장례를 치러주고자 한다. 다시래기패들의 걸죽한 재담과 춤이 점점 무르익고 50년 넘게 줄곧 구천을 떠돌던 가족들은 마침내 고향집에 당도하고 그렇게 보고 싶던 한노인을 만나게 된다.
가족들의 영혼을 씻기던 중 노인은 50년 전 그 날을 기억하고 그동안 소리내어 울어본 적이 없던 그는 오열을 한다. 마침내 한노인의 가슴에 응어리졌던 슬픔이 눈물이 되고 춤이 되고 노래가 되면서 가족들의 저승길은 새로운 희망으로 가는 길로 이어진다.
<마당별 줄거리>
앞마당 - 한노인 나와 촛불과 정화수를 들고 나와 판을 정갈히 하면 광대패들 흥겨운 북놀이로 판의 열림을 알린다.
가족마당 1 - 고향 찾아 길 떠나는 가족
1951년에 죽은 후 50년이 넘게 구천을 헤매던 한노인의 가족들은 자신들의 장례를 치뤄준다는 소식에 그동안의 고생과 설움도 잊고 기뻐한다.
다시래기마당 - 多侍樂
광대패들이 재담과 춤, 노래로 관객들과 어울리는 놀이마당이다.
첫째거리 - 문지기마당
저승세계를 지키는 문지기라고 자처하는 이가 나와 가상제와 흥정을 한다.
저승세계 입장료와 자릿세를 받으러 왔다는 말에 가상제는 돈이 없어 못 주겠다고 버티자 한 노인이 노잣돈을 내어 놓는다. 신바람이 난 광대들이 한노인과 관객들의 소원풀이를 해준다.
둘째거리 - 거사사당마당
맹인 거사가 상가집을 찾아가는 길에 여러 가지 재미난 볼거리를 보여준다. 거사는 우여곡절 끝에 상가집을 찾아 오고 마침 나타난 마누라와 함께 노래와 춤을 추며 논다. 강아지가 새끼 난다며 경을 읽어 달라는 소식을 접하고 거사는 경을 읽으러 떠난다.
셋째거리 - 노승마당
남편이 없는 틈을 타 사당이 노승을 꼬여내 어울리다가 거사가 되돌아 오는 바람에 노승은 황급히 몸을 숨긴다. 노승이 왔다갔다는 사실을 알고 싸움을 하던 거사는 사당이 애를 낳으려 한다는 소리에 어쩔수 없이 경을 읽고 아이를 순산한 다.
가족마당 2 - 반갑고 반가운 고향산천
이유도 모르고 죽은지 50년 만에 고향 땅을 밟은 가족들은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기뻐한다. 멀리 보이는 자신들의 논을 보고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모내기 하다 새참 먹던 때를 떠올리고 회상에 잠긴다.
씻김마당 - 통곡은 강이 되고
마을 사람 모두 마을 공터로 모이라는 토벌대들의 말에 불안을 느낀 할머니와 아버지, 어머니는 길례와 길수를 집안 깊숙이 숨겨 놓고 간다. 하지만 길례는 울며 어른들 뒤 를 따라 나가고 혼자 남은 길수는 두려움에 떤다. 콩볶는 듯한 총소리에 마을 사람들과 가족은 모두 죽임을 당하고 길수는 울음소리 조차 낼 수 없다. 마침내 한노인이 평생 동안 가슴에만 담아 두었던 피맺힌 한이 통곡이 되어 흘러나온다.
가족마당 3 - 꿈속이라도 보고 지고
마침내 고향집에 도착해 한노인을 만난 가족들은 한노인을 보고 기특해 하기도 하고 몰라볼 정도로 늙어버린 모습에 안타까와 한다. 자신들을 위해 준비한 영돈말이를 받아든 가족들은 이승에서의 가슴 아픈 사연들을 뒤로한 채 발걸음도 가볍게 저승길을 향한다.
길닦음굿 - 내리소서 내리소서 이땅위에 내리소서
전체 출연진들 나와 원혼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길닦음굿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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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인터넷①』
(≫≪) 미군 희생 여중생들의 죽음을 애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