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호수공원 안에 있는 한국의 전통정원
일산 호수공원 안에 우리나라 전통정원이 있는데 관리의 손길이
뜸해서인지 본래의 전통정원 의미가 퇴색된 느낌이었습니다.
형태는 갖췄는데 관리하고 보완하는 손길이 미흡한 것 같아서
아쉬움이 있는 관람이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전통정원으로 대표되는
용인에 있는 삼성가의 호암미술관 희원이라는데 우리나라 정원 역사를 보면
고조선시대 짐승을 키웠다는 정원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 있고 고구려의 안학궁원
백제의 궁남지 신라의 안압지 고려의 석가산 조선의 경복궁(경회루) 등이 대표되는
정원인데 모두가 신선사상을 배경으로 하며 신라의 안압지 경우는 신선사상을
배경으로 하여 해안풍경을 묘사한 정원이라고 합니다.
조선시대엔 한 단계 발전된 정원이고 민간정원이 등장하는데 방지원도와
방지방도 형태의 정원이 음양오행사상, 풍수지리사상, 사원엔 정토사상
민간의 서원이나 별서에는 은둔사상 등의 영향이 컸고 고대의 신선사상도
정원 구상의 흐름이였다는데 일산의 호수공원내의 전통정원이 그와 같은
구조로 방지원도(方池圓島) 즉 네모난 연못 안에 둥근 섬을 축조하여 전통수인
소나무 등을 식재하고 연못가에 방향이 설정된 정자를 짓는 것이 전통정원의
원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자연주의적 정원이 많이 만들어졌는데 궁원의 조성에는
음양오행 사상과 풍수지리사상이, 사원에서는 정토사상이, 서원이나
별서에서는 주자의 은둔사상의 영향이 컸고 자아의 구제를 위한
신선사상도 풍미하였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원에 줄기차게 일관한 것은 자연의
조화와 순리를 경외하는 정신이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정원은 전통 모티브를 되살린 ‘희원’ 담과 석등 등 옛 궁궐의 전통조경을
테마로 정원을 만든 서울시내 한 아파트. 자연을 벗할 수만 있다면 어디든
나의 '정원'이 되는 것입니다. 동아일보 자료에는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 앞
전통정원 ‘희원’은 조경 전문가들이 근대 한국정원의 원형으로 꼽는 곳이랍니다.
전통정원과 관련된 전문 인력을 총동원해 설계와 시공까지 4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희원은 현존해야 하는 한국 전통정원의 각종 수법과 모티브를 콜라주 형식으로
총망라한 전통정원의 ‘백과사전’입니다. 전체적으로 구조는 한국정원의
‘교과서’인 창덕궁 비원을 중심으로 삼았고, 입구의 보화문은 덕수궁
유현문을 본떴습니다. 진입로의 죽림은 별서정원(사대부들이 벼슬에서 물러난 뒤
낙향해 지은 것)의 대표작인 담양 소쇄원에서 모티브를 땄다고 합니다. 꽃담의
길상무늬는 경복궁 자경전의 굴뚝, 후원은 창덕궁 낙선재의 화계를 원형으로 했고,
연못은 경북 영양 서석지, 석축은 영주 부석사의 것이 모태입니다. 이유직
교수는 “희원은 단순한 기존 정원을 ‘베끼는’ 차원을 넘어 전통의 모티브를
재해석하고 있다고 하는 점에서 미래지향적 한국정원의 출발졈이라고 말합니다.
각 장치를 배치하고 정원을 둘러싼 풍경과 조화시킨 것은 작가의
현대적 ‘해석’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는 설명입니다. 희원에는 전통성과
현대성이 공존합니다. 설계를 하게 될때 이곳의 옛 지도를 가져다 두고
훼손된 경관을 되살려나가는 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원래 언덕이었던 곳은 다시
언덕으로 만들어 주는 식입니다. 한국정원의 키워드인 차경(借景·경치를 빌려 옴)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한 편입니다. 희원의 중심인 주정(主亭)에 서서
앞쪽을 향한 경우라면 담이 보이지 않게했습니다. 담을 일부러 낮게
배치해 앞에 펼쳐진 호수와 산의 풍경이 정원과 이어져 보이도록 하였습니다.
정원과 자연의 경계를 흐려둔 것입니다.
\
허무한 마음 / 정원
마른잎이 한잎두잎
떨어지던 지난가을날
사무치는 그리움만
남겨놓고 가버린 사람
다시 또 쓸쓸히 낙엽은지고
찬서리 기러기 울며 나는데
돌아온단 그사람은
소식없어 허무한 마음
다시 또 쓸쓸히 낙엽은지고
찬서리 기러기 울며 나는데
돌아온단 그사람은
소식없어 허무한 마음
2018-01-20 작성자 명사십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