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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골 소식 스크랩 남원 동광원 수도회의 여름 수련회 강의를 맡으며
joong 추천 0 조회 129 17.09.30 08:4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선석농원 일지(2017.8.17, 흐림)


남원 동광원 수도회의 여름 수련회 강의를 맡으며


가난, 순결, 순명의 수도정신과 자립정신과 봉사를 강조하는 한국적 수도회의 2017년 여름 수련회 강의를 맡으며 남다른 생각을 해보게 된다. 다석의 귀일신앙과 씨알정신을 잘 이해한 이현필의 그리스도교의 가난 실천과 순결의 신앙을 다석 유영모는 의미 있게 생각하고 이현필 선생을 존중하고 사랑하였다. 


1946년 다석 유영모는 현동완 선생의 소개로 광주에서 이현필 선생을 만나고 한 명의 성자를 만났다고 하였다. 그리고 매년 1월 초와 8.15 동광원 수련회의 자원 강사로 1964년 이현필 선생 사망까지 18년 동안 다녔다. 이현필 선생 사후에도 수련회를 이끌었고 70년대 중반까지 30여년을 동광원관계를 맺었다. 


다석은 인위적인 통일(무력적인 통일까지 포함)이란 말 대신에 귀일이라는 말을 사용하였다. 모든 것은 결국에 하나이신 한?님 안에서 하나가 되기에 한?님이신 '하나'에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였다. 다석의 귀일신앙을 이해한 이현필 선생은 동광원 사회복지 시설 이름을 '귀일원'이라고 하였다. 


다석 유영모 선생과 이현필 선생의 교류와 소통은 특별하였다. 서로 존중하고 사랑한 관계였는데, 이번에 내가 동광원 수련회에서 다석 유영모의 '귀일사상'을 세차례에 걸쳐 강의를 하게 되었다. 지난 7월 26 ~ 28일까지 2박 3일 동안 반암산골로 다석사상연구회 수련회를 오신 박영호 선생님이 다석의 특별한 사랑이 있는 동광원과 좋은 관계를 갖기를 바라면서 가지고 계시던 다석의 친필을 저에게 주셨다.


이현필 선생과 몇몇의 제자들은 다석의 어려운 강의를 귀 기울여 들었으나 대부분의 동광원 언님과 회원들은 어려워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이제 70~80세가 넘은 언님들은 다석 유영모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혹시 저의 강의가 다석 선생님의 가르침에 누를 끼치지는 않을까 염려가 되었다. 


나는 1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네 번의 강의를 하면서 처음 인사를 떨린다고 말하면서 강의를 하였다. 


첫째는 역사적인 순간에 서있기에 떨린다. 이현필 선생과 다석 선생님이 나이가 23세의 차이가 나는데도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였는데, 다석 선생님이 1946년부터 1971년까지 강의한 이후 다석사상을 연구한 제가 36년 만에 그 자리에 섰기 때문에 떨린다.

두번째는 동양적 사고로 신학하는 제가 이미 70여년 전에 한국적인 사고로 신앙을 가르치고 예수님의 가난을 몸으로 실천한 이현필 선생님이 세운 기독교 동관원 수도회에서 한국적 사고로 신앙생활하는 언님들과 수도지들 앞에 서는 역사적인 순간에 서있기에 떨린다. 

세번째는 제가 준비한 다석 유영모의 귀일사상은 학회에서 발표하는 내용이라 동광원 언님과 수도자, 그리고 귀일원 출신 회원들이 70년만에 다시 모였는데, 저의 학술적인 강의 준비가 아무 쓸 데가 없어 강의하기가 떨립니다. 

네번째는 부족한 저의 강의가 동방의 성인이라고 불리는 다석 유영모 선생님에게 누를 끼칠까 봐 떨립니다.

그렇지만 이 역사적인 순간에 저는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성령께서 이끌시는 대로 말씀을 하려고 합니다. 


두번째 강의시간에는 별세하여 15일 장례한 박공순 언님에 대한 처음 만난 기억과 벽제 계명산 박공순 원장님과의 만남으로 동광원과 관계를 맺고 화순, 남원, 광주 동광원을 가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 대금을 꺼내어 강의에 앞서 박 원장님을 기리는 "내 주를 가까이"와 "나같은 죄인 살리신" 성가를 대금으로 연주를 하였다. 그리고 박 공순 언님의 영혼이 하나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를 취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내가 알고 경험한 내용, 그리고 내가 연구한 다석사상을 '제소리'와 '가온찌기' 그리고 '귀일사상과 신앙'을 중심으로 생각나는 대로 말씀을 드렸다. 


네 강의를 마치자 동광원의 최고 어른이시고 현 기독교 동광원 수도회 원장이신 90세의 김금란 언님이 저의 손을 잡고 말씀하셨다. 내가 강의한 후에 듣는 최고의 찬사를 하신다. 나는 "죄송합니다. 부족한 제가 동광원 신앙과 헌신적인 삶을 사시는 언님들에게 누를 끼치지나 않았나 염려가 됩니다"라고 머리 숙여 말씀드렸다. "무슨 말씀이에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어떻게 하나님께 이런 분을 찾아 수련회에 보내주셨는지 정말 감사드립니다. 유영모 선생님이 살아서 오신 줄 알았습니다. 예전에 유영모 선생님이 오셔서 하시는 말씀을 그대로 듣는 것 같았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언님들 몇 분도 "그 때, 우영모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어려웠는데, 오늘 들으면서 그 때 말씀이 떠오르면서 이해가 됩니다. 고맙습니다"고 말씀을 하신다.        



다석의 귀일사상.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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