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회원국 주한대사들이 우리나라의 가입신청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철강주가 강세를 보였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제강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6700원(29.98%) 오른 2만9050원에 상한가 거래됐다. 동일제강 역시 같은 날 1225원(29.91%) 오른 5320원에 거래되며 급등했다. 이외 DSR제강(21.04%), 동일철강(9.43%), 세아제강(4.89%), 현대제철(4.73%), 포스코홀딩스(4.32%), 경남스틸(2.97%), 한국선재(2.89%), 화인베스틸(1.91%)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CPTPP 회원국 주한 대사들이 이날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가입 신청 결정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CPTPP는 일본과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이 결성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지난 2019년 기준 전 세계 무역 규모의 15.2%를 차지하는 경제 협의체다. CPTPP 가입이 현실화되면 역내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철강 관련주들의 수혜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CPTPP의 일원이 되면 동남아 지역 등 주요 수출 시장에서 일본 등 경쟁국 대비 불리했던 여건이 개선돼 철강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우려보다 원활한 판가 인상 협상에 힘입어 지난해에 버금가는 최고 수준의 실적이 기대된다"며 "현재 주가는 낙폭 과대구간으로 판단,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높은 이익 레벨을 한동안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